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꽤 된 것 같습니다 . 찾아 보니 2007년 5월 15일 첫 글을 올렸네요...

저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가신 블로그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창작시를 올리기 시작한

제 블로그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 주심에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처음 시작한 동기를 회상해 봅니다...

처음엔 그저 블로그란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만 알았고 내가 좋아하는 그리움이란 한 장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리운 별밭>을 만들어만 놓고 내 작은 오래된 노트에 기록해둔 낙서 조박지 들을 옮겨 놓아야 겠다고 ...

생각만 하면서 그냥 일 년여 허송세월을 보내고...그때는 직장 생활을 할 때 여서 시간적 여유도 없었지만...

 

그런데 어느 날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그냥 혼자서 간직하려 했던 나의 그리움들이 세상의 빛을 보고파 한다고...

 아프니 마음도 약해져서 내 그리운 언어들을 그냥 묻어 두기엔 그 수많은 그리움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아파 할 것도 같아서 틈틈이 발표하기도 했던 시를 150여 편 날마다 올렸는데 처음에 몇 분 안 오셨다. 내가 먼저 가서 손 내밀지 않으니 누가 내 시를 알기나 할까...

지금도 그렇지만 성격적으로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그때는 블로그 뷰도 있었는지 몰랐었다. 솔직히 컴 맹이여서...그런데 고마운 몇 몇 분이 용기와 박수도 보내주시고, 글을 한편 씩 올리라고 코치도 해 주시고... 그러다 어느 날 블로그 뷰로 글을 올리게 되었고 어떤 글에서는 수천 명이 블로그를 방문해 주심에

깜짝 놀라기도 했었고, 오랫동안 간직해둔 내 시들이 바닥이 날 때 쯤 매일 오시는 분들에게 아무 글도 안 읽혀 드리면 안 될 것 같은 의무감에 ㅎㅎㅎ

 

여러 일상의 잡기들을 또 올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매일 아침 7시에서 8시 즈음 꼭 글을 한편 올렸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한 두 편도 올릴까 말까이지만 예전에 그 열정은 시들해 졌지만, 그래도 그동안 올린 글들이 천여 편을 넘다보니 글을 올리지 않아도 연예인 이야기도 아닌

신변잡기의 일기 같은 글에 매일 150분에서 200분 정도는 꼭 찾아 주심에 머리 숙여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50년 전 초등학교 4학년 때 인가 효성여대 주최 백일장에서

금붕어란 내 시가 장원을 하여서 학교 운동장에서 상을 탄 어렴풋한 기억이 있네요...

 

금붕어는 부자야

정말 부자야

춥지도 덥지도 않은

어항속 궁궐에서

황금옷 입고....

 

기억도 잘 안나지만...춥고 배고팠던 그 시절, 지독한 가난에서 내 그리움은 시작 된 것 같기도...

눈물 먹고 자라난 내 그리움들 죽지 않고 살아서 다음 블로그에서 꽃을 피운 듯... ㅎㅎㅎ

2009년우수 블로그가 되어서 다음블로그로 부터 많은 배경음악과 mp3다운로드 음악 상품권, 영화 상품권등 많은 선물도 받았고...

내 시를 대략 담은 블로그 북을 3권이나 만들어 주신, 다음 블로그 담당자님 정말  고맙습니다~~~꾸뻑~~*^^*~~~

 

처음에는 내 그리움에 절은 시들을 올렸는데, 시란 것이 샘처럼 쏟는 것도 아니고 이제 연로하여 그리움의 샘도 말라 가는 것 같아서

시를 놓은 지도 오래 된 것 같습니다 . ㅎㅎ 어쩌면 글이란 것도 무언가 절절해야 나오는 것인데 그 절절함의 깊이가 세월의 무게만큼

 더 깊어져야 하는데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종교에 귀명하게 되면서 마음으로 그리는

그리움마저도 어쩌면 참회의 근본이 된다는 생각에서 끝없는 내 그리움의 방황에서 발을 슬며시 빼게 된 것 같습니다.

 

살면서 그리움을 완전 놓치는 못하겠지요. 그리운 건 그리운 거니까...

그리움을 간직하면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아직도 마음의 순수를 잃지 않고 산다는 것인지도 모르기에....

어떤 욕심이나 마음에 충족을 다 채웠다면 절절한 그리움의 샘은 쏟아나지 않겠기에....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방문해주시는 고마운 님 들 한분 한분에게 그리움 가득담은 포근한 사랑의 눈길을 보내면서...

어제는 절에 다녀 오면서 경동 시장에 들러서 우엉과 봄나물들을 사고 피호두도 사왔다. 지금 무료하고 삶이 시들하다면

시장에 한번 나가 보시기를...역동하는 생의 활기와 추운 겨울 이겨낸 봄나물들의 합창이 들릴 것입니다...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봄날 맞으시기를~~~~

사랑 합니다~~~고맙습니다~~~감사 합니다~~~*^^*~~~

 

ps; 제 그리움 시편에 봄 1 부터 봄 8까지 봄 시들이 많으니 한번 즐감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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