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절이 계절이니만치 결혼식이 주말마다 넘친다. 오랫동안 부부모임을 같이한 절에 보살님의 아들 결혼식이 지난

토요일 명동 라루체 르와르홀에서 있었는데 르와르호텔을 찾다가 늦었다고 해서 모두 웃었지만 연세 드신 분들은 요즘 넘치는

외국어 홍수 지명 때문에 웃지 못 할 실수가 넘치는 세상이 되었다.

 

어떤 이는 나이든 시어머님이 아들네 집을 못 찾아오게 아파트이름이 모두 외국어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하여 씁쓰레한 뒷맛을

남기기도  하지만... 애들에게 맡겨서 예식장을 잡았다고 했는데, 너무 복잡하고 음식 맛도 좋지 않다고 불평하는 보살님들도 계셨다.

대사를 치룬 뒤에는 잘 한다고 하여도 수많은 손님들 마음에 다 찰 수 없음은 대사를 치룬 사람들은 다 아는 일이기도 하다. 이해할 수밖에...

 

일요일 날은 절에 갔다가 오랜만에 부부모임에 모두 참석하여 이천에 새로 집을 짓는 집을 방문하였다.

가는 길에 이천 쌀 밥집으로 유명한 '청목'이란 식당에 갔는데 예전에 유명했던 '청기와'라는 옆집 이었다. 차와 사람들로 넘쳐나고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먼저 간 일행이 미리 도착하여 우리는 기다리지 않고 먹었는데 소문보다 음식 맛이 좋은 편도

아니고 너무 혼잡해서 혹여 재료 청결 문제가 의심되고 걱정되기도 했다.

 

메뉴는 돌솥쌀밥에 강된장, 부침개, 꽁치구이, 간장게장, 작은 조기 졸임, 돌나물김치, 겉절이, 냉이나물무침, 비지찌개, 묵무침, 쌈,

돼지보쌈,.. 사람 숫자에 맞추어 조금씩 나왔는데 그릇은 옹기그릇으로 좀 큰 곳에 담아져 나왔고, 나름 큰 상을 기존 식탁으로

옮기며 차려져 나왔는데 일하는 종업원들이 그 무거운 상을 운반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일인당 \11,000이었다.

무언가 개선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받는 손님 수를 제한하는...내 생각이지만...너무 복잡했다.

 

새 집은 500평 대지위에 1층은 사무실과 창고,   2층은 벽난로까지 갖춘 살림집, 3층은 문학회 회장을 하고 있는 보살님의 서재,

붙박이장으로 직접 책장과 옷장등을 만들고 있었다. 공기 좋고 앞으로 지하철까지 들어온다고 하여 많이 발전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살기에는  조금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조용히 책보고  글 쓰며  내가 먹을 것은 내가 심고 거두며 살고 싶다는 바람은 갖고 있지만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모처럼 모두 모였으니 산수유축제에 갔다가 올 생각 이였는데 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산수유 꽃도 아직 만개가

되지 않았다고 하여 길이 너무 막혀서 그냥 서울 쪽으로 와서 '봉평 막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모처럼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 맛을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막국수는 \7,000이고 메밀보쌈 한 접시에는 \20.000이었다.

식당 앞에는 이효석님의 사진과 메밀의 효능 등에 대한 글들도 있었는데 담아 오지 못해서 ....사진이 많이 떨리고 엉망이다,ㅠㅠ

 

메밀의 효능은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겠지만 일단 우리 장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일행분이 말씀 하시기를 옛날 중국에서 우리 나라를 쳐들어 오기 전에 메밀을 주면서 먹으라고 했다고 한다. 메밀을 먹고 5년 뒤에는

쳐들어 오지 않아도 말살 했으리라고...그런데 5년 후에 와 보니 모두 살만 포동하니 쪄서 잘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쳐들어

왔다고...우리의 선조들은 현명하게도 메밀밭 옆에 무우밭을 가꾸어 메밀과 무우를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방문해주신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고운 주말 보내셨는지요? 오늘 오후에는 천둥치고 요란한 비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우산 챙기시고...

고운 봄꽃이 비 때문에 다 져버릴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봄날 보내시기를~*^^*~~~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봄마다 다시 피어나

끝없는 사랑이야기

뻥튀기 하고 있다

폭포수처럼

꽃비가 내리고 

폭죽 터트리듯 현란함

어지럽다 

꽃보다 많은 인파

사람들 환호속

사랑은 

일순에 지나간다 

우리들 인생의 봄처럼

벚꽃이 진다

지는 꽃도 아름답다 

십년 이십년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이 순간의 언약

기억할 수 있을까

한강에 흘려 보낸 

흔들리는 우리들 사랑

꽃이 진다고

사랑도 질까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마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순간이 영원일 수 있도록

사진을 박았다

 

 

 

 

 

오늘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에 다녀 왔다.

