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엄마 팔순기념 일본 여행 때 찍은 사진인데 음력2월 13일(3월 17일)이 엄마 생신이셨다.

16일 날 울산에 사는 여동생이 미리 내려갔고, 나는 겸사겸사 중학교동창들을 만나서 너무 오랜만에 만난 지라 지금도 현역에서 근무 중인 아주 능력 있는 친구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 내려가서 오후 5시에 차를 가지고 역으로 마중 나온 친구들과 같이 그 부근에서 좀

유명한 한정식 집에 가서 저녁 열시까지 밀린 이야기꽃을 피우고 친구가 친정집까지 데려다 주어서 잘 다녀왔다.

 

중학교 때부터 남달리 명석했던 내 친구들은 전교 1.2.3.등을 놓치지 않았던 장학생이였다. 우리는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다 퇴직한,  불교에 심취하고 깊은 마음공부를 하는 보기에도 너무 맑고 순수한 한 친구와 그녀는 완전 초식주의자이다. 천주교신자이면서도 불교 스님과 책, 가르침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한 친구와 그녀는 000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작년에 우수 직원표창을

2번이나 탔다고 한다. 겸손한 그녀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자기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다 알아서 해 주신다는 표현을 했다.

 

너무 자랑스러운 내 친구들...남편과 여행길에 오른 또 한 친구는 오지 못했지만 그녀 또한 탤런트 같은 외모의 간호장교였다. 결혼 후 퇴직했지만 하나같이 다 지성과 재색을 겸비한 우수한 내 친구들은 자식도 잘 키워서 외무고시에 합격시키고...

이제는 나이만큼 성숙한 인격을 갖춘 언제나 그녀들과의 만남은 한없는 마음의 평화와 경외심으로 나를 돌아보게 함과 동시에

기도의 방향까지도 배울 수 있는 내 인생의 친구이면서도 스승과 같은 존재들이다.

 

인격의 성숙함으로 이제는 성자의 모습을 닮아가는 친구들의 삶의 향기를 배우며 맡으며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고, 매일 저녁 그렇게 붐비는지 모르겠지만 이층 화장실가면서 본 그 집은 방마다 손님들로 넘쳐나고 있었지만 주인은 우리를 방해하지 않았다. 밤새워 이야기해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겠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하는 친구를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도란 것이 마음의 간절함에서 기복을 빌게 되기 마련이지만 큰 것을 위하여 서원하면 개인적인 작은 서원은 이루어진다고...

늘 그렇게 배웠으면서도 그 또한 잘 실천하지 못했는데... 늘 감사하라는 ...친구의 기도 법을 꼭 실천하리라 다짐하면서....

불교와 천주교의 너무 같은 가르침에 우리는 모든 진리는 다 통하고 있음을 다시 또 한번 느끼며 생의 원숙을 향하여 이제는

모든 것을 비워야 할 시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끝없이 배우고 읽고 노력하고 공부하면서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정말 바른 삶을

살아가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나는 너무 행복하고 가슴 뿌듯하다.

 

생일날 아침 여동생과 나는 미역국을 끓이고...이것저것 준비해서...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추운데 내려와 주어서 이렇게 축하해주니 고맙다면서 행복해하신다.

83세의 연세에도 부지런하고 고운 심성으로 늘 자식들을 위해 그저 주고 싶어 하는 친정엄마가 살아 계심에 행복하고...

생각해보니 행복한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친구들과 종교와 구제역과 일본에 대해서 윤회와 지구 축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후쿠시마원자력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던져 400명이 지원 했다는 보도에 가슴이 뭉클해져온다.

대지진 앞에서도 한결같이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는 그들의 국민성을 보고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정말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일본 원자력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무수히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이 왕생성불하기를 서원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어제 여든 세 살 되시는 친정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젊어서는 아버지 때문에 계도 못하고 지내다가 나이가 들어서 사촌언니들과 그 동네의 언니 친구 분들과 같이 놀러가는 계에 들었었는데 처음에는 19분이 같이 계를 하다가 이제 다 돌아가시고 5분만 남았단다.

