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맴맴맴
이른 아침
아파트 창문 모기망에 붙어서
나를 깨우는 매미
누구를
그리 애타게 부르는가
밤새 잠든 창문을 두드렸던가
누구의 소식을 전해 주려 왔던가
무심히 보고도
못 알아 보는
그 누구에게 무심타 그리 울어 되는가
7년을 기다려
잠시 한마음 전하고자
찾고 찾고 헤메다
이제사 찾아와
아파트 12층까지 어이 용케도 올라와
베란다 창문 모기망에 막혀서
통탄하며 울어외는가
먼먼 전생에 우리 잠시
눈맞춤 한적 있었던가
우리 서로 그리워한적 있었던가
먼 먼 훗날
매미울음
맴맴맴 그때 정말 사랑했었다
맴맴맴 그때 내가 잘못했었다
울어 울어 또 울어
네 맘 아프게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단 그말을 못해서
7년동안 반성하고 또하고
매미가 되었나
맴맴맴 매미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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