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울산에서 부터 같이 만났던 친구들과의 모임 날 이여서 방배동에 갔다.
얼마 전 딸 혼사를 치룬 벗님이 예술회관 앞에 있는 분위기 좋은 릿츠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쏘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교육대학을 나와서 초등학교 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하여 교직에 몸담고 있는 정말 똑똑하고 예쁜 딸이
결혼하기를 많이 기다리다가 인연이 되려하니 금방 결혼식을 하게 되어서 모두 얼마나 축하 했는지 모른다. 딸이 키 큰 사람을 찾았는데
사윗감이 키가180이 넘는 훈 남의 인상도 순수하고 착하게 보여서 잘 어울리는 참 보기 좋은 한 쌍이여서 모두 흐뭇했다.
잠실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두 집안이 모두 성당에 열심히 다니고 계시니 서로 다 알 만한 사람들로 연분도 닿아서 참 믿을만하고 너무 좋아 보였다. 나이가 찬 자식을 가진 부모들은 모두 모이면 자식들 결혼을 빨리 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우지만 그게 억지로 부모 마음
대로 되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저런 대화의 꽃을 피우다가 또 결혼한 사람은 자식들이 모두 맞벌이를 하니 손자 손녀를 봐주어야 되고 그 일도 또한 큰일라고... 또 큰 아들 애를 봐주었으니 둘째 아들애도 봐야하고 그런데 둘째가 또 임신을 했다고 하여 참 좋은 일이긴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또 자손을 봐야 하는 그 일도 걱정이라는...
나라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 자식들을 많이 낳긴 낳아야 하는데 뉴스나 신문을 보면 강남에 사는 유치원 아이들 교육비가 정말 상상
그 이상이라고 한다. 애 하나 키우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고 한다. 영어 학원에 다니려면 몇 백 만원이 든다고 하니...
또 무슨 유치원 엄마들 끼리 모여서 여행도 다닌다고 하고...
며늘애가 임신을 하면 축하 금을 주어야하고 애를 낳아도 축하 금을 주어야하고... 시어머니 노릇 하기도 참 힘이 든다는 것이고...
세상사 모든 것이 돈이 없으면 안 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음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돈의 힘에 의하여 돌아가고 있다지만
조금은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으로 해주는 진정한 따뜻한 축하의 인사나 말보다는 금일봉을 주어야 좋아 한다고 하니 며늘애가 임신을 했다하면 어디 적금이라도 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해서 모두 웃었지만 애들 물건이나 옷, 유모차등도 너무나 비싸다고 하니 국가에서 기본적으로 어떤 시스템에 의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가령 대여 형식의 그런 정책이나 사업등...
맞벌이 부부나 힘든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들을 위한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현실적으로 좋은 국가차원의 사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책은 눈이 아파서 못 보겠고 대신 영화를 보게 된다면서 서로 좋은 영화도 추천하고 나는 ‘노트북’ ’패이스 메이커‘
’피아노‘를 말했고 약간 연장자이신 형님은 ’신과 인간‘’위대한 침묵‘ ’철의 여인‘등을 서로 말하면서 피아노는 바닷가에 피아노가 놓여있는 그 피아노도 보았노라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면서 모두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슈스케의 배수정과 구자명편으로 갈리어 누가 일등을 할 것인지도 한참 이야기하고 ..,보이스 어브 코리아 이야기까지,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는데 어둑해서 나오니 바로 앞에 예술회관이 보여서 회비로 원조 ‘오페라의 가면’이 오면 한번 보자고 하면서 헤어졌다.
오래된 벗님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다들 울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오니 종교적모임의 친구 말고는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 좋다 애들 어려서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고 중고등학교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다 알고 있음에...
부부싸움으로 말을 안 하는 남편들의 버릇과 문을 잠그는 버릇까지도 서로 알고 있고, 이제는 그 나쁜 버릇들을 다 고쳐 놓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크게 웃기도하고...정말 슬픈 이야기도 다 털어놓고 서로 걱정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있음에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다음 만날 때 까지 모두 건강하기를....행복하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 절기가 벌서 춘분이라고 하는데 날씨는 아직 봄은 멀리 있는 기분이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봄날 맞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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