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나 아파트 마당에 떨어지는 낙엽 때문에 청소부아저씨나 경비아저씨들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다.

2 년 전인가 부지런한 경비 아저씨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모두들 공감해주시고 많이 읽어 주셔서 고마운 기억이 있는데

그 경비 아저씨께서는 다른 동으로 가셨지만 동안 몇 분 경비아저씨가 바뀌고 얼마 전 새로 경비 아저씨가 오셨다.

 

출입문 통로를 보통 4군데를 한 경비 아저씨께서 맡고 계시는데, 반장님은 두 통로를 맡고 계시고  101동 경비 아저씨도 두통로만

맡고 계시지만 아침에 초등학교 등교학생들을 위해서 교통정리를 하시고, 우리 동과 앞 동은 5통로가 되기에 처음 오시는

경비아저씨들께서 맡는 것 같다.

 

아침에 지하에서 나오는 차와 그리 넓지 않는 마당에 주차해있는 차들을 앞뒤로 밀고 당기고 하는 것이 많이 힘들기도 하고

아무래도 30가구정도가 더 많으니 분리수거량도 더 많고 여러 가지 힘들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다른 동 자리가 비면 재빨리 이동을 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오신 경비아저씨께서는 참 부지런하시고 잠시도 자리에 앉아 있지를 않는 좋은 분이 오셔서 남편과 나는

마주 앉아서 몇 번이나 그 분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분이 오시고 나서는 음식물수거통이 너무나 깨끗해서 아, 오늘

새 아저씨께서 근무 하시는구나 단번에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언제나 물로 깨끗이 청소 하시어 음식물을 버릴 때도 조심해서

잘 버리게 되고 고약한 냄새도 없는 것 같고 기분이  저절로 좋아 지는 것 같다.

 

그런 아저씨께서 요즘 떨어지는 낙엽을 그냥 보고 있을 리가 없지 않는가. 그저 쓸고 또 쓸고 하시어, 며칠 전 비도 내리고

하여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내려갔다가 아저씨께서 낙엽을 쓸고 계서서

" 저 낙엽이 언제 다 떨어 질려나...아저씨 힘들어서 어떡하시나..." 혼자 말처럼 했더니 아저씨께서 듣고서는

" ㅎㅎ 이제 얼마 안 남아있네요 다 떨어져 가네요." 하신다.

엥 무슨 아직 떨어진 낙엽보다 안 떨어진 것이 10배는 더 많은 것 같은데 말이다.

 

" 아이고 아저씨 아직 차례강산인데... 어서 한꺼번에 확 떨어져 내려야 아저씨께서 좀 편할 텐데...수고하세요.." 했더니

"보세요 여기 이 나무도 다 떨어져가고 저기 나무도 다 떨어져가고 ..." 하시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다 떨어지기는 커녕

떨어진 나무는 정말 나무에 붙어있는 것에 비하여 조족지혈이라고 할까...

 

웃으며 비질을 하고 계시는 아저씨의 그 표현에 그렇네요 다 떨어져가네요 하며 나도 웃고 말았지만 참 마음이 느긋하신 아저씨의

그 긍정적인 마인드에 내 마음까지 왠지 느긋해지며 여유로워 지는 것 같다. 저녁을 먹으면서 남편에게 아저씨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언젠가 낙엽을 쓸다가 끝없이 떨어지는 낙엽에 화가 치밀어서 나무에 올라가서 낙엽이 빨리 다  떨어지라고 나무를 마구

마구 흔들었단다...ㅎㅎㅎ

 

사과를 한 상자 사서, 맛있는 사과부터 먹어 가면 한 상자 다 먹도록 맛있게 먹은 것이 되고, 벌레 먹고 상한 것부터 먹으면 한 상자

다 먹어도 벌래 먹고 상한 사과만 먹은 기억이 든다고 했던가... 우리는 보통 다 그렇게 먹고 있지만...

맛있는 주스를 반을 마셨을 때, 아직 반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벌서 반을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차이를 어떤 책에서

읽은 것 같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우리는 더 여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낙엽이 다 떨어져 가는 구나라고 생각할 때 비질을 하면서도 조급하지도 않고, 언제 이 지긋 지긋한 비질을 끝낼까 하는 마음 따위는

없을 것 같다. 아이고 해도 해도 끝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면 같은 일을 하면서도 얼마나 더 힘들고 화까지 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 떨어지는 데로 떨어져라 너는 떨어지고 나는 쓸면 된다는 그런 느긋한 여유의 경비아저씨 표정에서 어쩌면 인생을 달관한

그런 버림과 비움의 철학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나이 드신 아저씨 모습이 한층 멋지게 보인다.

