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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허브향기에 취하고 아름다운 가을꽃에 취하고, 눈 돌리는 모든것이 다 향기로 다가왔다.지하철을 2시간이나 타고, 한시간에 한번 운행되는 버스를 타고 찾아간 보람이 컷다.

소요산역 건너편에서 갈때는 짝수시간 55분에 운행되는 57번 버스를 타면 되고 나올땐 홀수 시간 50분에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고 나오면 된다.

 

마치 동화 나라에 온것같은 허브세상이 열리는 그곳엔, 온갖 종류의 허브향이 천지를 진동시키고, 눈으로,

향기로.어디서 그렇게 많이 불러 모았는지 온갖 동화책속의 주인공들이 다 한자리에 모여서 우리들 잃어버린 어린날 고운 추억들을 불러 와 마음 가득 감동으로 출렁이게하고, 진동하는 허브향기는 하루 왼종일 우리를

꿈결같은  몽롱함으로 허브동산의 나비들처럼 행복한  나래짓하며 여기저기 이꽃저꽃 향기에 취해서 춤추게한다.

 

아름다운 동화세상에 흠뻑 취해서 배고픈줄도 모르고 여기 저기 감격하다가 역에서 사먹은 옥수수도 맛나지만, 눈으로 먼저 감동 받게되는 향기먹는 식당 그곳의 허브꽃비빔밥은 정말 맛있다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각종 허브잎과 그곳에서 특별히 만든 허브고추장에 비벼서 먹는 맛이란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어린이들을 위해서 허브 돈까스등도 준비되어 있고 허브파스타등 다양한 식단표가 있으니 골라서 드시도록..

 

또한 커피를 먹으면 저녁에 잠이 오지 않지만, 허브 커피라고 하여 한잔 마셔 보았다.

그 맛은 진한 커피향 플러스 페파민트향이 입속가득 퍼지면서  입천장을 시원하게 샤워해주는 기분이랄까...

허브가 정말 좋다면 오늘밤 잠도 잘 올것이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개운하게 잘 자고 일어 났으니간 두말 하면 잔소리가 될것이다.

 

허브아일랜드상품 진열관에  들어서면 목뒤에 발라주는 상큼하고  시원한  비밀스런 액체의 힘은 정말 대단해서 2-3시간 허브세상을 다 돌아 볼 동안 계속 우리들 기분을 업되게 해주는듯하다. 그래서 그 비밀의 물을 사지 않고는 그곳을 떠날 수 없도록 만든다고나 할까....

 

그 비밀의 물은 다름 아닌 각종 허브향의 엑기스물로서 치료제로 쓰인다고 한다. 아로마향으로 이용하기도하고, 머리가 아플때나 너무 피곤해서 뒷골이 땡길때 우울할때등...살짝 손끝에 발라서 목뒤나 양쪽 눈가에 발라주면 금방  신비롭게도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고 한다.

 

백문이 불여 일견이란 옛말처럼 아무리 나열한들 허브향을 전해줄 수 없음이 안타깝다. 

사계절 다 좋을것같은 허브세상에 한번 가보신다면 삶에 찌든, 먼지먹은 육신도 정신도, 허브향으로 목욕하고

묵은때 벗겨내고, 달콤상큼한 폐파민트향에 젖어, 불순한 모든 기운 다  털어버리게 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멋진곳에 안내해준 고운벗님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늘 가내평온과 건강하심을 빕니다.

눈부신 이가을 익어가는 들판에 곡식들처럼 우리네 마음도 더 넉넉해지고 풍성해지는 성숙의 의미로 충만하기를 빌어 봅니다. 늘 맑고 향기로운 나날이 좋은날 되시기를~~~

 

 

PS;찍어온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허브동산의 자연동산편이고 내일은 건물안에 전시된 생활속에 묻어나는 허브세상을 보여드릴게요~~*^^*~~

 

 잘 올라 가던 동영상이 안되네요 휴 사진으로 올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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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주로 희귀종들로 사진을 올려 보았는데, 오늘은 선인장을 이용한  여러가지 생활 소품들로 꾸며진 아이디어 작품들을 담아 보았다. 

선인장의 종류도 많거니와 그 화려하고 특이한 모양과 색을 이용하여 화분대라던지 실내장식과 공간에 발처럼 늘어 뜨리니간 아주 보기좋고 분위기도 물씬 풍기는것 같아서 까페나 찻집 같은데서 많이 이용하면 아주 좋을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이다

 

물이 귀한 사막에서 가시 투성이 선인장이 어이 저리 고운 빛갈의 꽃을 피울 수 있는지....

불타는  태양 아래서, 간절한 목마름 안으로 안으로만 참아온 인고의 긴 세월이 있었기에, 저토록 아름다운 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는 참 참을성이 없는것 같기도 하다. 

나이만큼 푸근하지 못한 내 성격을 선인장을 보면서 많이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가시 투성이 선인장들은 서로를 찌르지 않고 저리도 뜨겁게 포옹하며 고운꽃 피워 내는데 사람들은 왜 서로에게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살아야 하는지.... 

 

 

 정말 착하고 진실된 사람들이 많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면서, 손 꼽아 보니 나와 인연된 많은 사람들은

다 내가 좋아하는 순수를 간직한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엿음에 새삼 너무 고맙다.

모든것은 다 인연이 닿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유유상종이란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맑고 향기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면 내 스스로 먼저 그리 되어야 할것인데,언제쯤 이 마음 다 비워내고 맑아 질 수 있을런지.... 

