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전날, 딸이 결혼기념일이라고 앞 무대에서 5열 정 중앙에 특별히 예약하여 온 뮤지컬 '페임'을 보러 우리 부부와 딸과 같이

 올림픽공원역에 내려서 공원 내 역도 경기장 옆에 있는 우리아트센터에 갔는데 몹시도 추운 날이었지만 어디서 그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공연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번 둘러보니 남편과 내가 나이가 제일 많을지 알았는데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보였다. 남편은 재미가 없으면

보다가 잠들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모든 뮤지컬이 그렇듯이 너무 흥겹게 노래와 춤이 계속 되어서 졸 틈이 없었다.

젊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았지만 우리처럼 가족이 같이 온 집도 많이 보였다.

 

모든 출연진들이 하나같이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흥겨운 춤과 노래로 젊음의 기를 재충전 받고 온 듯한 기분이다.

감동의 열기로 추운날도 돌아오는 길은 가슴에 훈훈한 불씨가 타오르는 것 같은 기쁨이 용솟음치는 것 같았다.

여주인공 티파니는 정말 날씬하고 예뻤고, 다들  자신의 배역에 몸 바쳐 최선을 다하여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무대 밑에서 열심히 연주해준 악단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스토리는 한국판 '드림하이' 연속극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서 방황하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

고뇌를 그려가는 이야기인데, 차분히 단계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훌륭하신 선생님의 지도하에 성장해 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너무 급하고 바쁘게, 어떤 기본이나 준비 없이,  출세 지향적으로 나아가면 안 된다는 것과, 무서운 세상의 유혹에 휘둘리어 자신의

진짜 재능을 발견하기도 전에 상처투성이가 되어 목숨까지 잃게 되는 안타까운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경종의 뮤지컬 같아서 우리 젊은이들이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재발견할 수 있으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재능을 믿고 기본을 무시 하지 말고, 또 섣불리 세상의 무서운 유혹 앞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 젊은이들이 알아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k팝 열풍과 더불어 모두 예능 아이돌의 꿈에 너무 부풀어 있음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여 앞으로

세계적인 물리학자나 과학자가 되어야 할 인재가 엉뚱한 길로 가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도 된다.

 

수많은 젊은이들 중에서 우리 앞에 노래나 춤, 예능으로 이름을 떨치는 젊은이는 정말 몇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방송국에서 앞 다투어 여러 가지 프로에서 음악에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뽑고 있으니 그 열기는 더 식을 줄 모를 것 같은데,

몇 차례의 예선전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한 길을 고집할 때 그 후유증도 심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맘이 큰 것이 자식을 둔 엄마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싶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지 될 수가 있다고 노래 가사에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학이나 취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젊은이들이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로 자신이 원하는, 잘하는 그런 쪽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열정을 불태워주기를 희망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구정 명절은 잘 보내셨겠지요? 모처럼 가족과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대구에서 애들 작은아버지와 조카가 올라와서 차례를 모시고 내려 간 후에 친정 큰 동생이 엄마를 모시고 동생네 식구와

같이 우리 집에서 동생이 가져온 맛있는 포도주로 같이 건배를 하고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 며느리는 차례 모신 후에 친정으로 보냈습니다. 이사로 승진한 시동생은 세배 후에 제게 상품권을 선물로  ㅎㅎㅎ

물론 아들 며느리와 딸도 봉투를 주었습니다.ㅎㅎㅎ 저도 조카와 동생 댁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주었지요...

대구동서는 시험공부로 못 올라온다고 돔배기 산적을 만들어 보내 주어서 참 고마웠지요. 이곳에는 상어고기가 없어서...

주고받는 인정으로 조금 몸수고는 했지만 또 그것을 헤아려주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친정엄마는 우리 집에서 좀 오래 계시다 가시라고 했는데 며칠이나 계실는지...

정월 대보름까지는 계시라고 붙잡을 생각입니다. 이모님과 울산 여동생내외가 인사 전화가 왔고 며칠 후에 엄마 모시고

영등포 이모님댁에 다녀올까 합니다...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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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포로가 끌려간 병자호란,

치열했던 전쟁의 한 복판에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위대한 신궁이 있었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 유일한 피붙이인 누이 자인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간다.

 

 어렵사리 맞이한 자인의 혼인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이 포로로 잡혀가고 만다.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해 청군의 심장부로 거침없이 전진한다.

 

귀신과도 같은 솜씨로 청나라 정예부대(니루)를 하나 둘씩 처치하는 남이, 한 발 한 발 청군의 본거지로 접근해간다.

 

남이의 신묘한 활솜씨를 알아챈 청의 명장 쥬신타는 왕자 도르곤과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남이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곡사를 사용하는 남이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쥬신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을 시작한다.

 

적의 심장을 뚫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  운명을 건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이 시작된다!

 

 

위의 글은 다음 검색에서 활을 치면 나오는 글이다. 총 제작비 90억원이 들었으며

산과 들을 넘나들며 벌이는 활 액션을 담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촬영이 야외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었고.