작년에 올린 시를 다시 올려본다.

사람들은 작년처럼 많았다.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행복에 겨운 연인들, 시골에서 관광버스로 단체로 여행 오신 어르신들....

친구와 정겹게 걷는 중년 여인네들, 유모차를 끌고 온 아기엄마, 나처럼 혼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아저씨, 아가씨, 아줌마...

사람들의 물결로 국회의사당안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지하철 9호선에서 내려 국회 의사당을 가로 질러 뒷길 쪽으로 모두 몰려가고 있었으니...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주말 시간 내시어 벚꽃 잔치에 한번 다녀오심도 좋겠지요...

벚꽃이 향기가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언제나 벚꽃 나무 아래에 서면 느끼는 마음이다.

벚꽃을 국화로 정한 일본의 여러 일들이 향기롭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더해주듯이....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동학사 절 앞에 불교용품을 파는 상점에 전시 되어 있는 족자에서 위의 고운 시와 고운 말씀을

디카에 몇 장 담아 왔습니다.

오늘 황사 바람이 불어 온다고 하니 각별히 조심하시고...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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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같이 부천 호수 공원에 가서 지난번에 찍지 못한 사진들을 찍어 왔다.

실제로 농사를 짓는 논밭도 보였는데 오늘 사람들이 논에 흙을 고르고 있었고, 쑥을 뜯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농기구전시장에는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흙벽을 바른 방에는 온갖 낙서들이 가득했는데,  산에 가도 큰 바위에 자기 이름을 새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보는 사람 눈에 거슬리게 하더니 이곳 방 벽에도 낮 뜨거운 낙서들이 가득해서 행여 외국인들이라도 볼까

창피할 지경이다. 부천시에서 좀 관리를 했으면 싶다.

 

잉어 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여도 계속 과자를 던지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그럴 때마다 고기들이 모여 들었다. 우선 고기가

모여 드는 것이 재미있지만 고기가 병이 들기 쉽다고 하니 지켜야 할 것 같은데...잘 안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사람들이 자전거도 타고, 자전거는 대여해준다고 하는데 오늘은 열지 않았다. 매점에 가서 물었더니

평소에는 주차장 부근에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인라인을 타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여름이 되면 호수에 분수도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고,  각종 꽃들고 피어나고,  논에 벼도 익어 갈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경관이 더욱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깅 코스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여기 저기 되어 있고

족구나 베드민트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어서 가족들이 같이 운동하고 잠시 휴식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저녁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삼겹살 10년 전 가격 일인분\3,500원이라고 하여 들어 가봤더니 140g이란다. 그러면 그렇지 어찌 너무

싸다 싶더라니... 180g은 \4500,\5500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다른 곳 보다는 많이 싼 편이다. 어떤 곳은 일인분에 \12,000을 받고도 양도 그리 푸짐하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집 같았는데 다들 10년 전 가격이란 말에 속아서 들어오는지도...머리를 잘 쓴 상술 같았는데... 어떻든 기분 좋게 잘 먹고 왔다.

 

오늘은 방사능비가 내린다고 하니 각별히 조심 하셔야 될 것 같고.....

우비 잘 챙기시기를...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지난 토요일 대전 갔다가 늦게 절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데 동묘 역에서 탔더니 마침 그 칸에 한 남자가 사진에서 처럼 바닥에 앉아서 기타를 켜면서 주로 배호 노래들을 탁음으로 들려주고 있었는데 옆에 돈을 담아두는 곳에 돈을 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좀 시끄럽다는 표정이다.지하철을 타면 종이에 이런 저런 사연들을 적어서 돌리는 사람들이 좀 있다.

 

사연을 읽어 보면 다 딱한 사연이긴 한데 개중에는 정말 겉으로 보기에도 너무 멀쩡한 젊은 사람도 있어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기보다는 속으로 빈축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요즘은 정부에서 노력봉사자를 모집하여 자활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월급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기타아저씨는 아무 반응이 없자 약간 속이 거북했는지 중학생 남자애를 붙잡고 미남이다 잘 생겼다 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동묘 역에서 신도림역에 사람들이 몰려 타기 까지 계속 여자에 대한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다. 여자를 조심해라 잘 생겨서 여난이

많을 것이다. 여자는 요물이다. 남자 신세 망치게 한다....듣기 힘든 온갖 말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내가 앉은 자리와는 약간 빗겨가게 앉았지만 심히 듣기가 좀 그랬는데... 새로 탄 한 남자가 약간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걸어

오는데 반응을 보이니 배호 노래 일색으로 부르자 전혀 배호와 안 닮았다고...ㅎ 그랬더니 이번에는 조용필 노래와 심수봉 노래까지...사실 계속 그 탁음과 욕설 섞인 넋두리를 듣고 있자니 고문이 따로 없었지만 한 좌석 차지하고 앉았기에 다른 칸으로 가기도 그렇고...

