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다녀오고 난리를 치룬 후 전을 다 부치고 나서 큰 전기 프라이팬에 파인애플밥피자를 해서 식구들 모두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

 

 

 참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는데 동안 많은 님들이 다녀가심에 고맙고 감사 합니다 꾸뻑~~~^^

차례 준비를 하던 작은 설날 홈쇼핑에서 파는 채칼에 오른손을 베어서 아들과 같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5바늘을 꿰매었는데 다음날 일반외과 의사선생님 표현을 빌리자면

너무 형편없이 꿰매어서 일주일이면 실밥을 빼도 되는데 보름동안 긴 치료를 해야 했고

어제 실밥은 뺐으나 아직 손을 물에 넣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ㅠㅠㅠ

외과 의사선생님과 간호사가 처음 내 손을 보고 눈물이 나도록 웃었다.

이렇게 남의 손을 꿰매었냐고...

 

응급실에 가니 다른 병원들은 문을 닫았기에 시장바닥처럼 복잡하고 복도까지 환자들이

넘쳐나고 담당 의사는 자다 일어난 사람처럼 부스스해서 환자에 치여서 그런지 아들

표현으로는 약간 얼이 나간 상태 같았다고...

피는 끝없이 나는데 빨리 치료를 안 해주고 엑스레이를 찍고 오라고 하여 먼저 피가

안 나오도록 해 달라고 했더니, 소독을 하고 일단 마취주사를 놓고 금방 꿰매었는데

엄살 조금 보태면 예수님이 손바닥에 못 박을 때도 이만큼 아팠을까 싶은...

나는 너무 아파서 상처를 볼 수 없었는데...

 

남편은 얼마 전 응급실에서 정말 조금 베였는데도 3바늘 꿰매었는데

한 열 바늘은 꿰맬 것 같았는데 5바늘을 꿰매었다고 하여 조금 의아했지만

이미 상황 끝인지라...

그런데 너무 띄엄띄엄 곱표처럼 꿰매어서 그런지 꿰매고 나서도 피가 계속 나오는데

아니 꿰매었는데 왜 자꾸 피가 나오느냐고 했더니 두 시간 동안 가만히 있으면

피가 멎는다고...ㅠㅠ

 

아무튼 아무리 응급실에 바쁜 환자가 많더라도 담당의사가 좀 성의 있게 치료를 해

주었으면 이렇게 보름동안 이틀에 한번 주사 맞고 하루3번 약 먹고...

너무 오랫동안 약을 먹어서 속도 쓰리고...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첫날 파상풍 주사등 주사를 3방 맞고 그동안 맞은 주사가 도대체 몇 대인지...ㅠㅠㅠ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 채칼이 너무 무섭다고... 다친 사람도 꽤나 있었다. 혹여

여러분께서도 채칼이 있다면 조심하시기를...

 

명절은 막내동서가 식구들이랑 같이 올라와서 수고해준 덕분에 차례는 잘 모셨고 저녁도

준비해둔 파인애플 밥 피자로 맛있게 먹었고 차례 지낸 후 삼촌네와 아들네가 가고난 후

광명 동생 집 가서 엄마께 세배 드리고 막내 동생도 와서 모두 모여서 정말 명절다운 명절을

보낸 후 대방동 이모님 댁에 모두 같이 가서 이모부와 이모님께도 세배를 드리고

엄마는 이모네에 이틀 계시다 일요일 절에 다녀오면서 모시고 와서 열흘 우리 집에 계시다가

내려 가셨다. 더 계시라고 하니 말 날 간장을 담아야 한다고...

 

연세 많은 엄마가 장을 담는다고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올해 처음으로 하나로 클럽에 가서

메주 한 덩이를 사와서 시험 삼아 장을 담아 보았는데 맛이 괜찮으면 계속 내가 장을 담을 생각이다.

어제는 하나로 클럽에 가서 절임배추를 싸게 팔아서 20킬로 사와서 김장하고 남은 양념

냉동실에 둔 것으로 김치를 담았는데 아직 완전치 못한 손으로 김장 한다고 고생 많았다고 식구들

모두 걱정이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이번 손을 다친 후 정말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동안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신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아파보아야 진정 건강할 때의 잊고 지낸 고마움을 깨우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탈한 일상이 정녕 행복임을 명심 하시기를....

 

걱정해주신 가족, 친지,  벗님들, 지인들, 절에 보살님들 고맙습니다~~~^^

집안일 한다고 수고해주신 남편과 딸에게도 고맙고 사랑합니다~~~~

멀리 부산에 계신 안데스님께도  뜨거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건강하고 행복한 고운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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