 

부지런하시고, 인사 잘 하시고, 긍정적인, 우리 경비 아저씨께 마음의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도 저 나무들처럼 인생의 거추장스런 허식과 체면, 욕심은 털어 내고 진솔한 내면의 소리에 귀기우리며

좀 더 성숙한 삶의 향기를 풍기며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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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향 깊어가는 좋은 계절에 얼마전 부터 아파트주민 자치회장을 새로 뽑는다고 동출입구나 승강기안에 출마한 사람들

사진이 몇 장 붙어 있었다. 사실 예전에는 서로 나가라고 해도 사양하고 돈도 되지 않는 일에 잘하거나 잘 못하거나 욕만 얻어

먹는다고 다들 꺼려하는 직이기도 했다. 진정한 아파트를 위한 한 두 사람의 열성적인 권유에 어쩌지 못하여 참석한 적은 있지만

다들 편하게 살고 싶고, 간섭 받기 싫어해서 아파트에 사는데, 왜 귀찮고 속 시끄러운 일에 나서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들 아파트 일에 방관 하게 되고, 아파트가 산으로 가든지 바다로 가든지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식으로 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부터도 아파트홈페이지에 참여한 일도, 여직 한번 가 본적도 없으니... 그렇게 살아오는 동안에 어느 날 아파트

회보를 보니 부녀회판공비와 자치회 판공비가 배로 오른 것이다.

 

그냥 저냥 지나갔는데 부녀회장 하다가 아파트 동 대표하고 동 대표에서 감사하고 부회장하고 그러다 자치회장하고...

그렇게 돌아가면서 하다가 이번 기에 아파트 일을 엄청나게 많이 한 것이다. 오래된 아파트다보니 여기 저기 고장도 많았겠지만 ...

우리 아파트 앞으로 새로 큰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파트포장공사 새로 하고 정원석 교체 및 화단손질과

승강기 교체 공사까지 했는데 돈이 부족하여 몇 번 나누어 주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 했다고 한다.

 

공사를 할 때마다 몇 억 몇 억 했지만 감도 안 오고 일단은 주변 환경이 좋아져서 싫지 않았다. 그런데 요는 옛날 공법으로

건축한 작은 방 쪽이 비만 오면 새는 집들이 꽤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선 겉치장하기에 바빴다는 불만이 큰 몇 집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기에 회장을 맡은 사람이 또 다시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것이다. 사실 다들 한번 하고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일이 그 직인데 또 출마한 회장의 이력은 엄청 났다. A포 용지 그득히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다들 겉으로 말은 안했지만 그래도 이번 기에 공사를 너무 많이 한다고 불만을 터뜨린 한사람이 있었다.

지금 자치회 부회장이다. 그분도 겉으로는 썩 합당한 인물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왜냐면 아파트부근 술집 앞에서 취한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자기가 맡은 직은 잘 해 주리라 믿으면서..

 

단 몇 줄 그냥 아파트주민을 위해서 성실히 열심히 일하겠다는... 누가 봐도 이번 회장이 또 다음 회장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화려한 이력으로 보아서는...

아파트 방송에서도 아파트주민자치회장은 아파트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수차 방송도 했었다.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 몰라도...

 

감사도 두 명 뽑는데 두 명이 나와서 두 명 다 되었다. 아파트법이 바뀌었다고 각동 경비실 초소에 투표소를 설치한다고

부산하게 천막으로 가리개까지 하고 집집마다 투표용지와 위임장까지 주어서 거창하게 선거를 했는데, 결과는 그 똑똑한 지금

회장이 아닌 누가 봐도 조금 부족해 보이는 어눌한 그분이 회장이 된 것이다. ㅎㅎ

 

역시 투표는 열어 보아야 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쩌면 사람 생각은 다 같은지도 모르겠다. 나부터도 남편에게 그랬다

지금 회장이 똑똑한지는 알겠는데 왜 자꾸 회장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공사를 그렇게 했는데 또 벌리면 안 된다. 그리고

한사람이 너무 오래해도 안 된다. 설령 된다 해도 자기를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되니 그 사람 찍지 말라고...

 

사람 마음은 다 같은가보다 다 그렇게 무심한 듯 아파트 일에 방심했던, 침묵했던 다수의 사람들 마음이 다 그렇게 움직였나보다.

사실 한번하고는 다시 또 하라고 하면 다들 손을 흔드는 일이고 자기가 맡았을 때 일을 벌이기도 싫어하는 자리이기도 한데...

잘 했네, 못 했네, 아파트 아줌마들 입에 오르내리기 싫고...나중에 여러 말 듣기 싫다는...

