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후애 메밀꽃단지로 이동했다. 그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우리도 길을 따라서 메밀밭 안에서 몇 장 사진을
찍었다. 옆에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단지도 보이고 고운님들과 같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장소라고 추천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차로 해변을 달릴 수 있는 구시포 해변을 신나게 달려서 바람공원으로 갔다. 그곳도 이국적으로 잘 꾸며
놓았다.
마치 네델란드의 어느 바닷가에 온 것 같은...잠시 사진 찍어주기를 즐겨하는 한분의 권유로 모두 맘껏 포즈를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굴밥으로 유명한 수궁회관에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요즘은 굴밥 대신에 바지락 비빔밥을 하는데 밑반찬이 맛있는 좋은 집이라고 추천하면서...
점심 식사 후 모양성 가는 길에 회원이 운영하는 새로 지은 웨딩회관에 들러서 뷔페식당에서 잠시 다과를 먹은 뒤에 고창 읍성으로 향했다. 몇 년 전에 밤에 보는 모양성이 아름답다고 하여 실루엣이 은은하게 흐르는 모양성을 밤에 거닌 적이 있어서 입구에서만
보고 차 시간에 쫓겨 발길을 돌렸다. 인천은 오후 4시 30분이 막차인데 정읍에서 타야 하기에...
마침 음성으로 가는 벗님이 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어서 편하게 잘 왔다. 일박이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주 오랫동안 다녀
온 것 같은 기분이다.
눈 감으면 지금도 꽃 무릇 붉은 비단보에 감싸인 선운사의 아련한 향기가 꿈결처럼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다.
천지에 흐드러진 꽃 무릇 속에서 저마다 행복한 웃음으로 포즈를 취하는 정겨운 사람들의 고운 미소가 보이는 것 같기만 하다.
4~~5년 만에 만난 고운 벗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 새로운 얼굴들과의 아름다운 인연도 마음에 새기면서 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음에 잔잔한 기쁨의 파고가 밀려든다.
이 가을 눈의 호사도 마음껏 누리고, 그동안 삶에 찌든 마음도 꽃 무릇 붉은 비단보로 찬란하게 휘감아 바람에 정화시켜 날려 보내고
곱고 고운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우리네 남은 삶의 가장 젊고 행복했던 순간을 새기며 살리라 다짐해본다.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고맙고 감사하기만 하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어제는 멀리 순자가 내가 며칠 연락을 못했더니 전화가 왔다. 호주에는 못가지만 순자와의 고운 인연 줄이 다시 이어져 너무 고맙다.
또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던 경이동생도 연락이 와서 반갑다. 사람의 인연이란 한쪽이 놓아도 다른 한쪽은 잡고 있으면 다시 이어진다고 말한 정현이가 보고 싶다. 잘 지내고 있겠지...먼 훗날 살면서 보고파지는 그런 사람 한사람쯤 가슴에 있다면 눈부신 이순간 지금
먼저 손 내밀어 연락 하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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