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함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알아야 사람이지...

 

 

아침 일찍 출근하는 아들을 위해서 지하철역까지 아침에 태워 주는데, 겨울이라 금방 출발 할 수가 없어서 아들이 아침을 먹을 동안에

먼저 내려가서 시동을 걸고 차를 좀 데워 놓는데, 오늘 아침에 내려가니,어느 얌체족이 차 번호판끼리 박치기를 떡하니 해놓구 사이드브레이크도 안풀어 놓구 본시 차를 델 수 없는 곳에다 차를 배짱좋게 세워 놓은 것이다.뒤에도 꼼짝 할 수 없고...

아침부터 열받아서 경비 아저씨를 불럿더니 자기는 금방 교대를 했다고 얼버무리시고...며칠전 경비가 바뀐탓에...그곳에 차를 대게 둔것인지...자리를 비운 사이 댄건지 몰라도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양심이 없는 주차범죄인 것이다.

 

경비 아저씨들이 못 대게 해도 막무가내 술이 채서는 온갖욕설 다 퍼부어며 대고 들어가면 나이 많은 경비분들이 또 어찌할 것인가...

다음날 새벽에 차를 빼야할 사람들 생각을 정말 눈꼽만큼이라도 했다면 한다면 자기가 꼭두새벽에 출근한다면 저럴 수 는 없는데...

만약에 급한 환자라도 생겼다면...비행기 시간에 급하기라도 해서 중요한 해외출장길에 차질이 생긴다면...극단적인 상황을 아니 생각할 수 없는 요즘 사회에서 아직까지도 내 자신의 편의 내 기분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음에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든다

 

아무리 아파트 내 주차라고 해도 주차위반 딱지를 떼던지 벌금을 매기던지 ...어른이 되어서도 유아적 사고를 가지고 사는,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에겐 어떤 벌칙이 주어져야 된다고 생각된다.

아들은 그냥 알아서 가겠다고 어머니 너무 화내지 마시라고 갔는데....전화를 하니 그 차의 주인이 잠에 잔뜩 취해서 전화벨이 여러수십번

울리니간 받는다. 아니 차를 그렇게 대면 어떻하냐고 지금 출근해야 된다고  했는데....한참후 다 갖춰입고 나타나서 하는말이라곤 미안하단말도 없이 이리 일찍 출근하는지 몰랐다고...참 어이가 없다. 좀 서두는 흉내라도 내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단 말 한마디 하면 될터인데...

누구나 실수 할 수도 있고 어쩌다 잘못 할 수 도 있는데 태도가 영 기분이 나쁘다.

 

그긴 차 대면 안되는 곳이라고, 아니 그리고 남의 차랑 그렇게 딱 붙여서 대 놓으면 어떻게 빠져 나가며 또 사이드브레이크도 안내려

놓으면 어떡하냐고 다시한번 화가 나서 한마디 해도 끝내 미안하단 말이 없다. 미안하다고 말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붙었는지....

사람이 다 사람이 아니다고 한 말이 있지만, 도무지 잘못해 놓고도 미안하단 생각도 없고, 그 말도 할줄 모르고,그런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겉만 번지르르 한 인간들의 군상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차가 크다고 아파트 평수가 넓다고 인격또한 비례하는건 아니다

 

유치원때 다 배웠을 바른생활 도덕생활 하면서 남에게 피해 주지않는,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 질때 정말 신바람나는

살기좋은 정의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주차문제 때문에 종종 싸움소리가 나는데....너무 자기 생각만 하는

얌체족이  되지 말고, 언제 또 내가 그 반대편에 서 있을지 알겠는가...인생사 모든것이 다 세옹지마거늘....

내 마음의 세수부터 잘 하고 잘못했음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사과하는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살아라고 부탁하고 싶다

아침부터 겉모습만  이쁜 그 여자땜에 기분이 안좋다.차만 꾸미지 말고 얼굴 화장만 하지 말고 옷만 잘 입지 말고 기본 도덕생활 좀 하라고 귀에다 대고 큰소리로 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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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인연

 

 

어느 절에 공양주 보살님이 밥그릇에다 아이의 오줌을 받아서 버리고, 다시 그 밥그릇을 물로 씻어서

밥을 담아서 스님께 담아 내는게 아닌가, 그걸 본 스님이 기분이 나빠서 먹지 않고 상을 물린후에

어디 다녀 왔더니, 공양주 보살이  감주를 주길래 웬 감주냐고 시원하고 맛나다고 했더니 낮에 밥을 안드셔서 그 밥으로

감주를 만들었지요 하는게 아닌가...그때서야 스님은 깨닫게 된것이다 인연은 피할 수 가 없다고....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모든 일들은 다 불교에선 인연의 소치라고 한다. 원인이 있음으로 그 결과가 있는거와 같이....