 

상큼한 가을 바람에  오늘도 때묻은 맘 자락 날려 보내면서,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 살아 가자고 두손 모운다.사는게 바빠서 그동안 자주 못 뵌 소중한 분들과 만남을 이번 중추절에 상봉하기를 기대하면서... 

늘 고운날 되세요~~

 

 

 

 

 

 

 

 

 

 

 

 

 

 

 

 

 

 

 

 

 

 

 

서라벌의 향기 보다 더 진한 우리의 우정

 

 

벌서 우리가 만난지 40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지만 우리가 고1때 부터 만났으니간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보다

학교 다닐때는 거의 매일이다 싶이 방과후에 학교 앞 빵집에서 우리는 뭉치고, 그것도 부족해서 경주서 유학온 ㅎㅎㅎ

학교 부근에서 자취하는 친구 방에서 진을 치고, 시간만 생기면, 어떤 계기만 주어지면, 똘똘 뭉치며 학교를 헤메고 다녔으니....

 

학교에 거의 모든 선생님들도 우리 멤버를 아시게 되었고...어느 날인가는 우리가 뭉쳐 다닐때마다 들키곤 했던 선생님이 칠판에다

우리의 성적순위를 좍 적어 놓고는 이게 뭔지 아는냐고 ....물론 공부를 잘하는 범생들이였지만 말이다 ㅎㅎㅎ

정말 우리는 나름대로 다 특기가 있었다, 공부를 전교 1등하는 친구,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 주산을 5단인가 딴 친구, 웅변을 잘 하는 친구,저마다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말 이쁘고 이쁜 친구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저마다 잘 결혼하여 이제는 또 자식들을 죄다 박사다,석사다 ,동시통역사다....아무턴 대단한 우리 친구들 모두에게 표창장이라도 주어야 할거같다.

 

역시 우리 친구는 정말 예나 지금이나 모두들 시집가서도 시어른 잘 모시고 맡은바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는 모범생이라고 칭찬해 마지 않는다.그중에서도 제일 부지런한 친구는 우리 모임을 이끌어 가는 총무친구라고 말해야 될거 같다

그친구의 친구가 미국에 6개월간 가 있는 동안에 비워둔 아파트에 진을 치고 우리는 정말 재밋는 시간들을 보냈다.

 

첫날은 만나자말자 대구친구들이 준비해온 고기와 맛갈스런 밑반찬 과일 야채등으로 위장에게 미안할 정도로 늦은 점심을 먹은후

오후엔 우리가 경주를 찾을때마다 즐겨 찾던 계림숲으로 갔다.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이곳에서 누가 어떻게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었는지 까지도 기억하는 이 놀라운 기억력들 ... 일본인들인듯한 관광객들이 조금 보였지만 실비 내리는 숲은 정말 조용하니 좋았다.

 

부산서 전도사를 하는 친구가 늦게 온다고 하여 우리는 보문호로 가서 호수 주위를 한시간 가량 걸었다

그간 밀린 이야기들은 끝이 없고 터미날 부근으로 이동하여 먹은 추어탕은 정말 고향의 맛 그대로 여서 정말 맛이 좋았다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친구랑 같이 집으로 돌아 와서 또 끝없는 정담을 나눈다고 새벽2-3시까지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부지런히 알뜰히 준비해온 푸짐한 아침을 먹은후 어디를 갈가 망설이다 남산이나 불국사도 가보고 싶었는데 경주문화엑스포공원에

가기로 했다. 오래전에 스페이스월드란 일본 엑스포를 보고 왔었지만 나름대로 에니메이션관에서 상영한 만화 영화는 손주들이랑 와서

보면 재밋을것 같았고 108번뇌란 테마로 전시된 백남준아트홀이나 여러가지 전시실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에니메이션영화 시작 시간에 맞춘다고 아사달 조각공원과 시간의 정원이란 곳을 산책했는데 12간지의 동물 조각상들과 그 성품

그 상징성에 대해서 잘 묘사되어 있었고, 서양의 정원처럼 아주 기화적인  문양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다.

마침 비온뒤 풀을 깎고 있었는데 그 풀내음이 정말 상큼했다.

 

함초롬이 피어있는 들꽃 무더기 앞 벤취에 앉아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어느날 뚱뚱해진 아줌마가 사진속에 있어서 깜짝 놀라서는

그 이후엔 사진 찍기가 싫다는 친구를 달래어, 아직도 너는 아름답다고 ... 우리는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그렇게 고운 친구들 모습을 공개치 못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지만...디지털 카메라가 생겨서 얼마나 감사한지....

필름을 바꾸어 넣지 않아도 되구 이메일로 보내주면 되니간...정말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다들 서울로 부산으로 대구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보니, 정말 볼거리가 많은, 식구들이 모두 시간내어 소풍을 와도 너무 좋을, 경주엑스포문화공원을 뒤로 하고, 경주에 순두부가 유명하다고 하여 택시 기사가 안내해준 순두부집에 갔는데, 밑반찬도 깔끔하고 정말 맛이 좋았다.대구 친구들은 자가용 한대로 가구 서울팀과 부산친구는 택시로 터미널에 와서 우리는 올라오고 부산친구는 친정에 잠시 들러 간다고한다.

 

흔히들 여자들은 우정이 없다는 말을 하곤한다. 결혼을 하면 친구들과 멀어 지기 나름이라고...