 

아파트법이 바뀌어서 자치회장선거도 복잡하게 생각된다. 다들 진정한 봉사 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많아서 관리소장과

작당하여 아파트수선충당금을 훔쳐 달아난 일련의 보도들 때문이 아닌 가 싶기도 하지만, 불도에 공공의 재산을 헤치는 자는

그 엄청난 과보를 세세생생 받게 되며 지옥에 떨어진다고 했다. 내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봉사할 때 내 자식들이 나라의

녹을 먹는 좋은 과보를 받게 된다고도 한다.

 

당장의 얄팍한 이익에 눈이 어두워 엄청난 죄업을 짓지 말고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누가 보거나 안보거나 착하게 바르게 사는

침묵하는 다수의 국민이 많아질 때 우리나라는 좋은 기운으로 부 국 강병 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울러 연말 선거도 잘 해야 되리라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보지 말고 진정한 속마음을 살필 줄 아는

런 인품을 키워가야 내 주변이 맑아지리라 생각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진정으로 건축이나 아파트 일에 잘 아시는 분들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파트 일에 참여함도

복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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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서 아들을 보러 일산으로 올라온 친구가 일산 호수 공원을 거닐자하여 인천에 사는 또 한 친구와 같이 일산에 갔다.

호수공원에는 세계 꽃 박람회를 보러 몇 번 갔었고 전번에도 친구 몇 명이서 거닐기도 했지만 이번에 가니 가을이 한결 깊었음을

느꼈다. 제주에서는 보지 못했던 풍경이 펼쳐진다. 어느새 은행잎이 저렇게 노랗게 변했을까 싶다.

.

각종 국화꽃으로 남대문도 만들고 초가삼간지붕위에 박도 올려놓고 물레방아와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여 유아원꼬마들이

소풍을 와서 사진을 찍고 있다. 국화꽃 향기가 어찌나 진한지 나비와 벌들이 축제를 벌리는 것 같다.

꽃박람회에 갔어도 이렇게 진한 향기는 없었는데 그래서 요즘 꽃들은 인위적으로 피워서 향기가 없나보다 했는데

제철에 만발한 국화꽃향기는 이렇게 가을의 향기를 우리에게 듬뿍 선물해주고 있음에 몸도 마음도 꽃향기로 샤워한 기분이다.

 

우리는 좋다는 말을 연신하면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웃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지만 폰으로 몇 장

건지긴 했다. 눈부신 가을날, 우리 남은 생애 제일 젊은 오늘을 아름답게 기억하기를...

이렇게 눈부신 시월의 멋진 가을날 친구가 옆에 있고 이렇게 만나서 수다도 떨고...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고 오늘의 행복을

고맙고 소중하게 감사하면서...

 

교회일로 바쁜 친구 때문에 맛있는 황태 탕을 먹고 잠시 몇 시간 짧은 시간 이였지만 진한 국화향기처럼 여운은 가슴에 진하게 남아있다. 여고 때의 깔끔하고 복스럽던 얼굴이 무정한 세월 속에 빛바랜 사진처럼 많이 사라졌지만 내 기억 속에는 늘 지금의 모습보다는 여고시절 두 갈래 머리 땋아 내렸던 순수하고 풋풋했던 그 모습이 더 새겨지고 있음에 세월은 흘러도 예전의 그 고운 모습이 지금 모습위에 겹쳐져서 보이곤 한다.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서 인터넷 같은 것은 할 줄 몰라도, 사위가 사준 스마트폰은 잘 한다는 내 친구들...

우리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냐고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아직은 건강하고 오늘의 행복을 축복 할 수

있음을 친구들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다음 만날 때까지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깊어가는 시월의 진한 향기를 느껴보시고 싶다면 일산호수공원으로 잠시 달려가 보시기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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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을 보내주신 권선생님께서 서울 한강 불꽃축제 슬라이드 사진을 보내 오셨습니다 즐감 하시기를~~~*^^*~~~

 

http://www.photoshow.com/watch/RC8QH8yb

 

  2010년 불꽃 축제를 보고와서 남긴 제 시 입니다

 

 

 

 

 

한강 불꽃 축제

 

 

                                                     정향

 

 

 

까만 밤하늘 스크린

총천연색 우주 쇼다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레이져광선

파랗고 빨간 별들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백 만 명은 될 것 같은 수많은 사람들

