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 정 향 >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봄마다 다시 피어나
끝없는 사랑이야기
뻥튀기 하고 있다
폭포수처럼
꽃비가 내리고
폭죽 터트리듯 현란함
어지럽다
꽃보다 많은 인파
사람들 환호 속
사랑은
일순간에 지나가고
우리들 인생의 봄처럼
벚꽃이 진다
지는 꽃도 아름답다
십년 이십년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이 순간의 언약
기억할 수 있을까
한강에 흘려보낸
흔들리는 우리들 사랑
꽃이 진다고
사랑도 질까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마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순간이 영원일 수 있도록
사진을 박았다
위의 시는 2009년 벚꽃축제에 다녀와서 쓴 시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꽃보다 많다고 하면 ㅎㅎㅎ
정말 사람들 마음은 다 똑 같아서 축제를 놓칠 리 없으니 ... ㅎㅎ
우리 역시 오래전에 벚꽃축제를 봤으니 더 나이 들기 전에 한번 보러가자고...
나는 마침 월초불공회향일이라 절에 갔다가 허둥지둥 달려가서
모두 좀 늦은 점심을 먹어야했다
부근 식당도 마땅찮은데다 그나마 일요일이라 문 닫은 집이 많았는데
꼭 한집 특수를 누리는 집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메뉴는 수제비와 파전만 되고 그나마 파 몇 가닥에
오징어조각 몇 개 들어있는 파전이 만 오천을 하는데
떼돈을 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파전에 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나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ㅋ
비도 조금 뿌렸지만 사람들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여기 저기 마술도 하고
여러 가지 이벤트도 하고 노래자랑도 하고 차도 안다니고 ,,,
흐드러진 벚꽃 밑에서 봄의 향연을 만끽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침 국회의사당 건너편 전통찻집에서
진한 대추차로 몸을 녹이고 돌아왔다
십 년 전과 너무 달라진 한 가지는 그때는 노점상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노점상이 많아서 통행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벚꽃을 보면서 먹는 것도 좋지만 노점상들을 먹자골목처럼 한자리에 모아서
좀 더 질서정연한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이렇게 아름드리벚꽃나무가 즐비한 곳은 아마도 진해다음은 여의도가 아니겠는가 싶다
내 시처럼 언제 다시 우리가 또 벚꽃을 보러 이곳에 올까 싶지만...
언제까지나 자연환경보호가 잘 이루어져서 우리가 사라진 먼 훗날에도
우리자손들이 이 아름다운 벚꽃을 보면서 봄의 향연을 만끽하기를 바램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고운님들
항상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찾아가는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나 2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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