 

등산을 하고 와서 좀 피곤해서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 남자의 그 탁음을 계속 듣고 있기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내가 내릴 때까지는 아무도 돈을 넣지 않은 것 같은데.... 아무 반응이 없으면 그 중학생 어린 남자애에게 계속 또 내가 관상을

잘 보는데 넌 여자 조심해야해.... 기분파로 돈 막 쓰지 마라...너 얼굴 보니 그렇게 보여 ...맞지? 맞지?....

 

술에 취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린 학생을 향해서 그런 말을 하고 싶을까... 공부 잘해라, 장래에 큰 사람 될 거야...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훌륭한 과학자가 될 거야....그런 덕담은 못 해 줄지언정....그 딱한 남자가 아마도 여자에게 큰 상처를 받은 것 같은데

지하철 속에서 그렇게 세상 여자들을 향한 악담을 어린 학생에게 계속 말하고 있음은 지하철에 탄 모든 여자가 들으라고 한 말인지 몰라도 자신만 더 추해짐을 왜 모를까?...

 

유쾌치 못한 지하철을 내려서 집으로 오는데 계속 그 탁음의 배호 노래 메들리가 귓전을 때린다....

여자들 욕만 하지 않았어도 ... 조금 넣고 내렸을 터인데... 그 복잡한 지하철 속에서 그럴 것이 아니라 그 정도의 기타 실력이라면

약간 변두리의 밤무대에 설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일본 방사능이 우리나라로 고기압 바람을 타고 온다고 하니 각별히 조심하시고...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부천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이자 명소로 2003년 3월 31일에 개원하였다. 면적은 18만 130㎡이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의 면적은 약 2만 3,000㎡이며, 호수 안에는 각종 수생식물과 어류가 서식하고 호숫가로는 수변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녹지면적은 약 13만 6,520㎡로,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였으며 유채·꽃양귀비·청보리·메밀 등을 심어 철따라 피어나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3개의 조깅코스 겸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는데 A코스는 1,050m, B코스는 1,250m, C코스는 750m에 이른다. X-게임장·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농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광장 3개소, 분수 2개소가 갖추어져 있고, 상동호수공원을 상징하는 높이 18m의 ‘물의 나라’라는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조형물과 쉼터가 공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2008년에는 공원 내 약 9,000㎡의 부지에 농촌의 옛 풍경이 살아 있는 ‘농업공원’이 조성되었는데 물레방아와 징검다리가 놓인 생태 연못을 비롯하여 수초가 심어진 계류, 작은 논과 채소밭, 우물, 초가 1채 등으로 꾸며져 있다. 상동호수공원은 부천시의 크고 작은 축제와 문화공연·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공원 근처에는 드라마·영화 세트장인 부천판타스틱 스튜디오와 건축물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 등이 있다. 백과사전 에 실린 글입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 걷는 것이 좋다고 하여 목이 아픈 이후로는 의사 선생님께서 산에 가지 말라고 하여서 학교 운동장을 돌다가,

요즘은 마트나 시장, 은행 등으로 볼일을 만들어서 일주일에 서너 번씩 걸어서 다녀오고 있는데, 송내역에 과일 야채 등을 농산물시장보다 더 싸게 파는 집이 있어서 집에서 운동 삼아서 걸어가서 시장을 봐오는데 엊그제도 걸어가는 중에 3명의 아줌마들이 부지런히

앞서서 걸어가면서 하는 대화를 들어보니 아주 좋은 장소로 가는 것 같아서 뒤를 따라서 걷다 보니 부천 호수공원까지 간 것이다.

 

가는 중간에 다리가 좀 아팠지만 끝까지 따라 가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수 공원은 아주 시원하게 멋진 호수와 조깅코스가 정말 잘 되어 있었다. 집 가까이 이렇게 좋은 산책코스를 두고 몰랐다니....이제는 다른 곳을 다닐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몇 번씩

이곳으로 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디카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입구 쪽 사진만 두 장 찍어서 올리는데 다음에는

 

읽을 책과 물 등을 챙겨가서 시간을 좀 보내고 올 생각이다. 아주 오래전에 일본에 갔을 때 동네 개울 같은 곳에 팔뚝만한 금붕어가

헤엄을 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일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나라의 공원으로 가는 물길에 그런 잉어나 금붕어가 유영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우리나라도 살기 좋은 멋진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정말 자주 호수 공원에 갈 생각으로 가슴이 부푼다.

 

인천 대공원 공사도 다 끝났으면 아마도 멋질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봄에는 꼭 왕 벚꽃을 디카에 담아 와야지 생각중이다.

호수 공원의 아름다운 봄도 자주 담아올 생각이다... 오늘은 다른 바쁜 일로 공원에 못 갔는데 내일은 꼭 갈 생각이다...