엄마 나이보다 더 많은 87살 88살 형님도 계시지만 모두 이제 다니려고 하니 숨결도 가쁘고 다리도 아파서 한 달에 한번 그 모임에 오는 것조차도 힘이 들어서 계를 깨었다고 한다. 남은 돈을 가르고 마지막으로 탕수육과 점심을 시켜 먹고 돌아서 오는데 헤어지면서 모두 붙잡고 울었다고 하신다. 몇 년을 더 살지 몰라도 언제 또 얼굴을 보겠느냐고...사는 날까지 건강하시라고...

돌아서 오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더라고 하신다.

 

그래서 혼자 집에 돌아오니 인생무상이 느껴지고 마음이 허무하다고 하시면서 저녁정도 없다고 하시는데 그 말을 들으니 내 마음도 서늘해져온다. 젊어서 만나서 그동안 전국의 좋은곳을 다 같이 여행을 다니며 같이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보냈던 그때 그 사람들을 하나 둘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이제 남은 다섯 분마저도 건강이 허락지 않아서 계를 깨었다고 하시니 그 마음이 오죽하랴싶다.

언젠가는 청송 약수터에 놀러가다가 버스사고가 나서 지금까지도 허리도 아프시지만...

 

그 잔잔한 추억으로 엄마는 한동안 밥맛도 없고 잠도 잘 안 올 것만 같다. 내가 전화를 할 때마다 서울 형님이 돌아 가셨단다. 신암동 그 형님도 돌아 가셨고... 하면서 못내 말끝을 흐리시더니 이제 자신도 갈 날이 멀지 않았다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살자고 하여도 그냥 그 집에서 자는 듯이 죽고 싶은 욕심 밖에는 더 없다고 하신다.

 

어제는 오전에는 이모님과 통화를 한 시간도 넘게 하고 저녁에는 엄마와 긴 통화를 했다.

산다는 것의 아픔과 허망함, 회한, 헤어짐과 이별에 대한 아련한 슬픔이 밀려온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사랑하는 이와의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만 하는데 정말 있을 때 더 잘 해주라는 말이 생각난다.

피할 수 없는 생 노 병 사의 안타까움과 인간의 나약함에 나이가 들수록 죽음을 위한 마음공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 지나간 시간들을 위한 반성과 자성의 시간으로 출렁이지 않는 잔잔한 가슴으로 움켜쥔 손 내려놓고

하심하며 비우고 또 비우며 참회하고 또 참회하며 삼독에서 벗어나 맑고 향기롭기를 서원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하고 귀한 인연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고운 정 나누면서 살아가시기를....

다시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를~~~*^^*~~~

 

 

 

62

 

 

 

 새 애기의 생일이 3월 4일인데 그날은 평일이라 어제 미리 당겨서 조촐한 생일상을 차려 주었다.

결혼 후 첫 생일은 시집에서 차려 주어야 한다고 해서 작년에는 좀 신경을 많이 써서 차렸는데 올해는 외식을 할까 어쩔까 하다가

그냥 집에서 차렸다. 그 전날 막내 동생이 6개월 병원에 있다가 퇴원을 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바빴다. 잠시 동안 대구 엄마 집에가 있기로 했다.

 

한번 병원에 입원 할 때 마다 속옷은 물론이고 가지고 다니던 가방마저도 다 잊고 다니는 상태인지라...여름 끝 무렵에 입원을 했으니 그때 옷은 짧은 반팔소매 티셔츠 하나에 얇은 등산바지를 입고 병원에 들어갔는데... 올케는 좋은 옷을 사줘도 또

병원에 언제 다시 들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인지라 그냥 적당한 것으로 사주자고 했는데 나도 그 생각에는 찬성하지만...

 

대구 엄마가 봤을 때는 가슴이 아플 것 같아서 좀 괜찮은 아직은 추위를 막아줄 잠바를 찾아보아도 이미 모든 상가에는 겨울 잠바는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아직은 추운데...너무 재빠른 봄맞이 옷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게 아닌가... 역 바로 옆에 있는 큰 마트랑 시장을 다 헤매다가 알지도 못하는 동네를 물어물어 더 큰 마트로 걸어가서 스포츠 복 전문으로 파는 곳에서 겨우 괜찮은 잠바와 안에 기모가 되어있는 바지를 새로 샀다.

