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절에 가는데 동묘 역에서 6호선을 갈아타려고 1호선에서 내리는데

마침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트가 고장이 나서 계단 쪽으로 가니 바로 내 앞에 아주 무거워

보이는 등산 가방을 메고 손에도 무거운 종이가방을 든 허리도 약간 굽었고 머리도 하얗고 체격도 왜소해 보이는

노 할머니께서 걸어 가셔서 내가 종이가방을 들어드리면서 메고 계신 가방도 무겁지 않으냐고 제가 들어드리겠다고

했더니 그냥 본인이 메고 가시겠단다.

 

"아니 이렇게 일찍 어디가세요?" 했더니 엄마한테 간다고 하셔서 나는 잘못 들었나 싶어서 "예 어디요?" 했더니

 "엄마~~" 하셔서 아니 모친이 연세가 몇 살 인지 물었더니 97살이란다. 그럼 보살님은요? 했더니 난 77살이야

나도 아침 일찍 동네 절에 다녀왔어 하신다.

그런데 그렇게 무겁게 메고 계신 건 무언지 물었더니 미수가루인데 모친 해다 드린다고...

97살 노모가 혼자 사시는데 집세 받고 살긴 괜찮다고...자기보다 더 젊어 보인다고...ㅎㅎ

 

율무와 검은 쌀, 찹쌀, 검은콩, 검은 깨 등을 한번 쪄서 말려서 미수가루를 만들어 드리는데 떨어지면

또 해다 드린다는 것이다. 자신 몸도 가누기 힘들어 보이는데 그렇게 매번 미수가루를 쪄서 말려서

해 드린다는 말씀에 가슴이 찡했다. 그렇게 쪄서 말려서 해 드려야 소화가 잘 될 것이다.

그렇게 자기가 자주 가야지만 올케들도 모두 온다고 한다.

 

노모를 향한 깊은 효심에 머리가 숙여진다. 자신도 가만히 앉아서 자식들 효를 받아야 할 연세인데

본인 몸도 성치 않아 보이는데 그렇게 매번 해다 드린다고 하니 정말 보통효심이

아닌 것 같다. 지금 집에 와 계신 우리엄마가 97살까지 사실 수 있을까? 그때 까지도 맑은

정신으로 지금처럼... 지금도 지난번 넘어지신 이후에 허리가 많이 굽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자기발로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어야 살아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엄마가 사고

나기 전에는 혼자서도 서울에 잘 오시더니 이제는 어지러워서 혼자서는 어디 가기가

무섭다고 하신다. 갑자기 어디 길에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라고 절대로 혼자

다니시면 안 된다고 했지만 걱정이다.

 

아파트에 가만히 계시니 심심하신지 이번에 내려가서 수술 받고 나서는 월말에 할 일이

많다고 동생이 월말에 올라 올 때 그때 같이 올라오시겠다고 하시니...

눈 수술을 받고 혼자 계셔도 괜찮을지도 걱정이고...

오늘 잠간 뵌 노 보살님처럼 그렇게 효심 깊은 딸이 될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다.

 

장수시대라고 하는데 건강하게 맑은 정신으로 오래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는가 싶지만...마냥 오래만 산다고 좋을까도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내가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 하고나서는 홀연히 조금은 아쉽게 떠나감도 좋지 않겠는가 싶지만...

그또한 마음대로 되겠는가...

젊어서부터 건강에 신경 쓰고 나이 들어서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살아야하는데 이론은 잘 알면서도

바쁘다는 핑개로 내 건강을 위한 아무 운동도 실천을 전혀 못하고 살고 있으니 큰일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이 글을 읽고 계신 님들께서는 젊어서부터 각별히 건강 잘 챙기시기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42

 

 



 

 올 5월에 일본 여행 가기 전 보이차를 마시는 딸애를 위해서 필립스전자의 전기 포터를

샀는데 포터로 물을 끓여서 차호로 우려내어 먹는데 그동안 잘 사용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친정엄마 눈 수술 때문에

내가 없는 동안, 포터를 사용했는데 스텐으로 된 것은 무겁다고 바닥만 스텐이고 몸통은 플라스틱제품을 선택했는데

가격이 정확히는 기억못하지만 이마트에서 칠만 삼천여원 준 것 같은데...

 

차라리 그 때 우리나라제품을 선택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스텐리스가 아주 질이 낮은 스텐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화공과출신 남편의 의견인데...

요즘 우리나라 스텐리스 냄비는 정말 좋은데...그래도 뭔가 더 좋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으로 독일제인 필립스를

구매한 것이 나의 큰 오산 이였다.

 

일주일 만에 집에 와서 딸애가 차를 잘 끓여 먹었느냐고 했더니 포터바닥에 곰팡이가 생겨서 찝찝해서 못 먹겠다는

것이다. 그럴 리가 하면서 속을 들여다보니 정말 검은 점같이 보이는 곰팡이 같은 것이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씻고 또 씻어서 겨우 없어진 것 같아 다시 물을 부어 끓인 후에 씻어서 물이 마른 뒤 다음날 보니

또 그렇게 곰팡이 같은 것이 낀 것이다.

 

필립스전자as에 전화를 했더니 정수기 물 탓으로 돌리면서 자기네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해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탠리스 냄비는 물을 끓여도 그런 증상이

없는데...똑 같은 정수기 물인데 말이다.

