선생님께서 스크랩해주신 기사입니다.

우리에 "가장 비슷하다 " 하셨습니다 !

 

 

 

 

# 어제가 개천절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저 황금연휴의 개시일에 불과했다.

때마침 일어난 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 사건이 우울한 기운으로 우리들의 일상을 뒤덮지 않았더라도

이즈음에 ‘하늘열림’ 곧 개천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는 거의 없어 보인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얄팍함과 뿌리얕음의 부끄러운 증거가 아닌지 모른다.

우리 자신의 부박함을 꾸짖고 다시금 우리의 기본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여기 ‘단동십훈(檀童十訓)’을 소개한다.

 # 불아불아(弗亞弗亞).

‘불(弗)’이란 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고

 ‘아(亞)’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이처럼 기운이 순환하는 무궁무진한 생명력의 발현인 아이의 자기 존중심을 키우려고

허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하는 말이 ‘불아불아’다.

자기 존중심이야말로 사람이 스스로를 살게 만드는 힘의 근원 아닌가.

시상시상(侍想侍想).

사람의 형체와 마음은 태극(太極)에서 받았고,

기맥(氣脈)은 하늘에서 받았으며,

신체는 지형에서 받은 것이므로 아이의 한 몸이 작은 우주(宇宙)다.

그 때문에 우주를 몸에 모신 것이니 매사에 조심하고 하늘의 뜻,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라는 의미에서 아이가 앉아 몸을 앞뒤로 끄덕이게 하는 것이다.

그만큼 몸을 귀히 여겨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흔들 듯 이리저리 생각해 하늘의 이치와 천지 만물의 도리를 깨치라는 것이다.

곤지곤지(坤地坤地).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찍는 시늉을 하며 ‘땅=곤(坤)’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잼잼(지암지암·持闇持闇).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라”는 깨달음을 은연중에 가르치는 것이다.

손이 간신히 들어갈 만큼 가는 병목을 가진 병 속에 든 쌀을 한 줌 손에 쥐고 빼내려면

다시 쥔 것을 내려놓지 않고선 결코 손을 뺄 수 없는 법!

결국 쥔다고 다 내 것이 아님을 알라는 것이다.

# 섬마섬마(서마서마·西摩西摩).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굳건히 살라는 뜻에서

아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 세우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어비어비(업비업비·業非業非).

아이가 해서는 안 될 것을 이를 때 하는 말로,

커서도 일함에 도리와 어긋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두 손을 모아 입을 막은 ‘아(亞)’자의 모양처럼 입조심하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다.

# 짝짜꿍 짝짜꿍(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음양의 결합, 천지의 조화 속에 흥을 돋우라는 뜻에서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를 치는 것이다.

질라라비 훨훨(지나아비 활활의·支娜阿備 活活議).

아이의 팔을 잡고 영과 육이 고루 잘 자라도록 기원하고 축복하며 함께 춤추는 모습이다.

결국 천지자연의 모든 이치를 담고 지기(地氣)를 받은 몸이 잘 자라나서

작궁무(作弓舞)를 추며 즐겁게 살라는 것이다.

 # ‘단동십훈’이란 단군 이래 전해 오는 놀이육아법이다.

 

‘도리도리 짝짜꿍’이나 ‘곤지곤지 잼잼’은 우리가 어릴 적에 영문 모르고 즐겼던 것들이다.

하지만 거기엔 심오한 세계관과 생활철학이 스며 있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깍꿍’이라 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깍꿍’은 ‘각궁(覺躬)’이다. “자신을 깨달아라!”는 뜻이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이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다시 다져야 할 것은 역시 이런 ‘기본’이다.

이것이 잊혀지고 외면돼온 ‘단동십훈’을 다시 꺼내 생각하는 이유다.



정진홍 논설위원

출처 : *우리 스터디*
글쓴이 : 東然^ㅡ^* 원글보기
메모 :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발자욱따라 갔다가 좋은 글이 있어서 스크랩 해 왓습니다. 고은님들도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끝없이 배우고 익히고 깨우쳐가는 삶이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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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림에 사는 친구가 아침 운동을 하러 뚝방으로 가는데,  벚꽃이 많이 피었다고 같이 걷자고 전화가 와서,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지하철까지 타고 갔는데, 기대치만큼은 아니지만 벚꽃이 피긴 피었다. 작년에 본 윤중로 생각을 했었나보다. 토요일쯤 윤중로 밤 벚꽃을 한번 봐야지 생각은 하고 있다. 내게 너무 잘 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 늘 받기만 하는 친구다. 몸이 수술을 해서 약간 불편하지만 맘만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넓고 크고 푸근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서 수술한 몸이 약간 저리고 아파 온다고 우울해 하는 친구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위로의 말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 환경과, 사랑하는 가족과, 효도하는 아들딸이 있음이 또한 행복 이라고.세상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사람은 아마도 없을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항상 우리는 우리가 처해진 상황보다 더 최악의 경우에 처해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어떤 때는 혼자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신만이 제일 불행한 것 같고, 나 혼자만 남들은 안 아픈데 아픈 것 같은 마음도 들고, 왜 남들은 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잘 사는데, 나는 왜? 나만 왜? 하는 마음으로 치닫기 시작하면 때론 자학을 하게도 되고, 우울증 아닌 우울에 빠질 수 도 있지만, 항상 나보다 더 힘들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며칠 전 뉴스를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여대생이 전화사기를 당해서 640만원 때문에 자살한 보도를 보았을 것이다.

