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호선은 여행 옵션에도 없었는데 학님과 이야기끝에 상강유람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곳에도 장예모감독이 연출해서 친구에게 선물한 '천문호선'이란 안보면 평생
후회하게 될 뮤지컬이 있다고 하여서 같이간 일행 14명이 상의한 결과 계곡대탐험 대신에 뮤지컬을 보기로 했다. 저녁 식사후 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천문산이 보이는
산 밑에 이렇게 큰 야외 극장이 마련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끝없이 밀려 들고 있었다. 출연진이 600여명이며 관람객은 3000명이 본다고 한다.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
내 디카는 밤에 찍는 사진은 도무지 신통치를 않다. 오른쪽 위로 바위에 연두색 글자 같은 것이 보이는데 사회자가 토가족 어여쁜 아가씨 두명이 멋진 산수화를 펼쳐들고
서 있는데 그 옆에서 오늘 밤 뮤지컬 스토리를 중국어로 이야기 하고 있고 연두색 글자는 한글로 그 스토리를 설명해주고 있다.
극이 시작 되면 오른쪽으로는 영어 자막으로 설명이 나온다.
불빛에 비치는 천문산의 야경
처음 뮤지컬이 설명될 동안의 무대이다. 멀리 희미하게 바위 뒤로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뮤지컬이 시작되면 먼저 여우나라의 여우들이 온갖 치장을 하고 화려하게 등장한다. 여우왕도 산 위쪽에서 나오고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음악과
더불어 탄성이 나올 정도의 광범위한 무대가 연출 된다.
ㅁ
무대 왼쪽편으로 합창단석이 마련 되어 있으며 극중 남주인공 유해는 실제 본 무대에서 행동을 하는 유해와 합창단과 같이 노래하는 유해가 있다.
다리가 점점 길어 지면서....
둘은 하나가 되고 산 실루엣이 나타난다
조명을 받아서 나타나는 웅장한 천문산의 정경
해피엔드의 무대이다 유해와 백호가 어느새 아기를 낳고....인사를 한다...
이번 장가계 여행에서 옵션일정에 포함 되지 않은 천문호선을 학님이 적극 추천하여 $40을 주고 보러 갔다. 저녁 식사를 하고 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고 있었다. 매일 밤 3000 명이 비가와도 눈이 와도 공연을 본다고 하여 놀랍기만 하다.
한국판 ‘나무꾼과 과 선녀’ 같은 토가족 전설 이야기였는데, 여우 백호와 나무꾼 유해의 사랑 이야기이다.
천문산을 뒷 배경으로 거대한 야외무대와 중국의 스케일이 느껴지는 600여명의 출연진, 과연 장예모 감독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기에 천문산이 있기에 만들어 질 수 있는 뮤지컬인지도 모르겠다. 천문동에서 내려 올 때 산 중간 중간 조명 시설이 보이더니 다 이 뮤지컬을 위해서 장치를 해놓았다고 하는데 그 비용이 일억 팔천 위안이 들었다고 한다.
휘황찬란한 조명아래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우들의 춤, 실제 보름달처럼 두둥실 높이 뜬 달빛을 받아 춤추는 백호의 아름다운 모습...주인공 백호는 여우지만 백 년 동안 기도하여 도술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여우이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수시로 모습이 바뀐다. 여우왕의 간택을 받았지만 인간 세상의 정겹고 평온한 일상을 엿보다 가난하지만 착한 유해를 보게 되고, 어쩌다 사냥꾼에게 쫓기게 되지만 유해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고, 단란한 가정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함에 신세 한탄하는 유해를 위해 밥상을 차리고, 집안일을 도와주고...그러다 정이 들고...그 사실을 알고 여우왕은 유해와 백호를 두 세상에서 다 버림받도록 하고...
사람들에게 쫓기고 여우나라에서도 버림받고... 그렇게 서로를 그리다 천년 또 천년 세월이 흐르고....무대가 산을 깎아지른 산 이여서 주인공이 뛰어 다닐 수 없어 8명 정도의 주인공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가 자기 순서에 맞춰 자기 포지션에서 일어나서 공연을 한다했다. 무엇보다 장관 인 것은 여우와 나무꾼 유해가 100여 미터가 떨어진 산꼭대기 정상 양끝에서 만날 때...양쪽에서 비치는 라이트위에 흰옷을 입은 두 주인공을 만나게 하는 장면이다.
긴긴 세월 지난 후에 하늘마저 감응하여 떨어져서 애태우는 두 사람을 위해서 골짜기를 이어주는 다리가 점점 더 길어지면서....
두 사람은 재회한다. 그토록 그리워한 두사람은 하나가 되고... 모두 숨 죽이며 하늘을 쳐다보는데 천문산의 고고한 실루엣이 은은히 모습을 들어낸다. 모두들 환호하며 이 웅장한 뮤지컬의 클라이막스에 박수를 보낸다. 한마디로 이렇게 큰 무대를 세계 어디에서 또 만나겠는가싶다.
모두들 너무 좋았다고 한다. 그날 밤 나는 돌아 와서도 천문산과 천문동, 통천문, 천문호선의 감동으로
잠이 오지 않아서 한동안 뒤척였었다.
디카의 한계점인지 내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밤에 찍은 사진들이 전부 떨리고 엉망인 것이 유감이지만
그래도 그중에 몇 점은 괜찮다고 자위 하면서 그날의 감동을 잊지 않기 위해서 올려본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내일은 천자산편을 준비 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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