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불공기간이라 블로그를 열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다녀가 주시고

안부 말씀도 남겨 주시어 고맙습니다~~~

얼마 전 두레 생 협에 가입하여 마을모임에도 한번 다녀오고 건강하고 신뢰를 주는 바른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유기농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다보니 먼저 설거지 세제나 세탁세제도

순하고 자연 오염이 적은 것으로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어 차차 바꾸어 나가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아무생각 없이 사용한 것들에 길들여져서 그릇을 닦는 세재도 거품이 너무나 적어서

자꾸만 그릇이 잘 닦이고 있는지 걱정내지 의심도 되고 세재를 자꾸 또 묻히게 되니... 많이 반성하면서...

 

또 카레를 생 협에서 한번 사서 해 먹어 보았는데 경상도 사투리로 표현 하자면 정말이지 이건 완전

니 맛도 내 맛도 없어서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

고기도 더 많이 넣고 모든 재료는 생 협에서 구입한 걸로 썼는데도 그러니...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식품 첨가제에 맛들이고 길들여졌는지 통탄하며 반성하게 된다...

 

오늘 아침마당 방송에서도 엄마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 밥을 식구들에게 해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옛날에 비하면 요즘 엄마들은 정말 편한 세상을 산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친정아버지 기제사에 갔더니 조카가 고3이라고 올케가 힘 든다고 하여...

우리 때는 도시락을 2~~3개 사서 보내고 학교에서 데려오고 데려가고 참 힘들었는데...

요즘은 학교에서 밥을 다 주니 얼마나 좋은지....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며

여자들이 편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된 것만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옛날 것이 좋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느끼게 된다. 물론 그 때는 지금처럼 땅도 덜 오염 되었고 화학비료도 덜 쓰고 우리 땅

금수강산에서 나는 좋은 먹을거리를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꽁보리밥에 된장 김치도 달게 먹었기 때문에

지금 그래도 이정도의 건강은 유지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뜰하고 부지런한 엄마가 늘 솜씨를 발휘 하셔서 맛있게 만들어 주신 반찬들은 기름진

육류 보다는 생선위주의 식단을 많이 챙겨 주시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물론 그때는 가난하여 고기도 자주

못 먹고 생선도 어쩌다 먹었지만...

내가 직장에 다녀서 고기를 어느 정도 사 먹을 수 있을 때도 엄마 본인이 기름진 고기류는 좋아하시지 않아서...

생각해보니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좀 떨어진 이웃에 같이 살았던 시머리  종이모님은 돼지비계 국을 끓여 드실 정도로 기름진 육류를 좋아 하시어

자주 식구들과 먹는 것을 어쩌다 놀러 갈 때마다 보았는데...

먼 훗날 그런 식습관이 다들 비대한 체구로 자라고, 몸에 병도 생기고, 종이모님 본인부터 건강이 안 좋고

그 자식들도 다 몸이 안 좋고, 이미 세상을 떠난 사촌도 있는...

체육과를 나온 막내 말고는 다 건강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게 되니 얼마나 우리가 어렸을 때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중요한지 긴 세월 흐른 후에야 알게 된다.

 

밥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만고의 진리라는 것을 깨달을 때 쯤은 이미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식구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안 계실수도 있겠지만 나는 86살의 친정엄마와 매일 아니면 이틀을

건너지 않고 전화를 하는 행복을 맛보며 살아가고 있음에 고맙다.

 

그리고 그 엄마의 식습관이 자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하면서 전통 고유의 된장, 김치

많이 드시고 집 밥을 꼭 해서 가족들에게 주시기를...

제철에 나는 과일 채소 많이 드시고, 특히 토마토를 많이 이용해서 요리를 하시면 좋을 듯...

(카레에도 넣고 닭볶음 등  모든 요리에 양파처럼 넣으면 좋다고 한다.

익혀먹는 토마토는 특히 남성들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지금 비가 엄청 퍼붓다 그치다 하지만 생 협 16주년 기념행사로 일부 품목은 16%

할인이 된다고 하여 빗속을 달려가서 완숙토마토랑 몇 가지 사가지고 왔다.

지난주는 바빠서 오랫만에 어제 차마시러 다녀오고 오는 길에 생협 중동점 들러서

사온 오이와 양배추 깻잎으로 어젯밤 오이 양배추 초절임 한 것 아침에 챙기고

오이피클 담고 머리가 빙글 빙글 돌도록 일을 많이 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24

 

 

 

 

 

 지난 목요일 대구 친구 아들 결혼식에 하루 일찍 내려가서 친정엄마와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결혼식 보고 그리운 고교동창들도 꿈결같이 잠시 만나고, 새로 이사한 친구 집에 가서 내가 보이차를 마시라고

권했더니 그 친구 집에 좋은 보이차가 있다고 하여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서 더 먼 새로 지은 아파트로 주말 농장도

가꾸면서 아주 푸근하고 아늑한 멋진 노후를 보내는 친구 집에서 맛있는 차도 마시고 밀린 이야기꽃을 피우고 돌아왔다.

 

주말을 바쁘게 보내고 일요일은 절에 다녀왔고, 월요일 시간을 내어서 인천 대공원 안에 있는 관모산에 다녀왔다. 올 봄

왕 벚꽃은 못 보았지만  지유명차에 갔더니 승마장을 하시는 분께서 그렇게 관모산이 좋다고 하셔서 남편과 같이 갔는데

정말 좋았다. 소나무와 잣나무 전나무 등 사철나무 군락지 숲 속에 들어서는 순간 피톤치트향 바람에 온 몸의 세포가

열리는 것 같은 시원함에 찌든 몸이 필링 되는 기분이 들었다.

