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들은 딸의 핸드폰으로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들... 역시 한수위의 실력 ^^
3454M+108M 에 있는 레스토랑 여기서 라면들을 먹는다
그곳에 있는 우체통 우리도 엽서를 집으로 보냈는데....
위에 사진들은 다 협괴열차를 타고 가면서 기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라 영....좀....ㅠㅠㅠ
인공으로 만든 얼음동굴 속에서 항상 -2도를 유지 하기 위해서
뜨거운 공기를 빼내어 다른 곳의 난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대단한 그네들의 기술력...
얼음 동굴 속 생각보다 미끄럽진 않지만 그래도 조심 조심.....
밑에 내려와서 맛있는 초코렛집에서 쇼핑할 동안 해가 반짝 나면서 융푸라우의 모습이....
멀리 흰눈 덮인 산이 융푸라우라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융단같은 초원과 멋진 산 그리고 호수......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들이 밀라노로 가는 동안 끝없이 펼쳐진다.......
협괴열차를 타고 가면서 핸드폰으로 찍은 멀리 보이는 융푸라우....
협괴열차를 타고 가는데 계속 우리를 손짓하는 내가 너무 좋아 하는 산 마테호른이 보여서.....
해발 3454M 융푸라우까지 가는데 기차를 두 번 갈아탔다. 노란 기차에서 빨간 기차로 가는데 아침엔 비가 내리더니 산 중턱에서 부터는 눈이 되어 날린다. 모두 창밖의 풍경에 환호하면서 우리들 눈앞에 펼쳐지는 흔히 달력에서 많이 보아온, 먼 산봉우리에는 하얀 눈이 덮여 있고, 산 아래 동네엔 빨간 지붕의 아름다운 집들이 초록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은 푸른 잔디밭위에 동화책 속 나라 같이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가 마치 동화 속 세상으로 달려가고 있는 착각이 잠시 일어난다. 이곳의 기차레일은 중간에 톱니바퀴 같은 레일이 하나 더 있다. 물론 레일은 모두 겨울에는 열선 처리가 되어 있어서 어지간한 눈은 다 녹아 버린다고 한다. 너무 많이 오면 협괴열차는 운행을 중단한다고 한다. 멀리 창밖으로 내가 그렇게 좋아 하는 산 마테호른도 우리를 따라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아 저렇게 멋진 산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니....오래 사모한 연인을 만난 것처럼 이렇게 설레이다니...
점점 고도가 높아질수록 서서히 고산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다들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다.
술에 취한 것같이 약간 몽롱하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다. 그래도 일행 모두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3454m + 108m 올라간 곳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흰 눈 속에 묻힌 도도한 융푸라우는 우리의 때 묻은 발길을 거부하고 있었다.
강풍과 눈보라 때문에 아무리 무장을 하고 한 발자국이라도 밖으로 내 딛고 싶었지만 완강히 우리를 밀어내고 있었다. 전날 밤 가이드가 기도하고 주무시라는 말뜻을 그때서야 통감했다. "모두 기도 안 하셨죠" 하면서 다시 여름에 오고 싶다는 일행의 말끝에 여름에 온다고 다 융푸라우의 품속에 안길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게 쉽게 오염된 인간을 받아 드리지 않겠다는 융푸라우 앞에서, 순백의 청순한 기로 그동안 살아오면서 켜켜이 쌓아온 내 묵은 때를 이곳에서 정화 시키어 날려 버리고 싶다는 내 욕심이 너무 지나쳤음을 반성했다.
유럽 최고 지점에 위치한 철도역에는 인공 얼음 동굴과 레스토랑 선물가게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다. 그곳의 인기 메뉴가 우리나라 컵라면이라고 한다. 그리고 라면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그곳에서 융프라우에 왔다 갔다는 기념 스탬프를 여권에 찍고, 집으로 엽서를 보내고 융프라우 스탬프를 찍어서 그곳 세상에서 제일 높이 있는 우체통에 넣었다. 그런데 아직도 그 엽서는 도착하지 않았다. 물론 그곳의 우표도 붙였는데...
어떻게 보면 악 조건 같은 빙하 설산 속에 굴을 뚫어 산악 열차를 만들고 인공 얼음 굴도 만들고 전망대도 만들어 산악인만이 아닌 세계의 여행객을 불러 모으며, 한반도의 5분이 일의 면적에 인구 720만 명의 작은 국가가 부국이 되어서 잘 살고 있음에 놀랍기만 하다. 천혜의 자연 조건인 알프스의 명봉과 맑디맑은 호수, 뚜렷한 4계절 변화 속 깊은 매력에 세계인들이 달려오는 것 같다.
또한가지 깊은 감동은 협괴열차로 올라가는데 우리나라 말로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많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지만 현지 가이드님들의 노력도 컷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람선을 탓을 때도 한국말 안내 방송이 나와서 뿌듯했는데....우리의 국력이 느껴지고 삼성이나 현대차를 만나면 얼마나 반갑던지...프랑스 최초로 삼성이 번쩍이는 광고판을 번화가에 설치한 장소를 통과 하면서도 감개무량했었는데...
영어 불어 중국어 일어 다음으로 나오는 한국어였지만 기분은 좋았다.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여행을 다닐 때는 우리나라 말만 써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그런 세월이 올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어느 곳 어디를 가든지 다 한국인 점원들이 있어서 쇼핑을 하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렇게 높은 곳에 굴을 뚫고 협괴열차를 만든 스위스국민의 대단한 의지와 기술 앞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조상들의 피나는 땀과 노력의 결실로 자손들은 그 좁은 땅에서 관광사업과 시계 기술로 부국으로 잘 살고 있음에 놀랍고 한편 부럽기도 하다.
자꾸만 더 머물고 싶은 융푸라우를 떠나야 할 때 산을 다 내려와서 잠시 쇼핑센터에 지체할 동안 웅장한 융푸라우는 그 모습을 들어 내고 다시 우리들 맘을 카메라의 줌처럼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 우리 다시 올라가요" 모두들 맘은 다 같은가 보다. 눈도 그치고 햇빛 속에 흰 구름은 산 중턱을 휘감고 있는데 그 아름다움 표현 할 길이 없다. 초록 융단, 빨간 지붕, 멀리 눈부신 설산, 이렇게 멋진 자연 속에서, 어젯밤 식당에서 연주하고 요들송을 멋지게 부르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나이는 들어도 그렇게 넘치는 기로 우리 모두에게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게 해 주셨나보다.
요들송에 곁드려 온갖 주변의 소품들도 아름다운 음률이 되는 그곳엔 평생에 한두 번 다녀가는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고 싶다는 소박한 착한 마음들이 묻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노후를 연주도 하고 알바도 하면서 건강하게 보내고 계심도 무한한 알프스의 맑고 청정한 기를 듬뿍 받고 살고 계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위스에서 이태리로 넘어 오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산맥을 넘어 오는 눈 아래로 끝없이 펼쳐지는 눈 뎦힌 산봉우리들, 초록 융단, 그 안에 안긴 아름다운 집들, 울창한 사철나무 숲, 그리고 눈이 시리게 푸른 호수까지...이곳의 호수나 강바닥에 석회암이 많아서 물빛이 저리 아름답다고 한다. 지중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막힌 경치에 더 이상의 탄성도 나오지 않을 만큼 수없이 아름다운 마을들을 지나쳤다. 이번 여행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을 지나 온 것 같다. 오늘은 여기서 그만 ....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보내면서....
고운 나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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