다생 다겁 업연으로 얽키고 설키어 이생에서 만나지는 인연들, 과거세 알게 모르게 지은 업장이 수미산 보다 높다고

흔히들 말한다. 우리가 살면서 전생을 알지는 못해도 어렴풋이 내게 일어나는 피할 수 없는 인연들로 미루어 아마도

나는 전생에 00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어느 보살이 밤에 불공을 하러 오다가 뭔가 뭉클 밟은게 있어서 놀라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개구리를 밟은것 같아

밤새  그 죽은 개구리를 위해서 불공을 하고 내려가는 길에 자세히 보니, 자기가 밟은 것은 개구리가 아니고 가지 한개가

뭉개져 있는것을 보게 된것이다 .가지를 개구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어리석은 생각속에 윤회의 바다를 헤메는 우리 중생도 이와같은지도 모른다. 지나간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 그릇된 판단과 고집으로

인연된 숱한 잘못들 다시 한번 뉘우치고 다시는 그 잘못 반복하지 않기를 ...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부터 내게 인연 지어진 많은 사람들, 때론 나를 불같이 화나게도 하고 슬며시 미소짓게도 하는

나의 삶을 지탱케하는 힘의 원천이 되는 귀하고 소중한 인연들, 속상하고 안타까움에 잠을 설치게도 되지만 그 또한

과거 전세 내가 지은 인연으로 말미암은 빚갚음인지도 모른다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아름답고 착한, 오랫동안 가슴에 흐뭇함과 향내를 주는 고운 인연 맺기를 서원해 본다.

 

무명을 타파하고 오로지 자성 본심을 깨달아 내 허물의 그림자를 깨쳐야 하는데, 저걸 보고 이걸 아는게, 과를 보고 원인을

깨치는게,마음 공부요  불교 공부가 아니겠는가...아직도 육도중생 오욕칠정의 불붙는 바다를 헤메는 우치한 중생

지난 허물 깨치고 피할 수 없는 전생의 악연의 고리 끊고, 좋은 인연으로만 만나지기를 두손 모아 빕니다

더불어 간절히 원하고 기구한다면 또한 이루어 질것을 믿기에 오늘도 두손 모아 좋은 인연 맺기를 서원 합니다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 참회 합니다 참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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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에게 힘을 주는 비법

 

 

티비를 보았는데 새해 들어서 건강해지기 위해서 삼가 해야할 것들에 이어서(금연 금주 비만)

내 남자에게 힘을 주는 비법편을 방영했다

흔히들 말하는 스태미너가 좋아 지는 방법이다 .정력에 좋다는 말이다

구수한 이경제 한의사가 나와서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길 많이 해주시는데  정리하면 대충 다음과 같다

 

<내 남자에게 힘을 주는 비법>

 

1. 걸어라; 하루에 1시간 30분을 걸어야 좋다고 한다 단 걸을때는 마사이족처럼 발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도록 걷는것이 좋다고 한다

 

2. 마셔라; 복분자, 오미자 ,토사자,자짜로 끝나는 한약재 차를 많이 마시면 좋다고 한다

 

3. 푹 자라; 잠은 푹 자는게 좋은데 자시에 자는것이 좋다고한다 자시란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를 말한다 그래야 우주의 기를 받는다

 

4.정력지압점;복숭아뼈안쪽으로 손가락 4마디째가 삼음교라는데를 자주 눌러 주라고 한다 그리고 두 손바닥을 마주 합쳤을때 푹 패인곳

                       을 눌러 주거나 약지손가락에서 밑으로 내려오다 손목 굵은 주름쪽을 눌러 주는것도 좋다고 한다

 

5. 잊어라; 단순하게 살아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게 제일 좋다고 한다

 

< 정력에 좋은 음식>

 

1.삼계탕;직접적인 영양보다는 가슴이 뜨거워지게 해서 번개탄의 효력이 있다고 한다 인삼 찹쌀 마늘등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2.장어;구이보다는 백숙으로 푹 고아 먹는것이 좋다고 한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말초신경과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한다

 

3.추어탕;정자수를 늘여 준다고 한다. 통채 먹어도 좋고 갈아서 먹어도 좋다고 한다

 

*기타 선생님이 추천한 식품; 낙지 연포탕이 좋다고 한다 맵지 않게 산 낙지를 끓여 먹는게 연포탕인데 낙지는 자빠진 소도 일으키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미끈한 성분의 타우린이 혈액순환과 간기능을 향상 시키며 만성피로에도 좋다고 한다

 

***참고로 문어는 총명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고 한다 성격이 차분해 진다고 한다

 

<기타 좋은 것들>

 

1.삼각팬티 보다는 사각 팬티를 입고 아랫도리를 차게 하는게 좋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게 좋다고 한다

 

2.기마자세를 하루에 3분정도 취하면서 손을 넓게 둥그랗게 벌려서 마치 뜨거운게 그 안에 있는듯하다가 다시 찬게 있는듯이 생각하면

   몸안에 뜨거운 기운과 찬기운이 번갈아 들어 가는듯,,,,그런데 처음엔 30초 부터 시작해서 차츰 늘려 가도록....

 

3. 금연할것과 비만하지 않도록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이셨다.(포도주 몇잔이나 적당한 음주는 괜찮다고 하셨다)

 

4.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생활습관으로 꾸준히 좋아 지는 건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는 열심히 걷는다던지....

 

 

대충 방송 들은것을 정리해 보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서로 믿고 신뢰 하는 깊은 맘의 교류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모든것이 넘치고 부족한게 없다고 해도 맨날 싸움하고, 서로 미워하는 가운데서 애정이 생기겠는가...

