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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이 보던 책을 요즘 보고 있는데 포리스트 카터가 지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이란 책인데

요즘 계절에 정말 딱 맞는 글이 있어서 이곳에 소개할까 합니다

 

그해 가을은 그 어느 때 보다 빨리 찾아 왔다.

가을을 처음으로 알려주는 것은 하늘을 등지고 서 있는 높은 산 등성이들을 따라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시원스레 불어대는

바람속에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곳에는 벌서 서리가 내렸을것이다.이제 호박색으로 변해가는 골짜기 숲 사이로 비스듬한 �빛을 내리 쬐었다.

 

서리는 아침마다 조금씩 더 산 아래쪽으로 내려왔다.그것은 한번에 모든것을 죽이는 본격적인 서리가 아니라,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더 이상 여름을 붙잡고 있을 수 없으며, 죽음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엷디엷은 서리였다.

가을은 죽어가는 것들을 위해 정리할 기회를 주는, 자연이 부여한 축복의 시간이다.이렇게 정리해나갈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했어야 했던 온갖 일들과...하지 않고 내버려둔 온갖 일들이 떠오른다.가을은 회상의 시간이며...또한 후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하지 못한 일들을 했기를 바라고...하지 못한 말들을 말했기를 바란다...

 

 

한 인디언 혼혈소년의 이 이야기는 인디언들이 삶의 지혜와 자연에 대한 경건한 깨달음을 말이 아니라 느낌과 감동으로 전해 준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는동안 잔잔한 감동과 체로키인디언족들이 그들의 땅에 쳐 들어온 미국개척자들에 의하여 그들의 땅을 잃어가고 쫓겨 다니는 중에 부모를 잃은  손자와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산 속 생활을 그린 이 책 저자의 실화같은 이야기다. 전미 서적상 연합회가 제정한 제 1회 ' 에비상' 수상작 '작은 나무'의 성장소설로도 읽히는 이 소설은 진정한 삶의 지혜와 백인 문명의 가식과 숨은 잔혹사를 말해준다.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이책을 맛있는 과자를 아껴 먹듯이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거의 다 읽어 가고 있다. 책장을 넘길때 마다 가슴이 저려오고 교육을 핑개되며 손자와 할아버지 할머니 혈육과 이별하는 곳에 이르면 저절로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 내린다.

 

그리고 산속 이들이 살고 있는곳까지 한번씩 다녀 가는 등짐장수 와인씨가 작은나무에게 코트를 선물하는 장면에선 감동으로 가슴이 저려온다.그냥 코트를 입으라고 주는게 아닌....

지혜롭게 자연에 순응하며 욕심 부리지 않고,먹을 만큼만,쓸 만큼만, 가장 작게 조금만 취하고 살아 가는,

체로키족의 지족과 겸손을 배우게 된다.  유희나 재미를 위해서 결코 살생하지 않으며 자연과 호흡하고

동물들과 공유하며 나누는 따뜻한 심성을 깨닫게 된다. 

 

살아 가면서 혹여 나는 내 몫이 아닌것에  더 많이 가질려고 더 많이 취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반성 할 기회도

갖게 된다. 정말 작게 조금만 취하면서 살아 가는 그들에게서 모든것을 다 뺏고야 마는 침략자들의 비정함과

순수한 자연에서 평화롭게 살아 가는 약소민족에게서 개척을 핑개로 쫓아내고 원치 않는 곳으로 몰아넣고...

역사란 언제나 침략자의 손에 의하여 움직여 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 그 뒤에 체로키인디언처럼 수많은 원주민들의 눈물과 죽음을 딛고 일어섰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몇장을 남겨 두고 있지만, 주인공 작은 나무는 핏줄과 떨어져 교육받고 성장하여

아련한 향수에 젖어 마지막 체로키의 발자욱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알게 모르게 역사의 뒤안길에 파묻혀간 소수민족의 설움이 느껴지는것도 같다.이번에 중국에 가서도 느꼇듯이 소수민족들은 더 강한 민족에게 지배당하고 침략당하며 종국에는 사라져갈 것이다.

약자의 슬픔은 동물세계뿐만 아니라 인간세계에도 계속 되고 있지 않는가....

 

21세기를 살아 가는 우리는 먼 훗날 우리의 자손들이 아름다운 지구에 살아 남기 위해서, 자연을 보호하고 녹색 지구를 가꾸며 인간성 파괴같은 묻지마살인의 공포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 이타자리(남을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것이란 부처님말씀)하는 고운 심성으로   자연보호와 환경보호에 힘쓰며 기꺼이 맑고 향기로운 날들을 보내야 하리라....

 

깊어 가는 가을날, 그리운 보고픈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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