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봄마다 다시 피어나

끝없는 사랑이야기

뻥튀기 하고 있다

폭포수처럼

꽃비가 내리고 

폭죽 터트리듯 현란함

어지럽다 

꽃보다 많은 인파

사람들 환호속

사랑은 

일순에 지나간다 

우리들 인생의 봄처럼

벚꽃이 진다

지는 꽃도 아름답다 

십년 이십년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이 순간의 언약

기억할 수 있을까

한강에 흘려 보낸 

흔들리는 우리들 사랑

꽃이 진다고

사랑도 질까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마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순간이 영원일 수 있도록

사진을 박았다

 

 

 

 

 

오늘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에 다녀 왔다.

작년에 올린 시를 다시 올려본다.

사람들은 작년처럼 많았다.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행복에 겨운 연인들, 시골에서 관광버스로 단체로 여행 오신 어르신들....

친구와 정겹게 걷는 중년 여인네들, 유모차를 끌고 온 아기엄마, 나처럼 혼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아저씨, 아가씨, 아줌마...

사람들의 물결로 국회의사당안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지하철 9호선에서 내려 국회 의사당을 가로 질러 뒷길 쪽으로 모두 몰려가고 있었으니...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주말 시간 내시어 벚꽃 잔치에 한번 다녀오심도 좋겠지요...

벚꽃이 향기가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언제나 벚꽃 나무 아래에 서면 느끼는 마음이다.

벚꽃을 국화로 정한 일본의 여러 일들이 향기롭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더해주듯이....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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