조금 모자라고 삶이 고달플 지언정 서로 포근히 감싸주고, 보담아 주고, 다독여 주면서,알콩 달콩 서로 위해주고,배려해준다면

사랑의 샘은 영원히 마르지 않을거라고  생각된다

 

남편 기죽이는 책망이나 질책보다는 용기를 주고 힘을 실어 주면서, 당신이 최고라고, 당신이 없는 세상은 앙코없는 찐빵이라고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라고 , 엄지 손가락을 흔들어 주면 무뚝뚝한 남편들도 신나서 힘이 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방송에 나오는 시엠송인데 오늘밤 남편 귓전에 살며시 불러주면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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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찰영

 

 

 

 

magnetic resonance imaging의 약기. 자기장중의 원자핵이나 전자가 특정한 주파수의

전파 에너지를 흡수하는 물리현상등을 이용한 단층 찰영법

 

흔히들 병원에 가서 1차 진료후 의사선생님께서 MRI찰영을 하자고 하면 가슴 깊숙히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리기 마련이다.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이기도 하고...내가 병이 깊은가보다...하는 맘에 가슴은 방망이질 칠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등을 통해서 하얀 통 굴 같은 곳으로 거의 묶이다 싶이해서 서서히 온 전신이 그 하얀 굴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연상하게 되니간...엠알아이를 찍어 보자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는 순간 일단 중병임에는 틀림이 없고, 그때부터 인생은 모든것이 강물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처럼  흔들리기 마련이다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지 엠알아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그 순서를 기다리는데도 한달여 기다려야 한다

아무리 강심장이라 한들 엠알아이 찍을 날자를 기다리는 한달여동안 방황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이제까지 내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 왓던가, 갑자기 모든것이 허무해지고, 다 부질없어지고,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했나,

후회 스럽고,더 잘 살아 오지 못했음에 더 모든것에 최선을 다 하지 못한것에, 남은 시간들이 도대체 얼마나 될가, 내게 허락된 시간들이

도대체 얼마가 될가....홍수처럼 생각은 끝이 없고 절망의 계곡에서 허우적이게 된다

 

식욕도 떨어지고 잠도 안오고 의욕도 없고 살아도 사는것이 아닌것이다. 생각하면 괜시리 눈물만 흐르고...

그러나 마냥 그렇게 헝클어져서 절망하기엔 나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무너지는 맘을 헤아리게 되면, 그 또한 맘 놓고 널부러져 있지도 못하게 된다 .그래 지금까지 잘 살아 온것만도 고맙게,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신의 뜻에 따라야지, 맘을 비워야지 담담해져야지.....자신을 추스리며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기까지 많은 시간들이 지나가야함을 숨길 수 없다.

 

삶이란 무엇인가고 서둘러 반문하지 말자고 젊은날 낙서를 한적이 있다. 정말 인생이란 예기치않은,신의 각본대로 짜여진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 운명론자이기도 했지만 무엇하나 내 의지대로 되는게 없는것같기도 하다

그러나 마냥 운명을 탓하고 신에게 투정하기엔 그리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지도 모른다.희귀난치성질환에 속하는 어떤 병이란 병명부터 낯설기만한데 당장 어떻게 죽는것은 아니라고 한다.

또 지금 이상태에서 그 은밀한 진행이 멈춰질 수 도 있다고 한다. 더 지켜 봐야 하지만...실제 환우분들중엔 그 진행이 멈춘 사람도 두사람이나 계시기도 하고...물론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간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찰영이 시작 되기전에 손등에 작은 주사 바늘을 꼽고 귀마개를 쒸워준다. 그리고 한가지 절대로 침을 삼켜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그 순간부터 평소엔 깡 말라 있던 입속에서 침이 샘처럼 고여 나온다 이 무슨 해괴한 부조리인가...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면 딱딱딱 소리가 안날때 삼키시라는 간호사의 구원어린 한마디를 들으면서 하얀 통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 갔다.

눈을 꼭 감은체 하얀 통속에서 공포에 질려 있는데 어디선가 벼락 천둥소리같은 딱딱딱인지 똑똑똑인지 소리가 들려온다.

 

침은 끝없이 나를 괴롭힌다. 아무리 단전에 힘을 모으며 복식 호흡을해도 그 어떤 생각도 상상도 그 침을 멈출 수 없다.

극한 상황에서 꿀꺽 침을 삼켯다. 예전엔 침 때문에 다시 찰영을 한적도 있었다 .그 기억때문에 또 그럴 순 없다고 이를 악다물지만,

침침침 ...잠시후 간호사가 9분만 더 참음 된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재채기가 나올려 한다. 이 무슨 조화인가...움직이면 절대 안됩니다

간호사의 말이 귓전에 맴돈다. 꼼짝할 수 없는 상황 눈을 떠본다.하얀 통속이다 그냥 아주 환한 하얀통 신음하는 창백한 하얀빛만이 가득한 ....그안에 요란한 소리...

 

그리고 끝없이 나를 괴롭히는 침과 재채기,,,,재채기를 참으려고 동물적인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우우웅....

그 악몽같이 긴 시간이 지나고 이제 끝났습니다 하는 소리와 동시에 눈에선 눈물까지 흐른다.재채기가 나오려해서 정말이지

죽는줄 알았다고 했더니 잘 되었다고 수고하셨습니다 한다.

