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꿈꾸지 말아야지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내 앞을 걸어가는  

한 사람

어디선가 많이 본

한동안 잊고 지낸 

그 뒷모습

점 점 멀어 진다 

망설임 끝에

불러 보지만 

소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멀어지는 안타까움에

달려갔지만 

맘과는 달리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주질 않았다

오늘

발이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다

태양은

밤새 울고 난 눈처럼 붉다 

하루 종일

내 앞을 서성이는

잡힐 듯 아련한 그 모습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를 가누려고

넘어 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차라리 넘어져

무릎이라도 깨지면

시원할 텐데

한번도

뒤 돌아 보지 않는 

야속한 사람

무정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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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3

 

 

 

작년 이맘때

아파트 모기 망에 붙어 있던 매미 한 마리

그 매미는 분명 아닌데

올해 또 한 마리 찾아 왔다

이 무슨 인연인가

해마다 날아오는 매미 한 마리

내 전생 매미 였던가

그네들과 맺힌 인연 깊었나

무엇을 전하려

무엇을 찾아서

설마 내가 보고 싶어서

이 높은 아파트 까지 날아 왔을까

무슨 빚진 그리움 있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할 수 없는 전생 저편에

내 너를 그리워해놓고

내 너를 망각한 죄 컷던가

순간 비껴가는 망상에

취해 있는데

맴 맴 맴

목이 터져라 갑자기 울어 댄다

내 추억의 고목에

그리움을 깨우는 소리

기억할 수 없는 인연

애써 기억하지 말라고

한번 지나간 인연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

아무리 애타게 울어도

지나간 인연은 돌아 올 수 없다고

물처럼 바람처럼

다시는 돌이켜 지지 않는다 하여도 

서러워 말지니

매미가 운다

이제 다시는 찾지 않겠지만

다시 볼 일도 없겠지만

늘 네 걱정이

떠날 날이 없다고

보고 싶었다고

잘 지내라고

그 마음 헤아리는데

내가 해 줄 말은 아무것도  없음에

마음만 매미 울음 운다

맴 맴 맴 

  

 

 몽롱한 상태에서 고승열전 경허스님과 이외수의 시와 그림으로 된 껄껄 책을 마저 읽었다.

그리고 시장도 다녀오고 김치도 담고 밑반찬도 하고 바쁘게 보낸 하루 였다. 발이 아프다고 정신이 멍하다고 아무일도 안 하고 푹 좀 쉬고 싶었는데...맘과는 달리 할 일들이 나를 불러서...해 치우고 나니 몸은 파김치가 되어도 마음은 사뿐하다. 오늘은 정말 좀 쉬어야 겠다. 병원 다녀와서...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 부분 일식이 일어 난다고 하니 기회 놓치지 마시고 한번 보시면 좋겠지요. 맨 눈으로 보시면 안된다고 하네요. 선글라스 끼고 보면 되려나요 ㅎㅎㅎ

아침 9시 반 부터 12시 사이라고 하네요...중국에서는 500년 만에 기회라고 외국에서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난리라지요 ....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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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은 빨래같이 

 

 

 

 

나목이 잎새를 그리듯

겨울이 봄을 그리듯

바다가 뭍을 그리듯 

마음은 추억에 젖어

빨랫줄에 널린

젖은 빨래같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구름 같은 그대를

바람 같은 그대를

태양 같은 그대를 

그리워하나니....

그대는 비가 되어

그대는 별이 되어

그대는 눈물 되어

기약 없이 긴긴날

언제나 나를 적시고 있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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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목걸이

 

 

  

그대 생각한 만큼

비  내린다면

세상은 물바다 되고

우리는 섬 되어 떠돌다 

어느 바다에서 만날 수 있을까

 

그대 미워한 만큼

바람 불어 온다면

태산은 깎이어 사막이 되고

사막의 모래 바람 먼지 되어

미움마저 흔적 없이 사라질까

 

그대 사랑하는 동안

흘린 눈물 진주 된다면  

그 어떤 마술로도 풀지 못하는

영원의 목걸이 만들어

아직도 사랑을 기다리는

꿈으로 통하는 가슴에

그리움의 목걸이 걸어 줄 텐데

 

그대 그리워한 만큼

별 쏟아진다면 

밤마다 주문 걸어

사랑앓이  신음하는 가슴

그리움의 훈장 

아주 작은 영롱한 별 하나 심어 줄텐데 

그런 별 하나

품고 사는 우리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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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연가

