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타령
올가을엔 사랑을 할거라고 가수는 절규하듯 종일 노래 부른다
저마다 사랑을 찾고 있다
사랑은 어디에 있는가
보이지도 않는데 만질 수 도 없는데 다들 사랑을 찾고 있다
사랑은 산넘어 있는가
바다 건너 있는가
꼭꼭 어디에 숨어 있는가
사랑은 비밀금고속에 깊이 감춰져 있는가
백화점 진열대에 비싸게 값 매겨져 누워있는가
젊고 잘생긴 남자나 여자의 전유물이 사랑인가
사랑은 어쩌면
신이 인간에게로 보내는 파장의 선물이 아닌가싶다
그 비밀스런 싸이클의 파장을
세상에서 제일 목마른 한사람과
그 목마름을 알아주는 다른 한사람에게만 허락된
세상에서 제일 짧고도 긴 파장의 싸이클
그 주파수가 맞아야지만 서로 교감 할 수 있는것
그 귀하고 그리운 파장의 떨림을 감지하는 자
그는 진정한 사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
한순간 찰라에도 다른쪽으로 눈 굴리는 바람둥이나
입만 열면 거짓으로 포장하는 위선자는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헛된 환상으로 잠시 착각한 그런 사랑말고
아무리 먼곳에 있을지라도 가냘픈 떨림에도
감응되는 지고 지순한 사랑의 파장
지금 어딘가에서 애타게 서로에게 쏘아 보내고 있는가
가장 단단한 자물쇠로 잠겨져있는
얼어 붙은 마음문을 뚫고 들어 오는 거부할 수 없는 힘
그 지독한 사랑의 기를 이 가을에 느낌하고 싶은
아직도 사랑을 꿈꾸는 목마른 사람들이여
올 가을엔 꼭 사랑을 하시라
그리고 한가지
떠나간 사랑을 다 용서 하시라
떠나간 사랑은 신이 숨겨둔 보물같은 사랑은 아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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