여기까지 엠알아이찰영한 기록이다 다음엔 시티 찰열과 엑스레이 찰영은 식은죽먹기로 끝났다

 

멀리서 왔다고 그날로 결과를 보고 가라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

박사님께선 아주 고무적으로 말씀 하신다 심하다면 심하지만 또한 별 겉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 나는건 아니니간 3달후에 다시 보자고 하신다.아침에 일찍 가서 수술한 환우회 회원을 만났는데 수술 결과가 좋다고 아주 명랑하게 이야기를 잘 한다. 단지 눕지를 못하고 잠도 못잔다고...처음 수술이 잘못되어서 걷지를 못했는데 이번엔 잘 되어서 걸을 수 있을거 같다고 한다

 

정말 너무 잘 되었다고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내가 눈물이 날거 같았지만, 언니 언니 하면서 어찌나 밝은 얼굴이던지...

그동생이 하루 속히 쾌차하여서 환우회 게시판에 나 이제 잘 걷게 되었다고 좋은 소식 전해줄날 손꼽아 기다리면서....

지금 내 몸속에 어떤 병들이 자리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안그렇기를 다 빌고 싶지만...

운좋게 자기가 병에 걸린지도 모르고 살다가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신다 그렇게 병에 휘둘리지 말고 그냥 편하게 살아라고 하신다

 

행여 살아 오면서 잘못한게 많았는지...누구를 가슴 아프게 했는지...오늘까지 내  삶 앞에 너무 오만했는지 ....

내 건강에 너무 자만했는지.....갑자기 착한 심성으로 바쁘게 지나간 필름들을 되돌려 본다....

겸손하게 머리 조아려 반성하고 성찰하면서......병이 있음으로 나를 돌아 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또 내일이면 묵은죄위에 새죄를 짓고 살겠지만 조금은 지금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착하려고 노력할거같다

 

지금 이 순간도 아픈 병마와 씨름하고 있는 모든 환우님들의 빠른 쾌차를 기도 하면서....

병과 동무하면서 좀더 하심하고 지족하고 비우고 버리고 낮추며 감사하며 살자고 두손모아 기원 합니다

내 몸에 병 있음을 슬퍼하지 말라고...그리하여 더 인생에 겸손하게 되고 애틋하게 아끼며 살게 되는 심안에 눈뜨게 될지도 모르니간...

대자 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부디 어리석은 중생 굽어 살피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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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경의 "흑백이서"

 

 

 

 

옛날 어느 곳에 한 나그네가 넓은 들판을 가고 있는데. 별안간 미친 코끼리가 나타났다. 놀라서 도망을 칠려고 했으나

벌판인지라 숨을곳이 없었으나, 다행히 들 가운데 오래된 우물이 하나 있었다. 그 우물속에는 한줄기의 덩굴이 밑으로

내리뻗어 있어서 나그네는 천행으로 생각하고 기뻐 하면서 그 덩굴줄을 붙잡고 우물 밑으로 내려갔다. 미친 코끼리는

무서운 이빨을 쳐들고 들여다 보고 있는데 나그네는 이제야 살았구나 하고 한숨 돌리고 있자니, 우물 밑 바닥에서는

무시 무시한 큰 뱀이 입을 벌리고 혀를 날름거리며 나그네가 떨어져 내리길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다시 놀라서

주변을 살펴보니 사방에는 또한 네마리의 독사가 있어 금방이라도 나그네를 집어 삼키려하고 의지할 곳은 다만 한줄

 덩굴뿐인데 자세히 보니 검고 흰 두마리의 쥐가 번갈아 가면서 그 덩굴의 뿌리를 갉아 먹고 있는데, 만사는 다 틀렸고

절망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신기하게도 덩굴 뿌리엔 벌집이 있어 거기서 단 꿀물이 똑똑 다섯 방울이 나그네의 입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러자 나그네는 눈앞에 보이는 모든 위험을 잊어 버리고 한 방울씩 떨어지는 그 꿀에 정신을 팔고

있었다....

 

우리네 인생을 비유한 글이다. 한마리의 미친 코끼리는 흘러가는 시간이며 무상인것이다

우물은 생사의 심연이며 우물 밑바닥의 큰 뱀은 죽음의 그림자요 네마리의 독사는 우리들 육체를 구성하는 지,수, 화,풍,을

의미하며 덩굴줄은 우리의 생명이며 검고 흰 쥐는 밤과 낮이며 꿀 다섯방울은 오욕이며 본능적 욕망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없고 태어나고 아프고 병들고 죽음을 피할 수 없는데...

우리네 인생 영원할것같은 착각 속에서  나만은 예외일것처럼 잠시 순간 욕심에 눈이 어두워 그저 웅켜 잡고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면서 살고 있음을 숨길 수 없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뭔가 올해는 지금까지 못다한 무엇을 성취하고자 다들 거창한 계획들을 세우게 된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생기기도 하지만 담배를 끊겠다 술을 끊겠다 부터 다이어트를 해서 날씬해 지기를 원하기도 하고

알뜰히 적금을 들어서 내 집 마련의 꿈도 키우고 세계여행을 꿈 꾸기도  한다

그 모든것들은 다 그래도 건강하기에 할 수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오늘 건강하니간 영원히 건강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이 순간 이미 내 몸속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는지도 모르고...중병이 나타나기 까지는 길게는 십년씩도 몸속에 잠재할 수 도 있다고 하니간

말이다. 올 한해 새로운 계획도 좋지만 건강 부터 챙길일이다

 

요즘 티비 아침 시간을 보면 우리네 건강을 헤치는 3가지 무서운게 담배와 술 비만으로 꼽고 있다

올해는 다들 작심 삼일이 아닌 꼭 실천해서 술 담배 끊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비만에서 탈출하여 다이어트에 성공하실것을 빌고싶다

몸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챙겨야 함을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드니간 전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눈 뜨게 된다. 안보이는 맘까지 헤아려지는 아둔한 맘의 눈이 열린다고나 할가...