너무 분하고 원통 절통한 맘이야 헤아리고도 남지만, 그 순간 내가 죽으면 내 부모가 어떻게 살지를 한번 돌아보고 생각해 보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잊었음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자식을 잃고 그 부모가 어떻게 살라고...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슬프고 괴롭고 힘든 시간들도 " 그 또한 지나가리라" 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먼 훗날 그 힘든 시간들을 잘 참고 견디면 웃으면서 옛날 말 할 때도 돌아온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좋은 인연으로 만나는 벗님들은 언제 까지고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람 해본다.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의 욕심과 변심으로 사랑은 변하지 않아도 사람이 변해서 헤어지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향기로운 관계인 우정은 결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살아 온 날들보다 길지 않을진대 욕심 보따리는 내려놓고,  담백하게  비우고  베푸는 마음으로,  남은 세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고픈 맘만 욕심내면서, 우리에게 준비된 아름다운 봄이 다하는 날까지 정겨운 벗님들과  해마다 같이 이 뚝방의 벚꽃을 보았으면 좋겠다.

 

아침 운동을 이미 했다고 하여서, 무리하면 안 된다고 조금 걷다가 점심을 같이 먹고,  마트에 가서 약간의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몹시 더웠다. 지하철 안엔 벌서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요즘 느끼는 일이지만 출 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지하철 안이 엄청 붐빈다는데 놀랍다. 서울에 인구가 천만이 넘는다고 하더니 정말 언제나 복잡하지 않을 때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면 다 피곤하게 사는 서울 시민이다.  다 같이 공중 도덕 잘 지키면서, 상대를 배려 하면서, 모두가 한가족이란 생각으로 살아야 하리라.

 

이번 여름은 많이 더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4월인데도 이렇게 덥다니...이상 기온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봄 꽃이 만발한 주말이네요. 늘 건강 잘 챙기시고 미소와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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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이웃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우리 아파트 같은 통로 16층에 살고 있는 맞벌이 부부는 생김새도 정말 오누이처럼 닮았지만 얼굴도 두사람 다 눈이 순하게 동그랗고 몸매도 또한 동글 동글해서 보는이들을 푸근하게 해 준다.

우리 아들이랑 출근 시간대가 비슷해서 엘리베이트 안에서 자주 만나는데,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차 두대씩이나 운행할게 뭐 있는냐고 자기네 차로 가자고 해서 시간이 맞으면 자주 아들을 부탁하곤 하는데, 세째딸을 낳아서 한번 내가 아기를 받아 안고 부탁을 했는데 어찌나 그 막내가 울음을 그치지를 않는지... 진땀을 흘렸었다. 요즘 간난쟁이들은 낯가림이 어찌나 심한지...

 

요즘은 언니들이랑 잘 있다고 아기를 안고 내려 오진 않는다. 오늘 아침도 만나서 아들을 부탁하고 들어 오는데 괜시리 기분이 좋다.

갑자기 저녁에 외출 할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내가 아기를 봐 주겠다고 맡기라고 했더니. 아파트내에 어린이집에 맡긴다고 고맙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101동1층에 어린이집을 지나다니면서 본것같다. 참  편리한 세상이고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서 정말 꼭 필요한 어린이집이라는 생각이 든다.아주 어린애들도 몸조리후 맡기고 출근을 할 수 있다는것이 애처롭기도 하지만 또 일찍 사회성을 길러주는것도 같다

 

같은 통로에 5층 아저씨는 위암 수술을 받으시고 한동안 걸음도 아주 천천히 어눌하게 걸으셨는데 요즘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 일찍 어디로 나가시는 모습을 자주 뵙게 된다. 그런데 걸음걸이가 너무나 좋아 지셨다. 거의 정상적으로 걷는게 아닌가 그집 아줌마도 잘 알고 해서 " 요즘 너무 좋아 지셨네요 오늘은 바람이 찬데 잠바라도 더 입고 가세요" 하면서 " 매일 어딜 그렇게 가세요" 했더니 웃으시면서

치료 받으러 다닌다고 하신다. 시장 어디에 가면 치료를 공짜로 해주는데가 있다고 하면서....