구입한지 일년이 안되었으니 환불을 해달라고 해도 안 된다는 것이다 자기네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세계 제일이라는 기술을 자랑한다는 필립스전자의 전기포터가 물을 한번만 끓여도 이지경이니 어디 찜찜해서

 사용할 수가...전화상담하는 아가씨 말이 물을 끓인 후 물 양과 동일 양의 양조식초를 부어놓고 하루 밤을 지낸

후에 여러 번 헹군 후에 다시 물을 끓여 부은 후 사용하면 그 곰팡이 같은 것이 없어진다고 그렇게 사용하란다.

 

그럼 식초 한 병 다 부어야 되겠다고 했더니 식초로 하기 그러면 구연산을 넣으란다. 

물 2리터에 구연산 10g을 넣으라고...

정말 웃기지 않은가? 그럼 필립스전자 전기포터를 팔 때는 그 옆에다 구연산까지 팔라고 ...

화가 나서 말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이지 이해가 안 된다. 자기네 제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기포터들도 몇몇 제품은 그런 현상이 생긴다고 말하는데 기억할 필요도 없고

아무튼 속이 상한다.

 

나와 같은 항의를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내가 말하는 중에 전화를 받은 아가씨는 계속

자기 말을 먼저 들어라 면서 식초요법과 구연산내지 화이트식초를 부어서 어쩌구 하는데

정말이지 그렇게 며칠에 한번씩  해야 하는지를 물었더니  한 달에 한번을 하란다.

참 어이가 없다. 렌지보다 사용하기 편리하려고 포터를 샀는데 청소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귀찮아서도 냄비에 그냥 끓이고 말겠다는 생각까지 들고...

 

식초에다 구연산에다 그렇게 포터에 채우다보면 정말이지 멀지 않아 고장이 날 것도 같고

보이차를 마셔야하는데 그 물에 냄새가 배어 아무리 좋은 차호에 차를 우려도 제 맛이나

날지도 의심스럽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서는 잘 알아보시고 우리나라 좋은 제품을 선택하시기를...

요즘 우리나라 전기 제품이 얼마나 좋은데...

as 또한 얼마나 잘 해주는데...순간의 잘못 선택으로 생고생 돈 주고 사서 하는 꼴이라니...

내 발등을 찍은 셈이다. 그리고 아들은 전체 스텐리스로 된 국산을 샀는데 좋다고 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정말 시월의 마지막 밤이 다가 오네요. 깊어가는 풍요로운 계절에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40


 

 

 

 대구에 홀로 계신 85세 되신 친정엄마가 몇 년 전부터 나라에서 홀로계신 독거노인들에게  백내장 수술을 받도록

해 주는데 지금 이 나이에 무슨 수술을 하느냐며 계속 수술을 안 받았는데, 이제는 수술을 받지 않으면 

녹내장이 된다고 하여 대구 반월당에 있는 난초 꽃피다 안과에서 22일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전화로 어느 안과에서 수술을 받느냐고 했더니 난초 꽃 피다 안과라고 하셔서 보통 의사선생님의 성씨를 따라서

김 안과니 이 안과니 하는 것과는 달리 ‘난초 꽃 피다’ 는 어휘가 너무나 멋스럽게 여겨져서 의사선생님께서 혹

시인이신지 물었더니 그런 것은 아니란다. 그 부근 산부인과 이름도 '다시 꽃피다'리고 ...

역시나 내고향 분들은 풍류를 아는 멋진분들이라고 생각된다.

 

식구들 먹을거리를 대충 챙겨놓고 대구에 내려가서 엄마를 모시고 처음 병원에 들어서니 문 앞에
각종 감사패가 어찌나 많은지... 
독거노인이나 연세 드신 분들을 위해서 봉사도 많이 하시고... 대구에서는 유명한 안과라고...
내 친구도 백내장 수술을 오래전에 이곳에서 받았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은 물론이거니와 간호사님들도

모두 어찌나 친절하신지...

 

딸이 부모님을 대하듯이 상냥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머리도 감겨주고
설명도 알기 쉽게 정말 잘 해 주시고... 

수술시간도 생각보다 정말 짧게 30분 정도에 끝이 난 것 같았다. 화면을 통하여 백내장 수술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상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어떤 시술이 이루어지는지를 잘 이해 할 수 있었다.

 

혼탁하고 흐려진 각막을 걷어내고 인공각막을 넣는데 수술을 받고 첫 날은 눈을 가렸지만
이튿날 눈에 안대를 뗐는데 그렇게 세상이 밝게 잘 보인다며 너무 좋아 하셨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갑자기 늙었냐고...얼굴에 검버섯도 많이 생겼고... 하시며 거울을 보고 한탄하신다. 

 

손에는 또 왜 이리 까막 딱지가 많으냐고... ㅎㅎ 이튿날 병원에 가서 간호사님께 말했더니
눈 수술을 받으신 어머님들이 두 타입이라고...
한분은 잘 안보이던 검버섯이 많이 생겼다고 푸념하시는 분과 또 한분은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왜
그렇게 더러운지 ...그래서 냉장고 청소하고 수술 후 2주간은 쉬어야 되는데 막 쓸고 닦고 하셔서
몸살이 난분도 있다고...

 

첫날 수술을 받고 3일 동안 치료하러 다녀야 하고 수술한지 일주일 후에 또 경과를 봐야 해서

혼자 엄마를 두고 올수도 없어서  엄마와 함께 올라왔다 내려 갔다를 해야 될 형편 이였는데,
친절하신 의사선생님께서 인천에 아는 병원에서 경과를 보고 다른 쪽 눈을 수술할 때까지 내려오지 않아도

되도록 잘 조처를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눈 수술을 하니 세상이 이렇게 밝을 수가 없다고...

너무 좋아 하시어 다른 쪽 눈도 예약을 해놓고 올라왔다.

