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공 드린다고 모두 아침 일찍 나가는데다 새벽에 일어나면 밥맛도 없을거 같아서 월요일 절에 부지런히 다녀와서

생밤을 지하철 노량진역 계단위에 가면 사시사철 밤을 깎아서 봉지에 넣어 파는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한봉지 사면 3000원인데 두봉지

사면\5000원에 주신다.

 

가을에 사놓은 찹쌀이 있어서 개량컵 10컵을 물에 한시간 이상 불리고, 흑미찹쌀 한컵도 같이 불린후에 밤을 적당하게 썰고 중국 가서 사온 잣이랑 얼마전 절에 보살님이 친정이 천안이라고 호도를 가져 와서 팔길래 사온거 깐다고 무지 힘들었는데, 밤 깎는 가위 뒤에 요즘 호도까는게 붙어 있다는데 아들이 사온 밤깎기에는 그게 또 없어서 굵은 조약돌 두개로 깐다고 엄청 힘들었다.

 

호도가 올해거라 딱딱하지는 않는데 돌로 후려치면서 남편이랑 둘이서 엄청 그 조절을 못해서 다 부수러뜨리고 온전한 모양이 잘 안나와서 반은 산산히 부서지고 ㅎㅎㅎ반은 좀 모양이 살았는데  부서진거는 숨기고 그나마 온전한 모양을 사진 찍을려고 위에다  장식했다.

흑미와 현미가 섞인데다 전체적으로 어둡긴해도 맛은 정말 일품이라고 자랑하면서... 밤이랑 잣 호도를 듬뿍 넣었으니간....

 

대추는 미처 생각이 안나서 집에 없기도하고...그냥 있는 재료들로 약밥을 만들었는데, 압력솥에다 모든 재료를 넣고 물은 정말 작게

손가락 한마디 정도 넣고 처음 김 빠지는 소리가 쏴아 날때 불을 제일 약하게 줄이고 10분간 더 뜸을 들인후 불을 끄고, 저절로 김이 나갈때까지 조금둔후에, 참 아주 중요한건데 밥을 안칠때 설탕 두스푼정도 달게 먹는게 안좋으니간...그기다 진간장 백프로 양조간장으로 한 10스푼정도 미리 넣어 준다.

 

쌀 한컵에 한스푼정도 넣어서 밥을 안쳤으니간 ...밥이 김이 다 빠진후 풀때 솥에다 참기름 4스푼정도 넣어서 잘 고루 섞은후 오븐에 담으면 되는데, 오븐에다가 미리 참기름을 살짝 발라 두어야 붙지 않는다는것을 잊지 마시기를...참기름도 깨로 직접 짠 것이라 정말 고소하고...지난번에 할때는 약간 질었는데 이번엔 그런데로 달지도 짜지도 않고 맛있는 약밥이 되었다고 식구들이 모두 좋아라한다.

 

파는거 보다는 입에 착 감기는 맛은 덜할지 모르겠지만.달지않고 싱거우니까..그래도  엄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거니까 무조건 몸에 좋다고 강조하면서 사실 현미쌀도 한컵 슬쩍 넣었다...그래도 그리 입에 까끄럽게 느껴지진 않는다....식은후 적당하게 잘르면 된다.

아무턴 아들도 오늘 아침엔 저녁 늦게 올때 회사에서 시장할때 먹겠다면서 한조각 가져 갔다.

 

너무 적어서 다들 같이 갈라 먹게 하고 싶지만 참기로 했다.그리고 이제 이번 약밥을 끝으로 이제 재료가 없어서 다시 만들 수 없다고

선언 했는데.정말 신선한 재료로 하기에는 재료 조달이 안된다는 아쉬움이 크다.

예전에는 다 우리나라 농산물 재료로 하면 되지만 이제는 모든것이 다 중국산이 아니면 너무 귀해서 구할 수도 잘 없고...

 

그래도 중국산일지라도 사 먹는것 보다는 집에서 해 먹으면 너무 짜거나 달지는 않게 먹게 될것이기에 조금 귀찮더라도 압렵 밥솥을 

이용해서 간단히 하면 좋을것이라 생각된다.

예전에는 찹쌀을 찌고 모든재료들을 다 섞어서 다시 또 한번 쪄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그런데 지금은 그냥 그 압력 밥솥에서 한번에 하면 된다. 간단하다면 간단하게 할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런지...

 

오늘 불공의 고비라고 하는 수요일이다. 첫날은 지하철이 서울역에 무슨 사고가 났는지 15분을 지체하여 시무식하는 모든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굴렸는데...화, 수는 수월하게 앉아서 잘 갔다.날씨도 오후에는 많이 풀려서 집으로 역에서 걸어 오는데 시원하게 바람이 느껴졌다.

이번주도 며칠 안남았다고 생각하면서 자주 못 뵙더라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 늘 건강하시고 미소 가득한 행복한 나날들 되시기를 바램하면서 눈으로 그냥 약밥 드세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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