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타령

 

 

 

 

올가을엔 사랑을 할거라고 가수는 절규하듯 종일 노래 부른다

저마다 사랑을 찾고 있다

사랑은 어디에 있는가

보이지도 않는데 만질 수 도 없는데 다들 사랑을 찾고 있다

사랑은 산넘어 있는가

바다 건너 있는가

꼭꼭 어디에 숨어 있는가

사랑은 비밀금고속에 깊이 감춰져 있는가

백화점 진열대에 비싸게 값 매겨져 누워있는가

젊고 잘생긴 남자나 여자의 전유물이 사랑인가

사랑은 어쩌면

신이 인간에게로 보내는 파장의 선물이 아닌가싶다

그 비밀스런 싸이클의 파장을

세상에서 제일 목마른 한사람과

그 목마름을 알아주는 다른 한사람에게만 허락된

세상에서 제일 짧고도 긴 파장의 싸이클

그 주파수가 맞아야지만 서로 교감 할 수 있는것

그 귀하고 그리운 파장의 떨림을 감지하는 자

그는 진정한 사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

한순간 찰라에도 다른쪽으로 눈 굴리는 바람둥이나

입만 열면 거짓으로 포장하는 위선자는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헛된 환상으로 잠시 착각한 그런 사랑말고

아무리 먼곳에 있을지라도 가냘픈 떨림에도

감응되는 지고 지순한 사랑의 파장

지금 어딘가에서 애타게 서로에게 쏘아 보내고 있는가

가장 단단한 자물쇠로 잠겨져있는  

얼어 붙은 마음문을 뚫고 들어 오는 거부할 수 없는 힘

그 지독한 사랑의 기를 이 가을에 느낌하고 싶은

아직도 사랑을 꿈꾸는 목마른 사람들이여

올 가을엔 꼭 사랑을 하시라

그리고 한가지

떠나간 사랑을 다 용서 하시라

떠나간 사랑은 신이 숨겨둔 보물같은 사랑은 아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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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많아서 인지 안되네요 계속 장면 전환중이라고만...ㅠㅠㅠ

 

 

 

 

 

가시 선인장처럼 사랑할 수 없는가

 

 

 

가시 투성이 선인장은

 

서로를 찌르지 않고

 

저토록 뜨겁게 포옹하는데

 

왜 우리는 저들처럼 할 수 없는가

 

사랑 하는 마음 깊어서 너무 깊어서

 

안으로 피 흘리며 가시에 찔리는 아픔

 

참고 있는가

 

조금만 아파도 아우성치는 참을성 없는 우리는

 

가시도 없는데 서로 찌른다고 서로 아프다고

 

핏대 세우는 우리는

 

참을성 없는 인내 할 줄 모르는

 

선인장보다 더 하찮은 인격의 소유자

 

다가 갈수록 더 깊이 찔려도

 

가까이 더 가까이 뜨거운 맘 피워 내는

 

저 불타는 사막의 선인장처럼

 

왜 우리는 아픔보다 더 깊은 사랑 나누지 못할까

 

조금은 찔려도 속으론 아파도

 

사랑하니까 참을 수 있다고

 

사랑한다면 견뎌야 한다고

 

왜 왜 왜

 

가시까지도 사랑할 수 없었는가

 

상처도 허물도 다 포옹해주는 그런 큰사랑

 

우리는 피워내지 못하는가

 

가시가 없는데도 가시가 두려워서

 

오늘도 우리는 멀리서 그리워만 하는가

 

선인장을 보면서 지난 시간을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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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3.

 

 

다신

영영

볼 수 없는것

그게 이별이라면

죽음이랑 별반 틀리지 않는것

한때 가슴 떨렸던 기억

아름다운 추억 선물해준

이별에게

손 흔들며 배웅해 주는 여유

그게 도리겠거니

이제 우린 좀더 성숙한

이별을 보여 줘야지

좋았던 기억들만

보자기 가득 싸가지고

어느 여름날 소풍가듯

황색 바람 불어 오는곳에서

그날을 회상하며

웃음 지을 수 있기를

그런 여유 간직하기를

아픈 삶 속에 선물 받은

신께서  허락했던 귀한 사랑

잠시 나눌 수 있었음에

고마워 하기를....