 

 

 

지난겨울

마저 동면하지 못한

한 가닥 그리움 

긴 겨울

매섭게 추운 밤

몽유병자처럼 

꿈길을 헤맸다

안으로 삭인 서러움

상채기 깊었나

몸 살 앓는 눈빛

연연 연두 빛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죽인 흐느낌

저 홀로 깊어가는

멍든 마음의 색

점점 초록빛

뉘아랴

통곡보다

먼저 터져버린

진홍빛 꽃자리

그 뒤에 숨어서 

오늘도 저 홀로 

훌쩍 커가는 그리움

누구를 향한 퍼포먼스인가

긴긴 여름 날

무섭도록 끈질긴 생명력 

죽이고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지칠 줄 모르는

너를 향한  

하늘 끝 발돋움질 

긴긴 초록빛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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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나무 아래서

 

 

 

 

배꽃 나무

아래에 서면

보고픈 얼굴이

하얀 별이 되어 웃고 있다

꽃송이 송이 

은하수가 되어 

내 가슴에 별을 뿌리고 

바람 속에 묻어온 설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배꽃 나무가 합창 한다

보고 싶다고 

정말 많이 보고 싶다고 

세월은 흘러도

하고픈 말들은

봄마다 배꽃으로

하늘에 수를 놓고

뜨거운 말은

오래전에 

가슴에 묻었다 

그런데도

아직도 

배꽃 나무는

너를 부르는 노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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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리 움 1


 

 

그대가 내 앞에 없어도
그리움으로
출렁이는 강이 되어 있다
목이 메이는데
그윽한 눈길에
가슴은 젖어 오는데
한마디 말은 없어도
세월을 멈춘
그대와 나의 아름다운 기억들
말하지 않아도 듣기고
만나지 않아도 감지되는
이 안타까운 시간들의 유희도
이제는 다 포용하고

껴안을 수 있을 때
그리움은 그렇게

우리 가슴속 깊이 살고 있으리
우리 살날이
지나온 날보다 많지 않아도
그리움은
샘처럼 마르지 않고
윤회의 강을 건너

저세상까지 영원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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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8.

 

 

 

 

꽃비가 내린다

마음이 젖는다

잠시 눈길 붙잡던

함박웃음 거두고

바람 따라 흩어지는 

은파의 물결

더 많이 사랑하라고

준비된 봄이 많지 않다고

온몸으로 보여주는

팬터마임

오늘 우리가 나누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

먼 훗날까지 

추억의 벚나무에

꽃으로 다시 필까

청춘은 봄처럼 짧았다

생로병사 피할 수 없는

삶의 여정

시간은

물처럼 흘러가고

사랑 이야기

바람 따라 멀어졌다 

영원은 없다

모든 것은 찰나에 부서지고

꽃비 내리면

봄은 가고야 마는 가 

보내기 싫어도

붙잡을 수 없어라

언약 없어도 

내년이면 다시 오지만 

지나간 청춘

영영 다시 올 줄 몰라라 

아프다고 다시 오랴

통곡 한다 돌아오랴 

내 안에 숨겨둔

욕심내는 마음 비우고

지난 시간 아름다웠다 

고맙다는 마음 하나로

봄마다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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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 정 향 >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봄마다 다시 피어나

끝없는 사랑이야기

뻥튀기 하고 있다

폭포수처럼

꽃비가 내리고 

폭죽 터트리듯 현란함

어지럽다 

꽃보다 많은 인파

사람들 환호속

사랑은 

일순에 지나간다 

우리들 인생의 봄처럼

벚꽃이 진다

지는 꽃도 아름답다 

십년 이십년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이 순간의 언약

기억할 수 있을까

한강에 흘려 보낸 

흔들리는 우리들 사랑

꽃이 진다고

사랑도 질까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마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순간이 영원일 수 있도록

사진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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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목 련

 

 

 

자목련이 피었다

온 마음 사루어

일시에 불 밝히고

온 몸으로 부르는 간절한 노래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깨달음의 마지막 몸짓

긴 겨울

아팟던 침묵

시험했던 바람

해수병처럼 도지는 혹독한 가슴앓이

그렇게 오는가 봄처럼

사랑은....

참을 길 없는 그리움

가지 끝마다

달아오르는

수줍은 연서

아직도 너의 뜰에 닿지 못한

목마른 발돋움

봄 마다 통곡하는

순결한 열정의 피눈물

자목련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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