게다가 조선시대의 풍광이 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어야 했던 탓에

서울의 아차산 부터 전라도 완주까지 국토대장정을 방불케 하는 촬영이 이어졌다고 한다.

 

넉 달 동안 스탭 들이 이동한 거리만도 10,000km에 육박한다. 엔딩을 장식하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있어서 태안군청, 국토해양부, 문화재청, 지역 환경단체와의 협의 끝에

한층 긴장감 넘치는 화면을 담을 수 있었다. 문경새재 제 1관문 역시 촬영이 불가한 곳이었으나,

문화재청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촬영에 성공했다고 하며

 

 

마지막으로 <최종병기 활>의 막강한 비주얼을 완성 지은 것은 말이다.

기마민족인 청군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국내에서 촬영된 영화중에서는 가장 많은 말들이 동원됐다고 한다.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자세한 것이 궁금하다면 다음 검색을 해 보시면 될 것이다.

 

  일요일 남편과 같이 절에 다녀오면서 다음 여행 블로그에서 선물로 준 영화예매 티켓으로 요즘 제일 볼만한 영화라고 하여

활을 보러 갔다. 부천 MMC건물에서 보았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빈 좌석 하나도 없이 꽉 들어차 있었다.

영화는 대충 줄거리를 읽고 가서 그런지 보통은 줄거리를 전혀 보고 가지 않는데...안보고 가야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위의 엄청난 소개를 보면 알겠지만 블록버스터영화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여자가, 엄마가, 마음 약한 내가, 보기에는

시종 일관 너무 피 튀기는 영화였다고 생각되어 영화를 보고 나서도 마음이 아팠다.

주인공들의 연기력은 너무 좋았고 한 맺힌 역사의 뒤안길을 다시 재조명하여 해이해져가는 우리 민족의 역사의식을 깨우고

역사에 묻혀가는 수치스럽고 통분할 우리 선조의 치욕을 잊지 않고 우리 후손이 갚아야 할 역사적 분노도 솟구치게 만들지만

 

숨 가쁘게 조여 가는 장면 장면이 가슴 졸이게 하면서 몰입하게도 하지만, 너무 섬 찍한 살생들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두 눈을 감게도 만든다. 그런 역사 현장에서 직접 당한 힘없고 소박하고 평화스럽기만 했던 우리의 선조들의 그날이 생생하게

느껴져 지금 우리나라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 많이 깨쳤으면 싶은 생각이 든다.

 

도토리 키 재기로 서로 네가 옳다 내가 옳다 다투지 말고 먼 장래 민족의 훗날을 생각해서 치욕스런 과거의 침략을 뼈아프게

생각하여 앞으로 경제 대국에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우리가 지금 어떻게 민족이 똘똘 뭉쳐서 살아야 하는지를 머리를 맞대어

서로 의논하고 토론하여 내 주머니만 불려 나갈 것이 아니라 먼 훗날 영화 속의 그 고통스런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천년을 내다보면서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나라 살림을 걱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활 영화를 위해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면서 우리 모두 이 영화를 보고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애국하는 마음을 키워나갔으면 싶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나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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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은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 등 5개 부문, 유럽 유수의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1996년에 개봉한 이후 2005년에 재개봉된 영화라고 한다.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불라(타냐 파라올로구)와 알렉산더(미칼리스 제케) 남매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아빠를 찾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싣는다. 남매가 마주치는 현실은 따뜻한 세계가 아니다. 불라는 우연히 얻어 탄 트럭 운전사에게 강간을 당하고, 무관심 속에 죽어가는 말도 본다. 남매는 유랑극단에서 일하는 오레스테스를 만나고, 불라는 첫사랑의 애틋함을 느낀다.

 

 

영화 속 그리스 풍경은 우리가 알고 있던 흥미롭고 아름다운 역사가 숨 쉬는 공간이 아니다. 어린 남매가 바라보는 그리스인들의 모습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 공연할 극장을 찾지 못해 바닷가를 배회하는 유랑극단, 결혼식 날 울며 도망가는 신부와 회색빛의 도시는 절망적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황량한 정류장과 텅 빈 광장의 비정함에선 현실적 고통이 전해져 온다. 특히 11살 소녀 불라를 강간하는 트럭 운전수 장면은 그 고통과 슬픔이 극대화된 신이다.

 

 

남매는 여행을 하면서 점차 성장해간다. 불라는 첫사랑을 느낀 오레스테스가 동성애자임을 알고 그의 곁을 떠나고, 알렉산더는 식당에서 청소를 해주는 대신 끼니를 때우며 세상을 알아간다. 영화는 남매가 쪽배를 타고 몰래 국경을 넘어 안개 자욱한 풍경 속에 나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가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남매의 미래가 희망적인지 절망적인지 말하는 대신 "태초에 어둠이 있었지만 그 후에 빛이 만들어졌지"라는 알렉산더의 대사로 여운을 남긴다.

