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컨퍼런스에 다녀와서...
전날 친정 엄마 팔순 잔치여서 며칠전부터 정신 없이 바빳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블로거컨퍼런스 제 1회에 참석하게 되어
피곤하고 힘든것도 잠시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었다.
그전날 식당으로 노래방으로 늦게까지 놀다가 일요일 아침 혼자서 일찍 일어나서 머리감구 준비해서 지하철 1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장소에 도착하니 정말 부지런한 님들이 벌서 많이 도착해 계셨다
젊고 멋진 남자분들이 거의 대다수였는데 한쪽에 머리도 희끗하시고 몸집도 중년을 넘어서신듯한 여사님이 계셔서 옆으로 갔다
여자들이 안보여서 어쩌나 했는데 반갑다면서 고운 미소로 활짝 웃으신다
아 정말 멋진 분이시다 하는 생각에 종일 옆에서 같이 보내면서 많이 배우고 깨칠 수 있어서 좋았다
젊은이들 틈에서 자리할곳 못 찾아 이리 저리 기웃하시는 노신사 몇분들도 같이 합세 하셔서 자리도 나란히 잡고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 일정 중에서 제일 먼저 "인터넷과 사회현상"이란 한완상씨의 강연이 있었다
뜻깊은 좋은 말씀이 많았지만 함석헌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한 부분이 가슴에 닿아서 적어 본다
민족주의자이신 함석헌 선생님께서 기도하시면서 우리민족이 모든것에서 후진국이고 잘 못 살던 시절에 항상 그렇게 기도 하셨단다
신께서 어느날 "뒤로 돌아갓"하는날이 오면 얼마나 좋겠는냐고 운동장을 열심히 돌다가 "뒤로 돌아갓"하면 꼴찌가 졸지에 일등이
되는것이니간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그 "뒤로 돌아갓"처럼 정보화 시대에 세계 1등강국이라고 하시면서 이시대의 네티즌들이나 블로거들의
지향할바에 대해서 말씀하시며 정보화시대의 주인공이면서 지식인인 여러분들이 남의 인격을 배려해주고 악플등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건전하고 바람직한,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적인 태도로 모두에게 유익을 주는 좋은 블로거들이 되라는
말씀이였다.
두번째 강사는 월드컵운동장등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건축가 류춘수씨의 강연을 들었다.
건축의 목적은 아름다운 건축 짓기 이전에, 아름다운 생각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는것과, 건축은 풍경의 완성이여야 한다는것과,
매월당 김시습의 <동이이동동이이>란 시에서 주는 <같고 다르고.다르고 같고> 감동으로 중국의 쌍둥이 건물 설계를 햇다는것과
월드컵 경기장의 설계도 비행기속에서 방패연을 보고 섬광처럼 스치는 감동으로 설계하고 우리나라 옛건물의 추녀와 용마루선
기둥의 아름다움등을 반영했고 한계령 휴계소의 설계부터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 온 이야기들을 했는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천재적인 설계사의 속깊은 심성과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노자의 음양론에 바탕을 둔, 다른것 끼리의 조화, 서로 다른것끼리의 만남,
풍경의 완성이 건축물이란 생각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자연에 조화되는, 그런 건축물 완성을 위해서 열심히, 지금도 세계
여러곳에 그의 이름으로 지어질 아름다운 건축물을 생각해보면서,이지구를 아름답게 가꾸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점심도 많이 신경을 쓴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일식 도시락이였는데 명란젖갈 하나도 고급스런 짜지 않은것 같았고 ...
처음 시작때부터 후원을 받지 않고 상업성을 배제했다고 말씀 하셨는데...그 많은 사람들 모두에게 정성을 쏟아 주었다.
오후 시간엔 소설가 박범신님은 인터넷이란 "떠난 님의 뒷모습을 볼 수 없다 "는 삭막한 세상으로만 생각했지만 그래도 졸라체란
인터넷 소설도 쓰게 되었다는 말씀과 그 소설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기가 쓰고 있는 글에 확신을 가지고, 몸으로 글을 쓰야하며,
은유법으로 상대에게 나를 들키지 않게 글을 쓰라는것, 낯설게 하기란 글쓰기의 기본, 균형과 조화, 스타트는 담대하게...
여러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오지 여행가에서 지구촌의 구호 현장을 다니는, 국제구호활동가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한비야님의
생생한 열정적인 강의를 들었다 .
아프리카 오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의사가 하는말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돈 버는데만 쓰는게 아깝지 않은가"
" 무엇보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는 케냐 의사의 말을 들려 주면서 자기일에 열중할때 가장 멋있다는것과
세상을 움직이는 블로거들은, 세상의 실핏줄이라는것,45살때까지 인생의 전반전이라는것,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빠르다는것
그리고 인생엔 후반전이 기다린다는것,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고 연장전도 있다는것...
<두드려라 열릴것이다>가 아닌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라는 말로 열심히 착한일 하면서 살자고 했다.
그게 벽이 아니라면 문이라면, 언젠가는 열릴 것이고, 문이라면 열려야 문이다는 것이다. 이틀에 하룻밤만 잔다는 그녀의 강연은
정말 감동적이고 열정적이였으며, 뭔가 부지런히 이봄에 시작해야만 할거 같은 맘을 심어 주었다.
다음 시간은 사랑방으로 이동하여 각자 자기의 관심 분야에서 강의를 들었다.
나는 최선생님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자리하면서 모든 시간을 마치고 숙명 가야금 연주단의 팝 연주와 비보이 공연에
열광하면서 마지막 행운권 추첨까지 지켜 보았다. 또한 공연중에 블로그란 00다 라는것에 문자로 응모하라는 사회자의 말에
즉석에서 보내어 "블로그란 그리움이다"고 하여 내 좋아 하는 그리움으로 50명안에 들어서 작은 선물도 받았다.
멋지고 흥분된 하루였다. 젊은 기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고, 정말 덩달아 젊어지는듯한 기분이였다.
오후 사랑방 강의도 정말 실생활에 필요한 사진 올리기라던지, 전문적인 공부 였는데 ,기초가 너무 부족해서 아쉬웠고
저작권에 대한 강의도 좋았는데, 더 구체적인 예시를 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많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석학들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열심히 배우고,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것을 깨우쳤다.
종일 같이 지낸 최선생님과 송선생님 박선생님 곽선생님 그새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고, 정말 감사 드립니다.
한번 더 대한민국 블로거컨퍼런스를 계획하고, 주관하고 행사를 이끌어 주신, 다음을 비릇한 모든 관계자님들게 고개숙여서 감사
드립니다 .해마다 좋은 공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아울러 첨가 하면서, 연령대를 고려 하시어
좀더 큰 글자로 해주심 어떨가 하는 욕심도 내어 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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