이별은 더 큰 사랑을 꽃 피우는

거름같은것

주어진 삶속에 거쳐가야할

시험이라면

너와의 이별도 피할 수 없는 과정

딱지 앉은 마음

각자 걸어 가는 다른 길에서

내일 웃을 수 있기를

행복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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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2.

 

 

모질지 못해서

여린맘 못견뎌

달려갔던 지난 추억들

이젠 구질 구질

되삭임 하지 말자고

마지막 남은 앙금마저

저 비가 씻어 주노나

그래

우리 이제 이별한건데

설마라는 맘도

행여나라는 맘도

바람결에 들리는 소문도

역시나로 바뀌는 맘도

삶 곳곳에 스며든 흔적들

담담히 버리자고

아니 벌서 버렸었었지...

이제 정말 끝닿을길 없는

아득히 먼먼 곳으로

맘편히 웃음으로 손 흔들며

네 행복을 빌어 줄 수 있을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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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별은 슬픈게지

잠시 눈길 붙잡던

봄꽃과의 이별도

가슴 아린데

한 순간도 의식 밖으로

밀어 내지  못했던

애틋한 인연

떨쳐버림에야

난 지금 웃고 있다고

난 아무렇지 않다고...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라고

누가 말해도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다고...

아픈 그 자리

빨간약 발라주듯

피빛 연산홍

흐드러지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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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하는 과일 한상자 보냅니다

 

 

멀리 있는 그대는

그만큼의 거리에서 생각해주는 그대는

그래서 좋았지요

달려 오지도 멀어 지지도 않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는

확 들어 내어

표현하진 않았지만

때로는 무심히 잊고도 지났지만

가슴 한켠 아주 작은 공간에

잊지 않았음을

긴 세월 흐른후에도

기억해 주는

따뜻한 그 한마디

좋아 하는 과일 한상자 보냅니다

명절 즈음에 맞추어 보내온 과일 두상자

한상자 보낸다더니....

오랫동안 그대를 잊고 살았습니다

나 잊혀진 망각의 상자 속에서

그대를 찾습니다

꽃바람 불어 서늘한 오늘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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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할 수 있는말

 

 

신은 애초에 별만큼 많은 사랑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셨다

그 선물은 공짜가 아닌것이다

신이 주신 보석보다 소중한 선물을 찾이하기 위해선

숱한 시험을 통과해야만 하는것

아파야 하는것

예방주사도 없이 얼마나 많은 홍역을 앓아야할가

천상에 높이 뜬 환상속의 사랑도

밑바닥까지 내려 가서야 보이는 사랑도

오랫동안 눈 멀었던 다 내 탓인걸

안보임으로 해서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으니간

그땐 왜 그랬을까 하는 일들이

적어야 하는데, 없어야 하는데

지나온 날들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그 순간 놓쳐 버리고

먼 훗날이 되어서야

다시 그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벌서 뒤 돌아 볼 시간이 된것일까

인생은 항상 후회를 안고 살아 가는것

지금 다시 돌아 가도 늦은건 아니겠지

그 만큼의 거리에서 기다려 주는

다시 내민 손 잡아 주는

따뜻한 손

이제 다시는 꿈꾸지 않으리

허망한 사랑에

이제는 더이상 속지 말아야지

그래도 봄처럼 다시 찾아 오는

죽지않고 살아나는

내 그리운 별밭의 잡초들

돌보지 않아도 살아남는

무섭도록 끈질긴 생명력

이 지독한 그리움은

나를 지탱하는 생명줄

미움도 사랑도 함께 가야 할

살아 있음의 증거

상처 받지 않을 만큼만

상처 주지 않을 만큼만

그만큼의 거리에서

따뜻한 맘 안으로 키워 가기를

다정한 말 속으로만 간직하기를

가슴 저린 말 안으로 삭혀 주기를

뜨거운 눈빛 감춰 주기를

그래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마지막 눈 감는 순간

말 할 수 있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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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해당화