 

예전에는 병원에 있다가 나올 때는 얼굴이 좋은데 이번에는 얼굴에 살이 좀 없는 것 같아서 '이제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살까 고민한다고 밥맛이 좀 없었나보네' 했더니 빙긋이 웃기만 한다. 술을 안 먹으니 저리 멀쩡한데...  꼭 엄마한테 내려가라고 말하고 서울역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올케와 집으로 돌아오는데 교교동창이 아들 결혼 때문에 서울에 왔다고 서울에 사는 다른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미안하다고 문자만 보내고 돌아오니 온 몸이 파김치가 된 듯이 꼼짝하기 싫었지만 며늘아기 생일 장을 봐왔다.

 

이런 시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기나 해줄까마는 나는 며느리와 딸을 같이 생각하려고 한다. 우리 딸과 너무나 성격이나 행동이 똑 같은 며늘애를 보면서 큰 딸 하나 얻었다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모든 것이 이해 못 할 것도 없고...

우리 딸에게도 꼭 우리 아들 같은 사위가 만나 지기를 서원하면서 ....

여러 가지 형편과 직장 생활 한다고 빨리 2세를 갖지 않음에 약간 걱정도 되지만 현명한 젊은 애들이니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물로 줄 것이 마땅찮아서 그냥 금일봉 봉투를 주었다. 첫 해랑 같이 넣었는데 약간은 갈등을 했다. 작년보다 조금 적게 넣을까 하다가..ㅎㅎ 그런데 한편 생각하니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챙겨 줄지는 몰라도 그냥 처음 그대로 넣기로...

 

다 인연이겠지만 더 괜찮은 남편감을 만날 수도 있었는데 첫 사랑 우리 아들을 만나서 9년 동안 사귀다가 첫 마음 변치 않고 결혼한 착한 며늘애가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딸처럼 잘 해 주려고 생각은 하면서 살고 있다.

물론 우리 아들도 탐내는 좋은 신랑감이긴 했지만...ㅎㅎ

 

 

아침에 딸을 데려다주고 오면서 내일부터는 안 데려다준다고 화를 냈다. 아무리 시간을 따져도 출발하는 시간에서 회사 도착 시간까지 분명 3~5분 지각할 시간인데 매일 아침 딸과 다투는데 지칠 지경이다. 나는 또 본의아니게 아찔한 운전을 하게되고...

 

계속 지각이 아니라고 우기니...나는 지각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밥 한 숟가락 덜 먹든지 아니면 몇 분 일찍 일어나면 될 것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제일 싫어한다. 꼭 보면 지각하는 사람이 지각하고 약속을 위반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그게 천성인 것이다. 딸이 결혼하기 전에 이 버릇을 꼭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일부터 딸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 같다. 지금까지도 못 고친 버릇이 고쳐지려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정말이지 단단히 마음먹고 고칠 생각이다...

 

오늘 아침 다시 추워졌는데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60

 

 

 어제 절에 다녀와서 딸이랑 저녁을 먹으면서  mbc텔레비젼을 보는데

세시봉의 가수들이 나와서 옛날 그 시대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들의 끈끈하고 훈훈한 이야기들로 저녁 시간을 참 감동으로 채워 주어서 보기에 흐뭇했다.

 

이장희와 조영남, 내가 좋아하는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또 몇 분이 계셨는데...

70~~80세대를 어우러는 그들을 보면서

참 멋지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 시대 에피소드와 노래에 얽힌 이야기들과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서

온 마음을 실어서 노래 부르는 진지한 모습에 늘 깨방정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주던 이나영마저도

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가슴 한켠 작은 떨림과 뭉클함에 처녀시절을 향해서 내 마음도 달려가기도 하고...

그냥 눈물겨운 가슴 시림도 없건만  아련한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에 잠시 젖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 어릴때 뒷산 가설극장을 보면서 첫사랑 인환이가 했던 말을 딸애에게 들려주기도 하면서... ㅎ

 

선술집처녀란 영화제목이 아득히 생각이 난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잘 살고 있으리라고...

참 첫사랑이라고 하기에도 철없던 초등학교 4~5학년 시절의 그 머슴애가 내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우리집으로 찾아 왔었고...