 

끓여간 보이차를 마시면서 숲에서 3시간여를 머물다 돌아오는 길에 지유명차 부천점에

들러서 차를 2시간 정도 마시고 집에 돌아 왔더니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다. 관모산 정상은 30분만 걸으면 되는

해발 162m의 정말 나지막한 산이지만 다른 산들과는 달리 소나무와 사철나무들이 많아서 숲의 향기가 정말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좋다~~좋다~~ 라는 말을 노래처럼 불렀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인천 근교에 계신다면

한번 시간 내시어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만발한 잘 가꾸어놓은 인천 대공원도 보시고, 입장료도 무료이고,

주차비\3,000만 내시면 종일 차를 대어놓아도 되고...다녀 오시기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나날 보내시기를~~*^^*~~~

 

 

312

 

 

 

흰 바탕에 안쪽 붉은점이 보이는 꽃이 이번에 새애기가 준 꽃이다.^^

 

  지난 금요일 아들내외와 같이 지유명차 부천 점에서 만나 차를 마신 후에, 부근 한촌식당에 가서 어버이날 회식을

미리 했다. 행사가 많은 5월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식당 안은 미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행사를 하러 온 가족들이 좀 많은 것 같았다. 푸주옥과 비슷한 식당인데 설렁탕과 더불어 메뉴에 고기류도 여러 종류, 제주 흑돼지부터 한우고기까지 구비

되어 있다. 고기를 구워 먹으려면 2층으로 가고 일층은 주로 설렁탕과 불고기만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결혼해서 한 두 해에는 서울에서 이름난 패밀리 레스토랑을 거의 섭렵을 한 셈이고 환갑잔치까지 파빌리온에서 잘 챙겨

준지라 이번에는 무엇을 드시고 싶으냐고 물어 와서 그냥 사실 보이차를 마시고 부터는 그리 자극적인 것을 먹기도 겁나고

그래서 간단히 먹자고 했더니 그래도 아는 분께서 찻집 부근에서는 먹을 만한 식당이라고 추천해 주신집이라고 한다.

아들네 집 부근에도 분점이 있고 이곳이 본점이란다.

 

보이차를 마시고 나서 딸애는 몸에 반응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차가 짜다고도 하더니 회식을 하러갈려니 갑자기 속이

안 좋다고 하여서 두 선생님께서 그런 때는 그냥 외식 보다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서 딸애는 찻집에 두고

우리만 가서 식사를 하려니 좀 그래서 간단히 불고기와 설렁탕을 먹고 왔다. 아들은 다음에 동생 속이 괜찮으면 다시

식사를 하자고 하지만 이제는 외식하기도 좀 겁도 나고 대충 어버이날 행사는 지나간 걸로...며늘애가 초콜릿과 수제

비누세트를 선물로 건네준다. 그리고 이번에 것이 제일 예쁜 꽃이라고 하면서 제라늄화분 한 점을 건넨다.

 

14개 집에 있는 제라늄 화분의 꽃 색을 다 외고 있는 것이 놀랍다. 이번 꽃은 집에 없는 꽃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것을 다

아느냐고 했더니  다 적어 두었다고... 참 대단한 우리 며느리다 ㅎㅎㅎ 덕분에 아파트 베란다에 형형색색 꽃이 만발하여

올봄은 꽃구경 안 갔노라고... 고맙다고 했다.

제라늄은 일 년 내 꽃이 피고 지고 한다니 정말 며늘애덕분에 꽃 속에 파묻혀서 살고 있음에 기분이 좋다.

 

대구 친구아들 결혼식이 이번 주 토요일인데 미리 금요일 내려가서 친정엄마와 하룻밤 자고 올 생각이다.

혼자 계신 엄마를 생각하면 나이 들어서 혼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울까 싶은데 아무리 우리 집에 오시라고

해도 아직은 괜찮다고만 하시니...그런데 나는 엄마나이까지 살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혼자서는 정말 더 못살 것 같은데...

 

앞으로 100세 시대라고 떠들어대니 정말 보통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평소 자기관리 잘하고 혼자서도 잘 다니고

건강하다면 몰라도... 아프면서 오래 살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서는 건강 잘 챙기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사랑의 게절 5월을 맞아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11

 

 

 

 울산에서 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서울아파트를  전세로 놓고 시집 안간 딸이 조금 보태고 하여 송내역 부근의  

다 세대 집을 사가지고 임대사업을 해볼 생각이라고 지난번 모임에서 말했는데, 오늘 이사를 온다고 하여 보이차를

끓여 가겠다고 말하고 아침부터 준비해서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고 넣어둔 우리 집에서 제일 큰 1.9리터 보온병을

그동안 쓰지 않았기에 깨끗이 일차로 씻고, 식초 물에 담그고, 펄펄 끓인 물을 부어서 보온을 시킨 후, 다른 때보다는

1.5배 많은 양으로 보이차를 진하게 끓여서 보온병에 넣어두고 친구 전화를 받고 달려갔는데 한창 일하는 중이라 차는

휴식시간에 마시자고 한다.

 

친구가  여러 세대 사람들이랑 나누어 먹으려고 떡을 해왔다고 하여 쉬는 시간에 차를 마시니 그저 차가 미지근하다.

아니 이럴 수가??? 친구 왈 오래된 보온병이라 보온이 잘 안 되나보다고 버리라고 한다.

글쎄...잘 사용을 하지 않았는데...어디서 받았는데 품질이 나쁜 것은 아닐 텐데...차 맛도 평소처럼 뒷 맛이 부드럽지도

달지도 않고 쓴 맛이 나는 것도 같고...평소 하는데로 할 것을...과유불급이로다...ㅠㅠㅠ

도시가스 연결이 안 되어 다른 물통에 부어놓고 나중에  뜨겁게 데워서 마시라고 하고는 저녁 때문에 미처 다 정리되지

못한 것을 보고 집으로 왔다.

 

이게 새것인데 왜 보온이 잘 안 되지? 생각하면서 병을 이리 저리 살펴보니 위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보냉이라고 써 있고

밑에 선명하게 보온은 40도, 보냉은 -20도 라고 적혀있다. 이런이런 보온병이 아니고 보냉 병인 것이다.