남편한테 저녁에 너무 좋은 산책길을 발견했다고 흥분해서 말했더니 벌서 알고 있다는 표정이다. 그동안 나만 모르고 있었나? 싶다.

일산 호수 공원에는 몇 번 갔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아무튼 행복한 산책길을 알게 되어 기쁘다...

 

살랑 살랑 꼬리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금붕어와 잉어 떼를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배우고 빡빡한 삶에 쉼표를 찍으며 조금 더 너그럽게,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비우고 내려놓는 공부를 하리라 다짐해본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요즘 집안일로 바빠서 블로그에  많이 신경 쓰지 못함에 고운님들께 답방을 못하여 죄송합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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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이나 약물중독을 하다가 발각되면 즉각 감옥으로 보내는데 왜 알콜 중독자는 평생을 알콜에 중독이 되어서 병원 신세를

몇 십 년씩 하고 있어도 감옥에 보내지 않는지... 그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어쩌면 당사자도 그런 곳에서 강제적인

방법으로라도 알콜을 끊을 수 있게 도와주었으면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자신의 의지대로 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병원에 입원 기간 6개월이 지나면 다시 세상에 나와서 한 달여 헤매다가 또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는 그런 행위의 연속이 알콜 중독자 대부분의 삶이 아닌가싶다. 퇴원을 하고 나면 처음에는 알콜 기운이 없으니 이제 다시는 술을 먹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왜 없겠는가마는 너무 쉽게 술을 접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손이 술병으로 향할 것이고...

 

정말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끈질긴 술 귀신 이라고 해야 할 그 술의 힘이 한 잔 두 잔.... 시작해서 나중에는 또 다시 무너져버리고

마는 이 한심하고 서글픈...다람쥐 체 바퀴 돌듯이 똑 같은 20년 가까이 되풀이 되는 현실 앞에서 혈육의 그런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마음 이제는 화도 안 나고, 눈물도 안 나고, 정말 감옥에라도 보내어서 몇 년 3년 이상 알콜과 격리 시켜서 몸속의 어떤 알콜 바이러스가 술이라는 그 맛을 완전히 잊게 하는 그런 제도적인 방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젠가 겨울비라는 시에서도 잠간 언급했지만 앞길이 창창한 동생이 사업 실패를 술로 달래다 결국에는 알콜 중독까지 가게 되고,

종국에는 병원신세까지 지게 되고, 입원과 퇴원을 십 여 년도 넘게 하고보니 이제는 망가질 대로 망가져 다시 사회에 일원으로 살기도 힘이 들 것 같고, 병원에 입원 할 때 마다 보호자로서 큰 동생이나 올케와 같이 도장을 찍어야하고, 퇴원 할 때 마다 도장을 찍어야

하는 ...이 부질없고 지치게 하는 반복되는 행위를 언제까지 해야만 하나 하는 서글픔과 분노 앞에서 연민도 이제는 사라져버렸다.

 

대화마저 거부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눈빛을 마주치지 않는...정말 허망한 그 얼굴을 대하노라면 슬픔도 잠시 끝없이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인생이 불쌍해서 한줄기 연민에 목이 매여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를 않는다. 제발 이번에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주겠지...이제는 정말 알콜을 끊을 수 있겠지... 똑 같은 희망과 바람으로 두 시간여 걸리는 거리를 오고간 시간들이 너무 허망해서 견딜 수가 없다.

 

언제나 똑 같은 행위의 반복에 정말 헛웃음마저 짓지 않을 수 없다. 지난날 이제는 정말 새사람이 되겠다고 하여 방도 얻어주고, 살림살이까지 다 갖추어서 어떤 삶의 의욕과 희망을 우리에게 보여 주어서 정말 이제는 달라 졌나보다고...그렇게 한 달만 잘 지나면 형이 직장까지도 다 보장해 주었지만....역시나 지켜보는 가족의 애절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길어야 한 달이 지나면 또 완전 헝클어지고 널부러져 119차를 불러서 다시 병원에 입원 시켜야만 하는....살고 있는 집도 완전 쓰레기하치장 같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충격적인 모습... 매번 그런 현장을 보는 마음의 쓰라림...

 

80이 넘은 엄마가 살면 얼마를 살겠느냐고 제발 엄마 살아생전에 새로운 모습을 한번 보여 주라고... 아무리 애절하게 타이르고 당부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이번에도 2월 말에 퇴원을 하여 제발 엄마한테 얼굴 한번 보여 주고 오라고 대구에 내려 보냈더니 당일 날 밤늦게 내려 와서 하룻밤 자고 누구 만나러 간다고....포천에 전에 일한 사람 만나야 한다고....울면서 매달리는 엄마를 뿌리치고 집을 나가서는....전화해도 안 받고....한 달도 되기 전에 병원 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다시 재입원 시켜야 될 것 같다고....큰 동생이 연락을 했다.