엄마의 반대로 그 후 만나지도 못했는데.... 이제 딸애에게 그 첫 사랑인지 첫 남자친구인지의 이야기를 하게 되다니 ...ㅎ

 

세월이 이렇게 흘렀지만 그 첫 마음의 아련한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것 같다.

우리가 늘 초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처음이란 의미만큼 소중한 의미도 많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제 새로이 학교에 입학한 학생이나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 출근하는 직장인이나 첫 출발을 앞둔 모든 사람들에게

오늘의 이 벅찬 환희와 기쁨, 새로운 각오를 잊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살아 간다면

험난한 인생길도 잘 헤쳐 나가리라고 생각된다.

 

 첫 출발하는 모든 이에게 축복과 박수를 보내면서....

영광된 오늘의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기를....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58

 

 

 

 

  요즘 엄마와 같이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같은 동네에서 엄마와 같이 어울려서 시장도 같이 다니시고 온천도 같이

다니시는 3분 할머니 이야기를 들었다.

한분은 며느님이 미장원을 한다고 해서 미장원 댁 할머니라고 부르시고 한분은 남편이 통장을 하다가 돌아 가셔서 통장 댁이시고

또 한분은 남편이 선생님을 하다가 돌아 가셔서 정 선생 댁이라고 부르는데. 재취로 결혼을 하셨단다.

모두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부부모임을 하다가 남편들은 다 먼저 돌아가시고 한동네에서 할머니들만 남아서 친하게 지내시고 계신데, 미장원 댁 할머님은 엄마보다 한살이 적다고 하신다.

 

사람이 참 양심적이시지만 아들이 돈을 못 벌어서 착한 며느리 도와준다고 아들네에 와서 이런 저런 집안 살림도 해주시고

손자들도 키워주시는데 여름에 엄마가 멀리 여행이라도 가실 때는 그 할머님께 대문 키와 현관 키 까지 주셔서 집에 들어 가셔서

화분에 꽃물도 주시고 하시는데, 어쩌다 엄마가 급한 돈도 꾸어 주시기도 하는데 갚는 날짜에 하루도 안 틀리게 돌려주시고

우리 형님은 이자도 안받고 하시면서 꼭 과일이라도 들고 오시고 참 친하게 지내신다고 한다.

 

통장 댁 할머님은 아들이 사업한다고 돈을 다가지고 가서 수중에 돈도 없고 며느리와 같은 집에 살아도 밥을 따로 해 드신다고

하신다. 처음에는 같이 안 살았는데 아들이 사업에 실패해서 갈 곳이 없어서 할머니 댁으로 들어 왔는데 그 며느리가 할머니를

 안 보려고 해서 생일날도 미역국이랑 밥만 차려 놓고 같이 먹지를 않는다고 하니 한 집안에 살면서 밥도 따로 먹고 같이 얼굴을

안 보고 지낸다고 하니 참 남이 들어도 가슴이 답답한 노릇이지만 그렇게 사는 통장 댁 할머님의 그 마음은 오죽하랴싶다.

 

생활비도 딸 셋이서 얼마씩 내어서 보내드리는 것으로 사신다고 한다. 처음 통장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지라

한옥에 혼자 지낼 그 할머니가 얼마나 무섭겠나 싶어서 엄마도 아버지가 돌아 가신후에 겪은 일인지라(돌아 가신이가 정을 뗀다고

그렇게 무섭다고 한다) 엄마가 그 통장 댁에 가셔서 같이 잠도 여러 번 같이 자고 했다고 하신다.

엄마보다 나이가 좀 적은데 만날 때 마다 형님 은혜 못 잊는다고 하면서 지금도 조금 다른 음식만 해도 엄마를 부른다고 하신다.

 

정 선생 댁 할머니는 엄마보다 8살이 적은데 그 마음이 변덕이 좀 심하고 두 할머님과도 다 싸워서 말도 안하고 지낸다고 하는데

자기 재산을 다른 이름으로 해놓고 통장도 다른 사람 이름으로 해놓고 나라에서 독거노인한테 주는 연금을 타먹는다고 하는데

심성이 어딜 가다가 차비 얼마가 없다고 꾸어달라고 하고는 떼어 먹고 아예 줄 생각을 안 하고, 시장에 물건을 사러가도 꼭 잔돈

얼마가 모자란다고 빌려달라고 하고는 안 갚는다고 한다. 그런 돈 정도는 그냥 젊은 사람하고 어울리려면 써야 된다고 했더니

알고도 모른 척 그냥 지가 나오는 데로 보고 있다고 하시는데, 여러 이야기 중에서 경우가 좀 없는 사람 같아 보였다.