 

난초 꽃피다 안과에서 수고하시는 두 분 의사 선생님과 많은 간호사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더욱더 번창하시기를 빕니다~~~*^^*~~~

아울러 늘 친딸처럼 홀로계신 엄마를 방문하여 잘 보살펴주고 계신

조광옥복지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한주는 정말 바빴는데 금요일 올라오자말자 어제는 부부모임에 보살님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고,
저녁에는 얼마 전 병문안을 다녀왔던 친구남편이 백혈병이 재발하여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하여
아는 동생과 밤늦게 조문을 다녀왔다. 사람이 참 산다고 하는 그 시간이 너무 짧고 허망해서

요즘 세상에 62세에 세상을 하직하신 친구남편의 얼굴이 눈에 선한데...
이렇게 갑자기 가시다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90노인도 팔팔한 세상인데...이럴 수가...ㅠㅠㅠ정말 너무 가슴이 아팠다.
키도 크시고 참 점잖은 분이셨는데... 예전에 같이 온천도 다녀오고  그랬었는데...
얼마 전 병문안 가서도 곧 완쾌 되실 거라고 믿었는데...여동생이 혈소판도 기증해주기로 했다는데...

우울증이 왔고 그러다 재발이 되었다고...

불교를 열심히 믿는 친구가 절에 재를 모시면 큰돈이 든다고 재를 지내지 않겠다고 하여 또 가슴이 아팠다.

잘 사는 집이였는데 아들 사업자금으로 있는 돈을 다 주어서 돈이 없다고...
오늘 절에 가서 마음속으로 이고득락 왕생성불하시기를 빌었지만 지금 이순간도 가슴이 먹먹하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깊어가는 가을날 가내 건강 잘 챙기시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39

 

 

 

 

 

 

 

 

 어제 아침 베란다에 나갔더니 어디선가 너무 황홀하고 감미로운 향기가 나서 어디서 이렇듯 달콤하면서도

싱그러운 향기가 날까 했는데...

새 애기가 하나둘 가져다준 제라늄화분이 베란다를 다 채우고 있어서 밀려난 베란다 저 끝에 동양란 한 송이가

핀 것이다. 그렇게 야윈 가녀린 모습에서 이토록 고매한 진한 향기가 밤새 온 베란다를 채우다니...

나는 너무 감동하여 한참을 서성이며 그 향이 달아 날 것 같아서 창문을 열지 못하였다.

 

월초불공기간이라 종일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오늘 아침 거실에 나오니 어제와 같은 향기가 더

진하게 풍겨오는 것이 아닌가...

아하~~~베란다의 동양란이 또 한 송이 더 핀 것이다. 어제 아침엔 한 송이만 피고 한 송이는

꽃망울을 맺었더니...

밤사이 그 여리디 여린 꽃 두 송이 향기가 아파트 베란다를 다 채우고 거실가득 그

고귀하고 오묘한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향으로 온 집을 넘쳐나게 채우고 또 채운 것이다.

 

남편과 딸까지 불러서 거실 책장위에 얹어놓고 사진도 찍고 부산을 떨었다. ㅎㅎㅎ

딸애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그 향기까지 보내줄 수 없는 안타까움이라니... 나도 내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향기를 전해줄 수 없음이 안타깝다.

 

이 난을 보니 참 오래전 일이 생각난다. 1997년 남편이 IMF때 직장에서 나오게 되어

우여곡절 끝에 내가 먼저 취직을 하여 그 회사사장이 권하여 건강보조기구를 파는 회사를

차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개업식 날 남편회사의 직장동료, 상사와 대학동기들이 개업식에

수많은 난 화분을 보내온 것인데 몇 번 이사를 다니는 동안 50여개나 되던 화분들이 다

없어지고 2분만 남아서 인천까지 온 것이다.

 

내가 몸이 너무나 아파서 6개월 만에 사업을 접게 되었지만 그이후로 나는 천식으로 지금까지도

감기만 왔다하면 기침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니...ㅠㅠ

국가적위기로 가정경제가 무너지고 애들은 한창 공부할 때이고...몸은 아프고 ...

참 암울한 시기를 용케도 잘 견뎌왔구나 싶기도 하다....

 

누군가 말했둣이 "그 또한 지나가리라..." 힘들고 아픈 시간들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음을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중에 혹여 오늘 정말 힘이 든다 싶은 분이 계실지라도

그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구루몽의 낙엽을 외며 허무와 고독에 빠져서 독신주의자를 부르짖던 소녀가

어느새 흰머리소녀 할머니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세월은 흐르고 나는 취했다고 하는...

또 한해를 서럽게 보내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음에, 아! 정말 세월이 빠르구나 하는 심정이다.

 비까지 내리니... 황홀한 난향에 취하여 나의 생을 반조하게 된다.

 

잘 살아 왔는지... 많은 감정의 질곡들에 흔들리고 넘어지고 아파했지만

그래도 지금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아직도 진행 중인 이 삶에 후회 없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자고...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기를 기구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멀리 제주와 남쪽지방에는 태풍다나스가 올라 온다고 하니 각별히 피해 없도록 준비 잘 하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36

 

 

 

 

  지난 일요일 음력 8월 25일어머님 기제일 에는 봄 아버님 기제일 때보다 많이 오실 것 같아서 국도 많이

끓이고 했는데 큰 조카와 큰 고모님 사위가 출장을 가고 또 큰 형님도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되어서 빠지고...

14분이 오셨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은 종시숙님께서 둘째와 같이 오셨다.

