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불공기간이라 블로그를 열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다녀가 주시고
안부 말씀도 남겨 주시어 고맙습니다~~~
얼마 전 두레 생 협에 가입하여 마을모임에도 한번 다녀오고 건강하고 신뢰를 주는 바른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유기농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다보니 먼저 설거지 세제나 세탁세제도
순하고 자연 오염이 적은 것으로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어 차차 바꾸어 나가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아무생각 없이 사용한 것들에 길들여져서 그릇을 닦는 세재도 거품이 너무나 적어서
자꾸만 그릇이 잘 닦이고 있는지 걱정내지 의심도 되고 세재를 자꾸 또 묻히게 되니... 많이 반성하면서...
또 카레를 생 협에서 한번 사서 해 먹어 보았는데 경상도 사투리로 표현 하자면 정말이지 이건 완전
니 맛도 내 맛도 없어서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
고기도 더 많이 넣고 모든 재료는 생 협에서 구입한 걸로 썼는데도 그러니...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식품 첨가제에 맛들이고 길들여졌는지 통탄하며 반성하게 된다...
오늘 아침마당 방송에서도 엄마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 밥을 식구들에게 해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옛날에 비하면 요즘 엄마들은 정말 편한 세상을 산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친정아버지 기제사에 갔더니 조카가 고3이라고 올케가 힘 든다고 하여...
우리 때는 도시락을 2~~3개 사서 보내고 학교에서 데려오고 데려가고 참 힘들었는데...
요즘은 학교에서 밥을 다 주니 얼마나 좋은지....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며
여자들이 편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된 것만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옛날 것이 좋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느끼게 된다. 물론 그 때는 지금처럼 땅도 덜 오염 되었고 화학비료도 덜 쓰고 우리 땅
금수강산에서 나는 좋은 먹을거리를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꽁보리밥에 된장 김치도 달게 먹었기 때문에
지금 그래도 이정도의 건강은 유지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뜰하고 부지런한 엄마가 늘 솜씨를 발휘 하셔서 맛있게 만들어 주신 반찬들은 기름진
육류 보다는 생선위주의 식단을 많이 챙겨 주시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물론 그때는 가난하여 고기도 자주
못 먹고 생선도 어쩌다 먹었지만...
내가 직장에 다녀서 고기를 어느 정도 사 먹을 수 있을 때도 엄마 본인이 기름진 고기류는 좋아하시지 않아서...
생각해보니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좀 떨어진 이웃에 같이 살았던 시머리 종이모님은 돼지비계 국을 끓여 드실 정도로 기름진 육류를 좋아 하시어
자주 식구들과 먹는 것을 어쩌다 놀러 갈 때마다 보았는데...
먼 훗날 그런 식습관이 다들 비대한 체구로 자라고, 몸에 병도 생기고, 종이모님 본인부터 건강이 안 좋고
그 자식들도 다 몸이 안 좋고, 이미 세상을 떠난 사촌도 있는...
체육과를 나온 막내 말고는 다 건강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게 되니 얼마나 우리가 어렸을 때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중요한지 긴 세월 흐른 후에야 알게 된다.
밥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만고의 진리라는 것을 깨달을 때 쯤은 이미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식구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안 계실수도 있겠지만 나는 86살의 친정엄마와 매일 아니면 이틀을
건너지 않고 전화를 하는 행복을 맛보며 살아가고 있음에 고맙다.
그리고 그 엄마의 식습관이 자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하면서 전통 고유의 된장, 김치
많이 드시고 집 밥을 꼭 해서 가족들에게 주시기를...
제철에 나는 과일 채소 많이 드시고, 특히 토마토를 많이 이용해서 요리를 하시면 좋을 듯...
(카레에도 넣고 닭볶음 등 모든 요리에 양파처럼 넣으면 좋다고 한다.
익혀먹는 토마토는 특히 남성들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지금 비가 엄청 퍼붓다 그치다 하지만 생 협 16주년 기념행사로 일부 품목은 16%
할인이 된다고 하여 빗속을 달려가서 완숙토마토랑 몇 가지 사가지고 왔다.
지난주는 바빠서 오랫만에 어제 차마시러 다녀오고 오는 길에 생협 중동점 들러서
사온 오이와 양배추 깻잎으로 어젯밤 오이 양배추 초절임 한 것 아침에 챙기고
오이피클 담고 머리가 빙글 빙글 돌도록 일을 많이 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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