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맴맴맴

이른 아침

아파트 창문 모기망에 붙어서

나를 깨우는 매미

누구를 

그리 애타게 부르는가

밤새 잠든 창문을 두드렸던가

누구의 소식을 전해 주려 왔던가

무심히 보고도

못 알아 보는

그 누구에게 무심타 그리 울어 되는가

7년을 기다려

잠시 한마음 전하고자

찾고 찾고 헤메다

이제사 찾아와

아파트 12층까지 어이 용케도 올라와

베란다 창문 모기망에 막혀서

통탄하며 울어외는가

먼먼 전생에 우리 잠시

눈맞춤 한적 있었던가

우리 서로 그리워한적 있었던가

먼 먼 훗날

매미울음

맴맴맴 그때 정말 사랑했었다

맴맴맴 그때 내가 잘못했었다

울어 울어 또 울어

네 맘 아프게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단 그말을 못해서

7년동안 반성하고 또하고

매미가 되었나

맴맴맴 매미가 운다.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미 3.(다시 읽어 보는 나의 시)  (0) 2011.08.11
매미 2.( 다시 읽어 보는 나의 시)  (0) 2011.08.10
눈은 오는데  (0) 2010.12.28
단풍  (0) 2010.11.04
코스모스의 변 3.  (0) 2010.09.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