 

 

영화의 비극성은 엘레니 카라인드루의 음악과 만나 더욱 짙어진다. 엘레니 카라인드루는 [시테라 섬에서의 여행]부터 최근작 [울부짖는 초원]까지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과 7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엘레니 카라인드루의 음악은 영상을 관통하면서 그 일부를 구성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 영화에서 영상과 음악은 서로 정교하게 얽혀 있다. 영화엔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도 녹아있다. 주인공 불라의 이름은 11살 때 죽은 감독의 누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글은 다음 검색을 통해서 시네티즌의 글을 옮겨 온 것이다.

 

 

      영화는 한마디로 우울한 회색빛이다. 화면 가득 어둡고 칙칙한 비가 내린다. 영화를 보고나면 나도 비에 젖은 기분이다.

  가슴 한 쪽이 서늘해져온다. 상처받은 불라의 영혼은 무엇으로 치유 될 수 있을지...

  산다는 것이 늘 그렇듯이 달콤한 행복으로 가득 찬 동화 같은 세상은 아니겠지만, 존재조차도 불확실한 아버지를 찾아서

  안개 속 풍경 같은, 추한 것은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그저 막연한 한 가닥 그리움을 안고 길을 떠나는 어린 남매의 여정...

  그냥 아버지를 한번 보고 돌아오겠다는...

 

너무 일찍 세상의 추악한 탐욕과 아픔, 가난, 죽음, 어둠과 마주한 불라의 여린 마음이 죽어가는 말처럼 절망하지 말기를 바람

해본다. 엄마가 지나가는 말로 독일에 있다는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서 매일 역으로 달려가서 독일 행을 꿈꾸는 남매...

어느 날 돈 한 푼 없이 무작정 그리스에서 독일로 향한다. 영화 중간에 사생아로 태어난 이들의 비극이 밝혀지지만 그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되어 있다....

 

기차를 몰래 타고 가다 붙들려 다시 돌아 올 위기에 처하고... 빗속에 히치하이킹을 하여 얻어 탄 화물차 운전수의 추한 탐욕의 희생양이 되어, 보는 이의 가슴을 무너지게 한다.

온갖 아픔과 상처를 견디며 상영할 극장을 구하지 못하는 전쟁의 패잔병 같은 유랑극단의 나이든 어두운 사람들과 며칠 같이 지내게도 되고, 그들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전쟁을 겪은 삶의 무게와 인생의 회한을 보여주는 것 같다. 팔려고 내건 바닷가 빨랫줄에 나부끼는, 한때는 찬란했을 무대 의상들이지만 그 역시도 우울한 회색빛과 검은 색이다 ...

 

그 집단에서 유일한 희망 같은 청년에게서 새로운 감정 사랑을 느끼지만 그는 동성애자다. 그래도 그는 마음이 따뜻한 남자다....

어린 그들에게 기차표를 주려 하지만 불라는 실망하여 그를 밀쳐내고...기차표를 구하기 위해서 불라가 취하는 유혹하는 행동과 졸지에 그 어떤 암시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남자의 속성... 그래도 마지막까지 인면수심이지 않아서 보는 이에게 더 큰 실망과 아픔을 주지는 않지만 뒷맛은 씁쓸하다.인간의 끝없이 추한 욕망과 갈등이 잘 들어나고 있다.

 

우여 곡절 끝에 독일 행 기차를 탔지만 여권이 없어서 몰래 도망하여 쪽배를 타고 꿈에 그리던 독일에 도착 하여 안개 속 풍경 같은 아련한 들판에 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그 곳으로 달려가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난다.

 

그들의 앞날은 어쩌면 지금까지 보다 더 험난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태초에 어둠이 있었지만 또 빛이 있었다는...어딘가 에도 없는 곳을 향하여 가고 있지만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는... 어린 그들이 더 이상의 성장 통 없이 안개 속 풍경에서 걸어 나와 더 밝은 곳으로 향하기를 바램하면서...

 

어쩌면 충분히 2편이 나올 것 같은 영화라고 기다림 하면서...그런데 OST를 듣고 싶은데 더 들을 수 없는 비극이 크다...

우리나라에 이 곡이 안 들어 왔다는...

기회가 닿으면 아련한 슬픔과 암울한 잿빛 우울로 가득한 이 영화를 한번 감상해보시기를...

그리고 어딘가에서 제 2, 제 3의 불라가 우리 사회에 방황하지 않기를 바램하면서...

 

영화 속에 녹아 흐르는 사람의 마음을 몹시도 아련한 슬픔에 빠져들게 만드는...중독되게 만드는 OST의 마력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영화감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생각하면서...

더 최악으로 그려지지 않았음에 그래도 세상은 조금은, 아직은 따뜻하다고 믿는지도...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보내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태풍 피해 없는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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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석강 여행 중에 벗님이 토요일 시간이 있느냐고 하여 시간이 된다고 했더니

연극에 출연한다고 시간 나면 오라는 것이다.

