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인천 대공원 왕 벚꽃을 보러 갔는데 올 봄이 유난히 추워서 큰 고목의 왕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양지쪽으로 일부 나무에만 꽃이 피어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마침 토요일 날 5가지 행사가 벌어져서 사람들의 홍수였다. 인천일보 주최 글짓기대회와

사진에도 나와 있는 과학시민축제와 가수들을 초대해서 가요잔치, 꽃박람회는 너무 규모나 꽃 종류들이 많지 않고

 급조한 기분이 들어서 약간 실망했다.

 

작년에 왔을 때 호수 공사 중이어서 답답하게 막아져 있었는데 꽃은 피지 않았지만 물에 비친 연두 빛 산 그림자를 보니

복잡한 가운데 잠시 고요함에 잠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며칠 전 내린 비에 꽃이 다 져버리지 않았을까 걱정 했는데 아직 피지도 않아서 한 열흘 뒤가 절정이 될 것 같다고 한다.

인천으로 이사 와서 십년을 넘게 인천 대공원에 한번 와보지 않아서 작년에 왔을 때도 꽃이 피지 않았더니....

올해도 또 꽃이 피지 않았다...인천 날씨가 서울보다 더 추운 것인지...

 

때가 되면 꽃은 피겠지만 다시 또 오지는 않으리라고...

올해는 꽃구경보다 사람구경을 더 많이 한 기분이다....

혼자서만 호사를 한 것 같아서 식구와 같이 왔더니....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는 인천 대공원 왕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 같으니 올 봄 벚꽃 구경을 못하신 분은

그때 잘 맞추어 가시면 좋을 듯...

 

 

작년에는 식물원 사진을 주로 올렸는데 올해는 작년에 보지 못한 조각 공원 사진을 몇 장 찍어왔다.

나오면서 보니 화전을 구워서 나누어 주기도 하고 국산차를 끓여서 주기도 하는데 줄을 너무 많이 서 있어서 그냥 왔다.

과학 시민 축제는 여러 가지 체험 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별로 텐트를 쳐놓고 직접 실험해보고 만들어 보고...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람이 몹시도 강하게 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봄기운에 들뜬 사람들의 발걸음은 우리가

나올 시간에도 많이 들어오고 있었고, 자가용의 홍수로 그 일대는 교통체증으로 거북이 운전을 하고 있었지만

살아 있음의 축복으로 봄의 향연에 기꺼이 동참한 모두의 얼굴은 미소와 기쁨으로 출렁이는 것 같았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보내면서...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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