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모두가 사랑하던 사람이기에

한동안은 아픈 사연에 시달려 까맣게 잊었어도

오늘같이 원거리를 배회하는 비둘기 마음 같아선

아쉽게도 못내 그리운 시선을 주고 받는다

말은 없어도 한마디의 말은 없어도

외로운 가슴과 가슴으로 통하는 눈길

오늘은 고요로운 미소 속에서 악수를 한다

눈이 맞은 악수를 헤어지면 망각하듯이

잠간 나누던 눈길은 살라버리고

우리는 또다시 까맣게 잊어버린 남남이라고

아~전생의 원형으로 환원했던

잠간동안 기적이 울릴동앙

우리는 사랑하였네

눈이 멀은 악수 속에서 . . .

                              <어느 죽어간 가난한 시인>

 

 

 

 


 

 

이 시는 내 오래된 노트속에 있는 글이다.

아마도 초등학교때부터 열번이상 옮겨적어 온 내 오래된 노트속에 존재하는 이 시를 쓴 이가 누군지 모르지만

오늘 같은 날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는 잠시 눈이 멀은 악수 속에서 찰라에 비껴가는 사랑을 잠시 붙잡을 수 있었을까...

전생에 모두가 사랑하던 사람이기에....

다음생에 우리 또 다시 만나서 다시 사랑 할 수 있을까...

 

사랑은 잠시 기쁨, 오랜 고통,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을 하지 않는것 보다는 사랑때문에 아플지라도

사랑은 필요하다고 노래한 숱한 시인들의 말처럼,  가슴에 찬바람이 불어 올때면 더욱더 사랑은 절실히 필요할지도 모른다.

내 곁에 항상 존재 하고 있는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사랑이 있어 나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새삼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면서....

 

오늘 모두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 보면 어떨런지...  정말 말로 표현치 못했던 쑥스러운 한마디 "당신이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얼마나 든든한지,  추운데 고생이 많죠, 당신 정말 사랑해요." 차마 낮 간지러워 못하는 말을 요즘 애들은 너무 잘 표현하고 있는데, 겉으로 확 들어 내지 않음이 미덕으로 살아온 우리 세대는 차마 잘 못 할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나는 못하면서 남이 해 주기를 바라는 이 억지라니...나는 팩 돌아서 오면서 상대는 언제 까지나  생각 해 주기를,그리워 하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그냥 맘길 가는데로 생각나면 생각하고 그리우면 그리면서 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며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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