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밤늦게 다녀오면서 교통카드가 갑자기 안 되어서 차비가 \7,200 이 들었다는 것이다. 3번 갈아탔더니...

그 교통카드에 \20,000이 넘게 충전이 되어 있다는데... 카드에 보니 인터넷 주소가 나오고 전화번호가 있어서 딸이 연락해 보았더니

전화는 안 되는 번호이고 인터넷 주소로 힘들게 찾아 들어가서 연락을 하니  다른 사람이 받아서는 그 회사는 이미 부도난 회사라며 끊었다는 것이다.

 

참 어이가 없다. 충전카드는 1년 as가 된다는데, 남편이 충전카드를 구입한지는 물론 1년이 지났다, 누구나 충전카드를 몇 천 원씩 주고 사서 일 년만 쓰고 버리겠는가...남편은 귀찮다고 한번에 \50,000씩 충전하고 있는데... 고스란히 남은 돈은 잃게 된 것이다. 딸이 인터넷에 들어가서 보니 남편처럼 이렇게 충전은 해놓고 쓰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평하는 소리가 많다는데...

 

세상에 살면서 별일을 다 당해보지만 이런 일도 또 처음인지라 어떻게 교통카드를 충전할 때 마다 이번에는 잘 될까? 어느 날 갑자기 안 되면 어떡하지? 돈을 절대로 많이 충전해서는 안 되겠지...등등 복잡하고 골치 아픈 생각들을 하면서 이렇게 작은 일까지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되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도대체 회사가 망하면 그날로 교통카드 충전소에서는 그 카드로 재충전하러 오면, 이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사용은 되지만 어느 날 카드가 갑자기 안 되면 남은 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그런 안내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다.  

부도난 회사로 그 돈이  흘러 들어가는지 아니면  돈들은 누가 가져가는지도 의문이다. 어떤 제도적인 규칙이나 방침이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동네 충전하는 문방구에 가서 말을 했더니 신청을 해도 몇 달이 지나야 온다고...보통은 다 귀찮아서 그냥 손해보고 말 것 같다.

 

살아가면서 소소한 손해는 감수하고 살아가야 하겠지만, 차라리 불우 이웃을 도우는 것이 낫지 억울한 돈을 버리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은가 싶다.  이런 저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경주에 6촌 시숙 정구 아주버님이 갑자기 돌아 가셔서 남편은 4일 밤에 내려가서 시동생이랑 큰누님과 같이 빈소를 지키고 다음날 장례식을 보고 올라 왔다.

 

췌장암 수술을 받고 경과가 좋아서 다시 일을 했다고 하는데 너무 무리했는지...우리가 볼때는  형편이 어려워 보여도 늘 명랑하시고 다정하셔서 대소간에 모이면 항상 이야기꽃을 피우셨는데... 아직은 한창 살 나이인 66살에 유명을 달리 하셔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왕생성불 하시옵기를 서원 합니다.... 그 형님은 나보다 더 젊은 나이인데...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서는 늘 건강 잘 챙기시기를...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들이 요즘 며칠 계속 되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앉지만 그래도 남쪽에서 달려올 꽃 소식을 기다리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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