 

전기 압력 밥솥을 같이 사왔는데 자기는 좀 값이 헐한 것을 사고 엄마는 좀 비싼 것을 사와서 사용법을 읽어보니 글자가 하도 작아서 안보여서 미장원 댁 동생이 정선생 댁 보고 같은 회사 밥솥이니 물어 보라고 해서, 미장원 댁도 같이 있으면서 동생 밥솥 사용법이

글자가 너무 작아 잘 안보여서 그러니 사용법 좀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아고 형님 다리가 아파서 2층까지 못 올라간다'고 단칼에 거절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미장원 댁 할머님이 자기 며느리 불러서 가르쳐 주라고 하겠다고 하는데 마침 외가 쪽 착한 사촌이 치매 걸린 엄마를 모시고 이모님 보러 왔다고 하면서 과일이랑 사들고 와서 그렇게 상세하게 잘 가르쳐주고 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장원 댁 할머님이 그 정선생 할머니가 얄밉다고 지금이라도 뭐 먹으러 오라하면 불같이 뛰어 올 거라고 하면서 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여기 형님 집에 만둣국 먹으러 왔는데 동생은 다리가 아파서 오겠는가 하고 전화를 했더니, 전화 를 끊자마자

쏜살같이 달려 왔다는 것이다. ㅎㅎ사람이 그렇게 얄팍한 속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어쩌면 나이가 들어도 그렇게 철이 없는 할머님이 있는가 싶다. 천성은 안 변하는 것인지 몰라도...

 

젊은 노래 선생한테 빠져서 그 집에 일에는 돈을 잘 쓴다고 하는데, 이번 김장때도 아픈 엄마를 불러서는 같이 김장을 했다고 하니

듣다가 생각해도 부아가 치민다. 너무 착하고 양심적인 엄마는 일을 보고 가만있지도 못하는 성격인지라 형님 형님하면서

김장은 해야 되는데 다 바쁘다고 아무도 안 오니 형님은 그냥 누워 계시기만 하라고... 아침 새벽같이 전화를 해서 나도 몸이 아파서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그냥 옆에만 있어 달라고 전화를 몇 번씩 하고 성화를 해서 가서 그냥 일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양념 넣고

치대어 주었다는 것이다. 주변에 아무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미장원 댁 할머님이나 통장 할머님은 그리 인간성 더럽고, 남의 돈 꾸어 가면 함흥차사고, 행실 안 좋은 여편네를 왜 형님은 옆에

붙여 놓느냐고 다들 한마디씩 하지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다 있는데, 지가 그렇게 하면 나는 지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지만

한동네에서 아무도 없이 왕따 당하는데 내까지 그렇게 내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차비 몇 푼 대어 주는 것 까지는 좋은데 83세나 되신

엄마에게 김장을 시켰다는 말에는 흥분이 안 될 수가 없어서 다시는 그런 할머니하고는 상종을 말라고 했더니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인데 그나마 요 정도라도 움직일 수 있을 때 운동 삼아 해주지 정 못 움직이면 어떻게 해 주겠느냐고 하시며 너무 걱정하지 말란다.

 

저렇게 천심이시니 엄마 외가 쪽 사촌 언니들은 다 치매에 걸려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데도 아들도 딸도 못 알아보아도 우리 엄마만은 알아보시고 신암동언니 보러 가자고 한다고...얼마 전에 왔는데 너무 말라서 붙들고 울었다고 하면서 그 막내아들이 쉰 살이 넘었는데 장가도 못가고 엄마 시중들고 산다면서 하늘이 내린 효자라고 하신다. ‘시설에 넣던지 해야지 네가 그렇게 희생을 해서

