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절에 다녀와서 딸이랑 저녁을 먹으면서  mbc텔레비젼을 보는데

세시봉의 가수들이 나와서 옛날 그 시대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들의 끈끈하고 훈훈한 이야기들로 저녁 시간을 참 감동으로 채워 주어서 보기에 흐뭇했다.

 

이장희와 조영남, 내가 좋아하는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또 몇 분이 계셨는데...

70~~80세대를 어우러는 그들을 보면서

참 멋지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 시대 에피소드와 노래에 얽힌 이야기들과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서

온 마음을 실어서 노래 부르는 진지한 모습에 늘 깨방정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주던 이나영마저도

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가슴 한켠 작은 떨림과 뭉클함에 처녀시절을 향해서 내 마음도 달려가기도 하고...

그냥 눈물겨운 가슴 시림도 없건만  아련한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에 잠시 젖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 어릴때 뒷산 가설극장을 보면서 첫사랑 인환이가 했던 말을 딸애에게 들려주기도 하면서... ㅎ

 

선술집처녀란 영화제목이 아득히 생각이 난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잘 살고 있으리라고...

참 첫사랑이라고 하기에도 철없던 초등학교 4~5학년 시절의 그 머슴애가 내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우리집으로 찾아 왔었고...

엄마의 반대로 그 후 만나지도 못했는데.... 이제 딸애에게 그 첫 사랑인지 첫 남자친구인지의 이야기를 하게 되다니 ...ㅎ

 

세월이 이렇게 흘렀지만 그 첫 마음의 아련한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것 같다.

우리가 늘 초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처음이란 의미만큼 소중한 의미도 많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제 새로이 학교에 입학한 학생이나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 출근하는 직장인이나 첫 출발을 앞둔 모든 사람들에게

오늘의 이 벅찬 환희와 기쁨, 새로운 각오를 잊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살아 간다면

험난한 인생길도 잘 헤쳐 나가리라고 생각된다.

 

 첫 출발하는 모든 이에게 축복과 박수를 보내면서....

영광된 오늘의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기를....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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