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33번째 기제 일을 맞아서
대구에서 애들 큰고모님과 청주 작은 고모와 시동생, 그리고 군에서 제대한 조카와
수원 큰 형님 댁 식구들이 모두 참석하였다.
멀리 심양에서 질부와 예은이, 예빈이도 왔고.
작은 조카도 새 질부와 새로 탄생한 은서를 데리고 같이 와서 집이 복잡할 정도로 모두 많이 와서 기분이 참 좋았다.
청주 작은 고모가 이렇게 다들 모였으니 사진을 찍자고 하여 한 컷 했다.
제대한 고모네 둘째조카는 머잖아서 호주 시드니로 일도 하면서 돈도 벌고 외국어 공부도 하는 유학을 간다고 하니
참 잘 되었다.
우리 조카지만 성격 좋고 활발하고, 매사에 성실하고 모든 일을 척척 잘 하는...
정말 어디에 내어 놓아도 다 좋아할 젊은이라서 공부 잘 하고 잘 돌아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청주 고모부가 중국에서 아주 좋은 술이라고 두병이나 보내 오셨다. 한 병은 사돈을 주라고...고맙다...
모두 나물도 맛나고 김치도 잘 익었다고 하여 갈 때 오이김치와 열무김치를 집집마다 조금씩 사 주었다.
청주 작은 고모 네에서 자고 새벽에 대구로 내려가기에 다음날 아침에 먹을 찬과 국도 조금 챙겨 보내고
대구 형님 집에는 고모부님 갖다 드리라고 조기와 떡을 챙겨 드렸는데 더 많이 하여서 모두 다 더 많이 사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혼자 단손에 하려니 힘들어서 손이 많이 가는 전은 몇 가지 시장에서 사왔다.
며칠 전부터 시장 다녀오고 하나로 클럽 다녀오고 청과물시장 다녀오고 일주일 전부터 김치 담고...
집안 대청소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방석 세탁하고... 당일 날은 제사나물 장만하고 국 끓이고, 생선 굽고, 문어 삶고...
아무튼 계속 바빴다.
대충 장만해놓고 시장에 가서 제사에 놓을 떡을 사고, 부침개 사고, 접대할 쑥떡도 단골 할머니한테 가서 사고...
집에 와서 마지막으로 집안 좀 치우고 오늘 할 불공하고....쌀 씻어놓고 준비하고 있으니
모두 도착하여 마실 것과 떡으로 초요기를 한 후에 8시에 제사를 모셨다.
이번에는 두 질부가 설거지를 다 해주고 가서 정말 마음에 든다. ㅎㅎㅎ
며늘애는 종일 직장에서 일하고 돌아와서 피곤해 보인다. 아들도 요즘 경기가 안 좋으니
얼굴이 안 좋다...
대구 영화형님과 수야 형님이 봉투에 금일봉을 보내 오셨다. 부산누님 장례식에 가서 만나서 받아 왔다고
진호형님께서 건네주신다. 모두 고맙다...
아기까지 17분이 모여서 제사를 모신 후 불사까지 마치고 저녁을 먹었다. 대충 정리를 끝내고 모두 돌아간 후에
주고 간 봉투를 보니 잘못 넣은 것 같은 봉투가 보인다.
그냥 제비로 받기에는 좀 그래서 오늘 진호 형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그냥 받으라고 하시는데...
영 마음이 좀 그렇다...며칠 전 꿈에 형님이 봉투에 돈을 주시더니...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내게 팁을 주시는지 ...ㅎㅎㅎ
상반기 행사는 무사히 잘 치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내 몸이 좀 수고해서 모두들 다 좋아하고 흐뭇해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모두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빌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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