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티비에서 고구마와 시금치 귤이 좋다고 한 모양이다.갑자기 시금치를 별로 안좋아 하는 딸이 많이 먹자고 한다.
우리 밭에서 자란 우리나라 농산물들은 다 몸에 안좋은 것이 없지만 특히 고구마와 시금치 귤이 좋다는 것이다.
요즘은 고구마와 호박을 접붙여서 생긴 호박 고구마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속도 잘 익은 누런 호박같이 노랗고 맛도 또한 일품이다.
달기도 너무 달고 생걸로 깎아 먹는 사람도 많다고 하지만 우리집에서 해 먹는 방법을 소개 할가 한다.
사실 요일마다 조금 싸게 파는 쇼핑을 이용해서 주문을 했더니 정말 이름처럼 호박만한 어린아이들 머리통만한 고구마가 도착을 했는데 금방 밭에서 캐 온건지 당도가 약간 떨어지는것도 같고, 알맞게 먹기 탐스럽게 생긴 고구마만 보다가 보니 좀 먹음직 스러워 보이지도
않고, 쪘는데 그 당도도 조금 떨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예전에 고구마를 삶았다가 애들이 잘 안 먹으면 그걸 잘라서 며칠 꼬닥하게 말려 주니 잘 먹었던 기억이 살아나서, 처음부터 그 엄청나게 큰 고구마를 너무 얇게 자르면 다 부스러지니간 머리를 조금 써서 잘라서, 한 3일 정도 꾸덕하게 말리면 아주 쫄깃하고 달콤한
젤리같은 호박고구마 젤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늦게 집에 온 아들도 티비를 보면서 한개 두개 먹어 보더니 ' 이거 은근히 중독성 있네요 ' 하면서 게속 주어 먹고 심심하면 애들이 손이 간다고 한다.두번째는 고구마가 후숙이 되어서인지 금방 쪄서도 처음것 보다는 한결 당도가 좋았는데 말리는 중에 정말 젤리같이 아주 달고 맛있게 호박고구마젤리가 되어 가는것 같다.
방법도 너무 간단하고 처음엔 한 3쟁반 정도 해 널어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모두 다시 반대로 눕혀 주어야 된다는걸 꼭 명심해야 한다.
양쪽면이 골고루 쫀득하게 말라 간다는것만 생각하면 될것이다.일회용 비닐장갑을 하나 고구마 뒤집기용으로 해 두면 좋을것이고 그냥 깨끗한 손으로 하면 더더욱 좋을것이다. 심심하면 한번씩 뒤집어 주면 며칠 지나면 쟁반도 3개에서 2개로 막판엔 한개로 다 모아질것이고 그즈음이면 그만 말려도 좋을것이다.너무 딱딱하면 또 젤리같은 기분도 안날테니 말이다 .
그런데 너무 딱딱해지기 전에 우리집에서는 다 없어지고 마는데....설탕을 더 추가할 필요는 없고, 대충 말라지면 뚜껑있는 그릇에 담아두고 그 옆에 잣이나 호도 다시마 같은걸 곁드리면 정말 훌륭한 간식이 될것이라고 생각된다. 햄버거나 치킨 피자 이런 인스턴트 음식이 땡기는 날도 물론 있지만 될 수 있으면 그런것 보다는 우리먹거리를 이용한 이런 간식거리가 좋을듯하다.
내가 아주 어렷을때 외갓집에 갔는데 새까맣고 반질 반질한 작은 단지 속에서 외할머니가 주신 이 고구마 말랭이가 곶감처럼 맛있었던 아련한 기억이 난다. 할머니는 어떻게 그렇게 아주 얇게 잘 만드셨는지 모르겠다.좀 두터우면 어떠리 엄마의 정성이 담겨져 있음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혜찬이 엄마라고 남편 회사 친구분의 부인이 있는데 어찌나 여성스러운지 가을이면 깻잎, 고추, 김 ,고구마 감자등 어떤
재료건 간에 다 부각을 만들어 손님 접대시에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주는 분이 계셨는데, 참 대단한 분이셨다. 지금도 또 어떤 새로운 발상으로 아주 살림을 잘 살고 계시리라 생각되는데, 튀김종류는 우리가 튀김 기름을 한번 튀기고 나서 다 버릴 수 가 없다는 비극이 있는것 같다.
요즘은 다들 건강을 찾고 있으니 튀기는것 보다는 쪄 먹는것이 좋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생으로 먹는게 제일 좋은것 같기도 하다
과일도 종류에 따라서 토마토같은것은 익혀 먹어도 좋다고 하지만 또한 케찹에는 너무나 많은 설탕이 25%나 들어 간다고 하니 많이 사용하면 안좋을것 같다.
조리사 자격증을 딸때 많이 공부한 것들을 다 잊어 버렸는데, 당근은 익혀서 먹어도 좋을것 같지만 또한 수용성 비타민이 아닌 비타민 A나 D는 많이 먹으면 안좋다고 하니 적당량을 먹으면 좋을것 같다.그리고 아무리 좋다고 해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니 무엇이던지 골고루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홍문화교수님이나 유태종교수님의 강의를 들어보면 하루 30가지 이상의 과일 채소류를 먹어야 된다고 한것 같은데....
그또한 너무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으로 생각된다. 무척 추운 겨울 아침이다. 따뜻한 시금치 된장국으로 속을 따뜻하게 채우고 출근한다면 하루 온종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춥지만 가장 겨울다운 아침이다 늘 고운날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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