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래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입니다.
겨울비 3.
봄비 같은 겨울비
온 종일
소복한 먼 산
멱 감기고 있다
지나온 세월
어지러운 바람소리
무거운 마음
참회의 기도 끝나지 않았다
안으로 침묵한
뜨거운 말은 아껴 두리라
봄마다 도지는
나목의 기침 소리
계절병을 앓고 있다
떠나가는 겨울 그림자
못 견디게 서러운 기억도 없는데
뒷모습 슬프다
보낸다는 말은 아프다
이 비가 그치면
가고 오는 생의 섭리
초월한 무심의 마음
동그란 나이테 하나
훈장처럼 가슴에 박으며
파스텔 톤 옷 갈아 입고
고운님 마중 하리라
그리운 눈빛
꽃으로 피워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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