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

 

 

어둠의 장막이 내려오면 바다는 더욱더 광포해지다

나 바닷가에 홀로 앉아서 춤주는 하얀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

그리고 내가슴 바다와 같이 부풀어올라

깊은 향수가 내 마음을 사로 잡도다

정다운 모습아  그대 위한 이 향수 그대는 어느곳에서도 나를 사로잡고

어느곳에서도 나를 부르도다 그 어느곳에서도 그 어느 곳에서도...

바람부는 소리에도 파도치는 소리에도 나 자신의 가슴에서 나오는 한숨속에서도...

가느다란 갈대를 꺽어  나는 모래위에 쓴다

<아그네스 나 그대를 사랑하노라 !>고

그러나 심술궂은 물결이 밀려와 이 즐거운 마음의 고백을 그만 힘도 안들이고 지워 버렸노라

연약한 갈대여 힘 없이 허물어지는 모래여 흘러가 부서져 버리는 파도여

나는 이미 그대들을 믿어려 하지 않노라 하늘은 어두워지다

내 마음은 황막해지다 나 억센 손으로 저 노르웨이의 삼림에서

제일 높은 전나무를 뿌리채 뽑아 그것을 에트나의 불타오르는

저 새빨간 분화구에 넣었다가 그 불이 붙은 거대한 붓으로

나 어두운 저 하늘을 바탕삼아 쓰겠노라

< 아그네스 나 그대를 사랑하노라! >고

그렇게 한다면 밤이면 밤마다 저 하늘에 영원한 화염에 그 글자는 타고 있으리

그리고 뒤이어 쉴새없이 출생하는 후예들은 환호를 울리면서 

저 하늘의 문자를 읽어리라

< 아그네스 나 그대를 사랑하노라! >고 

 

 

 

아주 오래된 노트에서 발견한 시인데 이 열정적인 시를 쓴 시인이 누구인지 적혀져 있질 않다 어린날 읽어 본 시일텐데 이시가 맘에 와 

닿았다니....아침에 다음의 바다를 헤엄쳐 보아도 나오질 않는다...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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