 심장 수술을 하시어 가슴에는 보조기를 달고 다리도 불편하신데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겨우 걸음을 걷는데도

참석해 주시어 다들 너무 반가워하며 예전 시어른들과의 추억담을 이야기 하시면서 참 흐뭇한 시간들을 보내고

돌아가시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글을 쓰는 내게 필요한 책이라고 친구 분들 중 작가가 낸 책들을 보라고 보내 주시고

늘 볼 때마다 두 손을 잡아 주시며 인사를 건네시는 정말 다정다감하신 분이시다.

젊어서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000에 높은 직책을 가지신 분이신데 지금은 친정엄마와 같은

 (85세)연세이시라 뵐 때마다 남다른 연민을 느끼게 된다.  온화한 인품이 느껴지는

고매한 분이신 것 같아서 저렇게 나이가 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다들 언제나처럼 다 맛있다고 하시니 밤에 잠 들 때는 팔도 아프고 온몸이 쑤시기도 하지만

음식들은 작은 고모님이 똑 같이 나누어 봉석도 하고 오이김치와 배추김치. 국도 나누어

담아주고 이것저것 명절에 들어온 생활용품도 나누어주고... 다들 기분 좋게 돌아가서 밀린

숙제를 다 한 기분이다.

 

이번에는 막내동서가 돔배기와 소고기산적을 해 와서 상이 한결 어우러져서 모처럼 오신 

종시숙님께서도 좋아 하시는 것 같았다.

돔배기는 윗쪽 고기가 아님을 아시니까 동서가 해 왔다고 말씀 드렸더니 노량진수산시장에 가

면 있긴 있다고 하시지만...

 

제사 때 큰집 둘째 조카가 큰형님 수술 이야기를 하여 수술 하게 되면 연락하라고 했더니 1일 밤늦게

수술을 했다고 하여 어제 수원 병원에 다녀왔다,

형님도 허리 때문에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도 크고 작은 수술을 4번 정도 받은 것 같은데...

한 번 수술 하는 것도 힘든데...

 

늘 얼굴표정이 밝지 못한 이유가 다 신관이 편치 않아서 인 것 같아서 안됐다. 몸이 건강해서

일 할 수 있다면 좀 힘든 것이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 집안일들로 얼마 전 아침마당에서 희망고 이야기를 보고 글을 쓰지 못했는데 마음에

남아 있어서 늦게나마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쳐 '희망고'라고 치면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광희라는 유명패션디자이너가 배우 김혜자님을 따라 남수단 톤즈에 갔다가 그곳의 너무나

열악한 환경을 보고 자신의 부모님 특히 어머님께서 살아생전 고아원을 경영하시며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준 것을 보고 자랐다고...

 

그래서 그곳에서 어머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보고 망고 나무 한그루를 심어서

키우면 백 년 동안 한 가족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에 망고나무를 심어주는

운동을 벌려서 2009년 11월 사단법인 출범 후 지금까지 3만 그루의 망고나무묘목을 배분했다고..

.망고나무는 심은 지 5~7년이 지나야 망고가 열리기 때문에 꾸준히 돌보고 그곳사람들을

교육도 시키고 해야 된다고...

 

‘희망고’는 남 수단 톤즈 주민들에게 희망의 북을 울려준다는 뜻 이기도하고

희망의 망고나무란 뜻도 있다고 한다. 톤즈는 이태석 신부님 때문에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그때 자신이 갔을 때는 이태석 신부님께서 아파서 한국에 가시고 안계셨을 때라고...

더페이스샾이나 여러 기업체에서 많은 참여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신한은행 100- 025- 962067구좌로 송금을 해 주시거나

☎02 792 6812로 문의 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닿으면 내가 속해있는 절이나 모임에 가서 이야기 해 볼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파트타임으로 자원봉사로 전화라도 받아주는 일이라도 하고픈 심정이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서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시면 좋겠지요...

그냥 따라갔다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계신 이광희님께 뜨거운 응원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이야기를 듣는 동안 참 가슴이 뭉클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곳의 엄마들에게 한국의 부녀회를 심어주어 그곳의 엄마들이 나무를 갈라주고 기르고

협동하면서 일해 나가도록 하는 그런 일들이 정말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그저 당장 먹을 것을 주는 것 보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자손대대 잘 살도록 해

주겠다는 맑고 향기로운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제가 자주 글을 올리지 않아도 늘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집안 이불빨래 하기도 참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ㅎㅎ

깊어가는 가을처럼 맑고 풍요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35

 

 

 

 

예전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고 멀리 유럽 쪽 이야기 같은데...

사형을 선고 받은 죄수가 마지막으로 고향에 내려가서 부모님을 한번 뵙고 오겠다고 면회를 요청했는데...

아마도 부모님께서 위독하시다는 전갈을 받아서...기억이 잘 안 나지만...

그 죄수가 돌아올 때까지 대신 친구가 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만약 그 죄수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친구가 대신 사형을 받게 되는데...

 

부지런히 고향집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고 돌아올 친구는 약속 날자에 나타나지 않고...

주위에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돌아오면 사형인데 나 같아도 돌아오지 않겠다고...

사형 집행 시간이 다가오자  친구를 대신하여 원망하거나 흔들리는 표정 없이 형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사형집행관이 물었다. 친구가 돌아 올 것이라고 믿는지?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돌아올 수 없는 형편이 생겨서 못 올 뿐 도망을 가거나 돌아오지 않을 친구가 절대 아니라고...

그의 확고한 믿음에 모두들 비웃었지만 그는 친구를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형장에서 죽음의 순간을 기다렸다.

