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결혼기념일이었다. 아들은 날짜를 잘 못 알았다고 하루전날 축하 문자가 왔고

딸은 그래도 잊지 않고 금일봉에다 같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그래서 딸이 좋아하는 담백한 화덕피자를 먹으러 갔다. 이름도 근사한 “베네치아” 실제

우리가 다녀온 곳인지라 기분이 새로웠다.

이태리에서 맛본 그런 피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화덕에서 구워낸

아주 담백한 피자였다.

 

분위기도 괜찮고 실내장식도 잘 해 놓아서 젊은 사람들 데이트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았고,

2~3층은 룸이 많아서 예약하면 언제든지 분위기 좋은

만남이나 모임을 갖기에 좋을 것 같았다. 위에 주문한 양으로 배가 덜 차면 스테이크를

먹을까 생각했는데 은근히 질린 듯한 기분이라서 고기는 안 먹는 걸로...

요즘 생협 식자재만 먹고 있으니 왠지 외식이 조금 꺼려지고 사실 피자도 근 2년만에 먹어본다고 딸애가 말한다

 

나이든 사람들은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이 더 든든할 것도 같지만 딸애는 아주 만족 해

한다. 언젠가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 난다.

동네 복지센터에서 취미활동을 같이 하는 분들께 식사를 대접했는데, 다들 잘 먹었다

고맙다는 말 대신에 동네 식당에서 두루치기나 삼겹살 먹는 것이

훨씬 맛나다는 말들을 하여서 조금 기분이 안 좋았다는...ㅎㅎㅎ

 

음식보다는 그 분위기나 마주한 사람들이 더 좋아서 가는 곳도 있을 것이고,

그저 웃고 떠들고 뜨끈한 국물 마주하는 편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특별한 날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좋은 이들과 같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하면서...

스테이크와 와인바라고 생각하시면 ...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멋진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코스 정식은 1인당 \45,000, 와인은 최저 5만원에서 최고 십오만 원 까지 메뉴판에 표시되어 있고,

화덕피자는 \17,000이고 고르곤 졸라피자도 값이 같고 샐러드는 \14,000,

화덕에 구운 공갈빵은 서비스다.

 

 

무언지 조금 허전했는데 집에 와서 보이차를 마시고, 도마도, 귤, 사과, 감등 각종 과일을

먹고 나니 조금 상큼해졌다.

어제는 집에 보일러를 바꾸었다. 당장은 돌아가는데 갑자기 구정에 친척들이 왔을 때

고장이라도 날까봐 걱정이 되어서 ...

 

얼마 전 온수 쪽 호수가 터져서 종일 온수가 새가지고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그 후로 계속 걱정이 되었는데 보일러 교환하러 온 사람들은 자신들은

그쪽은 손을 안 된다고... 나중에 미장일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고치라고 한다.

임시로 아파트기사아저씨들이 손을 좀 봐주기는 했는데...

봄까지 좀 잘 지나갔으면 싶은데...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라서 이것저것 신경 쓸 곳도 많고

고쳐야 할 곳도 많고, 돈도 많이 든다...ㅠㅠㅠ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추운 날씨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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