어떻게 하느냐‘고 하니 ’엄마를 어떻게 그런데 넣느냐‘고 하면서 신문사 지국을 하는데 출근 할 때도 차를 타는 것을 좋아해서 차에

태워서 같이 출근을 한다고 한다. 그런 동생도 있는데 나이는 한살이 작지만 그래도 나는 정신 말짱하고 이렇게 아들이 생활비

보내 주고 다 너희들 덕분에 그런 할머니들 보다 잘 살고 있으니 김장 몇 포기 해준 것으로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 정 선생 할머님은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은지 사람이 참 나이가 들어가면서 움켜쥐려고만 하니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엄마와 입을 모았다. 나이가 들면 가진 것을 놓고 갈 연습이 필요한테... 그렇게 75세나 되신 분이 그저 속이고

아무리 작은 돈일지라도 남의 돈 엉큼하게 떼어먹고, 거짓말이나 하고, 결국에는 나라까지 속여서 정말 불쌍한 사람이 타 먹어야

할 몫의 연금을 자신이 가로채고 결국에는 곁에 있던 친구들마저 다 떠나가고, 그저 천사 같은 엄마나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인생이 불쌍해서 상대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이글을 쓰면서도 참 답답하고 불쌍한 노인네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절에 갔다가 아파트 엄마들이랑 오랜만에 식사를 하고 라이브 카페를 찾았는데, 오늘 4명중에 제일 어린 동생이 추천한 카페가 마침 노는 날 이여서 따끈따끈한 전통 찻집 방에서 십전대보탕과 떡을 먹으며 2시간 넘게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 왔다.

살아가면서 마음이 통하는 벗님과 동생들이지만 만난 지  십년이 넘어서 다들 친 동기간 같은 기분이 드는 정겨운 얼굴들을 만나서 밀린 회포를 풀었더니 기분이 좋다.

 

동생들은 다 알바를 한다고 얼굴 보기가 평소에 어려웠었다. 오랜만에 만나니 한 동생은 갑상선에 물혹이 생겼다고 한다. 아무리

젊어서 돈을 모아야 한다지만 내 몸이 제일 소중하다고 건강을 잃으면 돈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한마디 해주었더니 그동안 집안에

여러 일들로 내 글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카드빚을 숨기고 결혼한 여자란 글이 바로 그 동생시댁의 일이었다.

마음고생이 심했고 스트레스가 그렇게 몸에 병이 된 모양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건강하고 행복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팔로우해주신 여러 님들 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보내면서...~~~

 

 어제 갑자기 내린 눈으로 시장은 더 복잡했지만 정말 명절 기분이 나는 것 같기도 해서 아주 어릴 때 생각이 났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고사리나물과 도라지나물을 떨이를 해달라고 하셔서 샀는데, 고사리는 북한산이고 도라지는 중국산이라고....

바른말을 해 주셨지요. 그래도 도라지나물은 물에 팅팅 불린 것은 아니라고 하시고 고사리도 잘 삶았다고 하십니다.

 

우리나라 고사리는 아는 지인을 통해서나 대구 큰 시누님이 마른 것으로 사주신  것이 좋았는데 작년 제사 때 다 써버렸고...

우리나라 산천에서 나는 먹거리를 만나기가 힘이 들고 중국산은 어떤 독한 비료로 키운 것은 아닌지 매번 살 때마다 의심스럽지만

그저 뜨거운 물로 한번 데쳐내고 먹을 수밖에 없으니...수없이 많이 살 처분된 소, 돼지, 닭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좋은 곳으로 천도되기를 서원하면서... 이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라는 자연의 계시 같기도 하지만...

이번 명절은 청정 우 호주산 소고기도 마트에서 만나기 힘이 들고...

 

시금치나 호박 값이 엄청 올랐네요. 모든 물가가 오르기만 하고 고구마 값도 정말 많이 올랐고...내일 또 장을 보기로 하고

몇 가지는 남겨두고 왔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집에 오니 만사 귀찮기만 하지만 또 산더미 같은 빨래가 기다리고 있네요 ㅠㅠㅠ

어제 아침에 잠시 딸을 데려다 주고 와서 블로그북2권을 만들었습니다. 3권에는 일상 수필을  싣고 싶지만 ...

다음에서 저장 공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욕심을 내는 것도 그렇겠지요...여행지에서의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2권은 1권에서 빠진 시들과 여행지이야기를 몇 편 실었습니다.

 

중국 곤명에 여행간 사진들은 동영상으로 만들었었는데 동영상은 올라가지를 않네요...