 

다시 또 며칠 있다가 병원에 도장을 찍으러 가야 할 것 같다...

정말 한번 망가진 기계는 다시 고치면 되는데 인간은 그렇게 되지 못하는가????

병원에서 술과 격리되어 있으면 그때의 정신은 또 말짱하지 않겠는가싶다. 면회 가서 보니 새파랗게 젊은 여자도 있고, 청년들도 있고 나이 지긋한 사람도 보이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서 먹고 놀고 커피 마시고 담배 피우고...교육시간이 있기는 한데 다들 제대로 잘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빈둥빈둥 놀고먹으니 저마다 체격은 다 좋아 보인다. 다들 한 집안에 골치 덩어리 같이만 보였다. 얼마나 그 부모와 가족들을 괴롭히는 얼굴인가 싶어서 곱게 보이지 않았다.

 

정말 실미도 같은 데라도 보내어서 호된 노동을 시켜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그런 스파르타식 교육과,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자신과 가족 사회에 암적인 존재이며 동물보다 못한 생활을 해 왔는지를 참회하고 반성하면서 새로이 살아야 하겠다는 그런 교육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4대 육신 멀쩡하게 태어나서 놀고먹고 술 마시고 그리고 입원 퇴원의 연속인 벌레보다 못한

삶에 참회 까지는 아닐지라도 반성하는 마음은 가져야 마땅한데....

 

모두 단체로, 정말 힘들게 몸이 불편하거나 위중한 병으로 도움이 필요한 그런 환자의 도우미로 의무적으로 근무케 하여,  사지 멀쩡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신의 현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뒤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사무치게 든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태어나 파란 하늘을 보고 봄이면 고운 꽃을 보고....그것을 누릴 수 있는 이 큰 행복이 행복인지 모르고 살아온 지난날에 다시 태어난 아기처럼 눈 뜰 수 있었으면....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본래의 마음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교육내지 강제적인 노동과 환경으로 나보다 더 불행하고 정말 힘든 사람이 많은데 사지육신 멀쩡하게 태어난 나는 정말 행운아다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안되면 감옥에라도 보내어 밥만 축내고 빈둥거리는 시간을 조금은

보람된 육체의 노동으로나마 갚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이글을 읽으시는 젊은 분께서는 알콜과 가까이 하지 마시기를....

술은 기분 좋을 만큼만...내가 이길 수 있을 만큼만... 술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만...

지금 일본의 방사능유출로 우리나라에 까지 날아와서 세슘이 검출 되었다고 하면서 긴장하고 있는데 희생된 모든 분들의 왕생성불과 더 이상의 방사능 누출이 없기를 간절히 바램하면서...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실어 놓고 역사책까지 고쳤다는 뉴스 보도를 보면서 일본은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는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나날 보내시기를~~~

 

 

 

 

 

  오늘은 이모님의 생신날인데 음력 2월 24일이다. 친정엄마께서 내만 늘 생일을 챙겨 받기 미안하다고 이모님도 챙겨 드리라고

말씀하셔서 사실은 어제 절에 갔다가 이모 집을 방문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토요일 이모님께서 집에 없다고 오지 말라는 전화가 왔다.

그동안 나는 이모님께서 고생은 하면서도 그것도 바지런한 성격 때문에 고생을 하셨지 생활고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일만을 하지는

않고 살아오신지 알았고 이모부께서 젊어서 그렇게 이모님 속을 상하게 한 줄은 몰랐다.

 

이모부의 위암 수술 때문에 그동안 먹을 것을 챙기랴 매일 생강 찜을 두 시간씩 해드리랴 한마디로 온갖 정성을 다해서 수발을 한 덕분에 그동안 상태가 안 좋다고 한 이모부의 병이 이제 완전 정상 판정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안도한 마음에 그동안 너무 힘들게

자신의 몸도 정상이 아닌 이모님의 몸에 스트라이크가 온 것인지.... 국까지 끓여놓고 밑반찬까지 해 놓고 나간 것이 가출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그렇지만....한 시간여 이모님과 통화를 하고 나니 같은 여자로서 이모님의 살아온 심정을 충분히 헤아릴 것 같다.

 

외모로 보기에도 왜소한 이모님의 키는 척추 뼈2개가 내리 앉아서 거의 굽은 허리때문에 키는 초등학생의 모습이다.

잇몸이 약해서 심을 수도 없고 틀니마저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해서 먹지를 못해서인지 몸은 마를 대로 말라서 체중이 40키로가 될 것 같지도 않은데다 머리도 염색도 아니 하고...거의 중병환자 같은 모습에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그 몸으로 몸에 좋은 자연 발효

식초다, 밭에서 지은 무우다, 고구마다 하면서 붙여 줄때는 정말이지 그냥 이런 일하지 않고 조용히 편히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밭에서 일하지 않으면 미쳐 뛰쳐나갈 것 같고, 밭에서 일하는 이것이 내 운동이고 삶이라는 말씀을 하신적도 있었기에 그냥 쉬어 가면서 일하시라고 밖에는 말 할 수 없었다.