 

 

오래전 삼목도에 갔었다

새로 잘 닦아 놓은 길 양옆엔

붉은 줄장미 흐드러지게 피고

바다를 짝사랑 하는

수줍은 해당화 얼굴 붉힌다

한 무더기 분홍빛 그속에서

순결한 하얀 너의 미소 발견하고

길가에 차를 세우고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네

흰색도 있구나...

그런데 참 이상하다

향기로운 분홍빛 속에서

너의 향기는 어디로 갔을까...

이 길에 멈춰선 숱한 사람들

어제의 아픈 기억 다 지워주고

시작하기엔 무거운 나이테

안으로 감춰주고

건조한 사랑 네 향기로 채워주고

오가는이 함박 웃음 배웅하는

집착없는 네 고운 맘 닮고 싶어서

그 꽃잎 하나 따서 입에 물었네

너처럼 다시 순결한 마음으로

하이얀 여백의 마음으로

천천히 다시 그리고 싶어서...

다 주는 사랑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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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에 가슴이 젖는다

 

 

일주일전 흐드러진 벚꽃자리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로 내리고

수줍게 웃음 짓던

노란 개나리 자취 감추고

연두빛 잎새 서둘러 빈자리 채우고 있다

겨우내 매서운 바람 견디고

그 며칠 세상 구경하다가

흔적없이 가버렷구나

우리네  인생사 또한 저와 같으리니

잠간 세상에 나왔다가

인연따라 휘둘리다

피할 수 없는 생로병사 윤회의 바퀴따라

돌아 가야만 할것을

저토록 흐드러진 봄 꽃들도

눈부신 저 태양도

향기로운 이 바람도

분삭이지 못한 미움도

가슴저린 사랑도

얼마나 더 많은 시간 나눌 수 있으랴

나이에 비례한다는 세월의 속도

작년 봄보다 올봄에

더 꽃이 빨리 진다는 흘려듣는 말이

가슴에 꽃힌다

바람에 지는 벚꽃은

아름다운 자태 흐트러지 않고

눈물 보이지 않고

끝끝내 우아함 잃지 않나니

떨어지는 꽃잎도 가르침을 준다

뒷모습이 아름답기를

꽂꽂함 잃지 않기를

꽃비 맞으며 울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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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랏다

 

 

머리를 자르면

어제의 기억들도 잊어질까

머리를 자르면

입력된 과거의 흔적들도 사라져줄까

디스�한장 바꾸면

내장된 블루칩들이 깨끗이 정리될까

신은 나를 오랫동안

시험하고 그리고 방치했다

아니 모든것은 다 신의 뜻이 아닌것이다

내 스스로 결정하고 내 스스로 행동 했었다

신의 탓도 운명의 탓도 아니다

나는 내 길을 선택했고

이제사 똑 바로 본 것일뿐

내일이면  머리가 자라듯이

마음속  새로운 디스�속에도

새로운 무언가가 채워지리라

서둘러 채울 일도 서둘러 비울일도 없는

느림과 비움의 미학을 배우고 싶다

아무것도 안채운들 어떠리

목이 쉬도록 갈구 하지도

맘 졸이며 애태우지도 않으리라

이제사 눈 뜬 생의 성숙앞에서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고 싶을뿐

흐르는 운명의 강을 막을 순 없으리

피는 꽃만 아름다운건 아닐진대

떨어지는 꽃잎의 순정도 헤아려 보면서

천지에 그윽한 봄 꽃들의 향연

4월의 향기를 가슴가득 채워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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