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래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입니다. 

 

 

 

 

 겨울비 3.

 

 

 

봄비 같은 겨울비

온 종일

소복한 먼 산

멱 감기고 있다

지나온 세월

어지러운 바람소리

무거운 마음  

참회의 기도 끝나지 않았다

안으로 침묵한

뜨거운 말은 아껴 두리라

봄마다 도지는

나목의 기침 소리

계절병을 앓고 있다

떠나가는 겨울 그림자

못 견디게 서러운 기억도 없는데

뒷모습 슬프다

보낸다는 말은 아프다

이 비가 그치면

가고 오는 생의 섭리

초월한 무심의 마음

동그란 나이테 하나

훈장처럼 가슴에 박으며  

파스텔 톤 옷 갈아 입고 

고운님 마중 하리라 

그리운 눈빛 

꽃으로 피워 내리라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  (0) 2010.11.04
코스모스의 변 3.  (0) 2010.09.09
겨울비 2.  (0) 2010.02.10
추억으로 끓이는 곰국  (0) 2009.12.24
코스모스의 변 2.  (0) 2009.10.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