그렇게 콧대 높게 잘난척 도도하게 움켜쥐고 버텼던  자존심 보따리 하나, 모가 그리 소중하다고 한평생 버리지 못하고 무겁게 지금까지 짊어지고 왓는지...마음을 열어 놓고 다가가면 다 같은 동업 중생인것을...이제는 다 버리고 가야함을, 진정 소중한게 무었인가를 늦게나마 깨닫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짐 보따리 다 내려 놓고 깃털처럼 가벼워 지자고 마음 공부 열심히 하렵니다.

 

하심하고 지족하면서 물 흐르는데로 산처럼 바람처럼 자연과 벗하며 욕심없이 착하게 살고픈 이마음 님께로 보냅니다

세세생생 지어온 숱한 죄업들 ...지금까지 주어진 삶에 겸손치 못하고 오만불손 했던  수미산 보다 높은 죄업들...

부처님전에 엎드려 참회하고 또 참회 합니다. 과거의 허물을 벗고 맑고 향기로워지기를 비옵니다~~~~

대자 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이 원을 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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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만 헷세를 사랑하시나요

 

 

 

< 고독한 혼 >

 

행복도 불행도 모조리 맛보고 외적인 운명과 더불어 내적인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운명마저도

정복할 각오로 생에 도전하는것이 인간 생활의 가치라고 한다면

나의 생애는 결코 빈약하거나 무가치 했던것은 아니다

외적인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신이 내려주는 모든것과 마찬가지로 나의 몸을 휩쓸어 갔다 해도

나의 내적인 운명은 나 자신의 형성에 의한 것이고

그 감미로움과 고통스러움도 나의 것이며 그 책임 또한 나 혼자만이 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헷세님의 시다.**

 

 

 

누구나 그렇듯이 문학을 사랑 하는 사람이라면 문학소녀를 꿈 꾸는 사람이라면 헷세와 전혜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나 역시도 아주 어린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문학책을 읽기 시작해서 일찌기 헷세에 빠져서 한땐 헷세를 만나러 독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유일한 내 삶의 목표이기도 했었다

 

그의 집시같은 방랑과 그 어느곳에도 묶이지 않는 영원한 자유가  그렇게 멋지고 부러울 수 없었다

이성적인 데미안보다 싱클레어 쪽에 가까운 나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나르시스와 골드문트 그 밖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그의 작품속에서

우리는 같이 꿈꾸고 열망하고 집시처럼 헤메고 방황하며 향수에 젖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고뇌와 쾌락의 바다를 기웃거리기도 한다

 

헷세의 일생은 다 아는바와 같이 대충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헷세님은 시인이면서도 화가셨다 1877년 7월 2일 독일남부 슈바벤 지방의 소도시 칼프에서 태어 났으며

1962년 스위스의 몬타뇰라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20세기 중반까지 85세의 생을 마감한 것이다.

 

아버지는 러시아 태생의 선교사로서 젊었을 때 인도에서 선교에 종사한 적이 있는 금욕적인 구도자였다.

어머니는 동양학자요, 목사인 헤르만 군데르트(Hermann Gundert)의 딸로서 인도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헷세의 글에는 동양적인 신비감이 묻어 난다

 

그는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한후 이듬해 신학교에 갔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까지 하려하다 결국은 자퇴를 한후 서점에 점원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위인들의 책을 접하다 1902년<시모음>이란  시집을 출간한후 1905년 <수레바퀴 밑에서> 1911년 화가 한스 쉬틀제네와

함께 인도를 여행한후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데미안>을 발표하고 1939년 2차세계대전 발발로 나치의탄압이 시작되고 

 

 

작품들이 몰수되고 출판이 금지된다 1957년 <헷세전집>을 발표 1962년 사망하게 되지만 지금까지도 수많은 세계인의 가슴에 그의 고독과 사색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의 의미와 자기성찰과 깊은 자기반성으로 삶의 여정에 많은 공감과 꿈을 제시해주고 가르쳐 주는것 같다.

멀리 떠나고 또 떠나며 그리워하고 지치도록 그리다 그 그리움속에서 꿈꾸는 영원한 노스탈쟈...

 

고독의 바다에서 건진 그분의 안식은 자연의 품에 안기면서 조용히 자신의 내면속으로 침잠하는 것이었을까
때론 구도자와 같은 냉철한 이성과 불기둥같은 열정으로 고독한 수도자로 방락객으로 구름같이 바람같이 이 시대를 풍류하고 맘껏 지와 애를 극에서 극으로 치닫고 간 그분의 조용하면서도 쉼없는 바람같은 영혼을 감히 본 받고 싶다고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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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된 노트 1.