왜 그냥 이런 통들은 당연히 보온병이고 보온이 되면 보냉도 되겠거니 생각하고 믿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다.

딸애에게 보온이 안 되어 보이차를 미지근하게 마시는데 미안하더라고 말하면서 안 되겠다 이 보온병 버려야지 했더니

 

그냥 물통으로나 사용하세요 하길래, 별로 사용도 안 했는데 왜 보온이 안 되지만 생각했는데...

그런데 주의사항에 너무 뜨거운 물을 부으면 탄열재에 이상이 올 수 있다고...ㅠㅠㅠ 수도물 냄새까지 없애준다는

아주 똑똑하고 유익한 좋은 보냉병인데...아침부터 소독한다고 펄펄 끓는 뜨거운 물 부어놓고...

또 뜨거운 보이차를 부었으니...참 저렇게 붉은 글씨로 눈에 확 뜨이게 보냉이라고 붙어 있는데도 건성으로

보고 말았으니...

 

쿵 하고 가슴을 치는 서늘한 생각하나가 떠오른다. 이렇듯 우리가 그 어떤 생의 습으로 정말 중요한 어떤 것을 놓치고

살고 있진 않는지 하는...전생의 습으로 말미암아 눈 뜨고도 뻔히 잘못된 과거의 입력으로 어떤 사람에 대한 편견부터

시작하여 내 주변 정말 소중한 무엇을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에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돌아 보게 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혹시나 저처럼 눈 번히 뜨고도 보지 못하고, 실수를 행여나 하고 계신 것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시기를...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는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가라는 ...옛 어른들 말씀을 깊이 새기면서...

여름에 수박화채를 이 통에 담아가서 친구와 같이 먹으면서 이 물병은 보온전용이 아닌 보냉전용이라고...

참 좋은 보냉병이라고 말하고 싶은데...너무 뜨거운 물을 그렇게 부어서 성능이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

 

아름다운 봄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310

 

 

 꽃구경 한번 못가고 이 봄도 다 가는 것 같다. 인천 대공원 왕 벚꽃도 올해는 이상한 기후 탓에 여의도 벚꽃이 필 때

같이 피어서 이미 다 져버렸다고 한다. 딸 애 친구 집이 그 부근이라 소식을 전해준다. 다른 때는 한 달이나 늦게 피더니...

봄인가 싶음 겨울이 다시 다가 오는 듯 춥고, 바람 불고 그러다가 어느 날 덥고...

변덕심한 봄 날씨라지만 지구 온난화 탓인지 우리나라 기후도 점점 겨울과 여름이 길어지고 봄가을은 너무 짧아지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우리세대가 지나가고 나면 다음 세대는 우리나라는 4계절이 분명한 그런 기후가 아니고 여름과 겨울이 긴, 기후 때문에

살기가 더 힘들 것 같지 않을까하는 기우가 생긴다. 물론 과학의 발달로 집집마다 냉방기와 온 열기를 사용하겠지만

지구오염은 더더욱 심할 것이고 여러 가지 악영향도 심해질 것 같다.

에너지난과 마실 물의 오염이 지금보다 더욱더 심각해질 것 같다.

 

그렇게 먼 훗날 다음세대 걱정에 앞서 어제 지유명차 부천 점에 갔는데 늘 뵙던 정겨운 선생님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저마다 하는 말이 정말 안심하고 먹을 먹 거리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처음 뵙는 한 분은 자기가 직접 고기는 잡아서

먹고, 주말농장에서 채소도 직접 길러서 드신다고 하시는데 너무 너무 부러웠다.

 

먼 섬, 가거도, 홍도, 제주도 등에 가서 낚시 배를 빌려서 돔도 잡고 갈치도 잡고...낚시를 한지 수십 년이 되어서 물때를

안다는 것이다. 꿈같은 이야기를 하셔서 정말 너무 부러웠다. 회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침 넘어가는 이야기였다.

파실 것은 없느냐고 했더니 없단다. ㅎㅎㅎ

너무 부러워하는 우리 모두를 의식하셨는지 고기이름을 잊었는데, 그 고기로 회 파티를 한번 하겠다고 ... ㅎㅎ

 

남편과 아들이 지난 주말 대구시어른 산소에 다니러 내려갔는데, 시동생이 동대구역으로 마중을 나와서 큰 고모님 댁에

가서  고기 파티를 하고 그곳에서 모두 같이 잠을 자고, 다음날 대구 형님 댁에 들러서 산소에도 같이 갔단다. 정말 좋은

술을 내어 놓으셔서 잘 먹었다고 하는데 독한 술을 마시고 보이차를 마시면 술이 금방 깬다고 한다.

 

그런데 차가 아깝다고... 무언가 우리 몸에 적절하지 못한 음식이 들어오면 보이차를 오래 마시면 몸이 금방 반응을 한다고

한다. 나는 아직 그 경지까지는 안 갔지만 아들이나 딸은 금방 피부에 반점이 생기거나 입 안에 붉은 혹 같은 덩어리가 툭툭 불거진다고...참 이상한 일이다.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그런 증상? 같기도 한데...그래서 외식을 잘 못하게 되고 먹거리를

가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생각된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엄청난 형벌에 처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벌금도 정말 높게 책정하여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도록...뉴질랜드와 호주를 여행하면서 느낀 일인데 그곳은 정말 먹는 것으로는 절대 장난을 치거나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믿음이 우리나라에도 생겨나야하는데, 시장이고 마트고 어디 할 것 없이 중국산이 판을 치고 하나로 마트 빼고는 이마트나 롯데마트나 어디건 외제오렌지와 과일들이 넘치고 있다. 하나로도 완전 믿어야 되는데 그마저 의혹이 생기기도 하니...