시집에 신경쓰랴 자식들 키운다고 바빠서, 스스로의 친구를 챙기기에는 너무 시간이 안난다는 말일것이다

그러나 우리 친구들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친구들이다. 중간에 몇 친구랑은 연락이 두절 되기도 했는데, 친정으로까지 찾아가서

찾아 내기도 하고...서울 부산 대구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처음엔 일년에 한두번 만나다 매 분기마다 만나다 ,이제는 일년에 두번 만나는걸로 정착이 되었고, 자녀들 혼사등에 축의금도 일조를 하고 있으니...남편들도 다 인정하고 우리 모임을 적극 밀어주고 있다고나할가...

 

정말 세상에 제일 좋은 만남이 오래된 친구들과의 만남이 아니겠는가...술과 친구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 옛말씀이 있듯이....

맘편히,  아무런 가식 없이, 진실하고 천진한 맘 그대로, 마치 젊은날의 그 나이로 돌아가서, 우리는 일박이일동한 너무나 행복하였다....

웃고 떠들고, 이야기 하고 또해도, 또 할 말이 남아서.....어제 헤어져 돌아 왔는데 또 보고싶은 정겨운 벗들아~~~~

 

황남빵처럼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구수하고 은근한, 말하지 않아도 다 그 마음 알아 차릴 수 있는 ....

우리가 세상을 하직하는 그 순간까지, 우리 곁에서 늘 힘이 되어줄 영원한 나의 편, 그립고 정겨운 벗님들아!!!

영숙이의 기도처럼 늘 좋은일만 가득 하기를,늘 건강과 행복이 가정내 충만하고 자녀손들 다 잘 되어 우리가 늘 웃음으로 마주하기를....

사랑하는 벗님들아 언제나 지금처럼만....지족하며 여유롭게 건강하게 잘 살자구나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히~~~~*^^*~~

 

 

 

 

 

 

 

 

 

 

 

 

 

 

 

***종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에서 5시간 걸리는 산내 연수원에 다녀 왔다

그리 높지 않게 느꼇는데 불사를 보고 산정상에 올라 갔는데 바람이 춥게 느껴질 정도로 상큼했다

 

언젠가 겨울에 찾아 갔던 산내 연수원이 아니였다.

눈 돌리는 모든것이 초록으로 출렁이고, 불어 오는 바람마저도 잠든 신심을 깨우듯, 더위와 온갖 오욕 칠정에 물든

육신의 먼지를,  공기 세탁해 주는듯, 날카롭게 헹구고 또 헹구며, 버리고 또 버리라 우리를 차갑게 흔들어 주었다.

 

7시 출발 한다고 하여 집에서 첫 지하철을 탔는데 그날 아침따라 약속은 지하철로 하라고 선전하던 지하철마저 구로역에서 신호 대기라고 10분을 정차 하더니 거북이 걸음으로 슬슬 기듯이 달리던 지하철이 이윽코  남영역에서 서울역에 신호고장으로 십오분이상 또 대기

하고...정말 동동걸음 치면서, 전화로 지하철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그냥 출발 하라고 말하는데 슬며시 화가 났다.

 

사람들마다 지하철이 고장이라고 저마다 약속한 이들에게 전화를 하며 짜증내고 고함치는 소리로 한동안 어수선하다

서울역에 기차를 타야될 사람들이나 장거리 관광버스가  나 한사람때문에 기다리고 있을걸 생각하면 가슴이 타 들어 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불평을  했다. 아니 지하철이 연착해서 기차라도 놓치면 배상해 주냐고.. 배상이 문제가 아니고 오늘 하루 일정

어떻하냐고...

 

내려서 어떻게 따질 시간도 없고 지하철 속에는 지하철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로 연락하라는 글귀 하나 보이지 않고...

광고선전은 여기 저기 도배를 해 놓았는데... 달려서 동묘역에서 6호선 갈아 타는곳으로 가니 수원에서 첫차를 타고 오셨다는 연세 80이

넘어시는  노보살님이 계셨는데, 그 음성이 어찌나 큰지 6호선을 타고 그 상황을 내가 경험한 ,,, 이야기 하시니 차안에 사람들 시끄럽다고...

 

나름대로 보살님하고 나는 열받았는뎅 ㅎㅎㅎ 그래도 동지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우리가 거짓말한게 아니고 이렇게 지각한것은 순전히

대한민국의 지하철 때문이란게 혼자서 말하는거 보담은 증인이 있어니간 ...

아무턴 세상에 믿을게 없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토요일 아침이라 뉴스에 나오진 않았지만, 만약 월요일 아침에 그렇게 고장이 났다면

정말 어떻할뻔 했는가...토요일 이라고 혹여 지하철 측에서 조금 방심한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다행히 절에서 관광버스 두대가 다 기다리고 있어서 한편 미안하고 반갑고...그런 저런거 다 잊고 산내로 가는 길은 흥겹게 여흥을

즐기며 잘 다녀 왔다.종단에서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해 주시어 푸짐하니 기분좋게 무공해 채소로 자연의 조미료로 구수한 시골내음나는

비빕밥은 정말 도회의 그 맛 하고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저녁엔 준비된 돼지 바베큐랑 그곳에서 가꾼 상치 쑥갓 열무 고추 등과 곁드려 먹으니 그 또한 맛이 일품이였다

돼지 고기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기름도 없고 꼭 오리고기백숙 같았다. 대학생들이나 회사에서 연수도 많이 오고 겨울엔 스키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산내 연수원엔 연못도 있어서 오리도 타고 코끼리 열차도 타고 가족 단위로 하루 소풍을 가도 좋을것

같았는데 산정상에서 밑으로 내려 오는길은 정말 금잔디로 경사져 있어서 위에서 부터 데굴 데굴 굴러 내려오면 너무 좋을것같았다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서 내 잡아 봐라도 하고 수건 돌리기도 하고....몸도 마음도 청정해진듯하다

코끼리 열차를 타면서 연못을 지나 오며 찍은 사진은 많이 흔들렸고...일부 사진은 차 속에서 찍어서 좀 이상한것도 있는데...