 

칼이 공중에서 원을 몇 번 그리며 밑으로 천천히 내려올 때 멀리서 죄수가 헐레벌떡 고함을 지르며 친구를

죽이지 말라고 달려왔다.  두 친구는 얼싸안고 울었다. 하마터면 자신을

대신하여 죽을 뻔한 친구의 그 진한 우정의 고마움에 울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준

친구가 고마워서 울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 둘의 진한 우정 앞에서 숙연해졌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국왕의 마음까지

감동되어서 그 죄수의 죄를 사면하고 두 사람이 진한 우정을 나누며 오래 오래 함께 잘 지내기를 허락했다는....

곧 사형당할 친구를 대신하여 세상 그 어느 친구가 요즘 세상에 감옥에 들어가겠으며 ...

 

한편 고향에 내려간 그 친구 역시나 다시 돌아가서 사형을 당하고 싶었을까...

얼마나 숱한 갈등을 두 사람 다 겪었을까... 아니 어쩌면 우리 같은 소인배가 생각하는 갈등같은 것은

그 두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친구의 편리를 봐 주어야했고... 자기 대신 친구를 죽게 할 순 없었으리라...

 

두 달에 한번 4명이서 만나는 모임이 있다. 한번 만나면 이야기꽃으로 죽치고 한자리에서 4~5시간은 훌쩍

보낼 수 있는 그렇게 마음이 잘 맞는데...

다음 약속을 하고 그 날자가 되기 전에 꼭 약속이 틀어져서 다시 날을 받는데 정말 얼마나 골치가 아픈지

모를 지경이다...

 

젊었을 때의 나였다면 에이 때려 치자 다들 이렇게 바쁜데 안 만나고 말지...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나이에 어디서 또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 멋진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으랴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거짓말 좀 보태어 문자를 여러 수십 번하고 통화를 하고 그렇게 힘들게 다시 날을 잡고...

한 친구는 당연히 되리라 생각되어 통고만 했는데 그 믿었던 친구가 하필 그날 약속이 잡혔단다...

 

휴 ㅠㅠㅠ미안해서...다들 몇 번씩 연락했는데 그 친구 의견을 조율하지 못했구나...

이런 이런 자긴 항상 시간이 있다고 해서...ㅠㅠㅠ

그래서 다들 요지부동이라 자기와 내가 맞출 수밖에 없는데 미안하다고 ...어쩌면 좋으니

했더니... 하룻밤 지나고 연락이 왔는데 어쩔 수 없지... 내가 양보해야지 그날 봐 한다...

고맙다 친구야...다들 안 중요한 모임이 어디 있고 안중요한 약속이 어디 있으랴마는

한 곳을 포기하고 우리약속을 지켜주겠다고... 그래서 내가 자기를 정말 좋아하는 거 알지...ㅎㅎㅎ

 

사람들이 다 자기주장이 강한 세상을 살고 있다. 약속을 먼저 어긴 사람은 당연히 미안하다고 해야 마땅한데...

다들 약속을 한 번씩 어겼으니 나도 한번 어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너무 경우 바르게 따지는

개성 강한 사람도 있고... 또 강의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우리가 전적으로 그에 맞출 수밖에 없어서

받아 놓은 날을 자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는데 또 그 날도 시간이 안 난다고 하니....

참 다들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다.

애초에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를 말고 한번 정한 약속은 생명과 같이 소중하게 꼭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난 요즘 참 한가한데 말이다...ㅎㅎㅎ 시도 안 쓰고 책도 안 읽고...무지 게으름피우며 살고 있다.

명절 때 작은댁네 식구들과 아들 며늘애 맞고 보내고 차례 지내고...그리고 계속 휴식중이랄까...

돌아오는 29일 시어머님 기제사 준비에만 신경 쓰면 되는데...

 

이번에는 스무 분정도 오시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오이김치를 담글까 물김치를 담글까...

그 궁리로 바쁘긴 하지만...오후에 장을 보러 갈 생각인데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깊어가는 풍요로운 계절에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34

 

 

 

 지난 한주는 9월 월초불공 일주일 마치고 절에 갔다가, 영등포 이모님이 다치셨다고 하여

잠시 뵙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오는 길에 정성들여 가꾸신 양파와 매실 청을 한 병 얻어 왔고

어제는 아들네 이사하는데 다녀왔다. 새애기가 알뜰히 저축하여 조금씩 나은 집으로 이사하고 있음이 고맙다.

 

집을 보러갈 때 같이 가서 19층 모 아파트는 수압이 너무나 약하고 지은 지 오래되어 베란다 창문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그만 두었고, 부근 한 2층 아파트는 너무 어둡고 서향에 가까운데다 집에 들어가니

오랫동안 새댁이 집을 비워 두어서 그런지 환기가 안 되어 냄새가 너무 심해서 오래 있기가 힘들 지경이어서

그만 두었었다.

 

그래서 고심하다 한 부동산에서 추천해주신 아파트 10층으로 확정하고 어제 이사를 했는데 처음 이사 때처럼

며늘애가 예스24공사를 불러서 참 친절하고 깨끗하게 이사는 잘 했는데 집을 보러가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큰 오점을 이사를 다 하고나서야 발견한 것이다.

 

화장실이 두개인데 안방은 화장실을 보지도 않았는데 그냥 우리가 사는 아파트와 같겠거니 했는데 어제 보니

안방 화장실 천정이 온통 새카맣게 곰팡이가 보이고, 거실 쪽 화장실 변기 안이 시멘트 푼물을 부운 후 물을

내리지 않아 굳어서, 눌어붙은 모양이 변을 내리지 않은 것 같은 너무나 눈에 거슬리는 큰 자국이 작게도 아니고

크게 남아 있는  것이다.