 

한동안 정말 열심히 산에도 다니시고 했는데 그렇게 갑자기 수술을 받고 안좋은 소식을 접했다가 다시 또 너무나 좋아지신 모습을 뵈니

반갑고 기쁘다. 우리네 삶이 생노병사를 피할 수 없음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지만, 때론 영원히 살것처럼 욕심과 탐심을 부리면서 움켜질려고만 하는지도 모른다. 그 5층 아줌마는 처음 이사와서 자기 집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농약도  적게 쳤다고 쌀을 사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반갑게 쌀을 기억하건데  2가마를 삿다. 그후에  알고보니 시중가보다 좀 비쌋지만 그냥 농약을 안쳤다니간 위안을 삼았다.

 

나중에 아파트 엄마들이랑 모임도 갖고 하면서 들어보니 그집이 좀 인심이 안좋다는 투로 말을 하면서 쌀값도 바가지 썻을거라고 한다.

무공해쌀이니간 비싼게 당연하다고 얼버무리며 지나갔다. 그후 한참 오랬만에 그 아줌마를 엘리베이트속에서 만났는데 아주 반갑게 아는척을 하시면서 " 내가 새댁한테 너무 쌀을 비싸게 팔은것 같아서 내년에 농사 지어서 보리쌀이라도 좀 줄께' 하신다.그래서 무공해쌀은 본래 좀 비싸잖아요 하고 넘어 갔다. 김포에 자기네 논에서 농사 짓는데 시중에 파는 쌀이랑은 틀린다고 덧붙이신다.

 

그후로 보리쌀을 얻어 먹은 기억도 없고 아저씨가 편찮으시니 농사도 짓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길에서 만나면 아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그 힘들어 보이던 아저씨께서 병마와 싸워서 이기시어 건강하게 다니시는것을 보는것 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

같은 통로에 포도즙을 친정에서 가져와서 파는 새댁이 있어서 좋고,  믿고 사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아저씨와 같이 탁구를 치러 다닌다고 낚시하러 가서 뜯어 왔다고 해조류를 건네주는 이웃이 있어서 좋고, 집에서 과외를 하면서 다른 통로보다 엘리베이트 고장이 잦다고 사용료 좀 더 내라고 했다고 아파트 반상회때 나와서 죽어도 더 못낸다고 설쳐댄 똑똑한 아줌마가 살아서 조금 시끄럽긴 해도 십년

 

넘게 살아서 그런지 겨울이면 산동네 바람에 날아 갈것 같다고 투덜되는 애들에게 여기보다 더 공기 좋은동네 없다고 똑같을 말로 달래고 있는  나는 아무래도 우리 아파트가 좋은가보다. 이제 산동네가 개발이 되면 코앞에 보이는 산도 안보이겠지만 전망 좋다고 그거하나 보고 사는 우리는 일조권은 법으로 보상이 되지만 조망권은 안된다는 현실법 앞에서 답답해서 어떻게 살까나 걱정도 되지만 쉽게 이 아파트에서 벗어날순 없을것같다.아파트안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아침 일찍이나 밤 늦도록 운동장을 돌고 있는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들을 지나 다니면서 보는것도 좋고, 푸근하고 사랑스런 너무 닮은 두 부부를 어쩌다 아침에 엘리베이트 속에서 만나는 기쁨도 나는 좋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도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미소를 나누는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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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새해 불공중 스승님께 들은 설법이 생각나서 옮겨본다. 새해 들어서 첫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육식도 금하고 생활 자체를 그동안만이라도 출가승처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나마 정진해 볼려고 노력하는 한주간이기도 하다.화내는 마음도 고쳐나가고 하심하면서...

첫날부터 스승님께서는 세상사 모든일들은 인연따라 오고 간다는 말씀을 하셨다.

과거세로 부터 지어온 삼업(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선업으로 바꿔 나가는것이 불교라고 하셨다.

 

"반야공성" 이란 말이 있는데 공성을 깨쳐보면 인연을 안다는 말씀이라 하시며 "실유불성" 모든 중생은 부처가 되는 참 성품이 있다

고 하셨다.  또한 일체중생 신유 불성설에 대해서도 말씀 하셨는데 자기 마음을 여실히 깨달으면 부처가 된다는 것이다.

"인연생 인연멸"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따라 간다는 것이다 .세상엔 영원한게 없으니 집착을 버려야 육도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도에

 

이른다는 것인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집착하는 마음에 끄달려 가지 않고, 자기 마음을 여실히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중생이 아닌것이다.모든 고생의 시작은 집착에서 생기고 그 집착을 멸해 가는 공부가 8정도를 행함에 있다고 하셨다.

8정도는  

팔정도(八正道)사성제 가운데 마지막의 도제에서 가르치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취해야 할 8가지 바른 자세'를 말한다.

  1. 정견 (正見):바르게 보는것
  2. 정사(유)(正思(惟)):바르게 생각하는것
  3. 정어(正語):바르게 말하는것
  4. 정업 (正業):바르게 행동하는것
  5. 정명 (正命):바르게 생명을 유지하는것
  6. 정근, 정정진 (正勤, 正精進):바르게 정진하는것
  7. 정념 (正念):바르게 기억, 생각하는것
  8. 정정 (正定):바르게 삼매(집중)하는것

 

 그기에 덧붙여 정향 (靜香); 고요한 향기까지 더한다면 더 할 수 없이  좋은 삶을 실천해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해야할 일중에 하나가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늙어 간다는것은 욕심은 비우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고 한다.