평소 모임에서 전혀 아무런 내색이 없더니... 작은 꽃다발을 준비하여 시간에 맞추어 간다고 점심도 거르고...

마침 다른 친구도 밥을 대충 때웠다고 하여 일찍 도착하여 메밀국수 한 그릇씩 먹고 공연장에 갔다.

 

카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연극클럽의 첫 번째 나들이 라고 하는데 정년퇴직을

한 지 얼마 안 되는 남편과 작은 의상실을 운영하는

부인의 이야기인데 우리 나이 대와 같아서 공감하는 바가 컸다.

말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낚시터를 찾는 남편이 외롭다는 말을 하면서 낚시터에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 수도 있다고...

그러자 부인이 내가 왜 수십 년을  거부당했으면 됐지 내가 왜 또 당신에게 부탁을 하냐고 절규한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연극은 신혼시절부터 과거로 되돌아가서 갈등의 골을 짚어보는데...

그동안 한 순간 기쁨으로 출렁이던 시간도 있었지만 또한 야속하고 섭섭했던 시간들도 다시 아픔으로 살아나는데...

그러다가 부인에게서 암이 발견되고.... 자신이 죽고 없을 때 남편이 홀로 감당해야 할 생활의 모든 자질구레한 일부터 시작하여

일상의 옷차림부터 걱정하고 있는 부인의 독백을 들으면서...결국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발견 하게 되고 화해하게 된다는....

 

무대 소품은 간단하게 의자 두개였지만 의상실에 마네킹으로 분한 출연자들의  남자들에 대한 경고 같은 입심은

한바탕 웃음으로 몰아가기도 하고, 빈부 격차의 아픔도 잠시 돌아보게 하고 ....결코 화려하지 않은 무대배경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감상 할 수 있고 다시 또한번 우리 나이대의 부부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좋은 연극 이였다고

생각된다.

 

이미 연극은 2일 상영으로 막을 내렸지만 단원의 자격이 55세 이상이여야 한다는 것...

나도 한번 동참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지만...카톨릭 신자여야만 가능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좀 더 공부하여 극본을 쓴다면 몰라도...

 

벗님은 1인 4역을 맡아서 열연 했는데 본시 듣기 좋은 낭낭한 목소리여서 확실한 발음으로 대사가 잘 전달되었고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각기 틀리는 역의 모든 역을 다른 톤으로 그 많은 대사를 소화 하고 있음에 놀랍다.

점점 기억력이 감퇴되는 나이인데...여 주인공은 정말 많은 대사를 나이도 많다는데... 많은 연습의 결과였으리라고 생각 하면서...

그 나이에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마음의 응원을 보냅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지금 시작하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 연극을 보면서 깨달았다.

언젠가 누군가의 글에서 읽었는데 나이 60이 되어서 정년퇴직을 하고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90세 까지 살면서 지난 세월을 후회 했다는 글을 읽었다.

 

60살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했다면 30년 동안을 정말 알차게 보람되게 살았을 것이라고....

정년퇴직 후 바리스타를 시작하신분의 이야기나 재벌 부사장에서 호텔 안내를 하고 있는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이글을 읽고 계시는 젊은 분들은 주로 제 글을 30~~40대의 분들이 많이 읽고 계시는데 지금 부터라도

투 잡을 준비하시어 지금의 직장을 그만 두었을 때 다시 시작 할 그 무엇을 준비를 미리 미리 하시라는 당부의 말씀과

또한 연세 드신 분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자신의 할 일을 찾아서 배우고 활동하시라는....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관리를 잘 해야 된다는 것...건강을 잃으면 그 모든 것이 다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명심 하시고 술, 담배는 끊으시고 20년 30년 후의 자신의 건강은 지금부터 관리 하셔야 된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 하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이제 장마가 시작 되었다고 하네요...장마철 각별히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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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친구 우리들의 추억 ‘써니’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 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 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 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 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 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

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 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 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 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써니>가 그리고자 한 추억과 향수를 표현하기 위해 음악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 선율(Melody)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나에게로 돌아가게 하는 추억(Memory)의 타임머신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써니>를 보는 모든 관객들이 선율을 따라 자연스럽게 과거의 추억 속으로 흡입되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여기 까지는 ‘써니’ 홈페이지에 실린 글이다.

 

      다음 뷰에서 영화표 2매를 보내주어서 영화 ‘써니’를 남편과 같이 보러갔다.

얼마 전 친구들 모임에서 ‘써니’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고 학창시절이 생각나는 영화라고 한번 보라고 해서 알아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아서 그런지 500만 명 이상이 보았다고 한다. 상영 하는 영화관이 거의 없어서

부천 롯데 씨네마 까지 가서 보았는데 정말 학창시절이 생각나는 추억에 젖게 하는 영화였다.

그 시대의 소품이나 옷, 그리고 보니 엠의 <써니> 노래까지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귀에 쟁쟁하게 맴돌고 있다. 월요일 오후 시간대였지만 소문을 듣고 우리처럼 늦게 영화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옆자리의 여대생 같은 3명은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을 자리에 앉아 있었다.

