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블로그 일상 편에 소개한 적도 있는 친정엄마와 연세가 같으신 사촌시숙님께서 수필집 2권을 택배로 보내 주셨다.
올해 84살이 되시는 시숙님은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고 계시다가 그만 두신 후에도 한직에 근무를
한참동안 하셨고, 그 후로는 성당에 열심히 다니시면서 봉사활동도 하시고 수필을 배우러 다니시기도 했다.
친구 분이 이번에 문학회 회장이 되셔서 보내주신 수필집을 제수씨가 보시면 좋아 할 것 같다고 하시면서 보내주신 것이다.
고맙다는 인사전화를 남편과 같이 한 후에 전화를 건네받자 언제나와 같이 칭찬을 아끼시지 않는다. 시아버님 살아생전에 큰아버님이 6.25전쟁 때 돌아 가셔서 시아버님이 공부를 시켰다는 말을 들었다.
그 정 잊지 않고 한평생 잘 모시고 돌아가신 후에도 시집 제사를 3째인 내가 지내고 있음이 그렇게 고마우신지 기회가 닿을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으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언젠가 한번 수술 하시고 집에 계실 때, 뵈러가서 심심하시면 제 블로그 구경 한번 해 보시라고 여행기 등이 실려 있다고...
그 후로 보셨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책을 좋아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셨나보다. 그래서 자신도 틈틈이 읽어봤는데 제수씨가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보냈다는 것이다.
살면서 자주 뵙지는 못해도 일가친척들 혼사나 큰일을 당했을 때 한번 씩 뵈었는데 그때마다 늘 따뜻한 눈빛으로 격려해
주시고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으심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비해서 너무 과분한 인사를 받고 살고 있음에 정말이지 나는
너무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꼭 밖으로 말하지 않아도 깊은 정이 느껴지는 시집 식구들의 사랑과 염려와 뜨거운 정으로 그나마 내 건강이 유지되고 있음에 내 스스로 모든 분들이 더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그 모두가 다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공덕임을....
일주일 후면 시아버님 기제일이 다가오기에 며칠 전에 남편과 농산물 시장에 가서 열무김치와 오이김치 담을 장을 봐와서 종일 다듬고 간해서 김치 두 가지를 담가두니 마음이 뿌듯하다. 올 때 마다 오이김치가 맛나다고 하여 다들 조금씩 사주니 좋아해서 이번에는 좀 많이 담았는데 간이 잘 맞는지 모르겠다. 다음 주에는 노량진 수산물 시장에 다녀와야 하고 한 번 더 과일을 사러 농산물시장에 다녀와야 하고 대추 밤, 고사리와 나무새를 사러 하나로 클럽에도 다녀와야 할 것 같다.
매실청도 5kg을 담았다. 그저 매일 매일이 바쁘게 지나가지만 사람 사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면서...
바쁜 삶속에서도 잊지 않고 마음으로 생각해 주시며 챙겨 주시는 고운 친인척분들이 계심에 몸은 피곤하지만 기쁜 날들이 아닌가 싶다.
시숙님! 늘 지금처럼 건강하시기를~~~~고맙습니다~~~*^^*~~~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도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아파트 담장에 흐드러진 줄장미를 보면서 6월이 깊어 감을 느끼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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