 

처음 결혼해서 첫 월급봉투부터 받지도 못했고 술과 노름까지 했으며 시어른들 모시고 살아서 걱정 하실까 그 말도 하지도 못했다는... 기막힌 이야기하며 콘도 슈퍼를 운영하면서 밤잠 안자고 이모 혼자 고생고생 할 때 이모부는 동네 유지들이랑 어울려 테니스치고 놀러 다녔다고... 그동안 살아온 회한을 다 풀어 놓으신다. 아들이나 딸은 그 소소한 일들을 어이 다 알겠는가...서울과 남원으로

떨어져 살았는데...이제 두 아들은 뼈 빠지게 고생한 돈으로 대학 다니고 미국 유학가서 박사학위까지 땄지만...평생을 죽을 고생만 하다가 이제 슈퍼일 안 하고나니 내 몸은 부서지게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이제 남편 병수발까지 하면서 늙어 죽을 생각을 하니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젊어서 고생고생 시킨 일들이 다시 살아나면서 곱지도 않은 남편 병수발에 혼을 빼다가 이제 모든 것이 다 정상으로 돌아 왔다고 하니 내 몸이 으스러지게 아픈데 남편도 딸도 아무도 몰라주고 주변에 사람들도 모두 이모부 아픈데만 신경을 쓰고 있으니 이가 아파서

음식도 못 먹고 라면과 죽으로 한 숟가락 뜨는 둥 마는 둥 사는데 살아도 사는 게 아닌데....나는 먹지도 못하면서 곱지도 않은 남편 위해서 몸에 좋다는 식단표대로 종일 음식 만들어 시간 맞추어 먹이고 혼자서 잘 일어나지도 걷지도 못하는 육중한 남편을 매일 거두는 그것도 너무 힘에 부치고... 치매 초기인지 말도 안 되는 그 소리 다 듣고 살려니 정말 살고 싶지 않은데 내가 천주교 신자라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없고...이제까지 참고 살아온 모든 이야기들을 내가 너를 큰 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 쏟아 놓는다.

 

우리 집으로 오시라고 아무리 말해도 괜찮다고만 하시니...대구 엄마한테 가시라 해도 언니 걱정하는데 못 간다고...혼자된 친구 집에 며칠 바람 쐬고 올라가겠다고 하신다. 저녁에는 조카딸과 한 시간여 긴 통화를 했다. 아무래도 엄마가 정신질환이 있는 것 같단다.

감정 기복이 너무나 심하고 이랬다저랬다 하는데 정말 미칠 지경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도 젊어서는 자신도 안 보아서 모르겠지만

나이 들어서는 이모한테 매일 미안하다고 말하는데...엄마가 화나서 퍼부을 때는 정말 주변 사람들 다 못 살게 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우울증이 온 것 같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너무 아프니 그런 것 아니겠냐고... 척추 뼈도 수술하고 치과에도 가보고 요즘 눈도

안 보인다고 하니 안과에도 가보고...어서 치료를 해드려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

 

70살 넘은 사람은 살 만큼 살았고 병원에 가서 어디 안 좋다 어떻다 소리 들어서 좋을 것도 없고 지금 죽어도 괜찮은 몸이라면서...

병원에도 안 갈려고 하고 치료도 거부한다는 것이다. 늘 이모님께서 하신 말씀이시기도하다. 내가 73살이니 지금 죽어도 아깝지 않다고...요즘 백수를 사는데 무슨 말씀이냐고 해도 그렇게 오래 살아서 무엇 하느냐고... 지금 죽어도 살만큼 살았다고...내가 종교가

있으니 내손으로 죽지는 못하지만 병이 오면 그냥 죽어야지 지금 무슨 영화를 더 보겠다고 수술하고 그러느냐고...

 

 

부부가 만나서 살다가 한쪽이 병이 들고 그 수발하는 다른 한쪽이 너무 힘이 든다면 요양시설로 보내야 마땅한데...한쪽의 너무 많은

희생으로 우울증 아닌 우울증이 온다면 주변 가족들도 헤아려주어야 하는데... 아픈 사람도 아프겠지만 그 수발을 더는 사람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는 겪어 보지 않으면 또 모르는 것이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도 왔다 갔다 하면서 먹을 것 입을 것 챙기는 것이

힘이 드는데...복잡하고 좁아터진 집에서 하루 종일 부대끼면서 옥신각신 싸우면서 병 수발을 든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고 내 몸이 아픈 상태에서는 정말 죽지 못해서 하는 일인데... 그것을 아무도 몰라주고 당연하게 하라고 하면 당자는 정말이지 어느 날 뛰쳐나가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족 간의 미묘한 감정 상황을 내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당분간 서로 떨어져서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잠시 이모부는 요양 시설에 가 계시고 이모님은 자신의 몸 아픈 곳을 치료하고 남원의 아파트를 이모는 팔기 싫은데 이모부와 딸은 팔자고 하는데 그것도 무엇이 진정으로 가족의 행복과 남은여생에 도움과 보탬이 될 것인지를 연구해보고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으면 싶은데...