 

주인공 유호정이 분한 나미는 잘 나가는 남편이 외제 핸드백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정 엄마에게 선물하라고 하여 갔다가 그 병원에서 우연히 학창시절의 친구 춘화 이름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가 말기 암 환자로 2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부탁으로 학창시절 '써니‘란 이름으로 같이 웃고 떠들며 추억을 쌓았던 그리운 친구들을 찾아가는 스토리인데 우리가 잊고 지내왔던 가장 빛나던 시절의 자신을 발견하고 돌아보게 되는 때론 울컥하기도 하고 때론 배꼽이 빠지게 웃게도 만드는 재미있는 영화라고 추천하는 바이다.

 

살면서 누구나 가장 아름답던 찬란한 순간이 있었고 그 순간에 곁에 있었던 친구와 풋풋한 첫 사랑의 기억을 한번쯤은 아련하게 쫒아 가보고 싶은 그런 마음을 되살아나게 하는...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도 백장미 파니 하는 그런 여고 깡패들이 있었던 시대였으니...

지금도 만나고 있는 우리 여고 동창생들이 모두 함께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늦었지만 이 영화를 꼭 보라고 오늘 문자라도 보내야 할 것 같다.

 

자세한 스토리 이야기는 그만 생략하면서... 과속 스캔들의 강 형철 젊은 감독이 만든 영화이지만 후기를 보면 그 시대의 학교 정서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음을 알게된다. 영화를 보고나면 우리가 잊고 살아 왔던 자신의 빛나는 꿈과 열정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식어가는 가슴에 새로운 삶의 온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는 영화임을 알게 되리라... 정말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젊은 날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경고 같은...나이든 사람에게는 아련한 향수를...지금까지 이 영화를 놓치고 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감상 하시기를 추천 하면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언젠가 친구가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해서 모두 웃었는데 요즘 내가 그런 꼴이다.

지난 토요일 일박 이일로 환우회 모임에 갔다가 일요일 친정아버지 기제사에 갔다가

어제는 밀린 집안일과 농산물 시장에 들러서 장을 보고 영화상영 날자 때문에 놓치지 않기 위하여 피곤한 몸으로 영화감상까지 하고 늦게 돌아와서 오늘 아침에야 숙제하는 기분으로 허둥지둥 이글을 쓰고 있으니... ㅎㅎㅎ 산다는 것이 이렇게 바빠서야 ...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그리고 다음 뷰 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귀사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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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저녁에 요즘 계속 설 준비를 한다고 바빠서 감기도 낫지 않은데다 춥기도 추워서 꼼짝하고 싶지 않았지만

딸이 표가 생겼다고 같이 가자고 하여 마포 아트센터 까지 갔는데, 시간이 저녁 8시 시작이라 시간에 쫓기어 몇 번씩 지하철을

바꾸어 타고 갔다. 가서 가서 보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즐겁고 신나는 뮤지컬 이였다.

세종문화회관 대연회장과는 달리 무대도 가깝고 로얄석이라서 아주 좋았다.

 

내가 처녀 때인가 임예진 주연의 같은 제목의 영화가 있었는데 그때 기억은 잘 나지 않았지만, 젊은 사람들과 중년의 나이대가

잘 어울리게 흘러간 잔잔한 노래들과 흥겨운 춤사위에  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지나간 젊은 날의 추억에 젖게 하는

감미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귀에 익은 노래들을 가만히 속으로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우리가 간 시간에는 초신성의 성제와 전영록, 전현아님이 나왔는데 중간에 20분 쉬고 160분의 시간이라 해피엔드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전영록님의 노래 한곡만 듣고 부랴부랴 집으로 올 수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연극을 보고나면 주인공과 전 출연진이 모두 나와서 몇 번이고 박수를 보내고 앵콜 공연을 하는 그런 뜨거운 환호와 박수의 시간이 참 보기 좋고 연극의 열기와 배우와 관객과의 소통의 시간이 아니겠는가 싶은데, 그 기분을 만끽하지 못하고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귓가에 아련히 울려 퍼지는 잔잔한 노래 소리에 젖으면서 돌아오는 시간은 추위도 잊은 채 즐거울 수 있었다.

 

 

-시간안내2010년 12월 17일 (금) ~ 2011년 2월 6일 (일) 화, 목 : 오후 8시 / 수, 금 : 오후 8시토 : 오후 3시, 7시 / 일 : 오후 2시, 6시 (월요일 공연없음)2011/01/10 ~ 2011/01/12, 2/2 공연없음

 

연극을 위해서 열정을 다하여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며 열연해준 모든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2월 6일까지 마포 아트센터에서 공연하니 시간이 나시면 한번 구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구정인데 어제 절에 다녀오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재수감 고기들이 꽁꽁 얼어서 손질도 못하고 그냥 사가지고 왔는데....