젊어서는 그저 욕심내어 껴안아 내 안아 가두려고만 했다면,  이제 나이들어서는 무겁게 힘겹게 껴안고 있었던 많은 욕심 보따리들을 비워가야 한다는 것인데, 여즉 머리속엔 그 생각들로 가득하면서도 내심 내가 모 그리 욕심내어 무겁게 껴안고 있는것도 없다고 변명하면서 아직도 욕심 보따리 무겁게 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족이 행복이라고 했는데, 한번도 지족한적이 없었음에 부끄럽다.  다시 또 오욕칠정의 불구덩이속으로 걸어 들어 가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전생에 지은 업연의 고리가  끊어졌는지는 모를일이다. 

때론 섬광처럼 나의 전생이 어렴풋이 느껴 지기도 하는 몸살을 앓을때도 있다. 마음의 불기둥이 뻗쳐 부질없이 괜시리 뼛속까지 시린 고통의 늪속에서 허우적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나이만큼의 비움을 실천해 나가야 함을 잊으면 안되리란것을 깨닫게된다.

 

무의식이건 의식이건  오욕칠정의 바다에 배 띄우고 맘껏  유람하는 날이면 머리가 개운치 않고 몸도 또한 천근 만근 무겁게 느껴지니, 이게 부처님의 몽둥이가 안보이게 후려침을 알면서도, 또 다시 똑 같은 짓을 저지르고야 마는 이 불쌍한 중생의 끝없는 추락과 비상의 끝은 어디인지... 그래서 중생임을 다시한번 자성하게 된다.

 

하루아침에 끊지 못하는 윤회속에 습이된 이 허무맹랑한 집시의 유랑길같은 변덕심과, 지족할줄 모르는 끝없는 목마름이라니....

늘 목마른 내 그리움의 끝은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그리 허기진 고픔도 없건만...이미 다 지나온 숱한 감정의 골짜기들...모 그리 또 새로운 무엇이 있을까마는 싹뚝 버리지 못하는 미련은 무엇이람...이마저 버린다면 생의 의욕도 없음이라고 굳이 변명해보는가...

 

결론은 무엇인가, 늘 정리 정돈되지 못하면 그걸 견디지 못하는 내 얄팍한 심성 때문에, 뒤돌아 보지 않고 떠나보낸 지난 이별들에 미안하다. 굳이 맘자락안에 보듬어 주지는 못해도 원수처럼 등 떠밀며 밀쳐 내진 말았어야 했다는 자책도 든다.

남은 생 악연을 끊고 선업을 쌓아가며 착한 인연으로 살아 가기를 소망하면서, 우리에게 허락된 맑은 정신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리운 이름들 되삭임하면서 곱게 늙어 가고 싶다.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귀한 인연들과 앞으로  남은 세월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인연의 고리 이어가기를  소망해본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도 지금 곁에 있는 귀한 인연들을 소중하게 변함없이 이어가시기를 바램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봄날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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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벗님들과 모임이 있어서 지하철을 탓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지하철 속에 봄꽃이 만발한것이다. 모두 처음 지하철에 올라탄 사람들은  한마디씩 환호성을 토한다. " 와아~~ 이런 지하철 처음 타본다." 고 향긋한 봄꽃 향기가 지하철에 넘쳐 나는듯 하다.

먼지, 소음, 시간연착,등 안좋은 기사들로 지하철은 늘 천만 수도권 인구의 발이면서도 약간은 불만과 썩 그리 유쾌치못한 환경들로

우리들에게 조금 불만족 스럽기도 한게 사실이다.

 

그런데 봄꽃이 활짝 핀듯한 지하철에 오른 순간, 저마다 감동 받은 모습이 역력하다. 새둥지도 있고 나래짓하는 새, 나비도 보인다.

세계 경제 공항이라고 까지 하는 요즘, 지친 삶에 찌들린  시민들에게 한순간 이나마 마음에 위안을 주는듯해서 흐뭇하기 까지하다.

아, 돈만 벌려고 애쓰는 지하철이 아니구나하는...그리고 연세드신 분에게 공짜표를 주는것도 정말 좋은 생각인것 같고...

차 전체가 봄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짐칸 테두리마다 담장이 잎으로 감겨져 있어서,  잠시 우리가 일상의 피곤에서 벗어나 봄나들이를

가는듯한 그런 시간을 잠시 맛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벗님들과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후 잠시, 바람은 불었지만 그래도 청계천을 거닐었다. 마땅한 찻집을 찾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찾은 청계천에도 봄은 이미 와 있었다. 한켠에 진달래가 피어 있었고, 맑은 물속엔 피래미인지 송사리인지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바글 바글 끓고 있었다. 일본 여행가서 본 동네 복판을 흘러가는 작은 개울에 팔뚝만한 잉어가 놀고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이제 우리도

머지않아서 청계천 맑은 물속을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을 엉청 큰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을것 같아서 기분이 또 흐뭇하다.

