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면 관세음보살님

 

 

관세음 보살님의 얼굴은 11면이라고 한다

11면의 얼굴중에 아홉 얼굴은 웃고 계시고 두얼굴은 성낸얼굴이라고 한다.

9번은 용서해 주시지만 더이상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뜻인걸까....

살면서 죄를 안지을수는 없다. 알고 짓고 모르고 짓고 다시는 안그러겟다고 해놓구 또 다시 저지르게 되는 숱한 일들....

그럴때마다 관세음 보살님께선 너그럽게 우리를 포용해 주시고 계시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관세음 보살님처럼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인간을 그렇게 너그러이 용서 할 수 있는가

아니 똑같은 짓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미안함도 죄의식도 모르는 인간에 대해서 매양 그럴수 있다고 넘어갈 수 있는가

자신이 하는짓이 항상 보편타당하고 정의롭고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때문에 아팟다고 해도

전혀 미안함마저 못 느끼는 인간을 향해서 말이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것은 부끄러움을 아는거라고 했다.

인간의 조건은 무엇이겠는가? 상대를 헤아려주는 따뜻한 마음이란것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애틋한 맘을 가졌기에 동물과 다르지 않겠는가, 진정한 사랑의 시작 역시, 상대를 배려해주는 맘이 아니겠는가

나로하여 그사람이 아파하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마음 그게 사랑의 시작이 아니겠는가

 

사랑이라는 것의 정의는 그리움도 보고픔도 아닌 그사람이 아파한다고 생각만해도 내가 더 아파지는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그사람이 아픈게 내가 아픈거 보담 더 아파지는 마음 그마음이 사랑일거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생각으로 가득찬다면 어이 그사람맘을 아프게 할 수 있을것인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나는 정말 이런 사랑을 했는가 반문해본다.자식들을 향해서는 이런 마음이 충만했던것 같다

 

그런데 남편을 향해서는 정말 이런 마음으로 늘 살아 왓는지 반성해본다

오래전에 남편이 아팟을땐 정말 그런 마음이 넘쳤었는데...사는 동안에 그 마음도 많이 희석되어 진듯하다

항상 행복이나 사랑도 가장 가까운곳에 있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라고 생각된다

 

 산넘어 그 멀리에 행복이 산다고 찾아 가지만 눈물 흘리고 돌아 온다는 칼 부세의 시처럼,  정녕 사랑과 행복은

가장 가까이 내 가정안에 있음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되겠다.

사람은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맞나보다 이제사 철드는것같은 생각이 든다.정녕 내곁에 있어줄 진정한 사랑의 보금자리

가족들의 깊은 사랑을 되삭임하면서 건강과 행복을 잘 챙기리라 다짐해본다.

 

그리고 살아 가면서 진정 나의 얼굴은 11면 관세음 보살님을 닮아가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나이만큼 푸근하지 못했던 지난날들의 까칠했던 나를 반성하면서 그땐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에 자위하면서 내 판단에 충실했음을

후회하지 않는다.  대자 대비 천수 천안 11면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면서 지난 숱한 죄업들 다 참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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