절에서 떡까지 사서 들고 오는데 무거워서 혼이 났습니다...마음과 몸이 다 바빠지네요...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가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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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오페라 '연서'를 딸과 같이 보고 왔다. 토요일 오후3시 상영인데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피맛골 연가'를 본 감동이 많이 남아 있어서 '연서'도 그 2탄 같은 기분으로 보았다.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면 '연서'에 대한 많은 정보가 나오겠지만 간단히 줄거리를 옮겨 보자면 ...

 

200년의 세월 동안 이어져온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순애보라고 써져 있다.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에 대충의 줄거리가 화면으로 소개된 후에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울려 퍼지면서 막은 올라간다.

 

1막은 조선시대 한양이 배경이다.

비단가게의 머슴 아륵은 당대 최고의 기생 도실을 어느 날 진흙탕 길을 건네준 이후로 첫눈에 반하여 가진 것 없는 자신의 사랑을 전할 길이 없어서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비단에 도실의 이름을 수를 놓아 비단 연서를 만들었는데...

도실의 미모에 전 재산을 탕진한 재필이 나타나 도실을 불구덩이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비단 연서 천으로 도실을 감사 밖으로 데리고 나온 후에 아륵은 죽고 만다.

20분 휴식후 ...

 

2막은 일제시대 경성이 배경이다.

모던걸과 모던보이의 활달한 코러스가 울려 퍼지고 전차와 인력거가 거리를 다니고...헌 책방 주인은 1막에서도 장황히

비단연서 이야기를 풀어 주는데 2막에서 그 전설의 미완의 비단연서가 헌책방에 걸려있다.

재능 있고 매력적인 성악가로 다시 태어난 도실은 그녀를 후원하는 재력가 노인 재필의 끈질긴 구애를 외면하고 있다.

동경에서 한국공연을 위해 경성에 돌아온 도실은 그 비단연서를 본 순간 아련한 운명의 힘에 끌리게 된다

 

책방 주인이 나타나 그 비단연서의 얽힌 옛사랑의 비밀을 이야기해주고... 연서의 정령이 된 아륵과 다시 만나게 되어 애틋한

마음을 나누기도 전에 재필이 나타나 그들을 방해하고 비단연서를 찢어 버린다. 연서가 찢어지자 아륵은 사라지고...

독창회에서 봉선화 노래를 부른 도실은 끌려갈 지경에 이르렀으나 재필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하게 되지만...

이생에서도 아륵과 도실은 맺어지지 못하고 또 다음 생을 기약하고...

 

3막은 현대 서울 광화문 광장이 배경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루미나리에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광화문거리에 패션디자이너 도실의 쑈가 열리는 날

도실의 손에 비단 치마의 찢겨진 곳을 수선하고 미완성 부분을 매듭짓는 일에 열중하는 도실은 재필의 구혼을 거절하고

재필은 분노하는데 비단치마의 전설을 알게 되고 깊은 인연의 끈으로 전전생으로 부터 이어져온 아륵과의 희미한 사랑을 기억하게 되고 아륵의 정령이 비단치마의 미완성부문을 완성케 해주고...잠에서 깨어난 도실은 비단치마가 완성되었음을

알게되고 ...

 

본래의 줄거리는 재필이 도실을 찌른다고 되어 있으나  재필은 통한의 노래로 절규하고...

도실은 비단치마가 완성되면 자신도 아륵과 같이 죽음을 맞으며 그와 영원히 같이해야 한다는 운명을 거부하지 못하고...

긴 세월 자신만을 기다리며 자신만을 찾아 헤매는 아륵의 혼령과 같이 이생을 떠나간다....

그렇게 간절하게 몇 생을 헤맨 두 연인이 만나서 부르는 애끓는, 애절한 사랑의 노래는 심금을 울린다....

 

한번 맺은 사랑의 불길이 이토록 강할 수 있을까...지고지순한 오로지 한사람만을 위한 사랑의 불꽃...

그 강렬한 사랑의 불씨...죽음도 두렵지 않은, 죽음도 초월한,  그 강한 사랑의 힘...

우리는 이런 사랑을 이생에 와서 했는가하는 의문을 가져 보면서...

지금 곁에 있는 귀하고 소중한 인연의 고리 꽉 잡고 놓지 마시기를....

 

뮤지컬이 끝난 뒤에  밖에 나오니  주인공들과 모두 사진을 찍는다고 북새통인데

운 좋게 남자 주인공 아륵과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었는데 딸이 잘 못 찍어서 사진이 많이 떨렸지만 그래도 ....

'연서' 오페라를 위해서 열창한 주인공과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늘 가내 건강과 사랑이 가득한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녀에 대해서 궁금하면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면 자세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가라고 한다. 이 책은 2006년 3월에 발간되었으며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영화로 몇 편 나왔다고 하며 현재 뉴저지에서 또 다른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무엇 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는 8년 동안 같이 살아온 부부가 어느 날 서로의 사이에 엄청난 틈이 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 벽 앞에서 숨 막혀 하다가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을 꿈꾸게 되고...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책에서는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발리 3부로 나눠 거기서 생겼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36개로 구분해 소개한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장면전환이 빨라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처럼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별로 없다는 점.... 