 

우리나라 공산품은 수출하고 외국 농산물도 들여와서 먹어야 하겠지만 관계당국에서 철저한 검사를 하는지 그것이

의심스러운 것이다. 맹독성 잔류농약은 없는지...그게 제일 걱정이 아니겠는가....보사부당국에서 이 오렌지에는

잔류농약이 얼마다.. 안심해도 된다...그런 문구나 경고문 하나 척하니 걸어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칠레산 씨 없는 포도나 석류 등 넘치는 외국과일이나 농산물에 철저한 농약검사가 이루어지는지 정말 걱정된다...

현미가 좋다고 하지만 딸애가 싫어해서 현미떡국을 뽑았는데, 백 선생님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현미를 소화시키는

효소가 우리 몸에는 없다고 하시니...ㅠㅠㅠ

 

옛날에는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 이런 황당함이라니... 기껏 생각해서 어렵게 한 일이 말짱 도루묵이 되어 버렸다.

오래전 쌀의 영양분은 쌀눈에 95%가 들어 있으니 현미를 먹어야 한다고 들었고 알았는데... 세월 따라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의 허실이라니...

 

알면 병이요 모르면 약이라고 하지만 옛날 그 지독한 놀부가 현대에 와서는 무능한 흥부고 재테크 잘 한 놀부라는 말도

있으니... 무엇이 진실인지...역발상이라는 말도 있지만...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알려고 하지도 말고, 그저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꼭꼭 잘 씹어서 골고루 제철에 나는 야채나 과일들을 식초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잘 먹는 일

밖에는 다른 정답이 없을 것도 같다. 대구 형님이 8년 된 감식초를 보내 주셔서 고맙다.

 

삶이 스트레스라고도 하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이 또 어디 있으리... 똑 같은 일이라도 즐겁게 한다면 스트레스가

아니고 지겨워서 억지로 한다면 스트레스가 된다고 한다. 이 눈부신 봄날에 흐드러진 꽃들을 보는 행복을 귀히

생각하면서...요즘 cf에 나오는 말을 한 번 더 음미 해본다.

당신이 단 3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 제일먼저 밝아오는 아침과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아름다운 생을 고맙고 소중하게 귀하게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도 모든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서원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봄날 보내시기를~~~*^^*~~~



 

 

309




 

 

 올 봄 새 애기가 가져다준 제라늄 화분이 14개나 되어 화려한 꽃들이 피고 지고 베란다를 넘치는 봄의 향연으로

채워주고 있음에 눈길 돌릴 때마다 기분이 좋다.

제라늄도 바이올렛처럼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 몰랐다. 예전 울산 살 때 정말 바이올렛을 많이 키워서 200분도 넘게

온 집을 바이올렛으로 장식한 적이 있었다. 이웃집 아기 돌 때, 겨울이라 다른 꽃들은 귀한 계절이라 활짝 핀 바이올렛

화분을 50분도 넘게 빌려 준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빌려 달라고 하여 주었다가 나중에는 그냥 주었더니 미안하고

고맙다고 키 큰 벤자민 화분을 가져다 준 기억이 있는데 딸애 친구 정은이 엄마인데 지금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소식이

궁금하다. 미스 경남으로 나올 만큼 아주 미인 이였는데 그 딸 정은이도 정말 예뻤는데 다 궁금하다.

 

살면서 이웃과 정겹게 오랫동안 한번 맺은 정 변치 않고 잘 지내는 성격이지만, 마음이 맞고 인연이 닿아야 이웃 간도 정이

통하는데 요즘 너무 황당한 위층 아저씨 때문에 속이 상해서 어제는 경찰까지 다 불렀다. 아줌마와 그 집 시집간 딸들과

지금 중학생인 막내아들과는 서로 만나면 인사하고 정다운 대화를 나누지만 매일 술 마시고 와서 싸움소리 그치지 않는

그 아저씨는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좀 이상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자기 집 문간방에 비가 새도 관리소장이 바뀌어 아파트 칠을 잘못한 이후로 물이 샌다고 볼 때마다 관리소장 죽인다느니...

우리 집 새시 공사한 사람이 공사를 잘못하여 자기 집이 다 무너지게 생겼다고 새시아저씨 죽인다고 난리 치더니...

얼마 전 새시 아저씨 만나서 그 집 좀 어떻게 고쳐 주라고 이야기 했더니, 자기를 고발하여 부천 법무사에 가서 재판 하려면

하라고 대신 자기 일당이 엄청 비싸니 오늘부터 일당 쳐서 재판 끝날 때까지 다 물어줄 자신 있으면 하자고...했다는 것이다.

 

그 후로 윗집 아저씨 종이쪽지 하나 들고 와서 날더러 이름 주민번호 적고 한 자 쓰라는 것이다. 우리 집 새시 공사하면서

자기 집 다 금가고 무너지게 생겼다고 증인으로... 아니 내가 그 집 부서진 것 본 적도 없는데 ...그리고 새시아저씨 만나서

고칠 것 있음 고치고 하면 되지... 새시 아저씨가 우리 아파트 사는지라 같이 올라갔는데, 집 문을 안 열어주어 그냥

내려왔었다. 어제 남편과 같이 지유명차 가려고 차를 타려고 하는데 온갖 욕설을 퍼 부으며 차를 막는 것이다.

 

정말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새시 아저씨께 전화해서 아니 아저씨가 해결할 일을 왜 나한테 저러냐고 했더니 경찰

불러요 한다. 자기도 해 줄 것이 없노라고... 우리 집 새시 공사로 무언가 피해가 있으니 저러겠지 싶어서, 차 마시고 돌아와

새시 아저씨와 같이 잘 해결해 주려고 베란다를 한번 보려고 올라갔더니, 그 집 아줌마가 날 보더니 그냥 내려가요 하는데,

그 아저씨 방에서 뛰어 나와서는 새시 아저씨는 나가라고 하고는 나를 당기면서 그냥 안둔다고...어이가 없어서...