 

내친김에 동묘까지 들러 보았는데 보수 공사 중이였다. 동묘가 누구의 묘인가 했더니.... 

 

서울동묘
지정
보물  제142호  | 1963.01.21 지정
시대
조선시대
분류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 궁궐·관아 > 사우
위치
서울 종로구 숭인동 238-1 (일곽
보물 제142호. 정식 명칭은 동관왕묘(東關王廟)이며 한말에는 관제묘(關帝廟)라고도 불렸다. 임진왜란 때 관우의 영령이 왜병을 격퇴시켰다 하여 명나라 장수들의 요구로 1602년(선조 35)에 창건되었다. 관우를 일종의 호국신으로 섬기는 사당으로서 서울에 남관왕묘와 동관왕묘가 설립되었으며, 한말에는 관우신앙의 여파로 서울의 서쪽과 북쪽에도 각각 설립되었으나 동관왕묘만이 현존하고 있다. 동묘의 건축은 남묘·북묘 등 서울에 건립된 관왕묘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거대한 대표적인 건물로서 건축양식은 다포계(多包系)의 통성(通性)을 준수한 평범한 가구의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늘 동묘역에서 지하철을 갈아 타면서도 너무나 동묘에 대해서 몰랐는데, 오늘 새로운것을 알게 되어서 또한 기쁘다.

그리고 어제 우리의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해서 200점을 넘게 받고, 금메달을 차지하여 너무 기쁘다. 언제나 정겨운 벗님들이 있어서 기쁘고, 봄향기 가득한 지하철을 타 봐서 기쁘고, 맑은 청계천에 팔뚝만한 고기들이 노닐것을 생각하니 기쁘다. 우리는 봄햇살이 따가운 찻집에 앉아서 긴시간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다.

 

울산에서 부터 알게된 벗님들과의 인연도 참 두터운가 보다고 생각하면서, 해거름에 집으로 돌아 오는 발걸음은, 약간은 취한듯한 내

새반고리관에 문제점이 있음에도 가볍기만하다. 날씨가 봄이라지만 아직은 변덕스럽기만 하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꽃샘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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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권태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어 부딛친다고 오는것이 아니다.

창조적 노력을 기우려 변화를 가져 오지 않고 그저 맨날 맨날 비슷 비슷이 되풀이 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쓰는것이다. 겉으로 아름다움을 드러내기전에 내면이 늘 깨어 있어야한다. "

 

 

 어딘가에서 읽은 글이라서 그때는 맘에 와닿아서 메모를 해 두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어느 책에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요즘 들어서 무언가 기억력들이 자꾸만 떨어지는것 같다. 예전에는 정말 많은 전화 번호도 외우고, 한번 만났거나 대화가 가슴에 남는 사람들은 다 기억을 잘 했는데....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어떤 홀몬이 나온다고 한다. 그 홀몬은 26개월이 지나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쯤이면 2세가 태어나서 한창 재롱을 피울때가 되고, 그래서 부부사이의 권태기는 지나간다는 것인데...

요즘은 쌍둥이도 세대차가 난다는 세상인데, 사람과 사람사이의 권태기도 더 이상 당겨졌는지도 모를 노릇이긴 하지만, 한번 언약한 굳은 사랑의 맹세는 죽음이 갈라 놓을때까지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우리의 바램이다.

 

나 자신이,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소설이나 영화에서만은, 티브이 연속극 에서만은, 주인공들은 더 변하지 말아야하고

처음 맺은 사랑이 영원히 지속 되기를 바램하는지도 모른다. 꽃미남에 나오는 구준표와 금잔디의 사랑도 도저히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는 사랑이 맺어 지기를 간절히 바램하면서 대리만족을 찾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어제 야구가 꼭 이기기를 바램했지만 우리의 욕심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정말 잘 싸운 우리의 건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매 순간 순간 피를 말리듯 투수는 공을 던지고, 타자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줄기차게 뒤쫓아가서 연장전까지 치룬 경기였다

아침 뉴스를 보니 마지막 투수 임창정이 히치로를 상대로 포볼로 내 보낼지라도 승부수를 던지지 말았어야 한다고 나오는데,이미 지나간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세계대회를 지금부터 대비하고 4년후에는 꼭 우리나라가 승리하기를 바램해본다.

 

권태기 이야기에서 야구 이야기로 두서가 없는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면에 어떤 선택을 할때는 신중하게 해서 그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중도에 상대가 배신을 했을때는 용서하는 자와 절대 용서치 못하는 자로 가려질 것이다.

3번은 용서 하라고 말하고 싶다. 11면 관세음 보살상은 9면의 얼굴은 웃고 계시지만 3면의 얼굴은 성난 얼굴이라고 한다.