 

갑작스런 이혼을 용납 못하는 남편과 이혼 과정에 생긴 갈등 때문에 괴로워하다 잠시 만난 아쉬람을 믿는 연극배우와의 동거도

진정한 자아를 찾는데 도움이 되지 못함을 알고 일 년 동안 여행을 하기로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얻고자 시작한 일 년 간의 여행에서 자신만의 신을 찾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생의 균형을 통해

결국에는 자기 자신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행지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고 공부하고,  배우고,  기도하는...

자신만의 틀을 깨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에서 다시 사랑을 받아 드리기 쉽지 않았지만,  세상에서 사랑하는 자만이 더 큰 사랑을 베풀 줄 안다는... '끄뜻'의 말을 이해하고 자신과 맞는 한 남자의 사랑을 받아 드린다는 해피엔드의 영화다.

 

여자라면 누구나 리즈 같은 그런 여행을 한번쯤은 꿈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와 같은 오늘,  가슴 뛸 일도 없는...그런 우리를 대신하여 리즈는 누구나 꿈꾸는 로마에서 인도로,  ‘아쉬람’에서의 수도생활...내가 꿈꾸는 ....

나 역시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리즈는 운이 좋은 여자라는 생각도 든다. 그 반대로 로마에 가서 나쁜 남자를 만날 수도 있고...

아니면 인도에서 ‘아쉬람’에 심취하여 영영 세상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 터인데...

 

발리에 가서도 바람둥이 나쁜 여행자의 꾐에 빠져서 애욕의 늪에서 허우적일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고...

유혹은 로마에서 부터 시작 될 수도 있었지만... 리즈는 똑똑하고 현명하고 지적 호기심이 강한 여성이다. 이태리어도 열심히 배우고...'끄뜻'의 묵은 서류들을 새로운 책으로 만들어주고...

 이태리에서 배운 인사법이 귀에 익어서 그래도 갔다 온 곳이라고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여자가 얼마나 흔할까 싶지만...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큰 행복이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자기가 왜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하여 사는지를 분명히 알면서 살아가는 삶은 곧 깨어있는 삶이 아니겠는가싶다.

 

자아를 놓치지 않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멋지고 잘생긴 능력 있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소통할 수 있는 인격적인 남자를 만나서

사랑이라는 변치 않을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 할 수는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세상에 완전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음은 기우일까....

영화 속의 주인공 리즈도 자식들이 있었다면 그렇게 쉽게 이혼을 하고 일 년 동안의 긴 여행을 꿈꿀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딘가로 무작정 떠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한 답답한 살을 살아간다고 느끼신다면

일탈을 꿈꾸면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영화로 대신해봄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는 바이다.

자신이 지금 처한 이 자리 오늘 이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지족을 배워가는 것 또한 현명한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부부가 살면서 서로 무언가 잘 맞지 않아서 싸우게 될지라도 그가 세상에 지금 존재 하는 것만으로도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의 아버지니까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세상에 별 사람이 있겠는가...

측은지심으로 살아가야할 인연이라고 생각하고...이혼이 들불처럼 번지는 세상이라고 해도 가정이라는 부부라는 인연의 지중함을 깨닫고 다 내 탓 이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고...

오늘 이 순간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아가시기를 ...영화를 보고나서 약간 늦은 점심을 인현통닭에서 삼계탕을 먹었는데

실내 장식이 고와서 몇 컷 올려 보는데 우리 아파트에 사는 분이 그곳이 친척집이라 일을 봐주시고 계셔서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다음블로그 뷰 에드박스>에도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

풍요로운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넉넉한 나날 보내시기를 ~~~~

 

 

 

 

 

 

 

 

 

 서울친구 아들이 토요일 결혼식을 하는데 금요일날 대구 친구들이 올라와서 처음 계획은 선유도공원에 갈 생각이였는데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일단 호텔로 향했다. 6명이라 택시 두 대로 나누어 타고 이동을 해야 했는데

비가 너무나 많이 쏟아지니 택시가 잘 안 잡혀서 애를 먹었다. 내가 서울까지 차를 가지고 울직일 수도 없고...

 

저녁은 한 친구가 예전 서울 살 때 알던 친구가 하는 식당으로 가자고 해서 한턱 쏘겠다고 하여

그 비속에 택시를 타고 찾아 갔는데 음식이 깔끔하니 맛있었다. 인심도 푸짐하게 친구가 왔다고 전도 서비스 해주고...

또 택시잡기가 힘 든다고 하자 그 친구가 운전하여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나는 지하철 타는데서 내려서 집에 돌아 왔다.

 

다음날 결혼식이 오전 11시 반인지라 점심을 먹은 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피맛골 연가'를 보기로 했다.