 

 

아주 오래전부터 좋은 시들을 적어온 노트가 있었다.시가 뭔지도 인생이 뭔지도 모를 나이 부터...

처음엔 공책같은것에 적다가 나이가 들면서 조금 예쁜 노트가 보이면 그곳으로 다시 옮겨쓰고 또 다시 쓰고 적어도 열번이상 옮겨쓰다가

어느날은 다시 옮겨 쓰기엔 너무 힘들어서 그냥 두고 다시 새 노트에다 채워 나가기도 했는데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최근에 쓴 시들은 거의 고갈이 되어 ㅎㅎㅎ 아주 오래된 노트를 찾게 된것이다 .

 

그런데 참 재미있는것은 아주 오래전에 쓴 시들을 올리면 십대도 내 글을 보고 이십대도 많이 본다는 것이다

그때의 그 감성 리듬이 맞나보다. 희안하게도 나이들어서 올린 글들은 또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많이 보니간, 정말 안보이는 어떤 감성의

흐름이, 그 끌림이, 나이대에 따라서 틀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안보이는 공감이 무서운가보다

 

내 오래된 노트 제일 첫장엔 라빈드라 타골의 시가 적혀있다

그때 내가 제일 고민하고 사색에 빠졌던,나름대로 제일 맘에 와 닿은 시이기에

여기에 적어 본다 적어도 40년 전에 내가 좋아했던 그 시를...

 

**   나의 기도  **

<라빈드라 타골>

 

 

나로 하여금 험악한 가운데서

보호해 달라고 기도 할것이 아니라

그 험악한 것들을 두려워 하지말게

기도하게 하소서

 

나의 괴로움 그치게 해달라고

빌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그것을 정복하도록

기도하게 하소서

 

생명의 싸움터에서 동맹을 바라지 말고

내 힘을 다하도록 기도케 하소서

 

우울한 공포 가운데서 구원을 바라지 말고

참고 견디어 나의 자유를 얻게 하소서

 

나를 포용해 주소서

이몸이 약하다 할지라도

성공 가운데서 인애을 알게 해  하소서

 

삶의 가운데서

당신의 손을

꽉 붙잡게 해 주소서.

 

아무래도 첫연과 둘째연이 제일 맘에 와 닿은것 같다.

살면서 우리는 정말 험악한 상황에 많이 부닥치게 된다 그때마다 성현들의 좋은 말씀이나 위대한 시인의 좋은 시는 얼마나 많은 위로와

삶의 나침반이 되는지..내가 타골이나 푸쉬킨의 시를 좋아 하는 이유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

 

온실속의 화초같이 곱게만 커 왔다면 인간들의 변화무쌍한 감정의 질곡들을 어이 다 알 수 있을것이며, 눈물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았다면, 어이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었겠는가....함정처럼 도사린 안좋은 일들도 겪게 되고,,,

적금을 타서 무언가 할려고 오랫동안 허리를 졸라메면서 살고 있는데 그 적금을 타기도 전에 그 적금을 고스란히 다 내어 보내야하는

허탈하고 기막힌 일을 당하기도 하고...산다는것은 계획대로 되는것이 하나도 없다는것을 정말 살아 가면서 너무나 잘 깨닫게 된다.

 

어디 간다고 집에서 나서는 순간부터 버스를 타고 가다가 그 버스가 하필이면 승용차와 접촉 사고가 나서 싱강이 하는틈에 시간에 늦어서 본의 아니게 택시를 타야 하기도 하구 뭔가 계속 꼬이는 날도 있고, 무거운짐을 들고 집까지 오는데 아는분을 만나서 중간에 승용차에 합승해서 편하게 오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들이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게 삶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은 정말 기가 막힌 각본을 우리들을 위해서 준비해 두신것 같다.아무 생각없이 하루 푹 쉬고 싶다고 생각하는 날에는 아침부터 전화가 와서,누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부터 정말 안타까이 돌아가신 이야기며 새로이 행복한 한쌍을 축복해 달라는...

예기치 않은 여러 일들이 생겨서 바쁘게 종일 다녀야 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않은 모임에 초대되어 거나하게 잘 먹고 오기도 하고...

 

그렇다고 계획없이 살 수 는 없겠지만 신은 우리의 계획을 아무래도 시샘하는것만 같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또 멋진 계획을 새해와 더불어 세우면서,  그 과정에서 마치 구름위를 걷는듯 들뜨고 행복에 잠기기도 하고 느슨한 삶을 조우며 바쁘게 동동걸음 치면서 한껏 꿈에 부풀기도 할것이다.

실제 여행을 갔을때 보다도 그 여행을 준비하면서 더 흥분되고 설레지 않았던가...

 

이제 며칠 남지 않은 한해를 보내면서, 안좋았던 기억들은 다 잊어 버리고, 묻어 두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항상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건강 하나만으로도 넘치는 축복임을 깨닫는,그런 겸손한 한해가 되기를 빌면서, 항상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일지라도, 그래도 신은 늘 나의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느림과, 비움과, 감사와 고마움으로 지족하는, 착한 계획 세워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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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동네 앞산에 갔다

 

 

사람은 모름지기 몸을 쉼없이 괴롭히고 움직여 주어야 된다고 친정어머님은 늘상 말씀하셨다

옛사람들의 그 부지른하신 생활 철칙이 현대병을 예방하는 얼마나 좋은 습관인지...