순간 빛나다 사라지는

불꽃의 마술에 환호 한다

신이 인간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인가

황금빛 사랑의 화살

연인들 가슴을 향하여 소낙비처럼 퍼붓고

야자수 나무 금빛 폭포로 변신되고

올챙이모양 불꽃

연어처럼 하늘로 비상 한다

한강은 아름다운 선율을 감미롭게 열창하고

높고 낮은 귀에 익은 노래 소리 따라

불꽃은 은하수처럼 잔잔하게 흐르다

피할 길도 없이 용광로 불길처럼

가슴에 불 폭탄을 퍼붓고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불꽃이 장관을 이루며

연발로 쏘아 올려 대낮같이 환한

피날레의 감동

저마다 감동의 박수와 터지는 탄성소리

우리를 못 견디게 설렘하던

순간 화려한

섬광 빛의 잔영 가슴에 남기고

너무 허무하게 끝난 가을밤 불꽃 축제여

긴 시간 추위에 떨며 기다렸던

돌아  오는 길이 인파에 떠밀려도

피난민 열차 같은 지옥 철의 숨 막힘도

모든 고통 감내하고도 남을

그 밤하늘의  불꽃은

긴 날

사랑을 처음 앓던 날 같이

내 가슴에 잔잔한 아련함의

불씨 남기며 멀어져간다

언제까지 그 빛나던 순간이 리바이벌 될까

아마도 그 아름다운 밤은 흔치 않으리

나는 십자수를 놓듯이

아름답게 빛나던 그 밤의 기억들

가슴에 새기며

어두운 삶의 뒤안길

축포처럼 지족의 불꽃 터트리며

집착 없는 무심의 향기  배우리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내일 시어머님 기제일이라 매일 장보러 다닌다고 바쁘기도 하지만 요즘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앞산위의 흰 구름을 보면서 오래전 시어머님과의 잔잔했던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대구에서 큰고모님을 비릇하여 애들 작은아버지와 청주 고모네...다들 오실텐데 ...절에 보살님편에 주문한 호박 고구마 한상자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서 마음을 졸이면서 ...ㅎㅎㅎ 고구마튀김을 다들 좋아하기에 ...^^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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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천사데이날이였는데 딸애의 생일 이였다.

대방동 빕스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생일이라고 하니 종업원들이 몰려와서 아주 경쾌하고 빠른 생일 축하 송을 불러주고

사진도 찍어 주었다. 우리뿐 아니고 몇몇 가족들이 그렇게 축하 송에 흥겨워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멀리서 사람들이 흐뭇하게 웃으며 쳐다본다. 기분 좋은 점심을 먹고 블루베리 케잌을 사와서 집에서 다시 한번 딸애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오빠 네는 명절에 미리 축하인사로 백화점 상품권을 주고 갔다.

 

오래전에 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님께서 빨리 애가 나와야지 추석을 쐬던지 할 건데 하시면서 마음을 졸였는데...

효녀 딸은 추석이 지나고 며칠 지나서 출생하여 박학하신 어머님께서 손으로 사주를 짚어 보시고는 사주도 좋고 좋은 때에

태어났다고 좋아 하셨다. 오곡이 무르익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때에 태어난 딸애는 참 복이 많다고 생각된다. 딸애를 낳고

남편은 큰 회사로 스카웃 되어 직장을 한 직급 높게 옮기게 되었고 그에 따라 집도 이사를 하게 되었고 큰 고생 없이 살아온

것도 같다.

 

IMF가 터지면서 울산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서 딸애가 고2 늦겨울에 전학을 하게 되어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

그저 조용하고 착하기만해서 다 겉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책도 다 틀리고 외국어 선택도 틀리고...얼마나 힘들었을지...

혼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그땐 그 마음을 다 헤아려 주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딸애에게 많이 미안하다.

내가 너무나 아파서 잠도 못자고 천식기침으로 밤낮 약에 취해서 본정신이 아닌 혼미한 상태로 그저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기에...

 

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때 인생의 한 고비가 지나간 것 같기도 하다. 그때 그 천식이 기침 감기만 걸리면 다시 도지니...

수면 내시경도 못하고...십년도 더 전에 걸린 천식이 이렇게 평생 나를 괴롭힐줄이야... 몇 년 전 수면 내시경을 하다가 잠시

숨이 끊어져서 큰 일이 났었나보다. 깨어나 보니 옆에 큰 산소통도 보이고... 의사와 간호사 모두 큰 소리로 혼을 내셨다.

다시는 수면 내시경 하지 말라고...ㅠㅠㅠ

 

딸애가 태어나서 겪은 이런 저런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고모부께서 딸은 평생 as를 해 주어야 된다고 하셨는데...

딸애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숙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멋지게 잘 열어나가기를 서원하면서...

남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딸애가 좋은 인연을 만나서 내년에는 딸애의 옆에 든든한 사윗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게 이런 예쁘고 착한 딸을 주신 고운 인연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젯밤에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 쇼를 같이 보면서 10월4일 천사 데이가 참 좋은 날이라고 생각되었다. 싸이 까지 이렇게

큰 축하 쇼를 해주니 ...ㅎㅎㅎ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넘치는 끼와 신나는 춤으로 우리 국민 모두에게 신바람을 일으켜 준

싸이에게 뜨거운 응원과 큰 박수를 보내면서... 시청 앞으로 달려가지 못한 마음을 달랬다. ㅎㅎㅎ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에게도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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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해 주신 모든 분들의 은혜로 제가 선운사 꽃무릇 축제 시화전 일반부 주지 스님상을 타게 되어서 잘 다녀왔습니다.