 

윗집 아줌마가 다른 사람 보여주고 아줌마가 자기 집 올라와서 베란다 보고 안 봤다고 한다고 저 난리란다. 아니 평소부터 그 아저씨를 안 좋게 생각하는 내가 아줌마도 없는데 그 아저씨 따라서 그 집에 혼자 들어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그리고 내가 보고,  정말 집이 다 부서졌으면 그 아저씨가 난리 치기 전에 내가 먼저 새시 아저씨께 고쳐 드리라고 했지..

술이 취해가지고 난리를 쳐서 너무 놀라서 112번 전화를 해서 대충 경위를 설명했더니 경찰 출동하면 자세한 이야기하라고...

 

새시 아저씨와 같이 우리 집에서 경찰 두 분이 오셔서 그동안 경위를 설명했더니,  아줌마는 새시 한 일밖에 없는데 참...

하고는 처벌을 원하시냐고...아줌마와 아들 봐서 처벌까지는 원치 않고 다시 아무데서나 욕 못하게 해달라고...

윗집으로 올라간 경찰이 한참 후 내려와서는 좀 이상한 사람 같지요 했더니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혼자만 계속 떠드니...아무튼 또 욕하고 그러면 녹음을 하시라고...그럼 경찰이 즉각 출동하여 데려가겠다고...

경찰이 있는데도 또 내려와서 죽인다느니...아줌마가 내려와서 저 화상 잡아가라고... 내가 이번에는 아줌마 봐서 참는데

음에는 정말 안 참는다고...

 

경찰이 있는데도 저 난리를 치니...세상에 태어나서 험한 욕도 처음 들어봤고 정말이지 기분 나쁘고 속상해서 아무리

참으려해도 화가 난다고 했더니 다음에 그러면 아파트에 설치된 카메라 앞이나 자동차 블랙박스 앞으로 가라고...

녹음도 하시고...이거 원 참 함부로 입만 열면 욕을 하고 살아온 사람은 아무렇지 않을지 몰라도 난생처음 이런 험한 욕

들은 사람은 불쾌하기 짝이 없으니 ...참는다고 해결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경찰이 데리고 올라가서 뭐라고 한참을 그 아저씨 혼자 떠드는 소리 나더니 조금 후 조용해졌는데, 우리아저씨 열 받아서 

어떻게 할 까 걱정되어 말리고... 같이 욕하면 처벌이 안 된다고 하니 욕 참고... 분해서 저녁밥도 먹으면 체할 것 같아서

굶고...살다가 참 별 일을 다 당하는 구나싶다.  전생에 무슨 원한이 깊었나 온갖 생각이 다 든다.

그저 차 마시고 기도하고  108배 올리며 조용히 고요한 마음으로 맑게  살고 싶은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새시 아저씨 껄껄 웃으며 조금 전 전화 와서 그 똘아이 건들면 넘어지라고... 당기면 넘어지란다... 참 ...

타일공사 하면서 그래도 두 딸 참하게 키워서 시집보내고 막내아들 볼 때마다 인사 잘하고, 비록 체구는 왜소하지만

성실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입만 열면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내는, 저녁마다 술 취해 들어와서 고함고함 지르는

저런 인간과 사는 윗집 아줌마가 보살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 가정 지키어 잘 살고 있음에...하루가 지옥 같을 텐데...

 

일도 없고 악만 남아서 아무나 붙잡고 싸움질이나 하고 보자는 사람 같은 생각도 들어서 측은지심도 들지만,  그래도 앞 뒤

사후본말은 알고 말로 풀어야 하는데 도무지 대화가 안 되는 사람 같다.

살면서 이런 일 저런 일 다 당해 보지만 참 새시하고 이런 황당한 일 당하고보니 어이가 없지만,  윗집아줌마 말대로 이런 일은 아무 일도 아니라고... 무너지면 고쳐 주지 한 아파트 살면서... 그런데 저 난리를 치니...평생을 내가 이렇게 살았다고...

대인배 같은 아줌마의 말이다.

 

그저 만나면 자기집에 많다고 검은콩도 시골 누나가 보내 줬다고 나눠주고, 말 한 마디라도 기분좋게 해주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는 아줌마를 생각하니 보살인지 천사인지... 우울증이 생겼다고 하는데 안됐다.

내 마음 가운데 윗집아저씨를 하찮게  생각한 그 무엇이 있었는지 참회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이제야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언제 시간 내어 인천대공원에 왕벚꽃을 보러 갈까 생각중이다.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07

 

 

 

 

 

                                다랭이 논 유채꽃 풍경( 권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사진)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벌서 4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주초에는 이모님께서 집을 새로 구해야 되는데,

이사 올 사람 날자는 이미 정해 졌는데, 이사 갈 집을 못 구해서 애를 태우셔서 인터넷으로 이리 저리 알아보고

이모님과 같이 집을 보러 다닌다고 하루해가 갔는데 참 마땅한 집이 없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주인이 3층에 살고 있는 2층 집인데, 큰 방 벽에 누수가 되어서 곰팡이가 많이 생겨있고

화장실도 고장이 났는데 고쳐 주지를 않아서 이래저래 이사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집을 보러 다니니 정말 사람들이

세를 놓으려면 최소한 집을 살도록 해놓고 세를 놓아야 하는데 내가 살 수 없는 환경에 어찌 다른 사람은 살 수 있는지

가슴에 한번 손을 얹어놓고 생각을 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햇빛도 들지 않는 집에 전세금은 다 천정부지로 높기만 한데도 아주 오래된 창문은 바깥쪽 새시에 안쪽은

나무 유리 창문인데 잘 열고 닫기 힘든 상태이고...

주인이 산다면 하이 새시로 갈았을 텐데...올 수리 했다는 집도 그저 허름한 벽지정도만 새로 발라 놓은듯하고...

