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 논 유채꽃 풍경( 권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사진)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벌서 4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주초에는 이모님께서 집을 새로 구해야 되는데,

이사 올 사람 날자는 이미 정해 졌는데, 이사 갈 집을 못 구해서 애를 태우셔서 인터넷으로 이리 저리 알아보고

이모님과 같이 집을 보러 다닌다고 하루해가 갔는데 참 마땅한 집이 없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주인이 3층에 살고 있는 2층 집인데, 큰 방 벽에 누수가 되어서 곰팡이가 많이 생겨있고

화장실도 고장이 났는데 고쳐 주지를 않아서 이래저래 이사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집을 보러 다니니 정말 사람들이

세를 놓으려면 최소한 집을 살도록 해놓고 세를 놓아야 하는데 내가 살 수 없는 환경에 어찌 다른 사람은 살 수 있는지

가슴에 한번 손을 얹어놓고 생각을 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햇빛도 들지 않는 집에 전세금은 다 천정부지로 높기만 한데도 아주 오래된 창문은 바깥쪽 새시에 안쪽은

나무 유리 창문인데 잘 열고 닫기 힘든 상태이고...

주인이 산다면 하이 새시로 갈았을 텐데...올 수리 했다는 집도 그저 허름한 벽지정도만 새로 발라 놓은듯하고...

주말에 이모님 생신이여서 생크림 케이크와  과일을 사고 친정엄마가 전해달라는 금일봉 봉투를 가지고 갔는데

점심을 먹고 간다고 했는데도 모두 내가 갈 때까지 식사를 하지 않고 기다리고 계셨다. 맛있는 점심을 또 먹고 이모님께서

호박 말랭이를 넣어서 만든 떡케이크를  따로 맞추어 두셔서 돌아올 때 뗙과 고추장 작은병 하나와, 된장 작은병 하나와

같이 얻어왔다. 언제나 내가 맛있다고 하면 다 내어주시는 엄마같은 우리 이모님이 건강하시기를 빌면서...

 

식사 후 조카와 몇 집을 둘러보았는데 전세로 나와 있는 집 자체가 별로 없다. 이모부께서 다리가 불편하셔서 일층만 찾으니

정말 마땅한 집이 없어서 늦게 보다가 저녁 8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 왔는데 걱정이다.

 서원 할 일이 있어서 금요일 절에 다녀왔고 자성일 까지 지키니 일주일에 서울 나들이를 4일을 하고,

장보러 하나로 클럽 다녀오고, 지유 부천 점에  가서 하루 차를 마시고 왔더니  정말이지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차를 마시니 몸이 알게 모르게 좋아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매일 행복하게 잘 마시고 있다.

 

그곳에 오신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아들도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도 자주 보게 되어서 더욱

행복하다. 요즘은 아들이 구입해서 나눠준, 난창강과 후기홍태창숙병을 마시고 있는데 좋아서, 딸애가 약을 끊고 대신 차를

마시겠다며 차값을 내어놓아서 후기홍태창숙병을 우리도 하나 사왔다.

 

이래 저래 바쁜 가운데서도 차를 마시고 108배를 하며 사는 하루 하루가 감사와 즐거움으로 가득해진 기분이 들어서

고맙고 행복하다. 블로그는 열어 보지도 못했다. 대구 친구 아들 결혼식에 타고 갈 차표 예매 한다고 한 달 전에 해야

파격적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절에도 가야 하는데 새벽부터 인터넷을 열어놓고 기다리다  너무 일찍 해도

안 되고 오전 7시 정각에 한다고 하는데 6시 40분부터 컴 앞에서 서성이다 잠시 일하다 7시 04분에 보니 컴이 부화가

 

걸려서 화면이 하얗게 넘어가지를 않는데 이미 50%할인은 다 매진이고, 꼭두새벽 출발이 50%파격적 활인이지만

도저히 갈 수 없는 시간이고, 겨우 토요일 대구에서 올라오는 표는 두 장 30%샀다. 나는 금요일 내려가서 친정엄마와

하룻밤 자고 올 예정이라 30%되었는데, 토요일 혼자 내려올 친구는 그냥 정상가로 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친구 중에서는 그래도 내가 컴을 좀 하는 편이라 다른 친구는 아예 표 같은 데는 신경도 안 쓰니...ㅠㅠㅠ

식 자 우 환 이라고나 할까...ㅋㅋ

대구에 친구가 4명이나 있는데 돌아가면서 총무를 한다고 억지로 나를 맡겼는데 결혼식에나 얼굴을 보자는 주의라

따로 모임을 주선치 못한 책임도 크지만, 너무 신경을 안 쓴다고 성토하는 친구도 있고...

또 자주 만나 회비 거두어 차비로 다 나간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고... 이번에 내려가서 장부를 주고 올 생각인데

서로 안 맡으려하니...이런 저런 총무를 몇 개 맡아 있으니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점점 게을러지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이 부지런하고,  의욕이 넘치고, 매사 적극적으로 임해야 늙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미 나는 늙었는지

왜 이리 매사 귀찮고 게을러지는지 모르겠다.

블로그 글 올리는 것도 부지런해야 하는데 그 또한 게을러 자주 올리지 못함에 세상사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몇 년 전에는 그래도 매일 글을 올려야 무언가 숙제를 해치운 기분이 들 때도 있었는데...

벌서 몸도 마음도 녹 쓸어 가는지...ㅠㅠㅠ큰일이다.마음 다잡고 부지런히 살아야 하는데...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꽃피는 화창한 봄날에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아름다운 날들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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