 

이삿짐 아줌마도 화장실 다녀와서는 '에구 변기를 갈아야지 저렇게 하고 새댁들이 어떻게 살아' 하신다...ㅠㅠㅠ

집을 보러간 날 먼저 살던 아줌마가 욕실에서 빨래를 한다고 변기 뚜껑을 닫아놓고 그 위에 옷들을 죽 걸쳐놓고

있어서 변기 속을 보지 못한 것이 크나큰 나의 불찰 이였다.

참 세상에 살다 살다 집을 보러가서 욕실 변기뚜껑까지 열어보고 체크를 해야 되는 세상이라니...

 

아들 며느리는 주인이 갈아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그냥 자기네가 갈아야 겠다고...

내가 열심히 집을 본 죄로 오늘 부동산아저씨께 말씀 드렸더니 변기가 막힌 것도

아니고 새는 것도 아니니 갈아주지 않을 거라는...

 

그러나 아드님과 그 집 아들과 출신고교도 같고 여러 인연이 있어 보이고, 아드님이 말을 참 조리 있게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도록 잘하니 한번 말씀은 드려 보란다.

보일러는 갈았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이런 복병이 도사릴 줄이야,,,

 

앞으로 집 세를 얻기 위하여 집을 보러 갈 때는 필히 수도 물 수압은 괜찮은지와 욕실 변기 속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 드리면서...

변기 청소를 하지 않아서 더러운 때라면 요즘 좋은 세재들도 많고,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한

민간요법들을 다 써서 어이 해 보겠지만...

 

변이 굳어있는 것 같은 시멘트무더기는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는 것 같다....ㅠㅠㅠ

자신이 잠간 살다가 이사 갈 집이라고  변기통에 시멘트 물을 부어서 금방 흘러 보내지도 않고

굳어서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이런 불쾌감을 안겨주는 사람은 스승님말씀처럼 자기 집을 가질

좋은 인연을 짓지 않았기에  자신의 집을 갖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네가 전에 살던 집 화장실에 환풍기를 설치하기에 너네집도 아닌데 다음에 떼어 갈수도 없는데

왜 돈을 들이느냐고 한 적이 있었다.

아들이 그랬다 우리도 잘 사용하고 다음에 들어올 사람들도 잘 사용하면 좋지요...

역시 우리아들은 생각하는 것이 달라 ...  ㅎㅎ

 

나의 이기심이 약간 부끄러웠었다, 새집에 입주하면 집에 흠집이 날까 못 하나 치는데도

신경을 쓰고 정말 꼭 필요한 못 몇 개만 박는데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은 그런 마음가짐은

아닌 것 같아서 약간 아쉽다. 예전에 친정엄마께서 그렇게 늘 말씀하셔서 나도 애들에게

똑 같은 말을 하고 있음에 나도 엄마처럼 늙어가나 보다.

 

내 집이 아니라도 내 집 같이 사람이 마음을 잘 써야 우주법계에서 복을 주신다고 하는데

누가 보건 안보건 그저 깨끗하게 부지런히 치우고 잘 사용해서 다음에 올 또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그 집과 인연한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게 복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잠시 머물다 가는 집이지만 잘 가꾸고 아끼며 살아야 나도 그런 집을 가지게 될

좋은 인연을 짓는 것이 아니겠는가싶다.

 

또 집을 세놓는 집 주인들도 내 자식들이 사는 집이라고 생각하고 세입자들의 심정을 헤아려 불편한 점을

해결해준다면 그 또한 복을 짓는 것이 아니겠는가싶다,

세입자의 요구가 지나치지 않고 누가 보아도 보편타당하다면 아무래도 가진 사람이 더

베풀어준다면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다.

 

오늘 비가 와서 참 다행이다 싶다. 어제 이사하는데 비가 왔으면 좀 그랬을 텐데...

비가 내려도 날마다 좋고 좋은 날이기에 모든 것은 다 내 마음에 달렸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체 유심조인 것을...

 

비가와도 좋고 바람이 불어도 좋고 그런 무심한 마음으로 걸림 없이

맑고 향기롭게 살고 싶은 바람을 가지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PS; 좀 전에 아들과 통화를 했는데 동네 철물점에 가서 변기를 교환하는데 드는 비용을 알아 보았더니 이것 저것해서

20만원이 넘게 드는데 상태가 어떤지 물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공업용염산을 하룻밤동안 부어놓고 물을 잠가두라고

하여 그렇게 24시간 두었더니 많이 좋아졌다고...너덜한 부분은 백시멘트를 다시 발라주면 될 것 같은데 사람 불러도

큰 돈은 들지 않을거라고...어차피 벽지도 터진 곳이 있어서 사람을 불러서  새로 발라야 한다고...

 

 

332

 

 

 

 

 

 

 

 같은 아파트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와 동생네 남편 두 분이 동시에 입원을 하여서 얼마 전 까지도

 면회가 안 된다고 하여 못 가 뵈었는데,

이제 6인실로 옮겼다고 하여 아는 동생과 같이 문병을 갔다 왔다.

그렇게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급성 백혈병이라고 하니... 친구는 연신 눈물을 흘리는데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일흔이 넘은 형님이 한 분 계시고 여동생은 56살이라고 하는데 혈소판을 기증 받아서 수술을 해야 되는데

형님은 너무 연세가 많아서 안 되고 여동생은 아무 말이 없다고 하고...

형제는 70%가 맞는데 자식은 50%만 맞다 고 하는데 딸은 결혼하여 아기가 둘이고 아들은 지금 한창

사업을 시작하여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데 치료를 받기 위하여 강남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돈이 엄청 든다고 걱정이다.