물론 가사나 노동에 쓰는 근육과 운동하는 근육은 틀린다고 하지만...그래도 우리가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뵐때 디룩 디룩 살이찌고 배가 남산만한 사람들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가만히 앉아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 먹는건 똑 같이 먹고 있으니...살이 찔 수 밖에 없는것이다

그리 기름진걸 좋아 하지는 않지만...예전엔 아무리 먹어도 절대로 살이 안찌는 21세기 체질이라고 스승님께서 광고도 해 주셨는데...

그게 아닌것이다. 정말 살이 평생 안찔지 알았는데.....오래전에 아들이  대학을 가서 어머니날이라고 브라우스를 사 왔었는데...

팔뚝이 들어 가질 않는게 아닌가...

 

마침 아들과 같이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그 브라우스를 바꾸러 백화점에 갔더니, 아가씨가 자기하고 똑 같은 체형이라고 해서 55사이즈를 건네 주었다는데 ㅎㅎㅎ아들 눈에는 엄마가 그리 날씬하게 보였나본데...아들을 기숙사에 보내놓고 왼종일 먹고 자고 했더니 살이 몇달사이에 몇키로 쪄버린 것이였다.그래서 그후론 아 나도 살이 찌는 체질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것인데...

처녀때부터 등산을 좋아해서 기회만 닿으면 산엘 갔는데, 몇년 직장생활을 하고부터 게을러져서 그나마 다니던 산을 멀리하게 된것이다

 

춤을 배워 볼가 탁구를 칠가..여기 저기 기웃거려 보기도 했지만 ..역시 산이 제일 내게 맞는거 같다

처음 이사와서는 40분만에 후딱 다녀 오던 산을 어제는 1시간 20분만에 약수터까지 다녀 왔다.날씨가 포근해져서 얼었던 산길이 녹아서

몹씨 질척이기도 했지만 안다니다 산을 오르니 숨도 차고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여기 저기 남여 같이 손잡고 오기도 하고 한무리의 같은 멤버들이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시고 대낮부터 추태를 보이기도 하고....혼자 다니기가 좀 머쓱하기도 하지만...

 

별 이변이 없는한 매일 산엘 갈가 싶다. 등짝이 땀에 젖어 약간 후들거리는 다리로 약수터에서 마시는 그 시원한 약숫물의 맛이란 정말

산에 올라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기막힌 맛이 아니겠는가, 음료 부적절하다고 팻말이 부쳐져 있건 말건 꿀꺽 반병을 마시니 몸속

깊은곳에 숨었던 안좋은 모든 진액들이 녹아 내릴것만 같다

홀로 산에 오르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살아온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돌아 보고 생각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지금까지의 후회와 용서와 자기애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모든것을 다 포옹해주는 산의 겸손과 지혜를 배우게 된다

 

정말 할 일 없이 집에서 낮잠이나 즐기신다면 오늘 부터 산책도 좋고 산에 한번 올라 보심은 어떨런지요

산은 언제나 늘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기다려주고 반겨주며, 어떤 질책도 투정도 다 받아주고, 너그러움과 넉넉함으로, 힘과 용기로,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고, 등 도닥여주며 꿈과 사랑을 잃지 말라고 포근히 감싸안아 줄것이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것이다.

지자는 바다를 좋아하고 인자는 산을 좋아 한다고 했던가,오욕칠정에 찌든 몸과 마음 버리고 비우는 연습 배우며, 위대한 자연앞에 더 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나를 낮추며 고개숙이며 날마다 산에 오를것이라고 오늘 다짐해본다.

 

 

눈 내리는 밤의 단상

 

 

뛰어 달려가 만날 수 없는 사람아!

눈 내리는 밤 조용히 창을 열고 하늘을 보셔요

신은 인간을 분명 사랑하셨나 봅니다.이렇게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보석보다 찬란한 희열을,저마다의 가슴에 안겨 줍니다.

 

소리없이 쌓이는 눈속에 우리 추억들이 아스라이 묻혀져가도,하늘 하늘 춤추며 추한곳 더러운곳 가리지 않고 포근히 덮어주는

저 눈의 아름다운 축복처럼 슬픔도 기쁨도 세월속에 녹아 흐르는 우리의 추억을 꼭 껴안아요.

 

다갈설 수 없는 숱한 그리움의 목마름일랑 가슴 깊이 추억의 강에 흘러 보내우고,먼 곳에 있기에 더욱더 달려가는 마음을

이제는 부끄럽게 몸살 앓지 말아요.

