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천둥 번개 폭우가 내려서 잠을 설쳤다
오늘 이 날씨에 잠수함은 도저히 탈 수 없을 것 같았다
참 어제 빠졌는데 생일 케이크를 준비 못했다고
우리가 먹을 빵을 사러 가셨다기에 주인장에게 부탁했더니
그냥 미니케이크를 선물해 주셔서 약식 생일 축하를 했다.
주인장이 준비해주신 식빵 우유 주스 계란 시리얼 등...
아침을 먹고 쏟아지는 빗속에 택시투어를 하기로 했다
미리 예약을 했기에...
잠수함을 타는 대신에 동양 최대의 해양 수족관 아쿠아 플라넷에 갔다.
500여 종 48200마리의 전시생물 세계 톱 10안에 든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비가 오니 모두 이곳으로 모여든 것 같았다
제주의 앞바다를 재현한 초대형 수조를 비롯해 해양과학체험관 대형 해양공연장 등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들과 수많은 큰 물고기들을 본다고
녀석들은 정신이 없다. 사진을 다 찍기에는 너무나 많아서 다 올릴 수도 없다
다음 스케줄을 위해서 시간에 맞추어 공연을 보러 갔는데
단체로 온 학생들도 너무나 많고 그 큰 공연장이 다 찼다
멋진 미남 미녀들이 춤도 추고 다이빙도 하고 신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러시아나 멀리 동유럽 등에서 온 듯하다
큰 돌고래와 물개가 쑈도 하고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다른 빛 체험관에서 발로 밟으면 그림들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보고 나오니 정말 우리 복덩이들 제주여행을 부처님께서 축복해 주시는 듯
하늘이 맑게 개이고 있다. 여기사님이 추천한 부근 해오름식당에서 해물탕을 먹었다
언젠가 제주여행에서 성게 해물탕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주문했는데
주인이 서울 가고 없다고는 했지만 정말 비싸기만 하고 너무 짜고 맵고
신선하지도 않아서 남편은 배탈이 나서 비자림 숲도 못 갔고 손자도 토했다
나와 딸은 너무 맛이 없어서 몇 숟가락 먹다 말았더니
다행히 괜찮았는데....
기사님께 드셔 보고 괜찮은 집으로 가셔야지..
불쾌함을 감출 수가 없어서 한마디 했더니
애들 말 타는 돈은 자기가 태워주겠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너무 미안하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손자들은 말을 타고
당근 먹이도 주고 근사한 사진은 찍어서 액자에 넣어서만 준단다
액자는 필요도 없지만 기념으로 하나 샀다
다음 코스로 비자림에 갔다 정말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은 곳 같았다
천년의 숲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은은한 비자향이
비 온 후에 더 진하게 느껴진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좋았다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숲은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비자림은 448,758제곱미터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7~14미터 직경은 50~110센티미터
수관폭은 10~15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비자나무 숲이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배탈이 나서 오다가 돌아가고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기사님이 미안해할까 봐 말도 못 하고...
그 좋아하는 맨발체험도 못하고... 동네 산도 맨발로 걷고 있는데...
제주시는 관광지 식당 위생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휴가철을 맞아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실터인데....
처음 중형택시투어를 할 때 서귀포 잠수함까지 타기로 하고
조금 비싸게 예약을 했기에 서귀포를 가지 않았기에 대신
수국이 좋은 혼인지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
정말이지 큰 수국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사진들이 다 올라가지를 않아서 다음에 올리기로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었는데도
걸음해 주시는 고운 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