날씨도 변화 무쌍했다 비가 한두방울 뿌리기도 하고 햇빛이 쨍 하고 나다가 구름이 잔뜩 몰려 오기도 하고....

절에서 정말 사진 잘 찍어시는 무상님의 사진을 몇장 올려 볼가 합니다 즐감 하시고 고운 한주 시작 하시기를~~~*^^*~~~

 

 

 

 

***정말 사진 작가님의 사진이랑 너무 비교가 됩니다 저는 언제쯤 이런 실력이 될런지요 ㅎㅎㅎ ***

 

 

 

 

 

 

 

 

 

 

 

물향기 수목원

 

 

이름도 아름다운 물향기 수목원

경기도 오산시 10만평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이란 주제로 물을 좋아 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 생태원, 수생 식물원 ,호습성 식물원 등의 주제원을 위주로 하여 한국의 소나무원,단풍 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등

 

19개의 주제원이 조성 되었으며,1630여 종류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은 자생식물유전자원 보존과 증식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소개 되어 있는데, 천안가는 전철을 타고 언제라도 찾아 갈 수 있는 장소여서 도시 한가운데 이런 식물원이 있음에

고맙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학생들 자연 학습장으로도 많이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공부가 될거 같다.

 

마침 소풍나온, 노란 병아리같은 유치원생들과 자모들이, 흐드러진 봄꽃 그늘아래 자리하여, 한무더기 꽃무리를 이루고 있음이 너무나

아름답다. 눈 돌리는 곳마다 연초록의 바다다. 그 속에서 내 몸도 어느새 한떨기 이름없는 풀꽃이 된다.

아마도 늪지를 이렇게 물향기 수목원으로 가꾼듯하다. 분위기도 좋게 나무로 습지 중앙까지 다리를 놓아서 마치 연못 속까지 들어가서

습지수목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다. 비오는날 이곳에 오면 정말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눈부신 5월의 태양이 파스텔톤 연두빛에서 점점 진하게 부지런히 초록빛으로 바꾸고 있다.

가족단위로 소풍 나온 사람들이 행복한 표정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자연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선량해진다.

우리몸도 마음도  착한 초록물 들이고 함박웃음꽃 피우면 지금 이자리에서 뿌리 내리고 한떨기 꽃으로 피어날까.... 

 

봄마다 옷 갈아 입고 다시 태어나는 저 이름없는 풀꽃들처럼....만물은 윤회하고 다시 환생하는데 우리도 다시 이자리에 돌아오게 될까....

살면서 각박함과 서러움에 목 말라지면, 이곳 물향기 수목원을 찾으시기를...일상의 때묻은 마음도, 허망한 그리움도 다 비워내고

한떨기 수초처럼 더러움도 목마름도 참아낼 줄 아는 인내와 고결함을 배울 수 있다고, 향기품은 5월의 바람이 속삭인다...

 

 

 

 

 

 

 

 

 

 

 

 

 

강화도 전등사 벌 서고 있는 나부상

 

 

15년쯤 전에 0 시에 살때  제2금융권의 감사를 6년정도 봐준 일이 있었다. 그 이사장님은 남달리 청렴 결백하시고 근검 절약 하시는

정말 모범적인 인생을 사시는 분이셨다. 모든 직원보다 제일 먼저 출근하시어 화장실 청소를 하시고 그전날 나오는 쓰레기들을 일일이

다 분리 수거 하시고 만약 이면지를 재 활용하지 않고 직원들이 버리기라도 하면 호통을 치시는 너무 너무 알뜰하신 분이셨다.

 

그 분소나 지점에서 쌀등을 팔았는데 오토바이로 아파트건 일반 주택이건  둘러메고 다니시며 배달도 직접하시는그런분이시지만

또한 인정도 많으셔서 그때 우리 친정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땐 이사님들과 같이 먼길에도 달려와 주시고...내가 그곳을 떠나올땐 산을

좋아 하는 나를 위해서 직원들 모두 산행을 열어 주시기도 하시고 표창장이랑 마음을 써주셨다. 또 남편과는 같은 종씨는 아니라도

 

조상이 같다고 하시며 꼭 나와 통화를 할때는 남편을 바꾸라고 하시며 안부도 잊지 않으시는 내게는 정말 친 오라버님같은 분이신데

서울에 사는 친구분을 만나서 이번에 오신김에 그 친구가 강화도 구경을 시켜 준다고 하신 모양이다. 그래서 친구분의 일행과 같이 뜻밖에 강화도에 같이 가게 되엇다.

 

처음 그곳에서 월급도 받지 않고 오랫동안 봉사 하시고 일으켜 세우셔서, 전국에서도 열손가락에 들 정도로 순 이익도 많이 내시며

새로 건물을 세우실때 숱한 유혹에도 조금도 흐트러짐없이 정도를 걸으시며 지금까지 이르시니, 다음 후임을 맡을 분이 선뜻 나서지않아

연세가 70임에도  현직에서 몸바쳐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계시는 분이신데, 어이 나를 잘 보아 주셔서 그곳을 떠나온지 10년이 되엇음에도생전 먼저 소식을 전하지 않는  내게 꼭 안부 전화를 잊지 않으시는데 이번 기회에 뵙게 된것이다.