굳이 확인하려 했던 숱한 안달의 숨가쁜 자책일랑 이제 가벼이 내려 놓아요

 

힘겹게 짊어지고 있었던 그 많은 욕망의 무게들,

잠시라도 벗어 던지지 못했던 그 숱한 감정의 나부랭이들, 이제는 정말

믿는만큼 저려오는 낮은 가슴 떨림에 눈 떠 보아요

 

가까이 정말 가까이서 따뜻히 감싸오는 사랑의 텔레파시 감지하지 못하고

턱없이 먼 송신 안테나의 희미한 파장에만 전율하려 했던 안타깝고 무지했던 내 무딘 싸이클의 방향을

그대 따뜻한 이해와 용서의 떨림에 맞추고, 이젠 정말 조용히 안으로 기도하며 살고 싶어요

 

작은 소유에 감사하며,건강만으로도 흘러 넘치는 축복에 고마워할 줄 알며,

낮은곳으로 눈 돌리며,저렇게 차별없이 더 낮은 곳으로 보석같이 쌓이는 평등한 눈의 겸손을 배우며

시리도록 찬 이성의 깨우침속에,인내하는 기다림과, 인생의 깊이를 배우며 쌓으렵니다

 

눈 내리는 밤

백설로 목욕하고 다시 태어난 눈처럼 순결한

여신같은 긍지와 보살같은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지하철에서 만난 외다리 청년

 

 

어제 지하철을 타고 서울 가는데 조금 지나자 밤깎는 가위를 선전하는 아저씨가 나타 났다

밤이 영양가가 좋다는 거와 티비프로 비타민에 위대한 밥상에도 나왔다고 하면서 신문 스크랩등을 보여 주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특허품인데 매일 생밤 3개를 먹어면 사과 한개를 먹는 영양이 있다고 게속 큰 소리로 선전을 하셨는데 사는 사람이 별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하철만 타면 밤깎는 가위를 파는 분이 꼭 계시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은 거의 샀을 거라고 생각도 된다

 

그 아저씨가 내린뒤 또 시디를 파는 아저씨가 아주 매혹적인 셀렌디온 노래를 크게 틀면서 나타났다

가요 팝 대학가요제 노래까지 180여곡 이상이 수록된 시디가 8장에 만원이라고 했다

처음엔 많이 팔리는듯 했는데 워낙이 시디 파시는 분도 많아서인지 별반 사는 분이 없었다

 

그다음에 차안의 사람들도 거의 신도림역에서 많이 내리고 좌석에 사람들도 별로 없을 즈음에 외다리 청년이 나타났다

바바리 코트를 걸치고 아주 말쑥하고 깨끗해 보였다 인상도 내가 좋아 하는 샤프한 편이였다

그는 파스를 가지고 나왓다 구차하게 동정표따윈 구하지 않겠다는듯이 약간 도도한듯 하면서도 논리 정연하게 간단히 몇마디 했다

 

가정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 되시면 크고 작은 밴드가 85개 들어 있어니간 천원에 사라고 했다

그 외다리 청년이 나타날때부터 나는 걱정이 앞섰다

사람들도 거의 내리고 몇차례 파는 사람들이 지나간 터이라 사람들이 약간 짜증스럽기도 하고 귀찮아할 싯점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 의연한 청년이 자신이 외다리임을 강조하는듯이 만약에 짧은 바지를 입고 나타 났다면 사람들은 좀 섬�했을 터인데

굳이 내세우지도 않고 긴 바바리를 입고 파는 사람 같지도 않게 말쑥하게 나타나서 짧게 분명히 말하는 의연함이 좋았다

아무도 안사면 나라도 팔아 줘야지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있었다

 

사람들 마음은 정말 모두 다 똑 같은 모양이다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히 간단하게 설명하고 한차례  사람들을 쓱 쳐다 보는데

저쪽에서 젊은 청년이 같은 나이또래라 마음이 동했는지 한개 달라고 했다 그러자 또 저쪽에서 나이드신 아줌마가 나도 하나 달라고 했다

내가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날려고 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온정이 식지 않았음에 고맙단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하나 사가지고  매주 목요일이면 모이는 서울역 부근에 희귀난치성질환센터에 갔다

다들 아프지만 표정만은 세상 그 누구보다 천진하고 착한 심성 고운 분들과 운동후 매주 핫도그를 집에서 계피가루까지 넣어서

맛있게 구워오는 동생과 나는 집에서 가져간 포도즙으로 잔치를 한후 내가 산 파스를 나누어 주었다

돌아 오는길에 바람은 차고 쌀쌀했지만 가슴 한켠 훈훈함에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이 아무리 메마르다 해도 아직도 우리네 사회엔 인정이 메마르지 않고 열심히 저렇게 살고 있는 착한 젊은이가 있음에

우리나라의 장래는 밝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그렇게 까지 살아 가기로 마음 먹기 까지 얼마나 긴 시간 고뇌하고 힘들었을까

같은 나이대에 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그 청년의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어쩌다 지하철을 타면 술이 취해서 사람들이 사지 않는다고 반 위협적으로 막말을 지껄이는 그런 사람들도 간혹 있고

사지 멀쩡히 생긴 보기에도 건장한 청년이 종이에 어릴쩍부터 조실부모하고 동생은 아프고 운운하면서 종이를 죽 돌리고는

아가씨나 아줌마들 앞에선 눈알을 부라리며 돈 좀 내놔란 눈길을 보낼때면 정말 도와주고픈 맘이 전혀 들지를 않는다

 

그냥  빈 손 내미는것 보담 몸이 불구라도 껌 하나라도 내밀면서 도와 달라면 저렇게 살려고 몸부림 치는구나 하는 생각에

거절 할 수 가 없다 우리나라가 선진 대열에 들어 설려면 지하철등에서 몸이 불편해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어떤 정착 할 수 있는

일자리나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점 점 추워지는 날씨에 그 외다리 청년이

아프지 않고 열심히 잘 살아 가기를 빌면서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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