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보고픈 얼굴은

못내 파아란 하늘가를 맴도는 걸까

 

9월이 오면

그리운 이름은

그렇게 긴 날 갈대숲을 헤메는 걸까

 

9월이 오면

사무친 마음은 

이렇게 아프게 방황하는 걸까

 

얼마나 많은

9월이 지나야

보고픈 그 얼굴 만날 수 있을까

 

또 다시

9월은 왔는데

영영 돌아 올 수 없는가

 

9월은 늘

그리움의 심연(深淵)속으로

멀미하듯 흔들리고 있다

 

 

 

 

 해마다 9월이 오면 나는 이 시를 올리곤 한다.

이 시를 쓴 나이 대는 20대 중반 쯤 이였을 것이다....

그즈음 나를 못 견디게 그리게 한 그 무엇이 무엇이었을까도 잊어 버렸는데...

그래도 9월이 오면 이 시를 다시 읊조리게 된다.

그냥 막연한 그리움이 밀려오는 9월은 배호의 파란 낙엽을 듣게 한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게 하는 가을의 시작 9월을 맞아서

추석을 맞을 준비로 마음은 벌서부터 바쁘다. 대구시동생 식구들이 올라온다고 한다

한가위 지내고 열흘뒤면 시어머님 기제일이라 그때 다 모이는데...

 

자주 봐야 정이 든다고 직장 생활을 하는 동서는 올라오면 설겆이를 너무 잘 해 주어서 참 고맙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그냥 새로 이불 빨래를 해서 보송보송한데서 잠을 자도록 해 주는 것 밖에는....

그래서 어제 오늘 계속 바쁘다...이런 내맘을 동서는 알란가 모를란가....ㅎㅎ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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