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를 다녀오면서 충북청원군미원면에 있는 '선녀와 나무꾼'이란 토속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치 고향집의 향수가 풍기는, 시골 외갓집 같은 소품들과 넓은 마당에 연못과 분수 등
토속박물관같이 꾸며 놓았는데, 철철이 아름다운 들꽃들도 많이 핀다고 한다. 그런데 낮에 많이 걸어서
너무 더워서 잠시 눈에 보이는 곳만 몇 장 사진에 담았다.
식당 안에 예전 우리 할머니 어머님세대에 사용하던 주발과 놋그릇, 등잔, 연자방아, 오래된 재봉틀, 병풍, 다리미, ....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온갖 소품들이 많이 보인다. 방에도 오래된 장롱 등이 많았지만
우리는 밖에서 먹어서 다 담아 오지는 못했다.
음식은 완전 깡 보리 비빔밥이 있고 값도 @5000이며 산채비빔밥은 @8000으로 쌀밥에 각종나물이 나온다.
큰 양푼에 모두 같이 비벼서 들어먹으면 된다.
그리고 다른 메뉴로 선녀코스와 나무꾼코스가 따로 있는데 2사람이상 주문 가능한 묵은지에 싸먹는 돼지고기보쌈과
밀전과 빈대떡부침이 곁 드려 나온다. 살얼음이 둥 둥 떠 있는 시원한 동치미국물 맛이 일품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에는 건물 옆 오두막 같은 곳에 무료 노래방이 있는데 그곳에서 흥을 내어도 좋을 것 같다.
100명 정도 여흥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예약하면 그곳에서 가무를 즐기면서 식사도 가능할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남편과 고모부, 대구서 올라온 친구는 '반갑다 친구야'라는 현수막 밑에서
사진도 찍고 회포를 풀면서 노래 몇 곡을 부른 후에 다음에 볼 것을 약속하면서 아쉬움 안고 헤어졌다.
살면서 보고 싶은 정겨운 이들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지고 고운 노래 소리 까지 듣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같이 보낸다는 것. 이것이 삶의 향기요 행복이 아니겠는가 싶다.
다음 만날 때까지 내내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빌면서...흐뭇한 휴가를 보내고 왔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태풍 덴버에 비 피해는 없기를 바라면서...
매사에 감사하며, 화내지 않으며, 비우며, 내려놓으며....
단순하고 담백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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