연락을 받고 같이 가기로 한 친구와, 절에 스승님의 축하 꽃바구니를 들고 달려와 준 보살님과 같이 22일 토요일 오전 6시반에

신도림역에서 만나 출발했는데, 처음에는 엄청 차가 밀렸지만 서평택 지나서는 잘 달릴 수 있어서 승용차로 3시간 반 정도 걸려서

고창에 도착하여 먼저 고인돌유적지를 둘러보고 나서 맛있는 점심 풍천장어를 먹고,  시상식에 여유롭게 잘 참석하고 저녁은

주체측이 준비한 돌솥비빔밥을 먹은 후 산사 음악회를 보고 흐드러진 꽃무릇의 장관과, 감미로운 음률에 흠뻑 취한, 흥겹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야식으로 백합죽까지 먹고, 말보다 더 살찐 보양식으로 채워진 하루였다고나 할까...ㅎㅎ

 

멀리까지 운전해준 너무나 곱고 착한 보살님과, 사양했음에도 그렇게 큰 꽃바구니를 보내주신 전수님, 기꺼이 동행해준 친구...

문학회부회장인 선운사의 추억님 덕분에 행사장까지 무거운 꽃바구니를 힘들이지 않고 차로 잘 가져갈 수 있어서 고마웠고,

밤에 별을 보고 싶어하는 우리를 위해서 멀리 주차장까지 선뜻 같이 걸어가면서 어린시절 이야기도 꽃 피울 수 있어서 좋았다.

정읍에서 ktx기차를 타고 익산을 거쳐서 용산으로  올라오는 길에 창밖으로 펼쳐지는 들녁의 황금빛 물결, 태풍과 폭우등 각종

시련을 이기고 땀흘려 일한 농부들의 흐뭇한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꽃무릇 한송이 송이마다 저 벌판의

누렇게 고개숙인 벼이삭, 더없이 푸른 화창한 하늘과 맑은 바람까지...모두 고맙고 감사 합니다~~~~

 

같이 운전해주며 동행해 주려했던 형님께서는 전날 손자를 봤는데 산모몸 상태가 좀 안 좋다고 하여 못 가시게 되었다.

참 사람의 일이란 내일을 모르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또 다시 든다.

보살님께서 축하해 주시면서 진주 친정에 갈 일이 있는데 혹여 운전해준다는 분이 못 가시게 되면 자신이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을 때,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하면서 너무 고맙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결국에는 그 보살님차로 가게 된 것이다.

 

참 사람의 일이란 내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인생은 우리가 계획하고 생각했던 대로 안 된다는 것을 잊고 살면

아니 되리라...언제나 마음 먹은데로 계획대로 되지 않기에, 모험 가득한 항해를 하게 되어 처음 시도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항구에 도착 할 수도 있고, 수많은 좌절과 실패도 경험하겠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맛보는 스릴과 성취감도 있을 것이고,

그런 정해지지 않는 항로에서 만나는 잔잔한 재미도 어쩌면 인간을 사랑하는 신의 선물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모든 것을 다 정해진 일정표대로 산다면, 또 그대로 다 이루어진다면 어쩌면 삶은 너무 단조롭고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

 

한쪽에서는 산사음악회 예행연습으로 좀 시끄럽기도 했지만 잠시 음악을 멈추고 오후 3시에 시화전 시상식은 법만 선운사

주지스님을 비릇하여 고창 군수님과 유지님들이 많이 참석하시어 진행 되었다. 일반부시상에 이어서 학생부 시상이 끝나고

시상식 인사 말을 하신 고창문학회장님께서 이번 출품한 작품 중 어려서 부모를 잃은 두 형제의 시를 낭송해 주셨을 때 우리

모두 가슴이 뭉클한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맛보았음에 시란 이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태어나서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초등 5학년 형과, 두 달 만에 엄마를 잃은 초등3학년인 동생, 그들의 간결하면서도 절절한

시는 모두의 마음속에 서늘한 그리움과 아련한 연민의 쓰나미를 몰고왔다.

그 어린 가슴에 멍든 절절한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눈물이 저절로 흘러 내렸다. 그래서 나는 너무 거리가 멀어서  상패와

부상 등으로 가져오기 힘든 꽃바구니를 그 두 형제에게 주고 왔다. 앞으로 훌륭한 시인이 되라는 당부와 함께...

스승님께서도 내가 그 애들에게 꽃다발을 준 것을 기뻐하시리라고 생각된다.

목이 메어서 긴 말도 할 수 없었다. 여기 그 학생의 시를 옮겨보면 아래와 같다.

