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회사에서 연말을 맞아서 부모님 효도선물로 조용필 50주년콘서트 티켙을 후원해 주어서

남편과 같이 다녀왔다. 참 오랜만에 콘서트에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손자들 본다고 아들이 신경을  써 준 것 같았다. 좌석 위치도 좋았고...

 

역시나 가왕답게 들어가는 길부터 조용필의 멋진 사진이 좍 걸려있고

회사로고 부스 앞에는 직원들이 따끈한 쌍화차와 응원 봉까지 준비해주시는 세심함과

무엇보다 아들의 사랑이 넘치는 편지까지 건네주어서 한층 기분을 더 상승시켜 주었다

 

우리는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우리보다 더 빨리 도착한 사람들도 많았고 다들 사진을 찍고 있어서

우리도 한 장 ㅎㅎㅎ 공연 중에는 저작권을 보호해주는 의미로 사진촬영을 하지 말아 달라고 그렇게 말을

하는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까지도 보여서 좀 안타까웠지만...

 

공연은 7시 정각에 시작되어서 두 시간이 넘도록 다른 게스트도 없이 오로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만으로

구성된  정말 알차고 흥겨운 연말 파티 같았다.

얼마 전 보헤미안 랩소디를 구경 했을 때의 그 열기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큰 15억 인구라는 숫자에는

못 미치겠지만 그 열정과 환호, 함성, 떼 창 소리는 올림픽경기장을 다 채우고도 남을 것 같았다.

 

50년을 노래한 그 주옥같은 레파토리는 큰 화면에 굳이 가사가 올라가지 않아도 다 외울 수 있는데

친절하게도 가사까지 나오니 모두들 일어서서 물론 우리의 영원한 오빠께서 ㅎㅎㅎ일어나라고도 했지만

모두들 마치 나이트에 온 것 같은 그 기분으로 흔들고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고 ㅎㅎㅎ

어쩌면 우리와 같은 세대인지라 그 가사의 뭉클함과 사랑과 이별, 한 등이 절절히 묻어나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인생을 돌아보게도 되는 ...

 

그 시절의 노래들을 들으니 아 정말 벌서 우리가 이렇게 오래 살았구나,,,

하는 감동과 무거운  삶의 파고를 잘도 견디고 지금 까지 건재하고 있구나,,,

이런 저런 희로애락들이 파노라마처럼 밀려오면서 그 감동 또한 더 커지는 것 같기도 했다.

더 많은 노래를 들려 주려고 일절씩만 불러도 다 못다 부른 곡이 많았지만....

 

두 시간이 이렇게 빠를 수가 있을까 모두들 고맙다는 진정어린 용필오빠의 마지막 인사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몇 번이나 앵콜 곡을 더 듣고서야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뜨거운 열기와 흥겨움으로 실내가 엄청 더웠는데 밖에 나오니 싸늘하면서도 시원한 겨울밤공기가 상큼했다

 

정말 스트레스 확 풀었다고 말하는 연세 드신 어머님의 말씀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저도 미 투 에요 라고 ㅎㅎㅎㅎㅎㅎ

아들 덕분에 2018마무리는 평소 가고 싶었던 50주년 조용필 콘서트로

흥겹게 행복하게 잘 보낸 것 같아서 흐뭇하다.

아들아 고마워 워 워~~~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2018년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잘 마무리 하시기를 바라며

마침 오늘이 아들 생일인데 요즘 너무 힘든지 감기몸살로 고생중이어서 마음이 아프다.

사랑 한다 아들아!!! 어서 쾌차하기를~~~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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