 

그것은 9번은 용서를 해 주신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보살이 못되지만, 그래도 3번은 용서하고 또 다시 4번 5번 그럴때에는 용서치 못할것이다. 용서가 습관이나 버릇이 되어서 저지른 짓을 계속 하고 또 한다면 그건 고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고, 이미 천성이 그러하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용서치못할 사람때문에 매순간 용서하면서 상처받고 살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은지도 모르겠다. 이사람을 내가 꼭 착한 사람으로 새로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하면서 열번 스무번 용서하고 또하면서 순정적으로 사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나쁜 사람이 착한 사람으로 변하기 이전에 그 상대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암에 걸려 죽고 말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향하여 애정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는, 그 사람이 나로하여금 아파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주어도 주어도 또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사랑이라고 했는데 아픔을 준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 일테니 말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은 한번 선택한 사랑에 대해서 변하지 마시고,

3번은 용서하는 미덕도 키우시고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내가 선택한 사랑에 최선을 다하면서

꽃샘 추위 감기 조심하시고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보내시기를~~~~

 

 

 

 

 

 오늘 드디어 월드베이스볼 결승전이다

우리는 반드시 일본을 꺾고 우승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까지 분투해준 우리의 건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 줄것이라 믿으면서 맘속의 산삼을 배달합니다~~~~ 

 

세계 그 어느 나라가 미국에서 야구를 하는데 자기나라 땅 전국 야구 경기장에서

대형 티브이를 보면서 목이 터져라 필승을 부르짖고 운동장에 모여든 모든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태극기의 물결아래 같이 손뼉치고 같이 뛰어 오르며 같은 동작으로 박수치고 응원하겠는가

 

온국민의 열정적인 성원과 응원의 힘으로 우리야구의 자존심 박찬호가 지켜냈던 그 구장에서

다시 한번 태극기의 물결로 허우대만 멀쩡한 미국사람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를 얕잡아 본 일본을 보기좋게 그 기고만장한 코를 납작하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

 

온 국민들의 기를 모아 모아서 우리의 염원과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희망을 모두 한곳으로 응집하여

오늘 우리는 일본을 꺾고 세계에 그 이름을 떨칠것이다

승리는 우리의것~~~ 만세~~~만세~~대한민국 만세~~~

 

아침내 사진을 매직한다고 시간을 다 보냈다. 그림을 그린다는것이 정말 어렵다. 연필로 그리는 것도 아니고 마우스로

그릴려니...휴 시간 다 보내고...그동안 이번 월드베이스볼 야구전을 거의 빠짐없이 다 봣는데. 우리 선수들보다 거액의

연봉을 받고  미국 매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거구의 선수들을 이겼을때의 그 기쁨은, 정말 경제불황으로 힘든 우리 국민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질긴 인연의 일본과 또 오늘 맞붙게 되었다. 우리 국민 모두의 꿈이요 희망을 선수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것이다.

혹여 마음에 부담감이 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승 그에 앞서 일본은 이겨야 한다는것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알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이 우리를 과거나 지금이나 얕보고 있는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임을 인정하고 동등한 인격적 국가로 인정할 때까지 우리는 그네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 안될것이다.

 

다른 말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오늘 온 국민들의 마음의 기를 모아서 우리 선수들 가슴깊숙한 곳으로 울림이 가도록

뜨거운 기를 보내야 하리라. 나부터 먼저 두손모아서 >>>>>>>>>>>>>>>>>>>>>>>>>>>>>>>>>>>>>파파파팍 보냅니다~~~

자 한국의 건아들이여~~뜨거운 조국의 기를 받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필승하기를 빌면서 ~~~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도 다 같이 뜨거운 기를  보냅시다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절에 갈려고 아침 일찍  버스를 탓는데, 무겁게 등산가방을 들고 한쪽손엔 지팡이를 짚고 버스를 타신 할머니 한분이 계셨다.

버스에서 그 가방을 당겨서 앉은 자리로 옮기는데도 무거워서 쩔쩔 매시더니, 내릴즈음엔 한손엔 지팡이를 짚고 또 다른 손으로 그 가방을 힘겹게 들려고 하셔서 보다 못해서 내가 같이 들어 드렸는데, 어찌나 가방이 무거운지...나도 모르게 친정 엄마 생각이 나서 나무람조로 한마딜 했다.

 

" 아니 할머니 몸도 이렇게 불편하시면서 이 무거운 가방을 어떻게 하실려고.."  했더니 " 내보다 더 몸이 불편한 사람이 안산에 사는데

그곳에 김치를 좀 갖다 줘야 돼' 하시면서 내가 아니면 어떻게 하는냐고 반찬이 없는데...하시는게 아닌가...가슴이 뭉클했다.

자기몸도 못  가누셔서 지팡이에 의지해서 겨우 뒤뚱 뒤뚱 걸어시는 할머님이 70은 넘어 보이시는데...등산 가방이 어찌나 무거운지, 그걸 메고 가실런지 들고 가실런지...가다가 넘어 지실것만 같은데...지하철을 몇번씩 갈아타고 안산엘 가신다고 하니...

