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결혼 기념일이라고 아들이 사 온 케잌입니다 같이 드실래요 ~~ 몇주년인지 궁금 하시죠? ㅎㅎㅎ 31주년이네요
일곱 번의 질책
<칼릴 지브란>
나는 나의 영혼을 일곱 번 질책하였다
첫번째는 약한 자를 착취하여
나를 강하게 만들려고 했을 때였다
두번째는 불구자 앞에서
절름발이인 척했을 때였다
세번째는 기회가 왔지만 어려운 일보다
쉬운 일을 선택했을 때였다
네번째는 내가 잘못을 저지르고 남들도
잘못을 저지른다고 자위했을 때였다
다섯번째는 두려움 때문에 유순해졌다가
끈기있게 강하다고 주장했을 때였다
여섯번째는 삶의 진탕을 피하기 위해
내 옷을 걷어올렸을 때였다
일곱번째는 신을 찬양하면서
덕을 노래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 출생
- 1883년 12월 6일
- 사망
- 1931년 4월 10일
- 출신지
- 레바논
- 직업
- 작가
- 데뷔
- 1923년 시집 '예언자'
- 경력
- 보스턴 북디자이너
파리, 뉴욕, 보스턴 개인전
- 대표작
- 예언자, 모래 물거품
***제2의 성서라고 불리는 예언자로 세계인의 영혼을 일깨운 영혼을 노래하는 시인이자 화가
위의 시는 "너는 이 세가지를 명심하여라"라는 책을 쓴 신달자시인이 생의 방향을 잃고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시를 읽고 몸이 달아 오르며 모든것을 포기하려던 바로 그때 이 시가 다시 한번 생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잘못을 시인하고 쉬운 길을 택하려고 도망 치려는 자신을 붙잡고 고통스러운 그 자리에 다시 앉히려고 노력하게 되었으며, 삶의
진창을 피하기 위해 옷을 걷어올리려던 마음을 지브란은 꼬집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기꺼이 조소를 날리며 자신의 몸에
진흙을 묻히며 생의 현실을 받아 드리며 오히려 의욕적인 삶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고 한다.파편에 찔리고 독소도 마시며 삶에 살결이 황폐해져도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운명과 맞서게 되었다고 한다
지브란이 제일 좋아 하는 단어를 연인인 바버라에게 적어 보냈다는데 '너' '나''우리''사랑''신 (여기서는 하느님)' 아름다움' 그리고
'대지' 라고 한다. 나는 또 추가로 더 들어가야할 단어들이 많다 '그리움' '바다' '산' '자연''바람''여행' '설레임'.....
위의 시는 우리마음속 깊이 감춘 부끄러움을 지브란이 대신 질책하는것 같다.
조금 알면서 많이 아는척했던 마음과, 잘나지도 못했으면서 늘상 도도한척 했던 마음과, 비운다 하면서도 더 채우려고만 했던 마음과,
다 나열할 수 없는 오욕칠정의 부끄러운 마음을 이아침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된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도 한번 나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헹구어 내는 마음을 가져 보심은 어떨런지요...
정말 추운 아침입니다 영하 9도 가깝다는데 체감 온도는 영하15도라고 하니 명절 연휴를 앞두고 우리맘을 더 위축되게 합니다.
세상사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투정하기 보다는 위의 시를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생을 향하여 더 힘찬 도전의 발걸음 멈추지 말아야 겠지요. 힘내시고 화이팅!!~~~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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