 

 

 

 

 

 

 

정말 남궁 경목 학생은 앞으로 훌륭한 시인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두 형제가 건강하고 심성 맑게 우리나라 문단을 빛 낼 위대한 시인이 되기를 빌면서...

상장을 주신 군수님께서도 다정하게 식이 끝나고 그들 앞으로 가셔서 힘든 일 있으면

찾아오라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 그 형제 주위로 몰려가서 축하해 주었다. 이 시를 본 우리 딸도 어쩌면 초등학생이 이렇게 시를 잘 쓰는지...

하면서 감탄을 한다.

뜨거운 박수와, 응원의 마음을 텔레파시에 가득 담아 보내면서....경묵아 화이팅!!!~~~~

 

고창을 좋아하는 나보다도 더 고창을 사랑하게된 친구의 감탄사로 전에 못 보았던 산과 가로수 ...눈길 가는 모든 나무들이

다 우리나라 고유의 소나무라는 것을 알았다. 예전에 몰랐었는데 ...은행나무 가로수만 보다가 세월의 굽이처럼 허리 굽은

소나무 가로수의 정겨운 모습에 마치 어머님의 온정이 우리 가슴을 다독여 주는듯한 포근함을 느꼈다.

 

어쩌다 지나치는 도로의 차들...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한적한 길...

너무 조용한 정적 속에 풀벌레 소리만 작은 합창을 한다. 코스모스는 바람에 마음껏 몸을 맡기며 여유로운 군무를 보여주고

천년사찰을 지켜온 고창의 넉넉한 품에 안겨 잠시 삶의 휴식과 비움, 느림을 배우고 왔음에 이 충만한 기로 올 가을 큰 선물을

안고 돌아 왔음에 고맙고 고맙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에 흠뻑 취하시는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257

 

 

못써

아파트에 살면 모두 한지붕 한가족이나 마찬 가지란 생각을 가져야하는데 공중도덕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골치가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윗집 아줌마가 처음 이사 와서 자기 마음대로 베란다 물청소를

하여 이불빨래를 널었다가 속상한 적도 있었고 지금도 가끔씩 시도 때도 없이 물청소를 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내가

조심하여 창가 쪽으로는 빨래나 말리는 것들을 널지 않는다.

 

이제 말썽장이 꼬마가 중학교에 다녀서 조금 덜하긴 하지만 어찌나 쾅쾅 뛰어대는지 골이 흔들릴 정도이기도 했다.

주택에 살다가 아파트 처음 이사 와서 애가 좋아서 그런다고 ... 웃으며 양해를 구하긴 했지만...다 커서도 이따금씩

펄쩍 펄쩍 뛰어오르는 소리가 ...계속적이지 않으니 참을 만은 하다.

 

그런데 아침부터 열 받는 일이 생겼다. 밑에 집 아저씨가 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작년인가 정년퇴직을 하신 듯...

정말 시시각각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 우리 식구 모두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려하면 식탁에 앉아서 하지 않고 tv플 보면서

 하려고 거실에 앉으면 담배 냄새 때문에 코를 쥐고 베란다창문을 닫게 된다. 점심 때 저녁 때 ...정말이지 하루에도 몇 번씩

 담배 냄새 때문에 속이 상했었다. 우리 남편이나 아들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런데 담배 냄새 때문에 정말 너무

속상했다. 이제까지 참고 살았지만 오늘은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어쩌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항상 얼굴이 벌겋게 술 한 잔 마신 것 같은데. 담배까지 그렇게 고래일수가...

마땅한 취미생활이 없다보면 집에서 할 일이 담배 피는 일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은 새벽부터 얼마나 피워 되었으면 아침에 눈뜨고 거실로 나왔더니 담배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한 것 같아서 정말

열이 뻗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분리수거 날이라 경비아저씨께 말했더니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담배 못 피우는 것

아니냐고 옆에 사람들이 거들기도 한다.

 

인터넷에 찾아 봤더니 법적인 처벌규정은 없지만 그것 때문에 이웃 간에 특히나 아래윗집과 옆집이 주먹다짐이 오가고

경찰서까지 갔다는...좋게 대화로 잘 풀어야 한다는...뾰족한 해답은 없었지만 적어도 누군가의 기분 좋은 담배 질 때문에

누군가는 엄청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내려가서 벨을 눌렀더니 아저씨가 나온다.

아침 일찍 죄송하지만 아저씨 담배연기 때문에 엄청 고통스럽다고...특히 제가 천식이 있어서... 제가 인터넷에 찾아

봤더니 담배 때문에 이웃 간에 싸워서 경찰서까지 갔다는 사연들이 많은데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겠냐고...

아저씨는 교양 있으신 분이시니 앞으로 좀 조심해 주셨으면 한다고...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조심하겠노라고...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아저씨를 믿기로 했다.

