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두 달에 한번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담소도 나누던 벗님들과
얼굴을 못본지도 일 년 반이나 지나서 요즘은 카톡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며칠 전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선종에 드시어 나는 절에 다니지만 다른 벗님은
다 성당에 다니는지라 애도를 표하고 이런저런 대화 끝에
00씨! 그대의 앞산에 오동나무 꽃이 아름답게 피었겠네요라고 한다
5년 전 집들이 때 와서 마침 오동나무 꽃이 핀 것을 보시고 사실 나는 그때까지
오동나무인지도 몰랐는데 .. ㅎㅎ
형님이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서 그 딸이 시집갈 때 오동나무장을
만들어준다는 옛날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오동나무가 단단하고 정말 좋은 나무라고..
그때 우리는 김도향이 부른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렸더니 오이타 봉황은 꿈이었다~~
와 뚜뚜뚜뚜~~~ 그 노래를 합창하면서 즐거워했는데...
형님 안타깝게도 우리 앞집 교직에 계시다 정년퇴직하신 꼬장 한 영감님이
가을에 낙엽이 자기 집 대문 앞으로 다 몰려온다고
그 멋진 나무를 몇 년 전에 베어 버렸답니다
우리도 없는 낮에... 저는 주말에서야 알고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다 났답니다...
참 노욕의 끝은 어딘지 모르겠다. 그 낙엽 좀 쓸기 싫다고...
수십 년 된 그 멋진 귀한 나무를 어떻게 벨 수가 있을까...ㅠㅠ
몇 번이나 자기 집 쓰레기를 우리 집 쪽으로
쓱 갖다 놓는 걸 우리 집 아저씨에게 들켰다고도 한다.
아침 일찍 아들네 간다고 나오면 오래된 대 소쿠리나 여행가방 온갖
자질구레한 쓰레기들을 길 옆으로 차 주차하는 공간 옆에 밤사이에 슬쩍
버려놓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음에 그 영감님 뿐만 아니고 아직도
공중도덕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음이 안타깝다
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손에게 잘 보전해서 물러 주어야 하는데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만 해도 우리에게 많은 경종을 주고 있지 않은가
좀 더 청결하고 더 모든 것에 조심하고 개인이나 공중이나 지켜야 할 것은
꼭 지키고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하면서 하루빨리 이 암담한 시간들이 지나가고
보고 싶은 사람들 마주 보고 활짝 웃으면서 맛있는 것 먹고
가고 싶은 여행도 맘껏 다닐 수 있는 그런 좋은 시간이
하루빨리 오기를 서원합니다
자주 글을 올리지 않아도 걸음 해주시는 고운님들
가내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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