시간 나시면 한 번 읽어 보시기를 바램하면서...

오늘 아침은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세밑이라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네요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온 가족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구정 잘 보내시기를~~~

건강도 잘 챙기시고 주부님들은 특히 명절 증후군을 앓지 않도록 각별 조심하시기를....

늘 미소와 함께하는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46

 

 

 

 어제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그북을 만들어주어서 서둘러 만든다고 조금 두서가 없었다.

찬찬히 잘 만들었어야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몇권을 또 만들 수 있다는데...

순서도 약간 뒤죽박죽이고 시 한 편은 중복이 되었고...

 

그런데 문제는 종일 그 블로그북이 열리지를 않았다. 얼마전 고친 컴에 문제가 있었는지...

저녁에 딸이 와서 다시 깔고 나서야 보이는데...글자가 볼 때 마다 크기를 조절해서 보아야 한다는 약간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딸이 엄마 책을 빨리 내자고 한다. 사실 환갑기념으로 책을 내고 싶었는데...

몇 년 더 기다려야 하는데 ㅎㅎㅎ

 

그런데 블로그북이 너무 멋지게 잘 나왔다. 사진도 다 실려져있고...

그렇게 책을 만들려면 만만치 않을터인데...

다시 한번 다음 블로그북 담당자님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내친김에 트위터도 만들자고 하는데... 일단 만들어놓고 팔로우를 아무도 모르거니와 잘 알지도 못해서

딸이 우선 이외수님을 팔로우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아직 스마트폰이 없어서 딸이 사줄까 하지만....아직은...

일단 메일로 트위터를 받기로하고 블로그에 트위터를 만들고 블로그북까지 만들고 나니 무언가 뿌듯한데...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 저를 많이 팔로우해주세요 ㅎㅎㅎ

사실 팔로우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은 날로 변하고 편리하게 바뀌는것인지 구속을 강요당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큰 소용돌이 속으로 같이 빨려들어가서 돌아가는 기분이 들기도한다.

 

다 놓고, 다 비워가며, 다 버리는 공부를 하자고 다짐해놓고....

많고 적음에 연연하지 않으며 한 사람의 진정한 글벗이나 마음의 벗과 통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삶의 선물이요 기쁨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답글도 못 해 드리고...죄송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계속 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43

 

 

 

 82세의 노인이 52세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

그때 까치 한 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치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치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치라고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 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치, 까치라고요! 그 말도 이해가 안되세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아주 낡은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 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

 

  

우리 아이가 세 살배기 아기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오늘은 까치 한 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치"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똑같이 물었다.

나는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 주었다.

나는 까치라고 똑같이 23번을 대답해 주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에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게 즐거웠다.

 

 

낯이 뜨거워진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고

그런 아들의 손을 아버지는 꼭 잡아 주었다.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는 아무리 못 살아도 10자식을 굶기지 않고 입히고 먹이며 교육을 시키려고 몸이 부서지도록 고생을 하면서

자녀들을 잘 키워놓아도 10자식은 서로 부모를 모시고 살려고 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한다.

물론 맞벌이에다 바쁜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모님을 아침저녁으로 식사를 챙겨 드리고 살아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위의 글처럼 부모의 마음과 자식의 마음은 저토록 틀리는지도 모르겠다.

 

새삼 돌아가신 시어른들께 진심으로 마음 다하여 잘 해드리지 못한 일들이 많이 후회가 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양친 부모님 중에서 이제 친정엄마 혼자 살아 계심에 이번 구정에는 금방 내려가시지 말고 우리 집에서 좀 추위가 풀릴 때까지 계시다가 가시라고 내려가는 표는 끊지 말고 올라오시라고 했다. 그래도 늘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일찍 가셔야한다고 성화 시긴 하지만...

 

 

불교에서는 살아 계신 부모님이 관세음보살님이라고 했다.

절에 가서 부처님 전에 절하기 전에 먼저 내 부모님께 마음 다하여 잘 해드려야 한다고

스승님은 이번 새해 불공 중에도 법문을 하셨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지금 살아 계신 부모님께 마음 편하게 잘 해 드리고 효를 다하는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바람하면서....