아무래도 사회적체면도 있으시니 시끄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으시리라 생각한다. 건강에도 나쁜 담배를 왜 그렇게

피우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조심해 주시리라 생각하면서...나의 즐거움이 남의 고통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아파트에

살면서 지켜야할 공중도덕도 잘 지키는 문화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도 음식물 수거함에 얌체같이 비닐봉투채로 투하하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엘리베이터 안에 빈 과일박스를 팽개쳐

두기도하고...몰래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요즘 아파트 곳곳을 새로 보수하여 거의 외

관상으로는 새 아파트 맛이 나는데 서로 좀 잘 사용해야...자기 집처럼 아끼는 사람들이 몇 사람이나 될까 싶기도 하다.

 

윗집에 물이 새면 아랫집이 고통을 받게 되는데 이때도 윗집이 고쳐야 하는데 자기 집은 안 샌다고 무심하면 그 또한

인간의 도리가 아닐 것이고 법적으로도 아랫집이 새면 윗집이 고쳐야 한다는 것쯤은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오래된 아파트다보니 이런 저런 시끄러운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좀 더 성숙된 인격으로 남을 배려하는 그런 인간적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서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행복한 삶이되기를 바라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253

 

 

 태풍 볼라벤이중부지방을 통과하는 시간이 오후두시쯤이라고 한다.

어제 오후에 아들이 문자가 왔다. 위기탈출에서 실험을 했는데 큰 유리창에 신문지를 물에 적셔서 붙여두는 것이

 테이프나 판자보다도 더 바람에 강하다는 것을 마침 딸과 같이 보았는데 아들도 어디서 듣고 걱정이 되어서 문자를 보내왔다.

곤파스 태풍 때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어제 밤늦게 남편과 딸까지 거들어서 베란다 유리창에 신문지를 다 붙였는데 어찌나 빨리 건조가 되는지...

 

평소보다 늦게 밤12시에 물을 흠뻑 뿌려두고 밤에 잘 깨는 남편이 중간에 물을 한번 뿌리기로 했는데 아침6시쯤 보니

큰방 쪽 창문 두 곳에는 신문지가 다 떨어져있고 큰 베란다창문도 몇 군데는 떨어지려하여 아침내 또 작업을 다시 했다.

아파트 다른 동을 보니 신문을 붙인 곳도 몇 집 보이고 테이프로 X자 모양으로 붙여놓은 곳도 몇 집 보인다.

 

우리처럼 한번 혼이 난 집들은 좀 신경을 쓰고 있고 그렇지 않은 집들은 별 걱정을 안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제 낮과 저녁 때 아파트 관리실에서도 유리창에 신문을 붙이라고 몇 번 방송을 했다. 지금도 바람소리가 요란한 것 같다.

그렇게 태풍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하는데도... 오늘 학교나 유치원등은 일제히 휴교한다고 한다.

제발 볼라벤이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우리나라를 통과해주기를 빌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 어서 빨리 창문에 신문지 붙이세요!!!

태풍 때문에 마음이 산란한 아침이지만 그래도 고운 하루 잘 보내시기를~~*^^*~~~

 

 

 

250

 

 

 

 

 오늘은 남편의 62번째 생일날이다. 작년에는 환갑이여서 근사한 식당에서 가족 모두 같이 회식을 하였는데

올해는 얼마 전 내 생일을 63빌딩 파빌리온에서 한지라 애들에게 부담이 너무 클 것 같아서 그냥 집에서

차린다고 새 애기와 아들을 집으로 오라고 했더니 아이스케잌을 사가지고 왔다.

 

딸애가 홈쇼핑에서 주문한 연어훈제와 냉동 망고를 먼저 먹고 하나로 클럽에서 횡성한우를 조금 푸짐하게 사와서

소금구이로 먹었는데 딸애와 며늘애는 배가 부르다고 밥은 먹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팥을 삶아서 찰밥을 했다고

남편과 아들은 미역국과 함께 조금 먹었다. 밥 위에 밤까지 넣어서 주었더니 맛있다고 하여 아들네 갈 때 밥과 김치,

오이피클, 망고와 남은 고기 등을 조금 사주었다.

 

식당보다 푸짐하긴 한데 나는 어제부터 속이 좀 좋지 않아서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이것 저것 챙긴다고 같이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식구들이 행복하게 잘 먹는 모습만 보아도 흐뭇해서 배가 부른 것 같았다.

며늘애는 방학이지만 원서 때문에 학교에 나간다고 하고, 아들도 요즘 회사가 많이 힘든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렇다

 

어서 세계 경제가 회복이 되고 나라 경제도 안정이 되어야 아들 직장도 잘 돌아 갈 텐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주어서 그나마 기분은 좋지만 정치판은 날로 시끄럽기만 해서 걱정이다.

