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이나 약물중독을 하다가 발각되면 즉각 감옥으로 보내는데 왜 알콜 중독자는 평생을 알콜에 중독이 되어서 병원 신세를
몇 십 년씩 하고 있어도 감옥에 보내지 않는지... 그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어쩌면 당사자도 그런 곳에서 강제적인
방법으로라도 알콜을 끊을 수 있게 도와주었으면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자신의 의지대로 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병원에 입원 기간 6개월이 지나면 다시 세상에 나와서 한 달여 헤매다가 또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는 그런 행위의 연속이 알콜 중독자 대부분의 삶이 아닌가싶다. 퇴원을 하고 나면 처음에는 알콜 기운이 없으니 이제 다시는 술을 먹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왜 없겠는가마는 너무 쉽게 술을 접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손이 술병으로 향할 것이고...
정말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끈질긴 술 귀신 이라고 해야 할 그 술의 힘이 한 잔 두 잔.... 시작해서 나중에는 또 다시 무너져버리고
마는 이 한심하고 서글픈...다람쥐 체 바퀴 돌듯이 똑 같은 20년 가까이 되풀이 되는 현실 앞에서 혈육의 그런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마음 이제는 화도 안 나고, 눈물도 안 나고, 정말 감옥에라도 보내어서 몇 년 3년 이상 알콜과 격리 시켜서 몸속의 어떤 알콜 바이러스가 술이라는 그 맛을 완전히 잊게 하는 그런 제도적인 방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젠가 겨울비라는 시에서도 잠간 언급했지만 앞길이 창창한 동생이 사업 실패를 술로 달래다 결국에는 알콜 중독까지 가게 되고,
종국에는 병원신세까지 지게 되고, 입원과 퇴원을 십 여 년도 넘게 하고보니 이제는 망가질 대로 망가져 다시 사회에 일원으로 살기도 힘이 들 것 같고, 병원에 입원 할 때 마다 보호자로서 큰 동생이나 올케와 같이 도장을 찍어야하고, 퇴원 할 때 마다 도장을 찍어야
하는 ...이 부질없고 지치게 하는 반복되는 행위를 언제까지 해야만 하나 하는 서글픔과 분노 앞에서 연민도 이제는 사라져버렸다.
대화마저 거부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눈빛을 마주치지 않는...정말 허망한 그 얼굴을 대하노라면 슬픔도 잠시 끝없이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인생이 불쌍해서 한줄기 연민에 목이 매여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를 않는다. 제발 이번에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주겠지...이제는 정말 알콜을 끊을 수 있겠지... 똑 같은 희망과 바람으로 두 시간여 걸리는 거리를 오고간 시간들이 너무 허망해서 견딜 수가 없다.
언제나 똑 같은 행위의 반복에 정말 헛웃음마저 짓지 않을 수 없다. 지난날 이제는 정말 새사람이 되겠다고 하여 방도 얻어주고, 살림살이까지 다 갖추어서 어떤 삶의 의욕과 희망을 우리에게 보여 주어서 정말 이제는 달라 졌나보다고...그렇게 한 달만 잘 지나면 형이 직장까지도 다 보장해 주었지만....역시나 지켜보는 가족의 애절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길어야 한 달이 지나면 또 완전 헝클어지고 널부러져 119차를 불러서 다시 병원에 입원 시켜야만 하는....살고 있는 집도 완전 쓰레기하치장 같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충격적인 모습... 매번 그런 현장을 보는 마음의 쓰라림...
80이 넘은 엄마가 살면 얼마를 살겠느냐고 제발 엄마 살아생전에 새로운 모습을 한번 보여 주라고... 아무리 애절하게 타이르고 당부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이번에도 2월 말에 퇴원을 하여 제발 엄마한테 얼굴 한번 보여 주고 오라고 대구에 내려 보냈더니 당일 날 밤늦게 내려 와서 하룻밤 자고 누구 만나러 간다고....포천에 전에 일한 사람 만나야 한다고....울면서 매달리는 엄마를 뿌리치고 집을 나가서는....전화해도 안 받고....한 달도 되기 전에 병원 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다시 재입원 시켜야 될 것 같다고....큰 동생이 연락을 했다.
다시 또 며칠 있다가 병원에 도장을 찍으러 가야 할 것 같다...
정말 한번 망가진 기계는 다시 고치면 되는데 인간은 그렇게 되지 못하는가????
병원에서 술과 격리되어 있으면 그때의 정신은 또 말짱하지 않겠는가싶다. 면회 가서 보니 새파랗게 젊은 여자도 있고, 청년들도 있고 나이 지긋한 사람도 보이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서 먹고 놀고 커피 마시고 담배 피우고...교육시간이 있기는 한데 다들 제대로 잘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빈둥빈둥 놀고먹으니 저마다 체격은 다 좋아 보인다. 다들 한 집안에 골치 덩어리 같이만 보였다. 얼마나 그 부모와 가족들을 괴롭히는 얼굴인가 싶어서 곱게 보이지 않았다.
정말 실미도 같은 데라도 보내어서 호된 노동을 시켜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그런 스파르타식 교육과,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자신과 가족 사회에 암적인 존재이며 동물보다 못한 생활을 해 왔는지를 참회하고 반성하면서 새로이 살아야 하겠다는 그런 교육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4대 육신 멀쩡하게 태어나서 놀고먹고 술 마시고 그리고 입원 퇴원의 연속인 벌레보다 못한
삶에 참회 까지는 아닐지라도 반성하는 마음은 가져야 마땅한데....
모두 단체로, 정말 힘들게 몸이 불편하거나 위중한 병으로 도움이 필요한 그런 환자의 도우미로 의무적으로 근무케 하여, 사지 멀쩡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신의 현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뒤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사무치게 든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태어나 파란 하늘을 보고 봄이면 고운 꽃을 보고....그것을 누릴 수 있는 이 큰 행복이 행복인지 모르고 살아온 지난날에 다시 태어난 아기처럼 눈 뜰 수 있었으면....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본래의 마음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교육내지 강제적인 노동과 환경으로 나보다 더 불행하고 정말 힘든 사람이 많은데 사지육신 멀쩡하게 태어난 나는 정말 행운아다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안되면 감옥에라도 보내어 밥만 축내고 빈둥거리는 시간을 조금은
보람된 육체의 노동으로나마 갚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이글을 읽으시는 젊은 분께서는 알콜과 가까이 하지 마시기를....
술은 기분 좋을 만큼만...내가 이길 수 있을 만큼만... 술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만...
지금 일본의 방사능유출로 우리나라에 까지 날아와서 세슘이 검출 되었다고 하면서 긴장하고 있는데 희생된 모든 분들의 왕생성불과 더 이상의 방사능 누출이 없기를 간절히 바램하면서...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실어 놓고 역사책까지 고쳤다는 뉴스 보도를 보면서 일본은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는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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