추운 날씨에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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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회사에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새해 연하 카드겸 작은 책자를 주는데 참 감명 깊은 이야기가 있어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뉴욕 의 한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그녀는 학생들을 한 명씩 교실 앞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그 학생들 각자 반에서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설명했다.

그런 다음 학생들에게 일일이 파란색 리본을 하나씩 달아 주었다.

리본에는 황금색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여교사는 한 가지 계획을 더 세웠다.

학생들에게 세개의 파란색 리본을 주며 그것들을 갖고 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달아 주라고 말했다.

그 결과를 일주일 후에 써내라는 것이 숙제였다.

 

한 학생이 학교 근처에 있는 회사의 부사장을 찾아갔다.

학생의 진로 문제에  대해 부사장이 친절하게 상담을 해 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은 부사장의 옷깃에 파란 리본을 달아 준 다음 두개의 리본을 주면서 말했다.

 

" 이건 저희 선생님께서 생각해 내신 일인데, 이 리본을 부사장님께서 존경하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 사람의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게 하세요. 그 결과를 일주일 뒤에 저에게 꼭 말씀해 주셔야 해요."

그날 늦게 부사장은 자신의 사장에게로 갔다. 사장은 직원들 모두에게 지독한 인물로 정평이 난 사람이었다. 하지만, 부사장은 사장 앞으로 다가가

사장이 가진 천재성과 창조성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을 표시했다. 사장은 무척 놀란듯이 보였다. 부사장은 파란 리본을 꺼내면서 그걸 감사의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장은 당황하면서도 기쁘게 말했다.

 

"아 , 정말 고맙소."

부사장은 파란 리본을 사장의 가슴에 달아주고 나머지 한 개의 리본을 꺼냈다. 그리고는 말했다.

"제 부탁을 한가지 들어주시겠습니까? 이 여분의 리본을 사장님께서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세요.

 사실은 한 학생이 이 리본들을 가지고 와서  제게 건네주며 이런 부탁을 했습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간 사장은 열일곱 살 난 아들을 앉혀놓고 말했다.

"오늘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단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부사장이 들어오더니 내가 대단히 창조적이고 천재적인 인물이라면서

  이 리본을 달아 주더구나. 생각해 봐라 내가 창조적이고 천재적이라는 거야. 그는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라고 적힌 이 리본을

 내 가슴에 달아 주었단다. 그러면서 여분의 리본을 주면서 내가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달아 주라는 거야. 오늘저녁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난 누구에게 이 리본을 달아줄까 생각해 봤다. 그러고는 널 생각했지. 난 너에게 이 리본을 달아주고 싶단다."

 

이어서 그는 말했다.

"난 사업을 하느라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 집에 오면 너한테 별로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 이따금 네가 성적이 떨어지고 방안을

어질러 놓으면 고함을 지르곤 했지. 하지만 아버진 너와 이렇게 마주 앉아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단다. 넌 내게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이야.

네 엄마와 마찬가지로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 넌 훌륭한 아들이고, 난 널 사랑한단다.“

 

 

놀란 아들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온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마침내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바라본 아들은 울먹이며 말했다.

“아버지, 사실 나는 내일 아침에 집을 떠날 생각이었어요. 아버지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와 아들은 힘껏 껴안고 사랑을 확인했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아픔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내일은 구름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미소를 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 주십시오

당신이 주저하는 사이에 미소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가장 소중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아 한다고, 사랑하고 있다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살아오면서 늘 한결같이

사랑했었노라고 단지 성격적으로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했었노라고...

오늘 용기를 내어서 행복한 고백을 꼭 해 보시기를....

 

 

그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댓글과 방명록에 고운 걸음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함을 용서해주시기를....

맹추위 속에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늘 뜨거운 사랑으로

추위를 녹여 가시는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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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하는 일도 없이 바빠서 댓글에 답도 제대로 못해드리고

방명록에 답글도 못해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매일 바쁜일들이 생기네요.....

새해 1월에는 제가 다니는 절에서 새해대불공을 정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블로그에 글도 못 올릴뿐 아니라 컴을 열지 않을 생각입니다

고운 걸음 주심에 인사를 못하더라도 너무 섭섭해 마시기를....

일년중에 단 며칠이라도 스님들처럼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오랜시간 지어온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삼독심이  맑아지기를 바램하면서....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고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나날 보내시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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