 

내가 절에만 가지 않음 같이 동행이라도 해 드리고 싶은데...맘이 짱해서 지하철 타는데까지만 모셔 드리고 돌아 서는데, 종일 맘에 걸렸다. 아 저 연세에도 저렇게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돕고 사시는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 찡해온다.

우리가 맘에는 있어면서도 막상 행동으로 옮긴다는것이 정말 힘든 세상인데, 그렇게 자기 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연세 많은 할머님께서 보여주신 그 고운 마음씨는 바로 보살이 화현하심같이 내 마음에 벨을 울려주는것만 같아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그날따라 지하철은 많이 복잡했는데, 젊은 청소년들은 자리 양보를 전혀 하지 않고 우리 나이 또래의 중늙은이들이 그나마 머리가 하얗고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들이 올라 오시면 그나마 자리를 비켜 주는 광경에, 장차 이 나라의 장래가 걱정 되기도 한다.

경로효친 사상의 동방예의지국이란 아름다운 그 이름이 사라질것만 같아 걱정이 된다.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선한 사람도 재앙을 받는다

선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선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는다

악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악한 사람은 재앙을 받는다. 

 

 

 

 요즘 읽고 있는 동봉스님의 풀어쓴 불교설화 ' 마음 그대로가 부처인 것을' 편에 나오는 좋은 부처님 말씀이라 옮겨 보았다.

작은 착한 일이라도 자주 행한다면 크게 착한일 하나만 못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얼마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무상의 7시를 행하며, 나보다 힘들고 연로하신 분께 앉을자리 양보하는, 착한 선행을 실천함에 좀더 적극적이고 게으르지 않는 그런 착한 젊은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물론 젊은 사람들도 얼마나 삶이 고달프고 피곤한지도 잘 알지만, 그래도 서 있는것 자체만으로  다리가 저리고 당기고 쑤시고 아프고...

그렇지는 아니할테니까 말이다.

우리가 흔히 악한이가 더 잘 되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 그 열매가 익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것을 명심하시고, 착하게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마음 다독이며 살아야 하리라.

  

봄이라기에는 너무 더운 봄날씨다. 벌서 주말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봄처럼 가슴 부푼, 희망찬, 아름다운,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되시기를~~~  

 

 

 

 

 

 

 

 어제는 에덴의 동쪽 마지막회 유감이란 글을 올렸는데, 정말 예상치 못한 많은 블로거님들이 글을 읽어 주셔서 깜짝 놀랐다.

그만큼 에덴의 동쪽이란 연속극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 것이다.

나의 생각과 동감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한 겉으로 들어 내지는 않았어도, 우리네 정서랄까 심성은 늘 권선징악과 해피엔드를 원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다시한번 공중파의 위력과 인터넷의 힘을 느끼게 된다

 

 

블로그가 있어서 고맙다. 매일 아침 나의 생각들을 그냥 짧은 시간에 추고도 하지 않고 올리고 있는것이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 되었다.내 블로그를 보고 그동안 뜸했던 친구가 또 소식도 전해주고, 나의 건강을 걱정해 주니, 이또한 얼마나 고마운가...

오랫동안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그래도 멀리 있는 친구들이 이따금씩 내 블로그를 다녀간 것을 볼때는 잘 지내고 있구나...그리고 우리가 늘 마음속으로 그리며,  항상 생각하면서 살고 있음이 너무 고맙고, 가슴이 따뜻해져옴을 느낀다.

 

 아침 일찍 병원 예약을 해서, 애들도 역까지 바래다 주지 못하고, 7시반에서 8시 사이에 올리던 블로그 글도 쉬고, 병원에 가서 2시간여에 걸쳐서 검사를 받았다. 청각검사를 먼저 받고나서 그다음 검사는 눈으로 빨간 불빛을 쫒아 가면서 눈동자를 굴리는 상태를 보기 위해서, 외국에서 들여 왔다는 엄청 비싸다는 안경을 끼고 있어야 했는데, 외국 사람들 얼굴 크기에 맞추어서 좀 무겁고 코까지 눌렸다. 그러나 참을 수 밖에... 나중에는 귓속으로 물까지 들어 부었는데, 찬물과 따뜻한물을 조금도 아니고 많이 들어 붓는데...조금 있으니 빙글 빙글 돌리기 시작이다.