미리 예약을 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는 청계천이 몹시도 궁금했나보다.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하여

몇명은 같이 청계천 초입만 보여주고 오후 3시 공연이라 일정이 빠듯했다.

 

스토리를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약간 로미오와 쥴리엣 같은 분위기를 풍겼는데, 행매로 나오는 양 희경님의 목소리는

정말 양희은님의 목소리와 너무나 똑 같았다.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줄 예전엔 몰랐었다.

홍랑으로 나오는 조 정은님이나, 김생으로 나오는 박 은태님이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절절한 가사와

너무 맑고 호소력 짙은 OST에 흠뻑 취해서 지금도 귓가에 울려 퍼지는 것 같다.

 

이조시대 말 종로 피맛골이란 동네에 서출 출신인 가난한 김생과 무너져가는 양반가의 딸 홍랑, 그리고 그 둘의 사랑을

이어주는 살구나무의 목신격인 행매...

본시 너무 많이 줄거리를 알고 가는 것 보다는 모르고 가는 것이 더 연극이던 영화이던 좋다고 생각하기에

길게 설명을 하지 않겠지만,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는 비가 와서 금요일 밤을 아무 행사 없이 보 낸것에 약간 섭섭했던 모양인데 뮤지컬을 보면서 너무 좋아라했다.

 

오늘도 한 친구가 문자가 왔는데 뮤지컬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9월 4일 부터 14일 까지 짧은 기간 공연해서 아쉬운 감이 있다. 지금 이글을 읽어 보시는 고운님들 중에서

시간이 허락하시면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하는 바이다. 아주 오래전에 윤 복희님이 나오는 '빠담 빠담 빠담' 이라는

뮤지컬을 난생 처음으로 보았고 그동안 몇 편 보기는 했었다.

 

몇 년 전 '햄리트' 를 본 이후에 오랜만에 본 '피맛골 연가'는 메말랐던 가슴에 단비를 뿌려주는 것처럼

주인공을 비릇 하여 모든 출연하신 분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셔 노래하고 춤추고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해주어서

참 비극이지만 슬프다는 마음보다는 흐뭇한 마음이 남는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영원한 테마인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아련함과

한 사람만을 향한 지고지순한 순정을 맛 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윤회의 세상에서 홍랑과 김생이 다시 만나 못 다한 사랑을 이루기를 염원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한 주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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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같이 절 행사에 다녀오는 길에 용산 CGV에서 ‘이끼’ 영화를 보았다.

텔레비전에서 ‘이끼’예고편을 잠깐 보았는데,  영화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고

피 튀는 끔찍한 장면도 많이 나오지만,  흡입하게 하는 어떤 힘에 끌려서 2시간 40분의 시간을

눈길 떼지 못 하고 보게 만들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진실이 진실이 아닌 허구였을까....

마지막 장면에서의 허탈감이라니...

더 이상 이야기를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만 생략하겠다.

 

실미도, 공공의 적, 등을 감독하신 강 우석 감독 작품인데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이곳을 찾은 낯선 손님 유 해국(죽은 주인공의 아들)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다.

 

쟁쟁한 등장인물들의 동작과 표정 연기도 실감났지만,  분장 술 또한 놀랍다.

삶의 탐욕에 찌든 늙은이의 얼굴에 피어난 검버섯, 번쩍이는 광기어린 눈 빛...

죄로 물들여진 복잡한 과거사, 그들을 구제하려는 자와 그 죄를 이용한 교활한 거래..

 

거미줄로 연결된 DMZ같은 미로...약간 이해가 안되기도 하지만...곧 무슨 일이 터질 것 같은...

죽음은 또 다른 죽음을 부르고 ...시시각각 조여오는 살인의 예감....그래서 그 분위기에 끌려가고야 마는데....

감독이 노린 점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지만...

 

늘 그렇듯이 추악한 인간의 욕망과,  끝없는 욕심 때문에 살인을 하고, 묵은 죄 위에 새 죄를 쌓아 가고,  죽고 죽이고...

우리 인간의 탐욕의 끝이 아니겠는가 싶다. 며칠전 영화 '시'를 봤을 때도 느꼈지만 우리 사회 어둡고 추악한 사건이

영화의  소재로 쓰이고 있음이 안타깝기도하고, 세계를 겨낭한 영화시장에  유쾌한 기분은 아니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났을 때 "참 아름답다! 가슴이 따뜻해져온다~~"는 그런 감동어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해 본다. 

분에 넘치는 재물은 화를 부르고,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취한 결과는 한바탕 추한 피바람 뒤에

허무의 잿더미로 사라지고 만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를 보여준다고나 할까...

 

우리나라 영화도 ‘세븐데이즈’ 이후로 누구나 다 예상하는 결말에서 벗어나서

관객이 예측치 못한 재미를 주고 있는 것 같다.

한국영화의 발전을 빌면서... '이끼‘ 영화를 위해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인사를 보낸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신 고운님들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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