 

그 친구분 되시는 분도 우선 겉모습만으로도 고명하고 훌륭하신 인격이 풍기시는 분이셨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연구하신 박사님이시라고 하는데 두분을 뵈오니 삶의 향기가 풍긴다는 생각이 들었다.주어신 삶에 최선을 다하여 적극적으로 자기 맡은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신 분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것도 많은 공부가 되었고, 서로 다른 삶속에서 우연히 동행하게된 일행과의 대화도 소재가 끝이 나지 않는 아주 재밋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전등사에 가서 그 유래를 읽어 보고 4기둥을 다시 보니 정말 그 절을 짓던 목수를 배반하고 떠난 여인의 나상이 조각되어 있다. 절 기둥 네군데 귀퉁이마다 그 무거운 지붕 추녀를  떠받치고 있는게 아닌가....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더니, 남자가 한을 품으면 오백년 이어 가는듯하다.그 여인은 전등사가 사라지기전에는 그렇게 앞으로 수백년을 더 그 무거운 지붕을 떠 받치며  아프고 아픈 힘든 업보를 견뎌야 하리라...

 

과거나 지금에나 사랑을 배신하고 떠난사람은 용서하기가 쉽지 않았나보다.서양영화처럼 손 흔들며 잘 살아라고 웃어주는 그런 매너랄까

여유 같은게 우리민족 정서엔 맞지 않은것일까...다정도 병이라는 말이 자주 대화 속에 나왔는데...정말 조금치도 정이 없다면 미워하는 맘까지도 없을터인데...싸우고 미워하는 맘까지도 어쩌면 정의 표출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살아 오신 두분과 유서깊은 강화도 전등사를 다녀와서 마음 흐뭇하고,  세상에 제일 좋은것이 우정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에도 잠시 올라 가보고 주변 경관을 살펴보니 전나무 소나무등 사철 푸른 침엽수숲이 절을 에워싸고 있는데 바로 명당자리가 아닐가싶다. 자리 깔고 잠시 앉아서 키톤치트 향에, 때묻은 맘  헹구어 내며,세월의 무상을 헤아리고 싶다.시공을 초월하여 깊은 상념에 빠져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목수님을 만나서 이제는 그 여인을 용서해 주라고 ...사나이답게 이제 그 맺힌 맘 좀 푸시라고...돌아 나오며 다시 그 기둥을 보니 그 나부상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것같은데...스스로 자책하는 목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아니면 앞에 둘은 그 여인이고 뒤에 둘은 자신이 아닐가 하는, 그렇게 영원히 같이 하고픈 맘일지도 모른다는...혼자서 소설을 써보았다...

 

꽃향기 그윽한 눈부신 5월의 하루를 같이 보내서인지 긴시간이 흐른듯하다. 두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그 연세에도 인라인을 즐기신다는 말씀에 모라고 더이상 할 말씀도 없지만 너무 부지런히도 말고 너무 열심히도 말고 조금은 여유롭게 이제는 푸근히 관조하는 삶을 보내심이 어떨가 싶네요.그 대쪽같은 성정도 한걸음 뒷전에서 지켜 보시는 느긋함으로 바꾸심은  어떨런지요... 

많이 웃고 많이 우는게 좋다고 너무 많이 울지는 마시구요 ㅎㅎㅎ

이사장님 늘 건강하시구요 항상 챙겨 주시고 생각해 주시는 맘 고맙습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부처님전에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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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볼 폭포

 

 

오래전 12월에 기회가 잘 맞아서 남편 회사 산악회와 함께 밀양시 가지산을 다녀온 적이 있다

언제 보아도 수려한 산세와 빽빽한 나무숲, 그리고 그 사이를 멀미를 일어킬 정도록 굽이 굽이 휘도는 계곡,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도 잠시 산악회장이 굵은 목소리로 저 계곡을 따라 올라가 멀리 보이는 사자봉을 오른 후 맞은편 얼음골로 하산할 거라는 말에 그만

바짝 긴장하고 말았다.

"휴우 저렇게 험한 산을 어떻게..."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지난 달엔 원주 치악산까지 갔다 왔는데 ... 이젠 뭐 겁날 것도 없다는 오기가

치솟았다.

 

산악회원들은 모두 약속이나 했던 것처럼 부리나케 산행을 시작했다. 숨가쁜 2시간여 온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은 채 해발 1천 2백미터의

사자봉에 올랐다.한마디로 장관이었다.까마득히 보이는 인간세계와 나 사이에 놓여 있는 이 산의 웅장함이 한참이나 다른 세계에 와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우리 모두는 한 숨을 돌리며 점심을 먹었다.

 

한 30분 후 올라온 맞은편 얼음골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오는 길은 올랐던 길 못지 않게 온통 바위뿐이어서 힘들고 미끄러웠다

여름에도 얼음이 얼어 있다는 얼음골을 보고 그 옆 계곡으로 조금 들어 가니 가마볼 폭포라는 정말 멋진 폭포가 나타났다.