지금은 서로 정신질환이다...치매다...극단적인 생각과 전혀 요양시설에 갈 생각도 보낼 생각도 없는 조카와 이모부...

이대로는 못산다는 이모님... 유쾌하고 마땅한 답이 없음에 안타깝기만 하다.

 

 

부부가 서로 애틋하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다가 어느 한쪽이 아프면 정말이지 온갖 정성으로 그 뒷수발을 하고 하루 빨리 쾌차 하도록 온 정성을 바쳐야 함이 마땅하겠지만,....젊어서 애만 먹이다 아파서도 명령만하고 받기만 바라고 상대자를 전혀 배려치 않고

자신만 편하려고 한다면 그 다른 한쪽은 절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본다. 어쩌면 상대를 배려하는.... 나보다 더 상대를 생각해주는 그 애틋한 측은지심 같은 인간애가 아니겠는가 싶다. 이제 살면 얼마를 더 살겠다고 모든 것 비우고 버리지 못함이 안타깝기만 하다....

세상에 내 것이 영원한 것이 없는데....재산도... 삶도... 목숨도,,,허망하기 짝이 없는데....

 

내가 사랑하는 이모와 이모부님의 오래된 골 깊은 미움과 섭섭함, 속상함이 해소까지는 안 되더라도...이제는 그저 측은지심으로

조금씩만 서로 양보하고 화목하게 여생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서로 진실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사는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출발하시기를~*^^*~

 


 

 

 요즘 마트나 큰 슈퍼에 가면 생수를 사기가 힘이 든다. 한 상표가 보이지를 않는다.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일본대지진 이후에 수출 수요가 많아서 국내 마트는 납품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구제역이다 방사선이다 해서 지하수 오염이 무엇보다도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괜찮겠지 하면서도... 정수기에 필터를 잘 믿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정수기를 사지 못하고 마실 물만 생수를 사서 먹는 나로서는 정말 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다른 상표는 많이 있지만 원하는 것이 없다.

 

피부가 안 좋은 남편은 결혼 초에는 충청도 미원성당에서 생산되는 알칼리 생수를 박스채로 사서 먹었었다. 피부에 알칼리성분이 좋다고 하여서...그 값이 꽤나 비싼 편이었다. 약을 먹는 셈치고 먹었는데 국이나 밥까지 다 그 물로 충당하려니 일주일에 한 박스로도 모자랄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어쩔 수가 없었지만 그 물도 오래 가지 않아서 못 먹게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나병환자가 그 성당에서 나는 그 물로 씻고 나병이 나았다고 하는데... 물을 배달해주시는 분도 신심이 깊은 천주교신자였는데 그 물의 생산량이 모자라서 외부에 팔수가 없다고 하여서 못 먹게 되었다.

 

참 오래전에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배상만 선생님이라고 지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계셨다. 듬직하신 체구에 아주 열정적으로 지리시간이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세계 지도를 펴놓고 나라 이름과 그 나라의 수도이름을 한창 외우며 공부할 때다. '여러분이 커서는 지금 우리가 배우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을 것이고, 공부하러 가거나 취업을 하거나 해외로 나가야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여행하면서 내 발자국을 찍으라고...그리고 앞으로는 석유 때문이 아니고 물 때문에 세계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고....

 

지구가 오염되어 마실 물이 없어서 인류가 멸망 할지도 모른다고... 그때가 되면 남극이나 북극의 오염되지 않은 빙하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부자가 될 것이고 기름 값보다 더 비싼 물을 사서 마셔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때 우리는 그렇게 흔한 물을 돈 주고 사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유럽 여행을 할 때 우리는 가는 곳 마다 식당에서도 내 물은 내가 사서 마시든지 챙겨 다니면서 마셔야 했고 물은 더 이상 싸고 흔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마실 물을 사서 먹고 있지 않은가...

