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승 달 (新月
초승달이 낫같아
산마루의 나무를 베는데
땅 위에 넘어져도 소리 나지 않고
곁가지가 길 위에 가로 걸리네
초승달이 낫처럼 생겨 나무를 베는데 넘어져도 소리가 나지않고 길 위에 가로 걸리다니 기발한 착상이다.
똑같은 사물이나 환경도 어떤 감각으로 재해석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
상상력을 생명으로 삼는 발명의 순간도 마찬가지다.전문지식이 뛰어나야 발명가가 되는게 아니다.일상속의 세심한 관찰과
아이디어가 결합해서 나온다고 하면서 몇분의 이야기를 열거해놓은 고두현 시인님의 글을 어제에 이어서 소개했다.
신선한 감각이란 우리곁의 사소한 것들을 '발상의 전환' 이라는 렌즈로 보는 것이다고 하면서 일상과 통념에 매몰되어 있는
우리의 뇌와 마음을 새롭게 바꿔보는것이 초승달로 나무를 베는 아이디어이며 이것을 당장 업무에 적용해보라고 정의하고있다.
지루한 우리네 삶에도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싶다.어제와 같은 오늘일지라도 늘 새롭게 다시 못올 오늘이라는
귀하고 소중한 의미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나는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중요할거같다.
만약에 재미없고 시들한 오늘이라는 삶이라고 행여나 생각한다면,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오늘이라는 선물임을 잊지 않는, 늘 귀하고 소중한 이 순간을 파란 하늘과, 눈부신 태양과,상큼한 바람과, 처절하게 아름다운 가을단풍까지....
자연의 선물과 가슴뛰는 사랑과 그리움을 안겨주는 모든 만다라에게 늘 감사와 고마움 잊지 않는 아름다운 날들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빼빼로데이라는데 사랑하는 이에게 작은 정성 표하는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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