두 산이 붙은 듯 하면서도 떨어진 깊디 깊은 골 사이로 폭포가 우람하게 떨어진다는데,너무 가뭄이 계속된 터라 물이 말라 있어서 아쉬웠

 

다. 폭포를 둘러싼 주변엔 집채만한 바위가 있고 그 위에 이끼가 짙게 끼여 있는것으로 보아 여름에 물이 많을 때는 가히 비경을 이룰 것같았다.둥글게 패인 폭포소의 모양이 마치 가마솥을 닮았다고 "가마"라는 글자가 들어 갔을까? 한데 "볼"자는 무슨 뜻일까 궁금해 하는데 옆에 있던 누군가 그런다. "아 알았어요 그 볼은 볼테기의 준말 입니다" 그러자 모두들 잠깐이지만 피로를 잊고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한국의 명소 영남 알프스 그 한자락인 가지산의 얼음골은 정말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려한 산세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 가마볼 폭포가 자리한 깊은 계곡 벼랑 끝에선 옛날 싸움에 쫓기어 이 지점까지  몰린 어느 용감한 장수의 준마가 저 산에서 이산으로 훌쩍 뛰어 넘었을 것도 같은, 그래서 하늘로 올라간 전설이 들리는 것만 같다.

혹여 여름밤에 먼 별빛을 보며 이 폭포 앞에 서면, 어디선가 하늘로 올라간 말 울음소리가 들려올까? 옆에 계시던 어느 아저씨는 이곳의 지형은 그랜드 캐년의 경치 못지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가마볼 폭포에서 점점 멀어 지면서 왜 우리들은 이렇게 멋진 훌륭한 관광자원을 잘 가꾸지 못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지난번에 일본에 갔을때 썩 좋아 보이지도 않는, 어느 항구를 종일 관광 코스로 넣어 놓고는, 안내양이 그 주변에 있는 회사의 연혁부터 일년 생산량까지 ...볼게 없는 항구를 몇시간씩 천천히 돌면서 관광시켜주는 바람에 짜증이 날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탄성이 나오는 수려한 경관을 더 많이 알리고 관광산업화 하지 않을까...아쉬움이 남는다.

아침 일찍 시작한 산행이 평지로 내려 오면서 저녁노을 만드는, 지는 해를 맞는다 겨울해는 짧다. 긴 산행이었음에도 마음은 뿌듯하다.

저렇게 높은 산을 다녀 왔다는 자부심에 다리 아픈지도 모르겠다 .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곳을 찾는이들 시끌한 목소리에 안으로 웃음지며, 모든것  다 초월한 수도자의 명상으로

그래 모든것은 잠깐 한순간 찰라에 사라진다고... 여름날 그렇게 우렁찬 폭포수도, 이제 이렇게 꼼짝없이 꽁꽁 포박당하였노라고

자연 앞에 더욱더 겸손하라고...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인생은 길지 않다고, 무언의 법문을 한다. 

긴 겨울 동면에 들어간 가마볼 폭포의 얼음덩이들도, 별들의 속삭임 안으로 새기며, 이 밤의 고요를 풀어낼 봄을 기다리겠지...

 

 

 

멋지게 사는 사람들

 

 

 

며칠전  파주 송탄면 발랑리란 곳에 다녀왔다

지명이 좀 웃습긴 하지만 금촌역에 내려서 15분 정도 다시 차로 달려간 그곳에는 한국 전통 음식의 맥을 잇기 위해서 밤낮으로

잠도 안자고 우리 먹거리를 위해서 보약같은 위대한 밥상을 창출하고 있는 정말 멋진 동생이 살고 있는데 다음에 까페도 운영하고 있다 .

 

구수한 빈대떡과 맛깔스런 각종 장아찌들이랑 싱싱한 게장 새우장 가자미식혜 오징어식혜 비트와 호박을 이용하여 너무도 곱게 빛을 낸 삼색 청포묵 하루전에 와인에 절여 두었다 각종 양념을 하여 연탄불에 애벌 구워두었다 다시 지져낸 등갈비와 삼겹와인구이 그리고 취나물과 무우를 곁들인 꽁치졸임속의 그 취맛이란 정말 말로는 표현 못하겠다 그뿐인가 냉이와 쑥 각종 조개를 넣어서 끓인 된장국 그 기막힌 맛이란.. 동생의 노하우를 살짝 물었더니 콩가루를 조금 넣었다는 말밖엔...

 

늙은 호박을 넣어 찐 찹쌀 호박떡이랑 호박식혜 과일...연탄난로위에 익힌 호박군고구마 은행....잠시라도 먹거리가 쉴틈 없이 나온다

그 푸짐한 위대한 어머니의 밥상보다 더 내 마음을 쾅 치는건 그곳에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다

멀리서 볼때부터 예쁜 목재로 나즈막히 만든 담장부터 그 집에서 사는 이들의 멋스러움이 보였지만 아니나 다를까 마당에 있는 연못엔 금붕어가 추운 날씨임에도 우리를 반기며 꼬리를 치고 한쪽켠 마치 하회탈같은게 큰 바위위에 한무더기 진을 치고 있고 그 옆엔 5층 석가탑의 분신인양 작은 석탑이 조용히 먼길온 손님을 맞아준다

 

넓은 마당에 3집이 각각 독립되어 있는데 그 주된집엔 마치 라이브까페에 온듯한 분위기다. 드럼과 크고 작은 북들 그리고 금방 꽁지머리를 한 주인이 마이크를 잡고 라이브를 할 듯한 그런 분위기다 그 주변엔 크고 작은 그림과 도자기 화분들이 온방을 다 차지하고 있다

동생의 19살때 청순가련한 신비한 그림과 지금 현재의 그림도 그려져있고...두사람의 숨은 로멘스를 잠시 엿보기도 하면서..