주말에 이모님 생신이여서 생크림 케이크와  과일을 사고 친정엄마가 전해달라는 금일봉 봉투를 가지고 갔는데

점심을 먹고 간다고 했는데도 모두 내가 갈 때까지 식사를 하지 않고 기다리고 계셨다. 맛있는 점심을 또 먹고 이모님께서

호박 말랭이를 넣어서 만든 떡케이크를  따로 맞추어 두셔서 돌아올 때 뗙과 고추장 작은병 하나와, 된장 작은병 하나와

같이 얻어왔다. 언제나 내가 맛있다고 하면 다 내어주시는 엄마같은 우리 이모님이 건강하시기를 빌면서...

 

식사 후 조카와 몇 집을 둘러보았는데 전세로 나와 있는 집 자체가 별로 없다. 이모부께서 다리가 불편하셔서 일층만 찾으니

정말 마땅한 집이 없어서 늦게 보다가 저녁 8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 왔는데 걱정이다.

 서원 할 일이 있어서 금요일 절에 다녀왔고 자성일 까지 지키니 일주일에 서울 나들이를 4일을 하고,

장보러 하나로 클럽 다녀오고, 지유 부천 점에  가서 하루 차를 마시고 왔더니  정말이지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차를 마시니 몸이 알게 모르게 좋아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매일 행복하게 잘 마시고 있다.

 

그곳에 오신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아들도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도 자주 보게 되어서 더욱

행복하다. 요즘은 아들이 구입해서 나눠준, 난창강과 후기홍태창숙병을 마시고 있는데 좋아서, 딸애가 약을 끊고 대신 차를

마시겠다며 차값을 내어놓아서 후기홍태창숙병을 우리도 하나 사왔다.

 

이래 저래 바쁜 가운데서도 차를 마시고 108배를 하며 사는 하루 하루가 감사와 즐거움으로 가득해진 기분이 들어서

고맙고 행복하다. 블로그는 열어 보지도 못했다. 대구 친구 아들 결혼식에 타고 갈 차표 예매 한다고 한 달 전에 해야

파격적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절에도 가야 하는데 새벽부터 인터넷을 열어놓고 기다리다  너무 일찍 해도

안 되고 오전 7시 정각에 한다고 하는데 6시 40분부터 컴 앞에서 서성이다 잠시 일하다 7시 04분에 보니 컴이 부화가

 

걸려서 화면이 하얗게 넘어가지를 않는데 이미 50%할인은 다 매진이고, 꼭두새벽 출발이 50%파격적 활인이지만

도저히 갈 수 없는 시간이고, 겨우 토요일 대구에서 올라오는 표는 두 장 30%샀다. 나는 금요일 내려가서 친정엄마와

하룻밤 자고 올 예정이라 30%되었는데, 토요일 혼자 내려올 친구는 그냥 정상가로 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친구 중에서는 그래도 내가 컴을 좀 하는 편이라 다른 친구는 아예 표 같은 데는 신경도 안 쓰니...ㅠㅠㅠ

식 자 우 환 이라고나 할까...ㅋㅋ

대구에 친구가 4명이나 있는데 돌아가면서 총무를 한다고 억지로 나를 맡겼는데 결혼식에나 얼굴을 보자는 주의라

따로 모임을 주선치 못한 책임도 크지만, 너무 신경을 안 쓴다고 성토하는 친구도 있고...

또 자주 만나 회비 거두어 차비로 다 나간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고... 이번에 내려가서 장부를 주고 올 생각인데

서로 안 맡으려하니...이런 저런 총무를 몇 개 맡아 있으니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점점 게을러지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이 부지런하고,  의욕이 넘치고, 매사 적극적으로 임해야 늙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미 나는 늙었는지

왜 이리 매사 귀찮고 게을러지는지 모르겠다.

블로그 글 올리는 것도 부지런해야 하는데 그 또한 게을러 자주 올리지 못함에 세상사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몇 년 전에는 그래도 매일 글을 올려야 무언가 숙제를 해치운 기분이 들 때도 있었는데...

벌서 몸도 마음도 녹 쓸어 가는지...ㅠㅠㅠ큰일이다.마음 다잡고 부지런히 살아야 하는데...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꽃피는 화창한 봄날에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아름다운 날들 보내시기를~~*^^*~~~

 

 

 

305

 

 

 

팔순 때 일본 여행가서 찍은 사진

 

  위에 사진만해도 엄마는 참 보기 좋았다. 나이가 풍겨주는 넉넉함과 포근함과 섬세함,

그 연세까지도 간직하고 계신 소녀 같은 수줍음까지...

그런 엄마가 작년부터 갑자기 살이 너무나 빠져서 지금은 사진을 못 찍게 하신다.

혼자 대구에 계시는데 아무리 올라 오시라고해도 아직은 괜찮다고 하시며 고집을

피우시는데 언니가 아니라 내게는 엄마라고 말하시는 75세 되신 이모님과 같이 엄마 생신에 맞추어 내려갔다.

울산에서 여동생도 오고...

 

언니를 위해서 남원에 내려가서 온갖 몸에 좋다는 약초를 사서 깨끗이 씻고 찌고를 몇 번씩 하여 만들어 오신

이모님의 환약은 세상 그 어떤 보약보다도 더 효력이 좋다는 것을 우리 인척들은 다 알고 있는데 그 무거운 조약을

짊어진 가방이 우리 힘으로는 들 수도 없을 정도로 가득 챙겨 오셨다.

이종 조카가 이모님 밥 맛 없을 때 드시라고 챙겨준 현미누룽지하며...밥 맛이 좋아 지고

어지러운데도 좋고 위장에도 좋다고....

 

 너무나 야윈 엄마와 그 비슷한 이모님과 두 분이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 왜 이렇게 말랐냐고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 모르는데... 옆에서 보는 우리가슴까지 뭉클하게 한다.