 

암은 본인 부담이 20%고 보험공단에서 80%를 부담해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싼 약은 보험이 되고 비싼 약들은

다 보험이 안 된다고 한다. 치료비는 5 천만 원 6 천만 원이 들지, 강남으로 가면 더 많이 들지도 모른다고 하니

정말 한 가정의 가장이 쓰러지면 당장 그렇게 큰 목돈을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집에 돈들은

다 아들 사업자금으로 들어가고 여유 돈도 없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이다.

 

다른 동생네는 아저씨가 간경화로 입원을 했는데 간이 너무 상하여 간이식을 받아야 된다고 하고 그렇게 하려면

일 억 가량의 돈이 들지도 모른다고 하여, 마침 다른 아파트 한 채를 급매로 팔고, 아저씨 직장에서도 도와주고,

천운으로 간을 기증 받아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한다. 중환자실에 계셔서 얼굴은 못 뵙고 그냥 중환자실 앞에

조금 있다가 병원부근 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작지만 우리의 성의를 담아서 금일봉을 전달하고 왔는데

정말 살다가 이런 청천벽력이 어디에 있을까싶다.

 

건강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한집안에 가장이 그렇게 갑자기 아프니 가정 뿌리 자체가

흔들릴 지경인 것이다. 그렇게 큰돈이 들어야 된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보험도 그냥 암보험 하나 예전에 천만 원

짜리 하나 들어 놓은 것이 전부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우리 역시도 그러하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말 필요한 암환자들에게 의료보험공단에서 보조해주지 않는다면 세계에서 제일 의료보험이 잘 되어있다는

평소의 그 선전문구들은 다 무엇이란 말인지... 우리가 몰라도 한참 모르고 잘 못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의료보험을 믿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이제 나이가 많아서 보험도 들 수 없는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백세시대라는 말이 끔찍하게 들린다. 아무런 준비도 해 놓지 않고 어떻게 그 긴 시간들을 무병장수할 수 있단 말인가....

 

정말 큰일이다. 친정엄마 연세도 86 살이시니 이제 정말 90살도 보통이고, 백수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국가에서, 의료보험공단에서획기적인 연구를 하여서 큰 병에 크게 보장해주는 그런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늙고 병들고 돈은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고 걱정이 태산이다... 평상시 자신의 건강관리를 잘하여

살면서 큰 병 걸리지 않기를 바랄뿐이지만 세상에 피할 수 없는 생 노 병 사일진대 아프지 않고 어이 한날 아침에

죽을 수 있으리... 천복을 타고나서 잠결에 죽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복은 없겠지만 말이다...

 

며칠 전에 위의 글을 대충 써 놓고 오늘 절에 다녀와서 친구 걱정이 되어 좀 전에 통화를 했더니 어제 아저씨가

퇴원하셔서 한 달간 집에서 잘 보양을 한 후, 강남 병원으로 옮겨가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번 가겠다고 하니 아저씨께서 사람들이 오는 것을 싫어하시니 오지 말라고 한다.

많이 야위어서 어떻게 보신을 해야 할지도 걱정이고, 1차 항암치료 받는다고 장이 많이 상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불공 해 주는 마음뿐이니...

 

오늘 수요일이라 절에 다녀왔다.  늘 자신의 기복보다는 더 큰 발원으로 세상에 모든 환우들이 힘내시고 쾌차하시기를...

세계평화와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모든 나와 인연된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두 손 모아 빌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감사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 잊지 않는 지족하는 삶이 되기를 ....

더운 날씨 각별히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무탈 하시기를 ...~~~*^^*~~~

 

 

 

330

 

 

 

  월 초 불공을 한다고 일주일 계속 절에 나갔더니 한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날씨가 덥기도 했지만, 비가 오다가 천둥 번개가 치고 갑자기 소나기가 눈앞이 안보이도록 퍼붓기도 하고...

변덕스런 일주일이 지나가고,  오늘 오후에 잠시 tv를 봤는데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분 말씀이 조금 마음이 넉넉해 졌다고...

 

젊어서는 주변 사람이 자기보다 더 출세를 하거나 잘나가는 사람에게 진정으로 축하해 주기 힘들었다고 할까 그랬는데,

연륜이 깊어 갈수록 진정으로 주위 사람이 잘 되어야 자신도 잘 된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늘 스승님의 법문에 자주 듣는 말씀이기도 하다.

짧은 이야기를 하나 들어서 옮겨본다. 자신도 어느 교수에게서 들었다고...

 

어느 절에 목불이 있었는데 무척 영험이 있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서 참배를 했는데 나무계단이 하루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신도 같은 나무인데 사람들이 짓밟고만 가고 목불에게는 경배하니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아무도 없는 깊은 밤에 목불을 찾아가서 따졌다 고 한다.

나도 나무고 너도 나무인데 왜 사람들이 네게는 절하고 숭배하고 내게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고 쳐다보지도 않는지를...

 

그랬더니 목불이 대답하기를 나는 칼을 많이 맞았지 않았냐고,,,나무 계단이 생각해보니 자신은 4군데만 칼질을 당했는데

목불을 다듬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칼질을 당했을지는 짐작도 못할 일인 것이다.

그렇듯이 사람도 세월의 칼질이랄까 담금질을 당해야 인생의 깊이를 깨닫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예전에 불같은 성격이 나이가 들어 가면서 조금은 느슨해진 기분이다. 아직도 급한 편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이해 못 할 것도 없고 용서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로 되지 않는 다는 것 까지도...

이것이 세월이 가르쳐준 삶의 지혜가 아닌가 싶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명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받고 베풀지 말고 먼저 베푸는 인을 지어야 한다는 것... 남을 이롭게 함이 곧 나도 이롭다는...