이 멋진 집의 주인장이 우리가 점심을 끝냈을때 직장에서 돌아 왔는데 한마디로 예술가셨다

화단에 등단도 하시고 글도 쓰시고 악기 연주및 라이브실력도 대단하신...아니 그 무엇보다도 이렇게 멋진 삶을 우리앞에 펼쳐 보이시는

그 분과 동생의 삶이 너무 너무 부러워서 그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뿐이랴 그 뒷집에 사는 수련님 가족들 역시 동화속 같은 삶을 살고 계셨다

영어교사인 남편과 더불어 처녀때부터 이런곳에서 살고 싶었다는 두분, 개발이 덜되고 때가 덜묻은 곳을 찾아 찾아서 자리 잡았다는

이곳의 풍수는 정말 아늑한 새둥지 같은 곳이였다. 봄이면 산으로 들로 몸에 좋다는 보약같은 온갖 약초를 캐서  다듬고 찌고 말려서 발효차를 만들어 지인들이 오면 대접하면서 건강 강좌아닌 강좌도 하고 멋지게 가꾼 잔디와 채마밭과 들꽃 종류도 40여종이 넘는다고 하면서

 

 봄이나 여름에 놀러 오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시는 선생님과 그곳 생활에 기꺼이 동조해준 이쁜딸들도 공부를 잘해서 일류대학 졸업후 좋은 직장에 취직도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맑고 향기로운 물좋고 공기좋은 곳에서 토끼가족같이 예쁘게 사는 두 이웃이 너무 셈나도록 부러웠다

 

 

시골에 발령을 받으면 다들 도시로 기를 쓰고 나오려는게 인지상정인데 더 시골스러운곳을 찾아서 그네들만의 멋진 삶을 예쁘게

가꾸며 살고 있는 부부의 얼굴은 나이보다 훨 젊게 보인다. 천식도 고치고 감기도 달고 살았는데 이젠 병원을 찾지 않는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신다 내가 꼭 와서 살아야 할거 같은데...

돌아 오는길엔  동생이 바리 바리 친정 다녀오는 딸들처럼 이것저것 푸짐히 싸주어서 무겁게 들고 왔다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하는 생각과 더불어 아직도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하는 그런 마음에 가슴 뿌듯해진다

돌아 오는길까지 올때나 갈때나 차로 실어 나르면서 자신들의 삶을 자랑스럽게 열어 보이는 고운님의 얼굴 표정은 한없이 행복해 보인다

마당에 잔디가 파랗게 물이 오르고 온갖 들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하면 집에 찾아 오시는 손님들이 몇백명이 된다고 하니 그때마다

그 향긋한 발효차로 건강도 챙겨주고 그들의 넘치는 사랑과 행복 엔돌핀까지 덤으로 나눠 줄 거 같다

 

그러면 앞집에 동생은 또 맛있는 호박전이나 별식을 해서 나를거구...정이 넘치는 두 이웃을 벗하며 그곳에 가서 살고 싶다고

되뇌이면서 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에 그토록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있음에 부럽고 그 공기좋고 물좋은 그곳이 개발이란

미명하에 시멘트 포장으로 숨막히게 밀폐 되지 않고 언제 까지나 밤이면 은하수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봄이면 지천에 깔린 산약초들로

향기 풍기는  가슴이 답답할땐 푸른하늘이 호수같은 아름다운 마을이 되기를 빌어본다 그곳에 사는 멋진 이들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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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아 물렀거라 공주마마 나가신다~~

 

 

 만난지 40년이 된 정겨운 친구들 모임이 있다 .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여자들의 우정에 대해서,결혼을 하고 나면 다 헤어지게 된다고,그렇지만 우리는  애들 키울동안 잠간 쉬고,오늘날까지 그 모임을 계속하고 있다.물론 친구 남편들도 잘 알고 있는데,대구에 4명 부산에 1명 서울에2명 떨어져 있지만,일년에 두번 정기모임을 갖고,자녀들이 결혼을 하게되면 그때 정기모임겸 만난다.이번엔 부산 친구 아들이 육사회관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어,대구친구들이 서울에서 일박을 하고 내려 간다고 하여,서울에 사는 친구와 나는 예식이 끝난뒤에 친구들을 즐겁게 해 줄 계획을 나름대로 짯는데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게 해줄 장소를 물색하다 먼저 하늘공원에 갈 계획을 세웠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역에 내려 조금 걸어 올라 가는데, 이 가을 억새 축제에 초대된 많은 사람들이,손에 손잡고 정겨운 눈빛 맞추며, 넓은길이 비좁을 정도로 걷고있다.길가엔 청사초롱이 걸려 있고,어느새 눈앞엔 함성을 지를만큼,광활한 억새들의 장관이 펼쳐졌다.난지도 매립지에 들어선 19만 제곱미터의 초지공원이라고 하는데,쓰레기더미위에 꽃핀 자연생태계의 놀라운 변신이였다. 바람이 불때마다 천상과 지상을 이어주는 실크융단같은...백학의 군무같은 억새들의 마스게임이 펼쳐진다,

 

요즘도 열심히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친구는 연신 흥겹게 노래를 흥얼거리고,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문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나도 옆에서 흠밍을 하고...,

우리키보다 더 큰 억새덤불의 간지럼에 행복한 웃음 날리며,아주 오래된 기억의 창고 속에서,바래져가는 추억들을 다시 되돌려 감기하며 말똥이 구불러 가도 깔깔된다는 그 시절로 돌아간다.흔들리는 하얀 억새들의 몸부림속에 우리맘도 같이 뒹굴며,그윽히 풍겨오는 국화향에 스카프 흩날리며,우리생애 다시 못올 아름다운 오늘을 보내는 아쉬움에,멀리 내려다 보이는 눈물나도록 아름다운,해질녁 금빛 한강의 고즈녁함에 취하여, 우리는 오랫동안 벤취에 앉아서 곱게 물든 단풍잎에 세월의 아쉬움을 새겼다.

