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경주 불국사
흐드러진 벚꽃나무 아래서
헤세를 만났다
한마디 말은 없어도
그리움으로 통하는 눈빛나는 온 전신 떨며 비로소 봄 여자가 된다가슴에 꽃불을 켠.
벚꽃이 바람에 떨어진다헤세는 백조를 타고보문호를 건너갔다
나는 오늘도
추억의 허물을 벗고
윤회의 바퀴를 굴리어
나비로 환생 할
헤세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