 

왼쪽을 하고 오른쪽을 했는데 마지막 오른쪽 귀에 뜨거운 물이 들어 갈때는 토할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침을 굶고 갔는데도..휴ㅠㅠ

그다음 또 다른 방에 가서 몇군데 전자 주파수를 재기 위해서인지 몇가닥 줄을 달고 편안히 힘을 빼고 누워 있어라고 하는데, 늘 그렇듯이 힘을 빼라면  더 힘이 들어가고 마니...힘을 못 빼서 수영도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럭저럭 검사를 마치고 집에 오는데 약간 어지럽다. 아픈 원인을 찾는 검사 마저도 이렇게 힘이 드니...건강이 최고라는것을 새삼 또 느끼게 된다. 23일 의사 선생님 면담하고 결과를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고운님들 절대로 아프지 마시고, 젊어서 부터 건강관리에 정말 소홀히 하지 마시고, 내 몸은 내가 잘 챙겨야함을 명심 하시기를~~~

오늘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어 고맙습니다~~늘 건강과 행복이 가내 가득하시기를~~~ 

 

 

    방영정보
    MBC | 월, 화 오후 10시 00분 | 2008-08-25 ~ 방영정보 더보기
    요약정보
    국내드라마 | 한국 | 총 56부작
    제작
    김진만(연출) | 나연숙(극본)
    홈페이지
    www.imbc.com/broad/tv/drama/eastofeden/
    출연

     

     

     

     에덴의 동쪽을 남편과 같이 아주 재미있게 보아 왔는데, 어젯밤에 일본과의 야구 때문에 결방하고, 오늘밤 2회 연속 되면서 대미를 장식한다고 하여, 남편은 저녁에 탁구치는것 까지 시간을 줄이고 일찍와서 같이 보게 되었다. 딸은 꽃보다 남자를 봐야 된다고 했지만,  피앤피로 보라고 하고,  보는데 어찌나 가슴을 졸이며 봤던지...그런데 나는 나연숙작가에 대해서 존경해 마지 않지만, 그렇게 끝나는데 대해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유감이 많다.

     

    모든 유명한 소설이나 영화가 비극으로 끝이 나야 더 사람들 가슴에 남아있고, 심금을 울리게 되는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내가 작가라면 그래도 이동철을 그렇게 죽이지는 않을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왜 끝까지 동철만 그렇게 모든것을 희생하고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와 하루 마음 편하게 오롯이 행복해 보지도 못하고, 그동안 그렇게 갖은 고생과, 험난한 모진 인생 고행길을 혼자서 다 감당하면서  두 가족의 화해를 위해서 희생 당해야 하는지...

     

    마지막 동철의 죽음 앞에서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우리네 인생길 좋은것과 나쁜것이 반반인것이 중생길이라는데....

    동철의 인생은 가시밭길 투성이였음에 그렇게 죽게 하는것이 너무 잔인한 설정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지금 이 싯점이 세계적으로 경제도 어렵고, 우리네 살림살이도 어려운 이때 좀 후련하게 동철과 국자를 좀 해피엔드로 맺어 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잠시동안 만이라도 이 연속극을 즐겨 보아온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좋은 영화나 책을 다 보고 나서는 그 감동으로 잠을 설치게 되는데...어젯밤 자리에 누워도 잠이 잘 안 온다.

    신태환이나 유미애도 그렇게 깨끗하게 죽게 만든것은 너무 그동안 지어온 악행에 비해서 호화로운 죽음 같이만 생각된다. 또한그동안 동욱의 변해가는 행동들을 보면서,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구나 하는 마음에 치를 떨었는데...

     

    지고 지순한 아버지같은 형 동철의 끝없는 희생과 사랑 앞에서도, 핏줄에 더 끌리고 말았던 인간 본연의 모습에 실망하게 되었다가, 철저한 악인 아버지의 실체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의 어리석음에 형에게 달려 가지만...형은 이미...

    마지막 장면에서 온 가족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주는건 좋은데, 동욱은 한평생 형의 잔영에서, 굴레에서, 자책하는 마음을 쉽게 지울수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고뇌하는 모습도 조금 보여 주었으면 좋았지 않을까 싶다.

     

    나처럼 성격이 불같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화가 났을때 그 화를 참지 못하고 내 뱉는 마지막 말같은...상처받고 상처준 그동안의 두 가족사에 얽힌 두터운 모진 말들의 파편들에 한동안 화해의 길목에서 상채기가 아물려면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지혜와 이미숙 사이에 오고간 말들의 무서운 상처들 말이다. 내가 놓친건지 몰라도 우리앞에 그 화해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았지 않았나 싶다.

     

    재밋는 연속극이 끝날때마다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 이제 무슨 재미로 사냐고..." 이산이 끝났을때도 그런말을 한것 같은데...

    이제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 연속극도 이런 대작이나, 예산이 많이 드는 옛궁중극이나 전쟁극들은 당분간 만나기 힘들것같은

    생각이 든다. 저예산 일지라도 탄탄한 줄거리의 따뜻한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그런 연속극이 우리 안방극장에 많이 등장 하기를 바램해본다. 

     

    역시 착하고 멋진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은 현실에서나 연속극에서나 빨리 사라진다.

    이 추한 세상에 오염되기 전에 먼저 데려 간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도 있다.

    우리는 주어진 운명을 피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운명을 헤쳐 나가야만 하리라,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는 그런 맘으로,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늘 건강하시고, 오늘 하루도 힘차게 멋지게 열어 가시기를.... 

     

     

     

    ps; 한가지 빠진게 있다. 끝까지 열연해준 동철역의 송승헌과 다른 모든 출연진들 열심히 열연해 주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동안 이 연속극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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