 

6시에 하산 하라는 방송 소리에 서둘러 내려 와서 다음 행선지인 청계천으로 향했다.

리듬밴드의 공연이 연주되고,여느때처럼 청계천의 속삭임에 행복한 서울사람들의 발길이 느슨하고 평화롭게 오간다.

저녁을 먹고 어두워진 거리로 나오니 어디선가 말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깜짝놀라 보니 말이 끄는 마차가 우리앞에 멈추어 선다.

애들2명과 어른 두명이 내린다. 우리는 호기심과 설렘으로 와아 저거 한번 타보자 하면서 다음 승차손님이 되어 마차를 탓다.그런데  바로 마부뒤에 역주행으로 앉은 친구들이 게속 웃고 있는것이다.마주 앉은 우리는 못들은 소리를,마부 아저씨가 게속 큰소리로 고함을 질럿기 때문이다 ."백성들아 물럿거라 공주 마마 나가신다~~" 수시로 게속 그 말을 크게 고함을 지르자 말도 잇달아 히히힝하고 울어준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신기하게 우리를 쳐다보고 친구들은 부끄럽다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하고 ㅎㅎㅎ

지나가는 버스속에 앉은 사람들도 신호에 걸려서 차가 멈추자 모두 일제히 우리를 쳐다 보는듯 하고,길가에 사람들,택시속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다 우리를 쳐다 보는듯한데...우리는 마냥 신나서 완전히 동심으로 돌아가서,마치 외국의 어느 낯선 도회를 순회 하는듯 잠시 착각속에서,다이아나 왕비가 결혼식때 타고간 그 마차를 연상하기도 하고 유리구두에 나오는 주인공이 탄 금빛마차를 상상하기도 하면서  ,,,15분동안 우리는  동화속의 공주가 되어 그렇게 종로탑 부근에서 청계천 부근까지 세월을 거슬러 마치 다시 어린아이들처럼  신나는 마차여행을 한것이다

 

좀 생각보다는 비싼 승차 요금이기도 했지만 날씬한 말이 육중한 우리를 태운다고 힘들었을것 같아 내려서 말 엉덩일 살며시 쓰다듬어주었다,앞으로 어쩜 이 말이 끄는 마차가 청게천의 명물이 될것같은 생각도 된다,

그 마부 아저씨의 "백성들은 물럿거라 공주마마 나가신다~~" 그 고함소리 덕분에 우리는 잠시 공주마마가 되었다.

지금도 그 소리가 들리는듯 하여 슬며시 웃음짓게 한다.

친구집에서 합숙을 하고 이튿날은 어린이 대공원에 갔다가 남대문 시장까지 풀코스를 돌 생각이였는데...

 

과천청사앞 노란길이 보고싶어서 잠시 노란길을 걷고 대공원에 가니 가을의 정취를 맛보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여기도 초만원이었다.

이곳도 여러 축제 행사로 패키지 상품이 준비 되어 있었다.우리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구경하고 내려 올땐 리프트를 타고 내려 왔다. 반백을 훌쩍 넘은 우리가 어린 동심으로 돌아 가서 마냥 흥겹게 보낸 하루였다

올가을엔 정말 행복하다.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을 슬픔도 기쁨도 아픔도 같이 할 친구가 있다는것만큼 더 행복한 일이 또 있어랴

 

죽도록 사랑한다는 사람도 세월이 흐르면 변하는 세상인데... 40년 동안 변함없는 친구들의 우정!  귀하고 소중한 보물인것이다.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일년에 두번씩 모임을 정규적으로 가지고 또 자녀들의 혼사때는 서울이나 부산에서 행복한 외유를 보내고 있음은,오래도록 우리 모임을 이끌어온 총무친구의 희생과 수고로움의 덕분인지도 모른다.

어떤 모임이나 단체 집안에 제사까지도 한두사람의 사랑과 헌신,봉사와 희생위에 꽃 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누군가 뒤에서 남모르게 준비하고  자주 전화하고 날자 시간 장소등을 조정하고 귀찮음을 기쁨으로 승화한 아름다운 마음이 보이지 않게 작용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우리 모임을 위해서 내것 아끼지 않고 늘 베푸는 마음으로 우리를 위해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한 친구에게 박수를 보낸다.

 

옥아~~ 고맙다,너가 있어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행복하구나~~잘 도착 했는지 전화 하니간 안받더라...

우리 이번 가을 너무 행복했지, 모두다 곱게 단풍 물들인 아름다운 마음으로 가는 세월 허탈함 만이 아닌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살 또 더 먹는구나 하는 그런 서글픈맘 잊을 수 있을것같구나, 세월은 늘 후회를 안고 걸어 간다지만 자식들 훌륭하게 키우고 집안에 대들보가 되어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정말 대견한맘에 모두에게 표창장을 하나씩 주고 싶구나

사랑한다 친구들아~~~우리 아프지 말고 나이만큼 성숙된 인격으로 먼먼 훗날까지  행복한 추억만들기 늘 같이 만들자구나

이번 가을처럼 그렇게 ...내려 올때 리프트에서 바라본 단풍능선의 그 고운 빛 가슴에 가득 안고 이밤도 행복한 꿈 꾸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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