이타자리하라는 부처님 말씀이다.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숱한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나와 인연한 모든 사람들이 다 평안하기를... 무사 안전하기를...

마음으로 서원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기를... 나와 무심히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 잘 살기를...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더 없이 크고 넓은 마음으로 진정한 보살의 마음으로 큰 서원을 품을 때

작은 서원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그런 법문을 들었다.

 

세월은 너무나 빨리 흐르고  긍정의 힘을 배우는 나이가 들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긴 세월 지난후에 후회하지 않도록

옛 성현의 말씀을 깊이 새기어 매사 때를 놓치지 말고  젊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할 것이라고 생각 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다,

아무리 재주가 있고 기술이 많고 자격증이 있어도 건강을 잃으면 그 모두가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를 명심 하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무더운 날씨지만 언제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족하는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29

 

 

 

 

 

 얼마 전에 생협에 가려고 내려오니 우편물 함에 마침 생협에서 우편물이 왔는데 책자를

보내왔는지 8절지 크기라 다시 꽂아놓고 다녀와서 보니 우편물이 없어진 것이다.

오후 4시에 나갔다가 오후 5시 반에 돌아 왔는데...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누군가 내 우편물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을... 몇 달 전에 대구 친구가 아들 결혼식 청첩장을 보냈다고 전화가 왔다.

내가 모임에 총무이니 모두에게 연락을 좀 해달라고...

이상한 일이다. 정말 중요한 우편물은 등기로 오지만...

 

왜 무엇 때문에 청첩장이 든 그런 우편물을 훔쳐 가는지...

그뿐 아니다 내게로 어쩌다 배달되어 오는 문인회원님의 시집이나 연말에 보내오는 사화집 같은 것들도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새시문제로 관계가 좋지 않은 윗집이 단박 떠올랐다.

 

참 인간성이 그러고도 남을 사람인지라...차도 못 같은 것으로 긁어놓고...

그 자리에서 잡은 것도 아니니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이번에는 시간을 내가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고 우편물 자체가 엄청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가져가는 것이 확연히 보일 것 같아서 관리실에 정확한 시간을 이야기 했더니

CCTV를 보면 다 나타난다고...

 

참 우리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인 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도 분명히 남의 우편물을 슬쩍

훔쳐가는 모습이 잘 찍혀 있는지...

아주 익숙한 솜씨로 내 우편물을 빼가지고 유유히 사라지는 윗집 아저씨....!!!

 

경비반장과 관리소장님 다 같이 보았다.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쳐보니 남의 우편물을

훔쳐가서 뜯어보면  최고 벌금이 오백만원이고 징역이 3년이란다.

처음에는 참 괘심하고 이 인간을 그냥두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았는데...

마침 월초 불공기간이라 며칠 생각을 가다듬고 참았다.

 

112에 전화를 했더니 다시 180번에 전화를 하란다.

그간 이야기를 했더니 최고 징역 6년과 벌금 천만 원이 부과 되는데 재판관님 판결에 따라 틀린다고...

“관활 경찰서로 연결 할까요?” 해서 다시 전화 하겠다고 끊었다. 참 인간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쩌면 그렇게 단순할 수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일처럼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은 들어서, 몇 주 지난

뒤에 관리소장님께 이야기는 하라고...직접 대면하고 싶지도 않으니

남의 우편물을 가져가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를...

 

관리소장님이 왜 남의 우편물 가져갔냐고 하니 무슨 소리 하느냐고 고함을 치더라고...

그래서 CCTV 다 보았노라고...가져간 우편물 다시 갖다 두라고...

언제부터 그런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그런 짓 안할 것이란다. 

고발하면 벌금 내고 징역 갈 수도 있다고 말하지 그랬냐고 했더니 자기가 할 말은 아니라고...

 

보살의 마음으로 용서는 하겠지만, 순간의 단순한 판단으로 남의 우편물을 슬쩍 훔쳐 가면

벌금과 징역을 살 수도 있다는 경고는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얼굴 대하고 말을 섞기도 싫어서 그냥 참고는 있지만 그 부인에게는 잠간 경고를 했다.

집에 아저씨 남의 우편물 가져가지 말라고 하라고...

 

고발하면 최고 벌금 천만 원에 6년 징역 살 수도 있다고...아줌마는 그냥 자기는 모르는

일이란다. 미안하단 말도 없고 그 인간도 그 후로 마주한 적도 없고...

언제부터 얼마나 내 우편물을 가져 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있기에는 또 억울해서

일단은 CCTV에 녹화된 사진을 USB에캡처는 해놓았다.

정말이지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또 생긴다면 그때는 참지 않으리라고...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도처에 아파트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고 개인마다 폰이 있고

차에는 블랙박스가 있어서 언제 어느 때 자신의 부도덕한 행위나 남의 우편물을 슬쩍하는 순간이

다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야 할 것이다.

 

마른장마라고 하더니 지긋지긋하게 오랫동안 비가 내려서 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모처럼 활짝 개여서 베란다 화분에 물도 주고 기분이 좋았는데, 아파트 아는 동생이 전화가 와서

같이 모이는 다른 동생네 아저씨가 간경화로 입원을 했고, 또 한 친구 남편이 백혈병으로 입원을 했다고...

 

다들 지금 면회도 안 된다고 하니 무슨 청천벽력인지 모르겠다.

며칠 전 길에서 만날 때도 웃으며 떠들고 별 말이 없었는데...

산다는 것이 내일의 일을 모르니... 다들 어서 쾌차하시기를 빌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무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무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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