이 한 몸 으스러져도 가만있지 못하고 부지런함이 몸에 밴 두 분을 보노라니 나는

나이 들면 저렇게 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죽어도 내가 해 줄 무엇이 남았다면 하고 간다는... 그저 눈물겨운 자식들 사랑에 겨울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쳤다고 하시면서 아직 다 낫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내려간다고 하니 울산 여동생과 같이 만두를 빚어 놓으셨다.

 

외할머니 만두를 좋아하는 딸애에게 어쩌면 이 만두가 할머님의 마지막 만두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목이 메어온다.

밤이 새도록 이모님과 그 옛날 처녀 때 이야기꽃이 끝이 없다. 아침에 미역국 끓이고 불고기와 조기 구이와 각종

과일들과 담아놓은 오이소박이와 더덕무침 부추김치까지...한상 차려 드리고, 평소 잘 해 주신다는 주인집에도 한상

차려 보내고 점심은 상주식당에서 추어탕을 먹고 이모님과 나는 전날 예약해서 얼려둔 국을 사오고 엄마도 사드리고

돌아 서는데, 꿈처럼 왔다가 하룻밤만 자고 가면 어쩌느냐고 더 자고 가라고 하시지만 ...

 

차표 예매 했고 월말에 동생 출장 오면 그때 보따리 싸서 아예 올라오시라고 당부하고 돌아 서는데 어찌나 가슴이

짠한지 모르겠다. 제발 좀 올라 오시라고해도 아직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활짝 핀 군자란과 여기저기 놓인 그 많은

화분들을 못 잊어 못 올라온다고 이모님이 말씀하신다.

제발 다 이제 이웃에게 나눠주고 안 입는 옷도 다 주고 살았을 때 주라고 이모님과 나는 노래를 불러도

지난번에 네가 하도 주라고 해서 몇 벌주고 가방도 주었다고  하시지만...

 

이모님께서는 아무래도 살이 저렇게 빠지시니 위암이 아닌지 하시는데 종합병원에서 팔순 넘은 노인은

건강검진을 안 해준다고 하고 지금 혹여나 어떤 병이라 해도 수술을 할 수나 있을지도 모르겠고 아는 게 병이라고

아직은 고통을 못 느끼시니 그냥 지켜 봐야할지 어떨지 갑자기 머리가 아프더니

올라오는 내내 머리가 터질듯이 아파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겠다.

 

피할 수 없는 생노병사의 인생 여정에서 외가 동네에서 꽃처럼 고왔다는 엄마의 갑자기 쇠락한 모습에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모님과 두 분이서 서로 아픈 허리를 보여주는데 사람 허리가 어쩌면 저렇게

활처럼 굽을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랍고 측은하고 가슴이 먹먹했다.

저 몸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싶은 생각인데, 이모님은 뼈가 돌출된 허리 등으로 남원으로 달려가서 농사를

지으셔서 우리들에게 고구마며 무 채소 등을 가을에 택배로 부쳐 주시고...

엄마는 또 저 몸으로 간장 된장을 담으시고...

 

이 글을 쓰는데 왜 이리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우리 곁에 계실지 모르겠지만 남은 세월 아픔 없이 편안히 지냈으면 좋겠는데 병이 나서 아파서 쓰러져서

자식들 곁에 오실 것이 아니라 그래도 마주 앉아 웃으며 같이 따뜻한 식사라도 할 수 있을 때 우리 옆으로 오시라고

신신당부 했지만 그 양심 고운 심성이 내가 가면 자식이 힘들까 그 마음으로 올라오지 않으심에 작년에도 올케와

울산 동생과 같이 내려가서 짐을 싸자고해도 아직은 안 간다 하시고... 내가 정 안되겠으면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한다고... 그때는 병원으로 가야된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으니...

 

냉동실에 봉지봉지 싸둔 것을 보니 아직은 삶에 대한 끈을 놓고 싶지는 않은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그냥 올라 왔지만

 마음은 항상 걱정이다. 토요일 가서 일요일 저녁에 왔는데 다음날 전화 하니 어지럽다고 하신다. 너무 무리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조금 쉬면 괜찮다고...ㅠㅠㅠ

맑은 정신으로 만수무강 하시기를 부처님 전에 빌고 또 빌면서... 엄마를 향한 내 넋두리도 접어야겠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봄 날 보내시기를~~*^^*~~~

 

 

301

 

 

 

 

 

 

 

 

 

 

 

 금요일 벗님들이 봄나들이 겸 온천을 하자고 하여 이천으로 갔는데 조금 일찍 도착하여 설봉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예약해둔 거궁 식당에 갔다.

가격 대비 그렇게 음식이 맛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정갈했다. 퓨전 한식으로 14가지 정도가 나왔는데 \18,000

가격에 비해서 이천에 유명한 쌀밥 집보다 낫다고는 볼 수 없었다. 장소가 조금 복잡하지 않고 깨끗한 맛은 있었고 식사 후

도자기 전시장도 둘러보고 필요한 것은 사 올수도 있고...

 

이천에 사는 벗님이 과일을 따로 준비해 와서 잘 먹었다. 오쿠에 계란도 삶아오고 강정에다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해 왔다.

식사 후 미란다 호텔 온천에 갔는데 온천만 하면 \12,000인데 우리는 찜질방까지 해서 \17,000 인데 현대카드나 비자

카드는 20% 4명만 할인 해주고 이천에 사는 주민은 30% 할인을 해주고, 한사람은 그 가격 그대로 주었다.

일행이 6명이라서...

 

다들 이제 사진 찍기가 싫다고 하여 뒷모습만 담고 음식도 처음에는 사진을 찍다가 일인당 한 젓가락만 먹으면 없는 적은

양이라 찍다 말았다 ㅎㅎ

휴가 때 간 테르메덴은 여름에 가기로 하고 미란다로 갔는데 그냥 온천만 하는 것이 좋을 듯...

