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혹은 착각

 

 

10년 후에 당신을 만나도

그때도 이 마음 이렇듯 흔들릴려나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르고

먼 훗날 지옥에서 만나도

이 가슴 이렇듯 떨리려나

 

전생에 당신을 그리워 한 죄로

한시도 당신을 잊은적이 없는

이 큰 죄로

아마 난 지옥에 떨어 질거야

 

그런데

착한 당신은 왜 지옥에 오셨나요

아마 당신도

전생에 나를

그리워 한 죄일거야

한시도 나를 잊은적이 없는

큰 죄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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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화

 

 

우리가 지구 끝 어딘가에

떨어져 있어도

가슴에 전화만 있다면

외롭지 않겠지

전화 속에서 우린 같은 꿈을...

추억의 바다를 헤엄치며

함께 할 별빛을 그린다

숱하게 많은 텔레파시를

내게 쏘아 보내줘

네가 내 곁에 없어도

무언의 판토마임을 끝없이 연출 할거야

네 가슴에

벨이 울릴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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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흐드러진 벚꽃나무 아래서

헤세를 만났다 

 

한마디 말은 없어도

그리움으로 통하는 눈빛
나는 온 전신 떨며
비로소 봄 여자가 된다
가슴에 꽃불을 켠.

 

벚꽃이 바람에 떨어진다
헤세는 백조를 타고
보문호를 건너갔다

 

 

나는 오늘도

추억의 허물을 벗고

윤회의 바퀴를 굴리어

나비로 환생 할

헤세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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