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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벗들이랑 6개월전 경주 모임에서 같이 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해 놓고, 막상 약속한 그날에는 다 잊고는 집안 제사에 신경 쓴다고 정신이 없을때 친구가 문자가 온것이다. 이제 슬슬 출발할 준빈 다 되어 있냐고...앗 이럴수가...요즘 경제도 어려운데....아무리 그동안 틈틈이 모아온 회비로 간다지만, 약간 주변에 보기에 염체도 없는데...그래도 약속은 약속인지라 우여곡절끝에 처음 약속된 날보다 조금 늦게 우리들 40년만의 수학여행을 다시 떠나게 되었다.
17일 아침내 밥이랑 국이랑 다림질이랑 바쁘게 끝내고 공항에 가니 대구서 출발해온 친구들이 곧 도착한단다언제봐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고, 수속을 마치고 7시 5분발 비행기로 곤명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되었는데 그곳 시간이 우리나라 시간보다 한시간이 늦어니 우리시간으로는 밤 12시가 다 되어갈 시간이다
마중나온 김학림가이드의 안내로 일행 우리6명과 노부부두분과 밀양에서 오신 아저씨 그렇게 9명이 우리 일행이다
다음날 호텔에서 6시반에 모닝콜을 해주어 7시반부터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고 8시반 출발하여 곤명에서 가장 오래된 원통사 절에 갔는데, 가이드님은 자기를 김총각으로 불러 달라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김총각으로 부르겠다. 김총각은 이동하는 내내 쉬지않고 중국의 역사와 더불어 우리가 가는곳의 여러이야기들을 풀어 내고 있는데,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 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가이드로 직업을 바꾸었다고 한다
아주 착한 3년차 가이드로서 순수한 면도 보이는 잘생긴 김총각은, 약간은 우리나라 말에 어눌하기도 하지만 차만 타면 잠시도 쉬지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곤명은 6천평방키로미터의 면적에 인구 600만이 사는 운남성에 속한 도시인데 그곳 발음으로 쿤밍이라고 한다.
원통사절은 규모가 아주 크고 당나라때 고대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호수와 절이 어우러진 정말 아름다운 사찰이였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전에 잠시 엎드려 절을 올렸다.일정에 쫓기어 그 멋진곳에 오래 있지 못했음이 아쉽기만하다.
다음 코스로 가는 도중 김총각은 또 열심히 마이크를 잡는다.명나라때 중국의 4대 명기에 들어가는 진원원에게 오삼계장군이 사랑의 선물로 주었다는 취호 공원에 갔다. 호수는 정말 넓었고 그곳에는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도 있고, 음식을 팔기도 하고, 호수에 배를 타는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멋진 공원에서 아침마다 요가인듯 춤인듯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무척 자유스럽게 보였다.
진원원에 대한 이야기는 책에 찾아 보니 가이드의 설명과는 좀 틀린졈이 있지만, 만나는 남자들의 혼을 빼 놓을만큼 절세가인이였다고 한다. 오삼계(吳三桂)는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의 장수이다. 그는 청나라 가 건국되면서 산해관 (山海关, 山海關)을 지키는 일을 맡았는데 농민반란군으로 명을 멸망시킨 이자성 (李自成)이 북경 (北京)을 물리치고 나서 청나라 청 태종에게 투항하였다.
청나라 군대는 오삼계를 길잡이로 관내로 들어왔다. 후에 평서왕(平西王:藩王)으로 봉했고, 운남(云南)을 관리하도록 허가했다고 하는데 명이 망하고 청이 들어설 즈음의 오삼계와 이자성과 진원원이란 명기를 둘러싼 이야기를 찾아 본다고 본의 아니게 중국역사를 좀 알게 되었다.
중국에는 소수민족이 56족이나 되고 운남성에는 26소수민족이 산다고 한다.
그 중에서 이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흑이족과 백이족으로 나누어 지는데 흑이족은 귀족이고 백이족은 노예신분이라고 한다 우리네 양반 머슴처럼, 노예와 노예주로 김총각은 칭하고 있다.
다음편에 흑이족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이야기 하기로 하겠다.
취호 공원에서 금명산(봉황이 운다) 금부전으로 갔다. 금부전은 그 당시 금보다 더 비싼 동( 구리 )로 지은 절이라고한다.금부전에는 오삼계와 진원의 러브스토리를 그림으로 그려서 병풍으로 만들어 놓고 전시하는 유물관도 눈에 띄었다. 오삼계가 차고 다녔던 큰 칼도 보이고...중국의 귀한 보물들은 다 장개석이 대만으로 가져갔다고 했다.흔히 운남성을 과일왕국, 동물왕국, 목재왕국, 광물왕국이라고 한다는데 그 광물인 동이 많이 난다고 한다.
김총각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다 옮길수 없어서 아쉽고 사돈화장실 씨리즈란 유머도 웃겼는데
지식=학문을 닦습니다
화장실=항문을 닦습니다
두 문장이 소리나는데로 읽으면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화장실 다녀 온다는 말을 학교 다녀 오겠다는 말로 하자고 약속을 하고는 이동하는 장소마다 빨리 학교 다녀 오시라고... ㅎㅎㅎ
단발머리 고교시절부터 함께한 우리의 우정은 오래된 포도주처럼, 신맛이 강하건 혹은 너무 달거나 너무 쓰거나 그 어떤 맛이건간에 세상이 우리를 하늘과 땅으로 갈라 놓을때까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한 아름다운 순간들은, 우리가 잠시 슬프거나 고독할 시간조차도 허락지 않고 우리들 가슴으로 파고 들어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일깨워 줄것이며, 고운 추억은 명주실처럼 늘 우리 가슴을 춥지 않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감싸안고 있을것이다
그동안 제가 글을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올리지 못했음에도 꾸준히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많은 님들게
고마운 마음 전하면서 계속해서,오늘은 여기서 접고 계속해서 중국 여행기 동영상을 올려 드릴게요
오늘 비가 온다지요 날씨는 흐려도, 우리네 맘속 깊은 곳에는, 늘 생각해주고, 그리워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운 정으로 충만한,환한 태양이 빛나고 있음에 감사 하면서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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