찜질방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인천 킹콩 찜질방이 더 좋은 듯...

 

다들 장거리 운전하기가  그렇다고 하여 강남고속 터미널에서 이천가는 버스는 자주 있었는데 오전 9시 9시20분

 9시 40분 있어서 우리는 40분차로 갔다. 차비는 \4,700 꼭 한 시간 만에 도착하였다. 가까운 거리라 하루 온천하고

놀다 와도 충분한 시간이니 한번 나들이 하심도 좋을 것 같다.

하루 정겨운 벗님들과 많이 웃고 때 빼고 광내고 왔음에ㅎㅎ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보내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300

 

 

 일요일 새해 49일 불공을 회향하고,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화분들을 봄도 되고 했으니 베란다로 내어놓고

며늘애가 보름 때 가져온 제라늄 화분들 위에 흙도 보충하고, 분갈이도 하고, 밀린 빨래도 하고 ,많이 바쁜데

아들이 문자가 왔다. 아버지 쉬시는 날 꼭 지유명차에 가시라고...

 

그동안 며늘애 생일날 가족 모두 식사를 한 후 지유명차에 가서 며늘애 생일 선물로 9g차를 선물로 사주고 딸애도 하나

사주고 요즘 잘 마시고 있는데 오래된 차라서 그런지 맛이 깊고  입맛에 맞는 것 같다. 아들은 차를 잘 마시고 있는지 건강은 어떠신지 자주 물으며 금요일이나 토요일엔 같이 만나서 차를 즐기자고 하는데 무슨 일이 그리 바쁜지 시간이 맞지 않아서

권할 때마다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꼭 가라고 성화다.

아들 덕에 좋은 차도 즐기게 되고 좋은 분들도 만나고 건강도 좋아져가니 여러모로 고맙다.

중동 점에 두 선생님의 맑은 미소는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며늘애가 제라늄을 엄청 많이 키워서 지인들께 나눠주기도 하나본데 너무 예쁜 것은 남들 주기 아까워서 어머님

드린다며 8분을 가져와서 겨우내 정성껏 물을 주고 애정을 쏟았더니  이 봄에 꽃이 활짝 피어서 베란다 쪽을 쳐다보면

흐뭇하다.

 

정자 바다가 그리워서 가져온 돌들은 한쪽으로 치워두고 제라늄화분으로 채우니 식구들도 좋아한다.

사람이나 꽃이나 필 때가 좋고 시선을 끌어당김에 피할 수 없는 생 노 병 사의 길목에서 날로 이제 쇠약할 날만 남은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팔순노모 친정 엄마는 요즘 성격이 조금 변하신 것 같기도 하고...그 마음 깊은 곳에 자식들한테 신세지기 싫다는

뜨거운 정이 살아 있겠지만 자식들 마음을 너무 헤아려주지 못함에 옛날 어른들의 그 체면 차림에 화가 나려고도 한다.

혼자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몸이 날로 쇠약해서 체중이 43Kg이라는데 밥맛이 없어서,  밥이 먹기도 싫고, 하루 두 끼

도 겨우 한 두 숟갈 뜨고 만다고 하시면서 모시러 내려가면 딸네 집에 설에 시댁 식구들 온다고...

 

괜찮다고 아무 걱정 말라고 해도 설 지나고 간다고 하시더니, 또 설 지나니 보름에 가신다고 하더니,

 이제 보름 지나니 내 생일 때,.. 하시고, 그러더니 남동생 출장 오면 그 차 편에 갈께 하시더니,

막상 생일 다가오니 아들이 생활비 보내주는데  아들 힘 든다고 아들한테는 생일 입도 떼지 말라고 하시고...ㅠㅠㅠ

 

화가 나서 이모님께 하소연하니 그럼 너랑 같이 내려가자 해서 이모님이 차표 예매하셨다고...

그래서 내려 간다하니 또 엄청 화만 내신다. 왜 혼자 올라가면 되지 둘이나  내려오느냐고...

이랬다저랬다 정말 울산 여동생과 의논하여 모시고 올라오기로 했지만 또 치료 받던 것 마저 하고 간다하고...

우리가 내려 간다하니 또 도려 화를 내고...

 

어제 이모님이 전화로 언니랑 울며불며 통화 했다고 하시면서 이번에 내려가서 보따리 싸서 모셔 오자고 하신다.

옛날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이야기까지 하시면서 갑자기 쓸어져서 돌아가시면 어느 자식 가슴에 못 박으려고 하느냐고...

그런 이야기까지 다 하셨다고...

 

늙고 힘없고 아프면 자식들 뜻도 따라 주어야 되는데 내가 가면 그 자식이 힘들까 그 걱정에 양심 착한 노인네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 아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는 우리엄마 그 착한 심성은 왜 세월이 흘러도 무뎌지지 않는지...

다 다음 토요일 이모님과 내려가서 엄마를 모셔올 생각인데 내 말을 들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울산 여동생이랑 장을 담갔다고 하여 그 말을 들으니 또 화가 나려고 한다.

 

다 죽어가면서 무슨 힘들게 장을 담느냐고... 딸깍 숨넘어가기 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다는...

엄마를 보면서 나는 늙어도 저렇게 못 할 것 같은데...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손뼉 쳐 주지 못하는 내 마음은 왜 자꾸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날로 수명은 길어지는데, 어쩌면 바로 나의 노후를 보는 것도 같아서, 활짝 핀 꽃을 보고 있으니 괜시리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시구가 생각난다.

미리 닥쳐올 슬픔까지 헤아리지 말고 오늘 주어진 나의 시간들을 보람 있게 보내야 하는데,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가정사에서 헤어나지 못함에, 그래 아프지 않음을, 이제 약을 먹지 않음을, 오늘 살아 있음을 ....

고맙고 감사하게 진정 뜨겁게 생의 희열을 느껴보자고 마음 다지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눈부시게 찬란한 아름다운 봄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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