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조식부폐를 먹은후에 아쿠아랜드에서 커피탕 딸기탕 솔탕온천욕과 물놀이를 한후에 설악으로 향하는 길에 대포항에 들러서 늦은 점심으로 회를 먹었다. 호객 행위가 보통이 아니었다. 다들 양식이 아닌 자연산이라고 하면서 광어 도다리 만원 오징어는 무한정 리필...
농어, 우럭, 광어에 오징어 회, 홍게, 까지 준다고 이끄는 곳으로 딸이랑 옆지가 먼저 정해서 들어간다.
회는 싱싱하게 맛있었고 양도 많아서 푸짐히 먹었다. 매운탕꺼리는 리조트에서 매운탕을 하려고 싸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 무슨 조화인지 생선이 분명 3마리여야 하는데 달랑 뼈는 두 마리 밖에 없다.7만원이나 줬는데..그래도 서울보다는 싸지만...
기분이 좀 그랬다. 그 고기가 농어와 우럭 광어가 아니였단 말인지....
금호리조트도 나름 깨끗하고 좋았다. 솔비치 보다야 못 하지만...다음날 설악으로 향했다. 15분 거리라고 한다. 비가 잠간 내리더니 설악에 도착하니 그쳤다. 신흥사 절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자마자 권금성까지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었다. 신흥사 입장권은 @2500원인데 65세 이상은 무료라고 해서 엄마는 무료입장 이란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같다.
우리는 표를 끊고 들어가서 케이블카 타는 표를 끊었는데 왕복 @8500인데 그곳에서는 경로표가 없다고 한다.
비는 그쳐도 안개구름떼가 빠르게 산허리를 감싸 안고 흘러간다. 금방 눈앞에 보이던 산이 보이다 안보이다 하고 있다. 그 멋진 설악의 봉우리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이 안타까움이라니....
여느 때와 달리 케이블카는 한산한 편이여서 우리는 금방 타고 위로 올라갔다. 리조트에는 용인대 학생들이 많이 왔는데 그 학생들인지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가는데 그 시간은 5분이나 될까 금방 너무 짧은 시간에 어느새 도착 했는데 올라가는 중에도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더니
도착해도 역시나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운무에 가려서 희끄무레한 울산바위의 흔적만이 어렴풋이 보일뿐... 날씨가 좋으면 노적봉과 7형제봉이랑 다 보일 텐데...아쉽지만 호떡을 사먹고 내려 올 수 밖에..
신흥사 극락보전에 들러서 부처님 전에 3배만 올리고 돌아서 왔다. 입구에 큰 대불좌상이 새로 조성되어
있었다. 외국인 학생들이 템플스테이를 하는지 대불 앞에서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다.
잠시 참회의 합장을 올린 후 점심은 감자전과 도토리묵과 산채비빔밥을 시켰는데 비빔밥과 감자전은 먹을 만 했는데 도토리묵은 영 오래 된 건지 너무 묽어서 젓가락질이 안 될 지경으로 다 부서져 버린다.
똑똑하신 우리 엄마께서 주방 쪽으로 가셔서 도토리묵이 이 동네는 다 진짜 국산 우리묵일텐데 우리 동네
토리묵보다 더 못하고 오래되었는지 상했는지 집어 먹을 수 가 없다고 한 말씀을 하시고 계셔서 나도 옆에서 거들었다. 관광지에서 이런 음식을 팔면 되겠는 냐고...외국인들도 많이 오실 텐데...했더니 대신 파전으로 부쳐 내어 왔는데 배가 불러서 싸와서 먹었는데 저녁에 먹으니 너무 맛이 없다.
나라에서 관광지 음식 문화에도 좀 간여를 했으면 싶은 생각이 간절해서 한마디 하는데, 우리가 아무리 프랑스 파리가 아름다워도 그곳에서 먹은 멋진 식사가 없었다면 그 기억은 그리 오래 자기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아름다운 설악산의 고운 추억을 되새길 때마다 먹었던 기막힌 감자전과 도토리묵, 산채 비빔밥이 생각나고 다시 또 한 번 그곳으로 가서 그 음식들이 먹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그런 맛있는 음식문화의 정착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좀 맛깔스럽게 그게 안 될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침에 잠시 비가 내려서인지 짙은 초록빛 설악의 향기가 온 몸 구석 구석 에어샤워를 해준다.
향긋한 초록 내음...너무 좋다.....설악의 품에 안겨서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었지만 발길을 돌렸다.
저녁 무렵 리조트로 돌아 와서 척산 온천으로 갈려고 했는데 안내 아가씨 말이 이곳 온천 물도 척산 온천물과 똑 같은 물이라고 하여 리조트 지하에서 온천욕을 했다. 린스를 하지 않아도 머리가 매끈하다고 한다. 물맛도 좋았다. 그렇게 휴가 3일째 밤을 맞았다. 내일은 내려가면서 대조영 촬영지와 낙산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동영상이 잘 올라 갈려는지 모르겠는데 다시 또 시도를 해 봅니다
고운님들 비가 많이 내리는데 비 피해는 없는지요?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서원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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