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엄마 팔순기념 일본 여행 때 찍은 사진인데 음력2월 13일(3월 17일)이 엄마 생신이셨다.

16일 날 울산에 사는 여동생이 미리 내려갔고, 나는 겸사겸사 중학교동창들을 만나서 너무 오랜만에 만난 지라 지금도 현역에서 근무 중인 아주 능력 있는 친구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 내려가서 오후 5시에 차를 가지고 역으로 마중 나온 친구들과 같이 그 부근에서 좀

유명한 한정식 집에 가서 저녁 열시까지 밀린 이야기꽃을 피우고 친구가 친정집까지 데려다 주어서 잘 다녀왔다.

 

중학교 때부터 남달리 명석했던 내 친구들은 전교 1.2.3.등을 놓치지 않았던 장학생이였다. 우리는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다 퇴직한,  불교에 심취하고 깊은 마음공부를 하는 보기에도 너무 맑고 순수한 한 친구와 그녀는 완전 초식주의자이다. 천주교신자이면서도 불교 스님과 책, 가르침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한 친구와 그녀는 000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작년에 우수 직원표창을

2번이나 탔다고 한다. 겸손한 그녀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자기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다 알아서 해 주신다는 표현을 했다.

 

너무 자랑스러운 내 친구들...남편과 여행길에 오른 또 한 친구는 오지 못했지만 그녀 또한 탤런트 같은 외모의 간호장교였다. 결혼 후 퇴직했지만 하나같이 다 지성과 재색을 겸비한 우수한 내 친구들은 자식도 잘 키워서 외무고시에 합격시키고...

이제는 나이만큼 성숙한 인격을 갖춘 언제나 그녀들과의 만남은 한없는 마음의 평화와 경외심으로 나를 돌아보게 함과 동시에

기도의 방향까지도 배울 수 있는 내 인생의 친구이면서도 스승과 같은 존재들이다.

 

인격의 성숙함으로 이제는 성자의 모습을 닮아가는 친구들의 삶의 향기를 배우며 맡으며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고, 매일 저녁 그렇게 붐비는지 모르겠지만 이층 화장실가면서 본 그 집은 방마다 손님들로 넘쳐나고 있었지만 주인은 우리를 방해하지 않았다. 밤새워 이야기해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겠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하는 친구를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도란 것이 마음의 간절함에서 기복을 빌게 되기 마련이지만 큰 것을 위하여 서원하면 개인적인 작은 서원은 이루어진다고...

늘 그렇게 배웠으면서도 그 또한 잘 실천하지 못했는데... 늘 감사하라는 ...친구의 기도 법을 꼭 실천하리라 다짐하면서....

불교와 천주교의 너무 같은 가르침에 우리는 모든 진리는 다 통하고 있음을 다시 또 한번 느끼며 생의 원숙을 향하여 이제는

모든 것을 비워야 할 시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끝없이 배우고 읽고 노력하고 공부하면서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정말 바른 삶을

살아가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나는 너무 행복하고 가슴 뿌듯하다.

 

생일날 아침 여동생과 나는 미역국을 끓이고...이것저것 준비해서...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추운데 내려와 주어서 이렇게 축하해주니 고맙다면서 행복해하신다.

83세의 연세에도 부지런하고 고운 심성으로 늘 자식들을 위해 그저 주고 싶어 하는 친정엄마가 살아 계심에 행복하고...

생각해보니 행복한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친구들과 종교와 구제역과 일본에 대해서 윤회와 지구 축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후쿠시마원자력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던져 400명이 지원 했다는 보도에 가슴이 뭉클해져온다.

대지진 앞에서도 한결같이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는 그들의 국민성을 보고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정말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일본 원자력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무수히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이 왕생성불하기를 서원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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