 

 

나이가 들수록 선생님의 그 말씀이 생각이 난다. 지리시험을 백점을 받아서 선생님 등에 업히기도 한 나로서는 그 선생님의 굵고 약간은 허스키한 목소리가 지금도 듣기는 듯하다. 대단한 선생님의 예견력....선생님께서는 오래전에 돌아 가셨었다. 그 학교에 교편을 잡고 있는 친구가 전해주었었다. 앞을 내다보고 대처하며 살아야 하는데... 지금 나는 내일을 모르고 앞날의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살아 온 것 같다. 아파보고 나서야 진즉 보험을 들어 놓지 못했음을 후회하고...지금 이 글을 보시는 젊은 분들께서는 미래를 준비하며 살 것을 당부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일본 원자력이 더 이상 피해 없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과일을 좋아 하는 우리 집은 일주일에 한번 과일과 야채를 구입하러 농산물 시장에 가는 편이다. 어제는 절에 갔다가 늦게 와서 오늘 남편과 같이 농산물시장에 가서 어쩌면 올해 마지막 귤이 될지도 모를 귤 한 박스를 샀는데, 지난번에는 귤이 안 보여서 못 샀는데 마침 오늘 입구 쪽에 보여서 맛을 보니 당도가 좋아서 10키로에 \13000에 사고 돌아보니  짭짤이 도마도 라고 붙여져 있는 도마도가 보여서 웃으면서 도마도가 짠 도마도가 있는가 하면서 웃었더니, 이때만 생산 데는데 일 년 동안 이 도마도만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완전 푸른색이 도는데 그럴 때가 더 맛이 좋다고 하면서 사가라고 하여서  한 박스를 사고 건너편 채소전에 갔더니 쑥, 냉이, 달래, 부추, 취나물...그리고 두릅과 머위나물도 보여서 작은 소쿠리에 두릅을 담아서 \3,000에 팔고 있어서 두 소쿠리에 \5,000원 하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한 박스에 \16,000이라서 그렇게 안 된다고 했다.

 

남편과 딸이 두릅을 좋아해서 두 소쿠리를 사려고 앉아서 상태를 보니 서서 볼 때 와는 달리 두릅을 반을 갈라서 소쿠리에 나란히 놓은 것이 아닌가...실망해서 그냥 안사고 지나쳐 오는데 넓은 시장에 다른 집에는 두릅이 안 보인다.

 

올해 처음 나온 두릅이라고 하더니...그 집 말고는 없나 하면서 이리 저리 살피니 안쪽으로 한 집이 팔고 있었다. 반 상자는 안 판다고 한다. 한 상자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13,000이란다. 아까 그 집보다 \3,000이 싸다. 그래서 그냥 고기 먹는 셈치고 샀는데 집에 와서 반을 다듬어 데치고 반은 박스채로 또 다른 두터운 박스 안에 넣어 김치 냉장고속에 보관했다.

 

머위나물과 두릅나물이 상에 그득하니 저녁상이 푸짐해 보인다. 올해 첫 출하라고 하더니 그 향이 정말 진한 것 같다.

대구 엄마와 이모님 생각이 난다. 가까우면 같이 앉아서 봄 향기를 맡으며 맛있게 먹을 텐데...

아들 며느리도 불러서 같이 먹고 싶은데... 요즘 애들이 이 맛을 알려나 싶다. 살면서 정겨운 이들과 맛있는 것을 같이 먹을 수 있는

행복이 어쩌면 살아가면서 제일 큰 행복이 아니겠는가 싶기도 하다.

 

대구 다녀 와서 친구에게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감기를 앓고 있다고 한다.  육식을 하지 않는 그 친구도 감기몸살로 입맛이 없을 때 두릅나물과 머위 나물을 쪄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강된장에 밥을 사먹으면 입맛이 돌아 올 텐데...두릅 한 상자를 샀더니 여기 저기 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데... 마음만 부산하게 왔다 갔다 하고 만다.  고운님들에게 마음만 보내면서...

 

저녁 먹고 나니 절에 보살님이 빙글빙글 어지러워서 강남에 귀 전문으로 보는 병원에 갔더니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하시면서 긴

통화를 했다. 일요일 날 어지럽다고 하셔서 병원에 꼭 가보시라고 했는데...얼마 전 병원에 따라갔던 그 보살님이시다.

검사비용이 \340,000이나 들었다고 하면서 왜 그런 것은 의료 보험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정말이지 왜 그런 것이 의료

보험이 안 되는지... 어느 날 갑자기 땅과 하늘이 빙글 빙글 돌아가서 사람이 못 견딜 지경이 되면 귀에 평형 고리관에 이상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몇 해 전 나도 경험한 일이지만 모든 검사 비용은 다 의료보험이 안 되는 것 같다. 의료보험 공단에서 좀 시정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아프지 않은데 검사를 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어떤 증상이 있어서 병원 측에서 검사를 하라고 하면 환자로서는

거절 할 방법이 없고 아픈데 어이 거절을 하겠으며 꼭 필요한 검사는 의료보험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싶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잘 산다고 하는데 아직도 의료보험적용범위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의료비도 자기부담

20%적용이 안 되는 것이 많은 것 같고... 물론 예산이 있어야 하겠지만... 더 많이 연구해서 꼭 실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희생된 분들의 왕생성불과 힘들어 하는 이웃나라 모든 분들께 힘내시라고 마음의 응원을 보냅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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