오늘밤 한일전 축구가 꼭 이기기를 서원하면서.... 대구 큰 고모님과 시동생이 남편 생일을 축하해 주시고 금일봉까지

보내 주셔서 너무 고맙다.아들네도 가면서 금일봉 봉투를 내민다. 상반기에 집안 행사가 몰아 있어서 애들이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맙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말복이 지나니 그렇게 덥던 날씨도 조금 바람이 시원해진 것 같아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못함에

세월의 빠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제 덥다 덥다 하던 시간도 지나가고 머잖아 9월이 오면 곧 가을이 오리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밤 보내시고 한일전 힘차게 응원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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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를 맞추어 놓지 않았는데도 눈이 저절로 새벽 4시에 떠졌다. 중간에 3시에 한번 깨기도 했고...

세계 40억 명이 지켜보았다고 하는데 그중 나도 한사람임을 ㅎㅎㅎ

'경이로운 영국'이란 주제로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고 한다. 2700만 파운드(한화 480억)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참가인원이 1만 5천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영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3시간여 보여 주었다.

 

올림픽개막식은 전 세계 205개국 1만 6 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석하여 17일 동안 열린다고 하는데  

평화로운 농촌마을의 풍경, 푸르고 경쾌한 땅에서  시작하여 대혼란. 추모, 행진, 행복과 영광 편으로 영국의 역사와 문화, 1.2차 대전의 전쟁참가, 사회 혼란과 산업혁명, 힘든 시간이 지나고 세계에서 가장 잘 된 어린이건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발전된 오늘까지 마치 뮤지컬같은 개회식을 보여 주었다.


 

영화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영국이 자랑하는 대 문호 셰익스 피어의 희곡 더 템패스트의  한 대목을 낭독한 뒤  

해리 포터의 작가 j k, 롤링이 피터팬의 첫 단락을 낭독하면서  영국 문학의 찬란함을 보여 주었다.

로완 엣킨슨(미스터 빈의 주인공)이 출연하여 영화 '불의 전차' ost를 연주하는 런던 심포니연주에 코믹하면서도 여유로운

장면도 보여주고, 팀 버너스 리(www.를 만든 사람)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알리가 등장하여 성화 봉송에 일조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역대 올림픽을 빛낸 노장들의 얼굴도 보여주고, 젊은이 7명이 같이 성화 봉송을 하는 색다른 모습도 보여주면서 메인 스타디움 한 중간으로 가서 선수들이 입장할 때 기수 옆에 소년 소녀들이 나팔모양의 악기 같은 것을 하나씩 들고 들어갔다.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그곳에 성화가 점화 되면서 참가한 모든 나라가 다 하나 되어 꽃모양의 찬란한 성화가 큰 불꽃으로 공중으로 서서히 올라가면서 경이로운 성화대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성화 보다 더 멋지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성화에 불이 붙자 운동장 밖에서는 불꽃이 밤하늘을 찬란하게 수놓고 있는 아름다운 런던의 야경은 딸과 함께 서유럽 여행 때 본 풍경이라서 더 의미깊고 흥분되게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헤이 주디로 마지막을 장식하기까지의 감동은 성화 점화식의 아름답고 경이로움과 함께 70의 나이에도 헤이 주디를 열창하는 모습도 좋았다. 다니엘 크레이그(007영화의 주인공)이 여왕을 헬기로 모시고 메인 스타디움으로 가서 헬기로 뛰어 내린다는... 물론 대역을 썼겠지만 연출된 시나리오에 여왕까지 등장하여  개회식을 빛내주었고3시간에 걸친 감동의 드라마 같은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역시 영국의 저력과 훌륭한 인물이 많다는 점을 느꼈고, 우리나라도 훗날 한 번 더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지금부터 온 국민이 단결하여 부국강병에 힘써서 선수는 물론이고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런던에서 들려올 우리 선수들의 금빛 레이스 소식을 기다리면서 오늘을 위해 그동안 눈물겹게 땀 흘리며 수고해온

모든 선수들과 임원진 여러분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면서... 그 멋진 성화는 80cm 금빛 기둥으로 디자인된 무게가 엄청난 것처럼 보이지만, 성화 봉송 주자의 수를 뜻하는 8,000개의 구멍이 뚫려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가볍단다. 그리고

위에서 보면 삼각형 디자인으로 '3'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으며, 올림픽의 세 가지 가치인 '존중, 우수성, 우정

(respect, excellence and friendship)'이라는 뜻, 올림픽의 세 가지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faster, higher, stronger)'라는 뜻이며 1908년, 1948년에 이어 세 번째 영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고 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즐거운 주말을  맞아서 올림픽 응원과 함께 신나는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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